있긴 한데 막상 손이 가는 건 하나도 없는 얼기설기한 결혼식장 부페 풍경같달까.
물론 그렇게 된 데에는 지금의 '첫화면 꾸미기' 기능이 좀더 영리하게 각 카테고리별 포스팅들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배려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욕심쟁이 ver.' 첫화면과 보완요청사항들.에서 이미 그런 아쉬운
배려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했다.), 기능을 쓰는 사람의 욕심도 엄연히 한 몫했다. 조금더 욕심을 덜고 새롭게
세팅해본 '미니멀리즘 버전' 첫화면. 그건 어쩌면 애초 테스터 해보겠다고 손번쩍 들었던 포스팅의 의도와도
더욱 맞아떨어지는 거였다.([첫화면 베타테스팅]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1) 각 카테고리별 노출이 효과적일 수 있도록.
2) 가능한 간결하고 정갈한 느낌이 나도록.
3) 꼭 필요한 만큼만 노출하되 그림만 벙벙 뜨지 않도록.
소위 'Minimalism'인 거다. 그리고 그런 의도를 '첫화면 꾸미기' 기능이 잘 받춰줄 수 있을지 확인해 봤다.
와중에 [사진] 아버지의 센스. "여보! 사랑해!" 가 다음 베스트에 오른 덕분에 좀더 테스팅에 도움이 된 거 같다.
어쨌든, 큰 카테고리부터 수정, '여행', '리뷰', '일상', 그리고 '선選'의 네 가지로 한정키로 했다.
여행 카테고리를 어떻게 세팅할지가 가장 문제였다. 그리고 디자인을 어떻게 잡을지도.
알고 보니 타이틀에 이런 식으로 색깔과 박스를 치는 기능이 있던 거다. 이것저것 시험을 해보다가 취향대로
시뻘건 색 범벅을 해 볼까, 하는 유혹이 잠시 들었지만 혼자만의 미니멀리즘을 고수하기로 했다.(이는 절대
미감이 떨어져서라거나, 귀찮아서 따위 하잘것없고 세속적인 이유는 아니다..;; )
괜히 써먹는다고 했다가 오히려 지저분해지기만 하고 적용하느니만 못한 경우도 있는 게다. 다만 폰트가 좀더
여러 가지 있었다면 좀더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여행' 담에 온 '리뷰' 공간. 넷북에 눈이 먼, 타는 목마름이 오롯이 드러나는 노출이다. 공간 사이를 구획하는
겹줄을 적용하고 나니까 확연히 구분은 되는데, 위아래 공간을 너무 띄우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일상'과 '선選'에 할애된 아랫공간. 마침 '일상'에 올린 포스팅 하나가 베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에서 이렇게 편집된 사진으로 오른 '포토 베스트'. 사실은 나도 첫화면에 노출할 때는 저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었는데, 도무지 선택의 여지가 없던 거다.
그래서 이렇게 부모님 얼굴에 고양이 그림을 씌운 숭악한 모습이 첫화면에 계속 뜨고 말았다는 게 안타까웠다.
베스트에 뜨고 나서 다시 저렇게 편집된 사진으로 첫화면 노출되는 사진을 바꾸려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봤지만
좀처럼 '첫화면 꾸미기' 기능에는 노출될 사진에 대한 선택권이 제공되지 않는 듯 하다.
그러니 요런 문제가 생긴다. 꼬맹이 얼굴이 들어간 사진이 알아서 코 윗부분을 잘라먹고 노출되어 버렸다.
노출 사진을 뭐로 할 건지, 100% 노출할 건지 일부를 잘라서 노출할 건지를 정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리고 베스트로 노출된 글을 한번 방문자의 입장으로 보다가 떠올린 아이디어 하나, 포스팅 맨 마지막에 붙는
이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개를 조금 다른 버전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첫화면에 카테고리별로 노출시켜둔 그 해당 박스를 포스팅 아래로 붙이는 거다. 예컨대 이번 같은 경우엔 아예
이렇게 '일상' 카테고리의 박스 부분을 노출시키게 되면 좀더 눈에도 띄고, 다른 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뭐, 이렇게 싹 바꾸자는 게 아니라 이런 식의 노출 옵션도 제공해줌 좋겠다는 이야기.
그래서 '미니멀리즘 버전' 첫화면은 이런 모습이다. 나름 굉장히 깔끔하고 보기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렇게 자기만족적인 '미니멀리즘'을 구현하는데 티스토리의 '첫화면 꾸미기' 기능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미니멀리즘이고 나발이고...최신글만 무조건 노출되는 심심하고 둔감한 첫화면을 계속
고수하고 있었을 거니깐.) 근데 이 그림 좀 키워서 볼 수 있게 해주면 안 될까.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다가, 혹시 또 나중에 이 전체 그림을 써먹을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쨌건 나도,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는 좀더 편하고 멋진 환경에서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여타 공간의 블로거들에게는 티스토리로의 유입 동기나 자신 공간에 대한 압박 동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첫화면 꾸미기' 기능 보완을 통해 언제나 선방뜨는 티스토리가 되었음 좋겠다.
이상, '욕심쟁이 버전'에서 '미니멀리즘 버전'으로 바꿔보면서, 또 베스트 노출로 좀더 방문객 입장에서의
검토를 하다보니까 다시금 몇가지 아쉬운 점이 두드러졌다는 이야기다. 위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박스 위아래 줄을 적용할 때 공간을 얼마만큼 띄울 건지 선택이 가능하다면 좋겠다.
2) 글자체를 좀더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3) 노출될 사진에 대한 최초 포스팅시의 선택권은 물론, 발행 후에도 수정이 쉬웠으면 좋겠다.
4) 카테고리 글 소개란에 첫화면 노출면을 활용하여 여러 옵션을 주면 좋겠다.
5) '첫화면 꾸미기' 시작할 때 현재의 모습을 한눈에 보게 해주는 그림이 좀더 커졌으면 좋겠다.(혹은 그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 이전 보완 희망사항 요약.
1) 각 포스팅이 노출될 때 대표사진을 뭘로 할지 선택권이 부여되었으면 좋겠다.
2) 원본 사진을 전부 노출시켜주던가, 아님 어느 부분이 노출될지를 정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3) 글만 노출하는 박스의 포맷도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4) 각 박스에 들어가는 노출 포스팅들이 각각 카테고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5) 지금의 박스는 전부 가로형으로 되어 있는데 박스 세로형도 있었으면 좋겠다.
6) 첫화면에 노출된 포스팅 중에서 가장 최근에 오른 포스팅에는 특정한 표시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7) 첫화면에 팝업창을 띄울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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