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다녀온 '용산GAJA전'에 대한 포스팅이 "네이버 오픈캐스트"라는 곳에 실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게 뭘까 했었다. 오픈캐스트?


그냥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글을 쓸 뿐, 별로 IT제품에 대한 얼리어답터도 아니고, 블로그라는 매체 자체에

대한 고민도 없는..그야말로 날라리 블로거인 터라 이런 식으로 무식을 탄로내고 싶진 않았지만, 어쨌든 그랬다.

내 글("용산참사 후 2개월, '용산GAJA전'에 다녀왔습니다.")이 오른 곳은 네이버 오픈캐스터 구피라는 분의

<정론직필, 휴머노미스트의 시선>이라는 공간이었다. 


보니까 네다섯시간 단위로 계속해서 리스트업되고 있었고, 구피 님뿐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도 제각기의 주제로

기사나 포스팅들을 '취합'하고 있었는데, 예컨대 '네이버에서 볼수없는 뉴스'라거나 '오늘의 만평 모아보기',
 
'오늘의 사설 모아보기'같은 식으로 묶여 있었다. 아직은 베타 버전으로 운영된다지만 앞으로도 크게 방향이

바뀌진 않을 듯 하다. 소수의 '캐스터' 혹은 '데스크'에서 온라인을 부유하는 온갖 정보들을 선별해서 원하는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형태.


네이버 대문에 노출되는 기사에 대한 '편집권'을 둘러싸고 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일단 일간지별로

노출되도록 변경하고 알아서 보고 싶은 일간지를 선택해서 보라고는 했지만, 역시 누군가 입맛에 맞는

기사들을 한번 걸러주기를 바라는 수요는 여전하니 그걸 노린 게 아닐까.


음...잘 될지는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좀 걸러낸 정보들이란 건, 이를테면 일간지와 주간지 정도의 차이는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양으로 승부할 게 아니라 질적으로 좀 검증된 내용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초반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캐스터들이 양으로 승부하려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좀 높은 퀄리티의 수준높은 기사, 혹은 컨텐츠를 가려보고 싶은 게

'데스크권'을 이양하는 독자들의 수요일 텐데..또다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양적 팽창으로 이어져선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기우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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