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박원순과 나경원의 경합은 네거티브 대 네거티브의 구도가 절대 아니었다.

양쪽을 모두 비난하고 틀린 점을 지적하는 양시양비론, 구름 위에 올라 촌평하는 식의 태도는

결국 우위를 점한 자, 기득권층에 슬그머니 기대겠다는 심보일 뿐.


'정치인 아저씨들 싸우지 좀 마세요'라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 말앞에 모두 부끄러워 하란 말은

그래서 대개 사실 판단의 의지가 없는 게으르고 비겁한 핑계에 불과하다.


달리는 열차 위에 중립은 없다.

선거도 그렇고, 사실 세상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다.



+ 사실 개인적으로 박원순이나 그 뒤에 버틴 안철수가 진보일지, 진보적 정책(이라 쓰고 사회주의적 정책이라

읽는다)를 펼지는 모르겠다. 정권과 제대로 각 세운 적도 없는 유복한 시민운동가와 고작해야 기업CEO출신인

그들보다 비전이나 구체적 정책 면에서 신뢰할 만했던 사람들도 이미 기성정치판에 적지 않았었다.


그냥 내게 이번 투표는 사람들의 상식과 눈높이가 어느 수준인지, 부글거리는 불만이 제대로 타겟을 찾았는지

확인하는 의미 정도로 남았다. 그렇지만 서울에서도 나경원은 온갖 악재와 최악의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여하간

45%대의 적잖은 투표율을 이뤄냈고,  나머지 보궐선거 지역은 한나라당이 압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렇게도 어렵다니. 그나마 '선거의 여왕'이라는 누군가의 아성에 균열이 생긴 걸 확인하는 게 위안이다.






언제부턴가, 투표를 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도전과 방해물에 부딪히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투표하라는 독려가, 투표했다는 '인증'이, 왠지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주눅이 드는 거다.

특히 선관위가 시대에 뒤떨어진 온갖 규제와 '공정성을 빙자한 편파성'을 드러내는 와중에

그러한 자기 검열의 기제가 유권자들의 머릿 속에서 작동하기 시작한 건 아닐까 싶다.


젠장, 투표할 곳이 어딘지를 찾는 것도 왜 이렇게 힘든지.

몇 군데를 뒤적거리다가 짜증나서 걍 내 블로그에 올려버리기로 했다.

나처럼 어딘지를 못 찾고 헤매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밑에 클릭!



“무식한 대학생들은 지금의 ‘반값 등록금’이 미래 자신들의 연금인 줄 모르고
트윗질이나 하면서 청춘을 낭비하고 있다.”



● 일시 : 2011년 10월 24일(월) PM 17:00부터

● 장소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http://ytzsche.tistory.com)

● 자격 : 
 
1) 무식하고,

2) 트윗질이나 하며,

3) 청춘낭비중인 대학생 only.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순덕의
[김순덕 칼럼]무너지는 그리스에 펄럭이는 赤旗

를 읽고 간단한 감상을 '공개댓글'로 남겨 모두와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맘에 드는 촌철살인의 감상을 남긴 6분에게 초대장을 드립니다.

더불어 가능한 김순덕에게 전달할 방법을 찾아 전달하고 인증하도록 하겠습니다.ㅋ




+ 초대장을 받을 이메일주소!^-^*


● 주최 : ytzsche(이채, 異彩)

● 제공 : 초대장 6장




* 미디어오늘의 “무식한 대학생들, 트윗질하며 청춘 낭비” 라는 비평문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10월 8일, 서울 세관본부 건물 앞 대형스크린에 생경한 포스터가 하나 반짝거리고 있었다. "안아주기할까요?" 안아주기는

뭔지. 무슨 행사인지 몰라도 관세청의 마스코트인 '탐마루', '탐아라', 두 마리 탐지견 인형이 입구를 지키고 선 걸로 보아

꽤나 크고 의미있는 행사인 듯 하다.


"안아주기". 더이상 쓰지 않는 경과 시계 등을 모아서 시아, 아프리카에 보내주기 운동의 약자란다. 그 안에 숨겨진

뜻도 뜻이지만, 그걸 저렇게 절묘하게 줄여서 표현했다는 것도 대단하지 싶다. 시력이 맞지 않거나 유행이 지나버리고 조금

낡아서 어딘가에서 하릴없이 뒹굴고 있던 안경과 시계를 모으는 것과 동시에, 상표권 침해로 폐기될 예정이던 '짝퉁 의류'를

모아서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 특히 이번엔 방글라데시 국민들에게 전달하게 된다고 한다.

이번 행사로 수혜를 받게 될 방글라데시가 어떠한 나라인지, 한국과는 어떤 관계인지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수십점

걸려 있었고, 그 한켠으로는 명품 가방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짝퉁 밀수품이 어떻게 제조되어 한국으로 들어오는지

최근에 있었던 밀수 시도 사건들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도 함께였지만 시선은 계속 가방들에 꽂혀 있었다. 얼핏 보기엔

마무리도 깔끔해 보이고 진품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저 상품들이 전부 짝퉁이라니.

 


그리고 그 옆으론 온갖 종류의 밀수품들. 탄피로 만들어진 장난감에 일본도에 총에, 발기부전제니 비만치료제,

마약 같은 온갖 이상한 약품류와 뱀술에 전갈가루, 호랑이가죽 같은 것들까지 신기한 것들이 잔뜩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아이템 두 개. '식품사용불가'란 설명이 붙어있는, 마치 조그만 가죽주머니 두개를

매달고 있는 대나무 꼬챙이처럼 바싹 말라붙은 사슴의 생식기랑 '조선'에서 나온 네오비아그라란 약품. 조선말과

러시아어와 중국어와 영어, 무려 4개국어로 그 효능이 광고되고 있던 이 '네오비아그라'.

