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첫화면을 내맘대로 손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계속 밑으로 가라앉는 이전 글들이 적당한 공간을 찾아

카테고리별로 노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저 가장 최근에 올린 글 하나가 블로그 첫화면의 전부이니

그 글이 담은 내용이 블로그 전체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좌우하고 마는 게 너무도 맘에 들지 않았던 거다.


일상 이야기, 영화니 책이니 리뷰, 사진에 술 이야기까지 잡다구레한 것들이 잔뜩 함께 하고는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오늘 현재 전체 포스팅 845개 중 여행이 349개, 일상이 235개, 리뷰가 178개, 기타 49개..비율상 엄연히

이 블로그는 <여행 블로그>라 해도 될 거 같은데, 그렇게 인정받아 2009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도 된 걸테고.

(첫화면을 감히 손댈 생각도 못하던 이전엔 여행 냄새가 너무 안 풍겨서 불만이었다.)


그래서 내맘대로 만들어본 첫화면, '여행블로그' 느낌 가득한 '욕심쟁이 버전'이다.
[여행]이야기가 맨 위부터 배치된다. 우선 서울, 충북, 제주, 개성 등을 아우르는 'Korea', 그리고 'Asia', 'Arab

World'와 'Europe'까지. 네 개의 카테고리로 새 글을 노출시키기로 했다. 좀더 욕심부려서는 국가별로 한 줄씩

담아 모조리 노출시켜볼까 했는데, 노출이 너무 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거다. 아무 것도 안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거 같아 애써 참았다. 뭐, 여전히 많아 보이긴 한다. 한 박스에 담기는 포스팅은 무조건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서 들어가야 해서 그런 거 같다. 한 박스에 담기는 포스팅들을 각각 지정할 수 있음 어떨까.

그 담에 오는 건 [리뷰]와 [일상], 다른 포스팅이 노출될 때는 전부 포스팅일자랑 댓글수 따위를 지우고

컨텐츠만 노출되도록 했지만 [일상]의 경우에는 포스팅일자를 남기기로 했다. 그런데 왜 저 포스팅은 사진이

아무 것도 안 뜨는 걸까. 엑박인가.


마지막 부분에 오는 건 [사진]과 [선選]. 사진 같은 경우는 사실 그렇게 많은 포스팅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 좀 자극하고 사진찍기에 몰입해 보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욕심쟁이 버전' 배치다. [선選]의 경우는,

애초 이것저것 '첫화면 꾸미기' 기능을 시험해보다가 노출되는 글을 최신순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단

사실에 착안해 배치해 봤다. 포스팅이야 쉼없이 쌓이는 거지만 내가 생각컨대 나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겠다,

내 블로그를 이해하는 '키'가 될 수 있겠다 싶은 글들을 항상 첫화면에 노출시켜두고 싶었던 거다.


완전 제대로 된 '욕심쟁이 버전'임에 틀림없다. 첫화면에 노출된 포스팅이 적어도 삼십개는 될 듯...세어 보니

총 서른네개의 포스팅이다. 흠...법정 스님은 내뱉은 말씀조차 거둬가시려는데 난 아직 멀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건지, 보여주고 싶은 말이 많은 건지 원. 좀 덜어낸 '덜 욕심쟁이 버전'을 추구해 볼 생각이다.


그렇게 do it yourself, 블로그 첫화면꾸미기 기능과 쌈질하는 사이에 눈에 띈 에러나 보완되었음 좋겠다 싶은

희망사항이 몇가지 생겼다. 내 욕심껏 치렁치렁 올려둔 첫화면을 조금 더 보기좋고 임팩트있게 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하다.


우선, 에러부터.

1) 포스팅의 대표 사진이 노출될 때 가로사진이 세로로 붙기도 하고, 사진 자체가 '새로고침'할 때마다 바뀌어
나타나기도 한다.

2) 포스팅 내 사진이 아니라 다른 곳의 사진이 붙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혹은 포스팅 내 사진이라 해도 복사해서
직접 붙인 사진은 인식하지 못하여 그저 '엑박'이 뜨는 것 같다.

3) 첫화면 설정이 자꾸 풀리던 점은 아까 저녁 때 수정하고 나서 해결된 것 같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다음, 보완되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

1) 각 포스팅이 노출될 때 대표사진을 뭘로 할지 선택권이 부여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경우 맨 처음 사진이
자동으로 대표 노출되는 것 같은데 그보단 자신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첫화면 노출에 효과적일 듯.

2) 원본 사진을 전부 노출시켜주던가, 아님 어느 부분이 노출될지를 정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지금은
대표사진이 노출될 때 칸에 맞게 리사이징되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사진의 일부만 노출되고 있는 것 같다.

3) 글만 노출하는 박스의 포맷도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몇 개 되지 않는데 사실 리뷰나 일상
이야기는 사진보단 글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4) 각 박스에 들어가는 노출 포스팅들이 각각 카테고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지금의 경우
하나의 박스 내 포스팅들은 전부 단일한 카테고리에서 끌어오도록 되어 있는데, 그래서야 많은 수의 카테고리
내의 포스팅들을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기가 어렵다.

5) 지금의 박스는 전부 가로형으로 되어 있는데 박스 세로형도 있었으면 좋겠다. 세로형으로 박스를 쌓을 수
있다면 지금과는 다른 배열과 노출이 가능할 거 같다.

6) 첫화면에 노출된 포스팅 중에서 가장 최근에 오른 포스팅에는 특정한 표시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예컨대 노란 박스가 쳐진다거나, 'NEW'같은 표시가 포스팅 제목 옆에 깜빡인다거나. 그런 표시를 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7) 첫화면에 팝업창을 띄울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공지사항이라거나 이벤트 등의
내용을 전달하는 데 유용할 거 같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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