세관에서 근무했던 선배들이 사재를 털어 마련했다는 팔각정이 시원하게 앉아잇는 서울세관 청사내 정원 앞에서

기증식이 열렸다. 관세청장과 서울본부세관장,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와 명예세관원으로 위촉된 연예인 정보석이

함께 내빈석이 앉아 진행된 기증식에서 방글라데시 대사는 감사패를 빌어 한국 국민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오늘 방글라데시에 전달될 물품들은 총 3천점에 가까운 안경, 의류, 시계들로써, '짝퉁' 의류들에는 연단 옆에 전시된

옷에 그려져있는 태극무늬가 색칠되어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안경의 경우에는 케이스에 내외빈과 참가한

학생들이 메시지를 적거나 그림을 그려 전달하게 된다고 하니, 그렇게 사람들의 손을 타고 정을 머금은 물품들이

방글라데시에 전달되면 양국의 국민들은 서로를 한층 가깝고 친밀하게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학생들은 인근의 언북중학교나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희망한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봉사란 게

하나의 스펙처럼 여겨지는 시대지만, 그래도 이처럼 봉사의 의미가 뚜렷하고 그 수혜대상이 분명한 봉사라는 건

많이 할수록 좋을 거라는 생각이다. 안경케이스마다 차곡차곡 학생들의 메시지가 담겨가고, 점점 솜씨가 늘어가는

학생들은 급기야 색색깔로 글씨를 꾸미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시계, 국내에 유일하게 있다는 동서울대학교 시계학과에서 봉사하러 온 십여명의 학생들은 중고시계를

수리하고 세척하는 작업을 맡아 정말 쉴 틈없이 일하고 있었다. 그렇게 말끔하게 수리되고 깨끗하게 세척된

시계들이 열지어 테이블 위에서 햇볕을 나른하게 쬐게 있노라면 어디선가 중고등학생 동생들이 나타나 이쁜

종이 케이스에 새것처럼 조심스럽게 잘 말아서 포장작업을 하는 거다.

물론 이렇게 바삐 움직이는 봉사학생들의 손놀림이 어느 순간 흔들리거나 멈칫하는 순간이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인기를 몰고 다니던 일일명예세관원 정보석. 그의 등장과 함께 학생들은 주위를 포위한 채 사방에서 카메라폰을

꺼내들었댔다. 그 뒤에서 약간은 섭섭한 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관세청장과 서울본부세관장이 보인다.


내빈들도 직접 '짝퉁' 의류에 태극마크를 그려넣는 작업을 해보았다. 실크스크린으로 미리 속이 비어있는 태극무늬를

옷에 그려넣고, 빨간 물감과 파란 물감으로 태극 마크를 그리는 게 정석이다. 팔에 토시를 끼고 관세청장과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는 무척이나 꼼꼼하게 색칠을 해서 이쁜 태극 마크를 완성해 냈다.


자랑스럽게 본인들이 새롭게 만들어낸 '메이드 인 코리아' 의류를 들고 포즈를 취한 내빈, 그리고 마치 자기들의

삼촌이나 좀 나이든 오빠라도 되는 양 스스럼없이 구는 아이들 틈에서 살짝 빠져나온 일일세관원 정보석과 함께

다시 한번 포즈를 취한 내빈들.


그런데, 잘 생기긴 잘 생겼다. 키도 꽤나 크고 피부도 좋고, 뭔가 일반인 틈에 섞여 있어도 역시 연예인이라 다르긴

다르구나, 라는 느낌이랄까. "멋진 생각! 멋진 나눔! 서울세관본부 화이팅!"이라 적힌 사인을 들고 기념촬영중인

정보석, 이번 행사가 자칫하면 쓰레기로 버려질뻔한 천여점의 의류와 천여점의 안경테, 시계를 되살려 좋은 데

쓰인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개념 연예인 맞습니다.

내빈들, 어른들의 작품이 참 모범적이고 단정한 태극 마크였다면 아이들은 조금씩 톡톡 튀는 개성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태극 마크에 더해 주변에 물감으로 풍경이나 사물을 그려넣기도 하고,

조금은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무늬를 더하는가 하면, 마치 현대 미술처럼 난해하기 짝이 없는 물감 떡칠을

통해 본인들의 예술 욕구랄까 표현 욕구를 마음껏 불사르고 있었다. 방글라데시에서 이 학생들의 심오하고 깊은

예술 세계를 이해해 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아주 잠깐 들었다가 사라졌다.

서울본부세관 지하에는 몰수화물들을 보관해두는 압수창고가 있다. 두껍고 단단해 보이는 철문 너머에는 온통,

정말이지 온통 짝퉁 명품 가방과 의류 등속이 가득 보관되어 있었다. 심지어 아무 생각없이 밟고 있던 바닥에 깔린

게 모 명품 브랜드 짝퉁 가방을 만드는 원단 가죽이었다는 걸 나중에 깨닫고는 황당하기까지 했다. 이건 거의,

구찌 벽지를 바르고 루이뷔똥 카펫을 깔고는 샤넬 가방으로 쓰레기봉투를 삼아도 될 수준이었으니.


이런 식이었단 얘기다. 저렇게 우글우글 모여 있으니 아무리 외양이 그럴 듯하고 세련되어 보인다고 해도, 그게

진품이거나 짝퉁이거나 간에, 굉장히 '없.어.보.인.다.' 길거리 노점상에서 파는 싸구려 아이템들도 저렇게까지

우글우글 깔려있지는 않은데, 각 종류별로 색깔별로 열맞춰 놓여있는 저것들을 보니깐 참. 허영이었구나 싶다.


이렇게 발가벗겨진 가방도 있었다. 아마도 내장재가 어떻게 쓰였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삼아

분석대상이 된 게 아닐까 싶었는데, 반질하고 잘 여문 가죽으로 휘감겨 있던 외장과는 달리 칼질이 죽죽 그어져 속의

벌건 내피가 드러난 모습을 보니까 왠지 가련해 보이기까지 한다. 저런 것들도 아이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예술혼을

펼치도록 해서 저개발국가나 국내에서라도 쓰임을 찾을 수는 없을까 안타깝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그들이 진품인양 한 것은 미워해도 가방으로서의 쓰임 자체를 미워해선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관세청이 참 좋은 일 하고 있구나 싶다. 저런 밀수품이나 짝퉁 상품들을 많이 잡아내야 또 그것들이 필요한

곳으로 잘 전달되어 좋은 방향으로 쓰일 수 있을 테니까. 앞으로도 더욱 많이 잡아내고 더욱 많이 좋은 일들을

하는 관세청이 되었으면 좋겠다. 굳이 거창하게 몇백억씩 돈을 내고 '사회환원'이네 '사회적책임'이네 '국격'이네

어려운 단어를 섞을 필요도 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시가 일억원 상당의 물품이 쓰레기가 되는 걸 막고 필요한

곳으로 가서 잘 쓰이게 된 셈이다.



* 본 포스팅은 관세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그마 125, 혼다와의 제휴를 통해 혼다 마그나를 그대로 카피했던 아메리카 스타일의

위풍당당한 풍채와 더블 머플러에서 뿜어나오는 배기음은 그전까지의 국산 바이크와는 격을 달리했던 거다.

여느 125cc에 비해 큼직한 차체와 무게감은 흡사 400cc쯤 되는 할리데이비슨 같은 어메리칸 스타일의

바이크를 타는 느낌을 준달까. 느긋하게 뒤로 기대어 양손을 뻗쳐올려서는, 묵직하게 나가는 느낌.

예전에 친구 녀석의 바이크를 몇번 빌려타 본 적은 있었지만, 아예 내 차로 소유했던 건 마그마가 처음이었다.

두 대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어느 친구의 마그마를 보며 불끈 맘이 동했던 시절.

그렇게 업어왔던 마그마 녀석, 남들 다 그러듯 핸들에 걸어둔 하이바를 누군가 들고가 버려서.

결국 돌아오지도 않았고, 하얀 공백 언저리에는 여기에 주차하지 말라는 협박성 멘트만 적혀 있었다.

그렇게 친구로부터 친구의 신분증 사본, 도장이 찍힌 '자동차양도증명서'와 '폐지증명서'를 건네 받고서

내 앞으로 등록한 최초의 오토바이이자 최초의 자동차. 번호도 참 좋았다.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번호.

왼손으로 클러치를 조절하며 왼발로 기어를 조작하는 매뉴얼 바이크인지라 운전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북악스카이웨이니 여의도니 서울 시내는 물론이고 하남, 그너머 남양주까지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결국

맘에 계속 두고 있었던 춘천 여행은 불발되고 말았다.

그래도 겸겸 2급 소형면허를 따놓겠다 해서 250cc 미라지를 몰고 맹렬하게 출발했으나 똑 떨어지고.

125cc를 넘는 오토바이를 위한 2종소형면허시험 가이드.

  

그리고 여러 사정으로 다른 주인에게 넘기기 전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세차해주고 기념사진. 계절 세개를

함께 보내고 매뉴얼 바이크의 손맛에 매료되어 버렸던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좀더 업그레이드된 기종으로

다시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앞에 불룩 튀어나온 헤드라이트로 둥글게 모아지던 풍경들이 휙휙 지나갈 때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고민거리들이 함께 날라갔던지. 일반 자동차는 물론이고 뚜껑없는 차로도 느끼기 쉽지 않은 바람, 공기, 그리고

햇살이 뿌려지는 느낌까지.

그러고 보면 스티브 잡스도 바이크를 타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생의 활력을 찾았다는 기사도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죽음으로 전세계가 애도 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옛 사진들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젊은 시절의 스티브 잡스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는 사진으로, 당시로서도 구형이었던 BMW R60/2 이다.

당시 그는 모터사이클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으며, 애플 컴퓨터 개발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했다.

훗날 나이를 들어서도 팔지 않고 집안에 모셔 두었다고 하니 그의 인생에서 모터사이클 역시 한 부분을 차지했음이 느껴진다.

(기사 : GETTER 1) "

오토바이를 운전한다는 건 어쩌면 자동차 운전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고 주의를 요하는 고급 스킬일지도

모르겠다. 조심해서 운전하는 건 물론, 언제 어디서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늘 신경을

바싹 세워 방어운전을 해야 하는 거다. 한번이라도 사고가 나면 그만큼 치명적일 수 있으니 지금 이시간에도

오토바이 타는 분들은 모쪼록 조심해서 안전하게 라이딩 즐기시기를.



* 안전한 오토바이 타는 방법 : http://www.bama.co.kr/xe/?document_srl=13523


* 자동차 양도증명서 양식 :




삼수끝에 유치에 성공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강원도민의 95%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있지만 여전히 환경이나 경제 부문에서의

우려도 적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그딴 거에 왜 목매고 '국민적 자존심'을 팔아가며 유치해 왔나 싶다.

뭐,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찬반이나 이후 추진 계획에 대한 리뷰는 차치하고.

국격을 드높이네 국민적 자존심을 세우네, 어쩌구 하기보다 뒤집어진 태극기나 바로잡자는 얘기다.


지난 8일(토) 있었던 "다함께! 함성"이라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념 축제에서 찍었던 사진 하나.

뒤집힌 태극기는 이미 여러 차례 신문방송에서 지적되고 개탄되었던 일인데, 아직까지 이렇게

거꾸로 들려 내보내는 사람들은 뭐지. 조그마한 만국기 사이에 저렇게 커다란 대형 태극기를

아이에게 들려 내보내는 거니까 나름 신경은 썼을 텐데. 나중에 2018년에도 저런 태극기가 횡행하는 건 아닐까.

유난스런 애국심 따위 없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이 학습효과도 없나 싶어서 굳이 사진을 찍었다.


게다가, '기념행사 무료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는 행사 포스터 위에 어느순간 '무료입장'이란

종이가 덧붙어선 지역민들을 공짜로 불러들여 자리를 채우는 것만 봐도, 왠지 이 곳에서 동계올림픽을 치른다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일지 예고하는 것만 같았다. 기왕 치르게 된 거 가능한 성공적으로 마치면 좋겠지만.

여하간 뒤집어진 태극기, 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



언젠가, 술에 잔뜩 취해서 조금은 울었던 다음날.

머릿속이 잔뜩 복잡하던 전날과는 달리, 머리를 떼어서 흐르는 찬물에 좀 담궈놓았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

오로지 그 생각 하나밖에는 남아있지 않던 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가사만 계속해서 되뇌이다 못해 장문의 네톤 대화명으로 적어두었던,

영혼이 절룩거리다 못해 절뚝거렸던 날.


그러고 보면, 다짜고짜 '절룩'이라고 써보냈더니 자기가 미안하다던 친구도 참.

이 캡쳐가 들어있던 폴더명도 참. "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

알집에서 새폴더를 만들고 만들고 만들면 까마귀가 나오고 지빠귀가 나오고 해오라기가 나오다간

급기야 새, 새새, 새새새가 나온다는 걸 알게 된 날이기도 했다. 2010년 4월의 어느날.







스티브 잡스에 대한 추모 열풍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그의 철학이나 인생을 기리는 게 아니라, 그가 만든 애플 제품들을 기념한다는 느낌이랄까.

그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전혀 새로운 아이템을 끄집어 냈다지만, 그게 이런 애도물결의

근거로 충분할지 모르겠다. 그가 남긴 레토릭들과 아포리즘을 되씹으며 경탄하고 있는 사람들은

뭔가 그의 실체가 아닌 그의 이미지나 그림자에 열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다.


이번 추모이벤트의 셀링포인트는, 내가 보기엔, 유저들에 대해선 (매니아틱하고 일종의 상징으로

소비되기에 이른)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과시할 기회란 것, 그리고 언론들에 대해선 그의

드라마틱한 성공담을 현대사회 샐러리맨들의 신화로 승격시키는 기회란 것 정도 아닐까.


한국의 찌라시들이 질리도록 미국발 보도를 받아쓰는 이유도, 그런 신화를 다시 한국에 불러내려는

거 아닐지. 그렇지만 이미 메이드인코리아 버전의 샐러리맨들 신화 혹은 환타지는 차고 넘치는 게 사실.

MB, 정주영, 이건희, 이병철, 안철수에 이르기까지. MB가 언론사 대담중에 안철수를 두고 '학계인사'라

지칭했던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어쨌거나 애플로서는 대목을 맞은 셈인 거 같다. 원했던 원치 않았던 스티브 잡스의 '시체장사'를 통해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와 스타일이 격하게 강화되고 말았으니, 그의 죽음 앞에 주판을 튕기며 쾌재를 부르던

한국의 덜떨어진 매체들과 기업들은 역풍 앞에 당황하고 있지 않을까 모르겠다. 잡스의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하면 되려나, 애플 주주들에 대한.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불을 밝히고 있었던 거다.

하여 지키는 사람 하나 없는 골대가 어둠 속에서 창백하게 여위어 있었다. 그물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그래도 다행이랄까, 누가 지켜주지 않아도 이 막막한 평화의 순간을 틈입하려는 낯선 공이라거나

막무가내의 공격수 역시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밤공기가 단단히 철벽수비를 펼쳤다.


그렇지만 역시 뭔가 먹먹하고 서글프고, 지쳐보인다. 자기 구실을 못 찾고 관심조차 끊겨버린 모습이란 건.

그러고 보면 어렸을 적 엄마들이 아이들을 소환하고 나서 텅빈 놀이터의 표정이 딱 저랬었다.



1종이나 2종 보통면허가 있으면 사실 125cc 이하의 모든 오토바이를 몰 수 있다.

사실 그 정도면 50cc 스쿠터에서부터 125cc까지의 국내외 바이크 중에서 내키는대로 골라 탈 수 있으니

크게 오토바이를 타는데 제약이 된다고 할 수는 없겠다. 125cc만 해도 시속 8,90km는 여유있게 밟히는

데다가 스쿠터를 포함해서 국내외 모델들을 따져보면 꽤나 선택의 폭도 넓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가격대를

감안해도 '꿩 대신 닭'이라는 식으로 자동차 대신 오토바이를 탄다면 역시, 그정도면 충분하지 싶다.


그렇지만 125cc를 넘어 2,000여cc에 이르는 수많은 화려하고도 굉장한 오토바이를 보고서 타고 싶어졌을 때,

혹은 탈 기회가 생겼을 때, 면허가 없으면 곤란하니까. BMW니 야마하니 두카티니 할리 데이비슨이니, 그런

오토바이를 타고 싶다면 역시나 2종 소형 면허가 꼭 필요하겠다. 뭐 한번 따두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장롱 속에 넣어두었다가 언제든지 꺼내서 쓸 수 있는 거니깐. 결정적으로, 1종이나 2종 면허가 있으면

다른 거 다 필요없고 그저 기능시험만 붙으면 된다는 심플하고도 간결한 절차가 맘에 든다.



* cc : 엔진의 배기량을 나타내는 단위, 실린더 내부의 용적을 cc단위로 표현.





* 대림자동차 공식블로그에서 퍼온 오토바이 면허 2종소형 및 원동기 장내기능시험  안내 동영상과 자료.


바이크를 타기 위해서는 일단 바이크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125cc 아래급은 원동기 면허로 주행이 가능하고, 그 이상급은 2종소형면허가 필요합니다.

(시중에 125cc라고 판매되는 제품들은 모두 원동기 면허로 주행 가능합니다.)

원동기 면허와 2종소형 면허의 시험코스는 같습니다.

단지 어떤 바이크를 이용해 시험을 보는지가 다를뿐입니다.

보통 원동기는 시티100(100cc), 2종소형은 미라쥬(250cc)로 시험을 봅니다만,

면허시험장마다 조금 다릅니다.

 

위 영상은 도로교통공단에서 제공하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만 자세히 보셔도 면허시험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코스는 굴절코스, 곡선코스, 좁은길코스, 연속진로전환 코스의 4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처음 면허 볼 때는 의외로 꽤 까다롭기도 합니다.

시험 보러 가기 전에 꼭 영상 한 번 보고 코스를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굴절코스는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직각으로 꺾이기 때문에 코너에서 부드럽게 돌 수 있어야 합니다.




곡선코스는 일단 흐름만 잘 타면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적정 속도로 주행하는 것을 몸에 익혀야 해요..



좁은 길 코스는 30cm 정도의 직선코스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진입을 제대로 했으면 살짝 속도 내주는 것이 균형을 잡는데 더 좋답니다.


연속진로전환코스는 서 있는 장애물들을 피해서

좌우로 회전해주는 것입니다.

침착하면 누구나 통과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한 번 실수하면 10점 감점인데, 한번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상은 탈락입니다.

감점 요인(-10점)

발이 땅에 닿을 때

검지선 접촉시

라바콘 접촉시

출발 후 20초 이내에 첫번째 검지선을 접촉하지 못할 때...

각 코스를 하나라도 수행하지 않거나 코스를 벗어날 때

시험 진행 중 안전사고를 일으킬 때는

바로 실격이랍니다.



벌써 아득한 옛일처럼 느껴지는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아랫쪽에 얼핏 보면 '맹박'이라 잘못 읽힐 거 같은 대통령의 사인도 있다.

몇 번을 지나치면서도 늘 저게 무슨 기념물인가 싶어 궁금하기만 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그런 거다.

정상회의장 오찬장 벽면에 디자인된 로고를 잘라서 제작했다는, 일종의 재활용이랄까.


뭐..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키보드 앞 손가락들이 씰룩거리지만..그냥 하나만 궁금해 해보기로

한다. 저거 나중에 예컨대 경매 같은데 나온다 치면, 얼마나 하려나. 순수하게 가격이 궁금하단 차원.


● 일시 : 2011년 9월 24일(토) PM 19:00부터

● 장소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http://ytzsche.tistory.com)

● 자격 : 공중전화에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본 건 언제였던가, 문득 생각을 해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진 않았던 2007, 8년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통에 얼마였는지 좀체 생각이 안 나네요.


          요새 공중전화 한통에 얼마인가요??

             아시는 분들 중 초대장 바라시는 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 초대장을 받을 이메일주소!^-^*


● 주최 : yztsche(이채, 異彩)

● 제공 : 초대장 5장 (당첨되신 분께는 오늘밤 자정 이전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중순쯤에 한번 아이폰 사진폴더에 지저분한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몇 장 선별해서 올렸던 포스팅,

아이폰 사진폴더에서 잠자던 사진들. 에 이어서 한 6개월새 또 잔뜩 잡다구레한 사진들로 가득차 버린

사진폴더도 정리할 겸.

회사에서 갔던 직무연수, 이천 근처에 있는 연수원에서 2박3일동안 재밌게 지내다가. 집체수업 와중에 있던

쉬는 시간, 이쁘고 푹신한 쇼파에서 다정한 한때를 보내던 동기들과 하얀 속살의 배를 까내린 사람.

연수원 앞에 펼쳐진 잔디밭에 드문드문 놓인 바윗돌의 그림자들이 길어지던 시간, 그 너머 인공잔디밭에서

공을 쫓아다니느라 때이른 구슬땀을 뻘뻘 흘렸더랬다.

수업하고 저녁먹고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과일안주 데코레이션으로 괜히 꽃꽂이를 해보기도 하고.


연수원 뒤의 무성한 숲 사이로 삐져나와 길을 잃어버린 초록개구리 한마리, 네비게이션이 재로딩되는 중.

서울 동쪽의 어느 동네, 독거노인분들 도시락 배달하는 봉사활동 중에 눈에 들어온 신기한 전봇대. 직선으로

쭉쭉 뻗은 전선의 흐름을 지켜내려한 건지, 아니면 옆건물의 실루엣을 배려한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간 휘영청.

초등학교 앞에는 여전히 이런 뽑기 기계가 너댓개씩 열맞춰 늘어서 있었다. 내용물은 조금씩 달라진 거 같기도

하면서 유치하거나 쓸데없다는 점에선 정말 똑같은 거 같기도 하고. 드림하이니 뭐니 속지는 최근에 바뀐 거

같긴 한데, 저렇게 뙤약볕맞고 비바람에 씻기면 빛바랜 빈티지 느낌 완연해지는 건 금방이다.

'카모메식당'이란 일본영화에서 처음 들었던 '까페 루왁'이란 단어. 커피맛이 좋아지라는 주문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런 커피가 있는 거다. 사향쥐가 먹고 뒤로 배출된 커피콩이 바로 커피 루왁.

커피맛이 정말 달랐다. 굉장히 독특한 향도 그렇고 색깔도 조금 일반 커피와는 다른 느낌.

어느 동네를 가던 들고 다니는 카메라 말고도 아이폰으로도 사진 한두장씩은 남기는 이유, 아이폰에

사진찍힌 위치가 기록된다는 게 재미있어서 곳곳에 로그를 남겨두고 싶어서다. 제주도 초콜릿박물관

갔을 때도 마찬가지, 방문 후 포스팅을 남기면 추첨해서 선물을 준다길래 열심히 썼는데 아무런

응답도 없어서 섭섭하더라는. [제주] 초콜릿박물관, '초콜릿은 마약?'이란 질문에 답이 있는 곳.

청주에 가던 길, 맞은편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게 보였다. 트럭에 실려있던 종이박스에서

불이 시작된 거 같은데..아마 어딘가로부터 날아온 담뱃불이 그 불씨 아니었을까. 갖고 있던 카메라로 먼저

찍고 폰카메라로 다시 촬영한 사진.

어린이대공원, 아이들이 뛰어노는 곳이 저런 애매모호한 거시기가 툭 튀어나오다니. 이쪽 끝 말고도 다른쪽

끝 역시도 비슷한 녀석이 코끼리 코같은 걸 툭 내밀고 있길래 재미있어서 한장.

일본의 어느 호텔, 그야말로 빈티지 오토바이들이 주르르 늘어서 전시되어 있는 로비. 카와사키의 바이크도

보이고, 스쿠터도 보이고, 미니바이크처럼 조그맣고 귀여운 것들도 보이고. 아마도 호텔 주인이 바이크

매니아였던 거 같다.

그리고 아오모리 공항을 떠나기 전 공항내 경찰서 앞에 빼곡하게 붙어있던 현상수배 포스터. 사설탐정이

활동하고 있는 일본이니까 아무래도 저런 현상금을 노리고 범죄자를 쫓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아오모리에서 돌아오던 비행기,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 날개가 파랗게 질리더니 구름이 번졌다.

회사에서 있었던 족구대회. 비가 온다고 코엑스의 빈 전시장에 그물을 쳐놓고 족구경기를 하는 회사는

아마도 이곳밖에 없지 않을까. 태앵탱, 공이 바닥에서 튕기는 소리가 광활한 전시장에 울려퍼졌다.

올해 세번째 갔던 제주도에서 카페리를 타고 가파도로 들어가던 길. 렌트카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은 차가

망망대해 한복판에 둥둥 떠있다고 나왔고, 녀석은 잔뜩 당황해선 계속 뱅글뱅글 돌며 시끄럽게 굴었다.

쉼없이 계속되던 경로 재탐색의 메시지는 배가 무사히 가파도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조용해졌다는.

신당동 떡볶이를 먹고 나서였던가, 근처 아이스크림집에 들어가서 발견한 마법의 문짝. 아마도 청소도구나

기타 비품류를 보관해두는 창고 문이 아닐까 싶은데, 저렇게 그림을 그려넣으니 그 자체로 훌륭한 장식이 되었다.

그리고 강원도 속초에 놀러갔을 때, 맥가이버 BGM이 나오는 가운데 누군가의 손가락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희생된 콘돔의 새로운 용례. 안에 동글동글 맺힌 물방울은 다른 게 아니라 손가락의 땀..이지 않을까.;

이게 누구꺼더라, 아이폰 케이스가 넘 맘에 들었다. 카메라렌즈 부위를 새의 눈으로 활용한 센스도

훌륭하거니와 그 새가 뻐큐 손가락 위에 내려앉아 있는 모습이 딱 내 스타일인데..이제 난 3GS를 벗어나

5G를 기다리고 있으니 일단 대기.

어느 사케집의 화장실 표시. 노상방뇨하는 남자를 황급히 피해 몸을 날린 건지, 아니면 그를 향해 니킥을

날리려고 몸을 던진 건지는 불분명하지만 여하간 노상방뇨는 남을 놀래키거나 매를 버는 나쁜 짓이라는

메시지는 선명히 전달되는 거 같다.

앤디 워홀에 대한 오마주..랄까. 이태원의 식료품가게를 갔더니 캠벨의 스프깡통들이 차곡차곡 진열되어

있었던 거다. 시립미술관에서 보았던 그의 작품들이 만들어졌던 때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여전히 생산되고

있는 캠벨의 치킨누들스프가 특히 눈에 들어왔다. 이런 걸 워홀보다 먼저 태어나 먼저 포착했다면 그의

부와 명성은 모두 내 것이었을 텐데. 아울러 아마도 캠벨스프 평생무료이용권 같은 것도.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오랜만에 만난 대학 친구, 선후배들. 노래방에 갔더니 뜬금없이 봉 하나가 천장에서

바닥까지 단단하게 설치되어 있는 거다. 이게 뭥미, 하다가 술김에 다들 봉을 잡고선 서로 기어오르겠다고

싸우며 '봉춤'사위를 펼치던 두어시간. 오랜만에 잠들어있던 근육을 깨웠더니 한동안 팔이 땡겼다.

어느 사거리 앞의 쓰레기통, 온갖 브랜드의 커피 플라스틱잔들과 음료수 펫병, 유리병들이 빼곡하게

올라가 있었다. 얼핏 위만 보면 누군가 설치미술을 해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질서하면서도

형형색색의 스트로우와 형체에서 뭔가 미감이 느껴지는 건...나만의 생각인 건가.

광주에 놀러갔을 때, 집에서 문자가 와서는 대체 지금 어디에 있는 거냐고 하길래 인증샷 겸 찍어서

보내드린 광주의 어느 버스노선도. 아무리 지금 광주라고 말로 해봐야 사진 한장의 위력보다 못하다는.

어디 까페였더라, 시럽들이 3X2로 줄맞춰 서있는데 뚜껑 하나가 내게 눈을 찡긋찡긋.

올림픽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사람들, 네트가 없으니 자전거를 쭉 늘어세워 네트 대신. 이런 식의

임기응변 참 맘에 든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네트가 없으면 자전거로.

얼마전 퇴근하는 길에 문득 올려다본 하늘, 추락하듯 뚝 떨어지는 무지개를 보며 원래 저렇게 생겨먹었던가

싶을 만큼 참 오랜만에 본 무지개.

대학교 근처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약속, 좀 많이 일찍 도착해 버린 바람에 학교 다닐 때 가끔

시험공부를 하거나, 그리고 맘먹고 좀 길게 공부하던 때 찾았던 사회대 도서관을 새삼 들어가봤다.

사회대와 앞 아고라는 반토막났지만 난간에 기대어 음료수를 마시던 그 장소는 그대로.

선릉쪽에 이쁜 까페들이 좀 늘어나고 있는 듯 한데 그 와중에 눈에 띄던 이쁜 가구점. 저  흔들의자가

완전 맘에 들었다. 귀까지 디테일한 양모양으로 만들어져 복슬하게 양털이 감싸인 의자가 굉장히

포근하고 따뜻할 거 같은데다가 경사가 그리 급하진 않아서 정말 흔들흔들 잠들기 딱 좋을 거 같은.

그리고 이건.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직접 만들었다는 '기타바', 울림통을 떼어내고 휴대하기 편하도록

고안했다는 기타바를 전시, 판매하는 매장을 발견하고 말았다. 안 그래도 요새 기타 들고 다니기 불편한데

저런 기타 하나 있음 좋겠다 싶기도 하고.

추석 연휴, 예전에 받아둔 채 묵혀두고만 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1,2,3,4,5,6을 다 보아버렸댔다. 지금

뭘 하고 있냐는 질문에 가장 적절한 장면을 찍어보내려다 보니 요다를 찍게 됐다. 사실 다스베이더의

그 유명한 'I am your father' 장면을 찍었어야 했지 싶기도 하지만, 요다의 광선검 실력도 굉장하더라는.

그리고 왕십리였던가, 고층 빌딩마다 의무적으로 공공예술작품을 앞에 설치해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돌로 젠가를 쌓아놓아도 되는 건지는 몰랐다. 대리석 젠가.





1) 손가락 끝이 다쳤을 때,

2) 그리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일 때,

3) 게다가 물에 들어가고 싶을 때,

4) 우연히도 마침 콘돔이 있을 때.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었다는. (내 손가락은 아님)


아이폰 사진첩을 뒤지다가 문득 나온 사진 한장이, 다친 손가락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숭고한 목적에 복무한 그때 당시의 '불의의 수정차단을 위한 라텍스제품'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마주쳤던 자동차 십부제 운행안내판, 오늘은 휴일 내일은(도!) 휴일.
 
추석 당일 월요일날 찍었던 사진이니까, 실은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져야 한다. 엊그제는 휴일, 어제도 휴일,

오늘도 휴일, 내일도 휴일. 이렇게 장장 나흘에 걸친 달콤한 휴일이 있었더랬는데, 금요일날 밤에 눈감고는

문득 다시 뜨니까 수요일 아침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래서 사무실에 앉아서, 몸을 이렇게 비비 꼬고 있는 중. 책상은 낯설고 키보드는 차가워졌으며, 의자에

인체공학적으로 새겨졌던 나의 둔부 형태 따위 잊혀진지 오래인 거다.

저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더치커피를 똑, 똑, 뽑아내는 유리실린더가 배배 꼬인 것만큼인지도 모른다.

죽겠네 진짜. 아무리 오늘, 내일, 모레만 버티면 다시 주말이 돌아온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북돋아보려

애써도 좀처럼 몸과 마음이 책상머리에 앉을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오늘은 근무, 내일도 근무, 모레도 근무.


으악. 아무래도 쳇바퀴를 굴리고 있는 거 같다. 슬쩍 돌아나가며 새로운 풍경이 나오는 거 같다가도

알고 보면 다시 제자리인 무한루프. 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

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

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쪼큼 우울한 연휴 끝+1일차.









● 일시 : 2011년 9월 14일(수) PM 15:10부터

● 장소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http://ytzsche.tistory.com)

● 자격 : 숫자 '2000'이 숨어있는 이 글자가 뭔지 맞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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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 : yztsche(이채, 異彩)

● 제공 : 초대장 7장 (당첨되신 분께는 오늘밤 자정 이전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내가 거리 위를 질주할 때 나와 한방향으로 내달리는 노란선은 성실한 가이드라인이 되지만,

선 밖에 서면 뚫고 들어갈 틈바구니 하나 없이 치덕치덕한 노란 페인트 노란 두께에 숨통이 막힐 지경이다.


제 혼자 질주하는 노란선 안으로 뛰어들어 함께 내달려야, 그 두겹세겹 떡칠한 페인트가 비로소 가벼워보일까.

노란선 밖에서 어쩔 줄 몰라 이리저리 배회하던 하루.






안 올 거 같더니, 그래도 가을이 온다. 그렇게 2011년이 간다.

사계절을 다 탄다지만 아무래도 가을은 좀더 강한 흔적을 남긴다.




막다른 통로 끝 비상구 사인 속에 황망히 선 채 굳어버린 녀석은,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인지 강렬하게

하얗고 파란 불빛을 쏘아내고 있었다. 공연장 1층에서 뻗어올라온 조명들만큼이나 선명하고 강렬한 색감의

빨갛고 파란 의자들이 얕은 내를 건네우는 징검다리처럼 점점이 놓였더랬다.


왠지 정엽의 '니자리'란 노래가 생각나던. 텅빈 의자들, 누군가가 앉았던, 혹은 앉을 그 자리에는

사람의 온기따위 간데없고 누군가의 실루엣과 상념만이 스물스물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더이다.



니자리 (에코브릿지 Feat. 정엽 of 브라운아이드소울)


이제와 멍하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았어
내 눈에 눈물이 고여진것도
떠나서 한참이 지난뒤

나도 몰래 니가 준 옷을입으면
왜 그리 참 잘어울려
오래된 친구와 술을 마실때면 늘 내게
말투가 너 같데

몰랐었어 니가 얼마나 나 같은지
익숙해져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하루종일 니가 없었더니
하루를 다 채울수없나봐
니가 없는 내 하루에 가득찬 니자리

이제와서 문득 나 생각해보면 참 따뜻했었어
내가 준 선물이 제일 좋다며
그렇게 꼭 쥐고다녔지

술취한 밤이면 걱정된다며
언제나 넌 내게 왔지
아직도 내 곁에 니가 내 여자라면
내내 취하고 말텐데

몰랐었어 니가 얼마나 소중한지
익숙해져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하루종일 니가 없었더니
하루를 다 채울수없나봐
니가 없는 내 하루에 가득찬

내겐 없는 니자리 하루를 다 채울수없나봐
니가 없는 내 하루에 가득찬 니자리





● 일시 : 2011년 8월 24일(수) PM 18:0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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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 : 중앙일보 왈, '보편적 복지 vs 선택적 복지'의 프레임 싸움인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졸지에 오세훈 시장 본인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바꾸어버린 와중,

 1) 작금의 상황에 대한 본인의 평가를 간단히 해주시고,

 2) 저녁 8시에 마감될 주민투표 최종 투표율을 예견해주세요.


 ex.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주민투표까지 끌고 온 놈들이 참 씨발롬들이네요,
         15%로 마감될 거 같습니다."



가장 가까운 투표율을 찍어주신 다섯 분에게 티스토리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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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초대장 5장 (당첨되신 분께는 오늘밤 자정 이전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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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수욕장, 사람들이 적지도 않은 모래사장 한가운데 잔뜩 녹슬은 채 방치되어 있던 중장비.

언제부터 세워져있었던 건지 온통 녹슬다 못해 캐터필러 사이에 뿌리를 내린 잡초들이 싱싱하게

줄기를 뻗어올렸다. 뒤로 보이는 샛노랑빛의 탱탱한 튜브와 대비되는 흐물흐물한 노란색 껍데기가

굉장히 지저분하고 인공적으로 보이는 건 약간의 편견이 작용한 결과. 사실 탱탱하고 반짝거리지만

머리아픈 고무 냄새가 자욱할 튜브나, 시꺼멓고 끈적한 기름이 뚝뚝 새고 있을 폐차나 오십보백보.







경포호 근처 '바우길'을 걷다가 발견한 보도블록 위의 잔혹한 그림, 무려 몸통이 잘려나갔다. 싹둑.


아마 어른 한사람과 뒤를 따르는 아이 한사람이 열심히 걷고 있는 그림이었던 거 같은데, 애초

인도의 보도블록 위에 저런 그림을 굳이 왜 그려놓았어야 했는지가 한가지 의문.


그리고 대체 우리나라는 보도블록을 왜 그리도 시도때도 없이 바꿔대는지가 두번째 의문, 멀쩡한

블록을 세금 소진하려고 바꾼다는 비난이 이어지니깐 요샌 아예 블록 자체를 불량으로 사는 거 같달까.


그리고 여하간 블록을 일부만 교체해서 저렇게 험한 결과물이 남았다면 왜 마저 그려넣지

않은 걸까, 세번째 질문. 담당자가 달랐으려나, 나머지도 마저 철거하려나, 뭘까.








모처럼 비가 그친 하루. 여전히 하늘은 마냥 찌푸린 채 여름같잖은 선선한 바람을 불어제끼고 있다지만.

길가에 고인 물웅덩이에 비친 풍경이 참 말갛다. 좌측으로 꺾어들어간 비보호 표지판이 선명해보이는.



@ 강릉.




나름 자주 다녔던 해외출장 덕분이랄까, 비행기를 타는 것에 대한 가슴설렘의 정도가 많이 누그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여행에 대한 강렬한 예감과 흥분으로 설레는 건 마찬가지인 거다.


공항, 버스 대합실, 기차역사..를 막론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돌아오는 곳이 지니는 아우라가 분명히 존재하는

거 같다. 사람들의 설렘, 흥분, 지침, 실망, 만족 따위 온갖 감정들이 휘몰아치는 거 때문이지 않을까.


사진은 지난 5월, 공항세관장을 취재하러 갔을 때 찍었던 인천국제공항 내의 풍경.





@ 강릉

일시 : 2011년 8월 2일(화) AM 9:3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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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 : 사진 속 현수막 문구,

"이건희 회장님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2 에버랜드 같은 기업을 강릉에 유치해 주세요"

에 대한 소감을 적어서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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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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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하늘 틈으로 빗발보다 먼저 뭉게뭉게 비구름이 들이찼다. 갈라진 천장 사이를 억지로 더욱 비틀어

비집고 들어오려는 듯 우왁스런 안개가 시시때때로 만들어져선 용을 쓰다 사라졌고, 그로부터 굵고 길죽한

빗발이 죽죽 그어져내렸다. 그렇게 온통 하얗고 까만 그 공간에서 빗물에 젖은 강철지지대가 녹슨 적빛을

식은땀처럼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수직으로 낙하하는 빗방울과 교직하며 홍대입구행 'INNER CIRCLE LINE'이 도착했다.

애초 '내부순환' 정도의 의미밖에 없었을 저 단어가 언제부터 내게 그야말로 '이너서클', '파워엘리트집단'

따위의 부차적인 의미를 먼저 제시하게 되었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말았다.




강릉의 선선한 날씨를 뒤로 한 채 졸음기 가득한 운전수가 몰던 버스가 도착한 곳은 동서울 터미널.

또다시. 누군가 작정하고 던지는 돌팔매질같은 빗발이 서울 하늘 가득 노이즈처럼 끼어있었다.


이틀간 내 피와 살이 되었던 싱글몰트 위스키와 한라산물 맑은소주와 카스와 하이트 맥주, 그리고

절어버린 담배연기를 씻어낸다는 느낌으로 그 따끔한 대바늘들을 온몸에 맞으며 길건너 강변역에 도착.


그러고 보니 7월의 절반은 참 정신없이 지나버리고 있었다. 운좋게 다녀온 일본 아오모리 여행에 이어

올해만 세번째인 제주도여행, 그리고 강릉 이박삼일까지. 와중에 양념처럼 뿌려진 이야기들은 또 어떻고.


어딘가 창문을 열어놓았던 거다. 장마인데, 밖에는 미친듯이 대바늘들이 하늘에서 땅으로 쏘아지는데

맘속이거나 머릿속이거나 하여간 어딘가 단도리를 안 해두었나보다. 맘속이나 머릿속이 침수되고 말았다.


강변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살짝 열린 창문틀에 부딪힌 빗물이 분수처럼 치솟으며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지하철역 벽면 타일들이 울룩불룩 고르지 못하게 붙었단 걸 새삼 발견한 것도 그 때였다.


영혼이 따라오길 기다려야할 타이밍이 있다. 삼엄하고 부산한 빗소리가 귓전을 침식하고, 언제라도 살짝

열린 틈을 타고 온통 물바다를 만들어버릴 듯 덤벼드는 이러한 때라면 더욱. 이미 흠뻑 젖었으니 더더욱.



이십여일 동안 지겹도록, 아니 아무리 짧게 잡아도 저번주 금요일부터 쉼없이 내리고 있으니 근 열흘동안

엄청시리 퍼붓는 빗발 앞에서 자칫 마음도 몸도 눅눅해지기 쉬운 때다. 그렇다고 가만히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나는 또 어디론가 가고, 어딘가로부터 온다. 버스정류장에서 쫄딱 젖은 팔과

카메라를 들어서는 너덜너덜해지고 살이 휘청거리는 앙상한 우산 대신 단단하게 버틴 정류장 천장의

아크릴판과, 그 너머 빗발이 실루엣이 동글동글 뭉개진 건물들을 가리켰다.

아, 3박 4일동안 일본 아오모리현 다녀옵니다. 원전이 폭발한 후쿠시마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올해나 내년 X-ray를 안 찍으면 어케 허용치 기준량 이하에서 선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 삼성역, 마을버스 7번을 기다리다.

이런 건 짤방으로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풀숲을 한참이나 매의 눈으로 응시하며 꼼짝도

않은 채 꼬리까지 온통 긴장하고 있던 고양이를 만났던 그날. 만져보지 않아도 온 몸의 근육이

바짝 곤두서있다는 게 느껴졌고, 저런 녀석에게 다가가면 왠지 발톱에 갈갈이 찢길 듯. 물론

그 전에 녀석이 다가서지도 못하게 하악질 잔뜩 해대겠지만.

뭔가를 골똘히 보고 있던 녀석이 슬몃 앞발을 들었다. 뒤에 울컥 힘이 실리면서 한껏 팽팽해지는

느낌. 특히나 뒷다리가 바싹 긴장이 쟁여졌다. 뭘 본 거지, 녀석.

그러더니 훌쩍. 꽈악 눌렀던 스프링이 튕기듯이 포물선을 그려내는 고양이. 채 뒷발이 바닥에서

떨어지기 전인데 몸이 한껏 늘어나더니 '고무고무~'의 분위기로 쭉 뻗었다. 쥐를 잡으러 가는 건가.

사냥에 성공한 녀석의 입에 물린 쥐새끼를 찍었어야 하는데, 이 녀석 놓쳐버렸다.



독일의 나치는 처음에 공산주의자를 죽이려 했습니다.
나는 공산주의자를 위한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나치는 유태인을 죽이려 했습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다음 나치는 노동운동가를 죽이려 했습니다.
나는 노동운동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말 안했습니다.

나치가 천주교인을 죽이려 할 때
나는 천주교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말 안했습니다.

그 다음엔 나치가 나를 죽이러 왔습니다.
그땐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 독일 루터교 목사 Martin Niemoeller



* 최근 특히나 마음에 새겨지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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