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대로 쓰다보니, 아이폰 음악폴더니 사진폴더가 너무 지저분해져서 빈 공간도 얼마 안 남았다.
정리도 할 겸 사진도 옮기고 하다가 발견한 사진들, 재미있다 싶어 찍은 사진도 있고 아이폰치곤
제법 분위기있게 나왔다 싶은 사진도 있고.
적나라하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그 심경이 생생히 전해진달까.
카드영수증을 한번씩 보고 찢어버리는지라 발견할 수 있었던 아홉 음절.
남학생이 담배를 피우면 1) 매사에 떳떳치 못하며 자신감이 떨어진다. 2) 어쩌구저쩌구
여학생이 싫어한다. 4) 지저분한 사람이 되기 쉽다...하나하나 넘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는
협박 같기도 해서 찍어놨었다.
조각을 해 버렸다. 반반이 다듬어 비석처럼 세워둔 후에 숟가락으로 살살, 구멍이 뽕
뚫려서 반대쪽 풍경이 하얀 배경 속에 들이차던 순간에 꽤나 기뻤다. 바보같이.
조용히 해달라는, 클랙숀 울리지 말고 애 울리지 말고 소리치며 싸우지 말라는 뜻이겠지.
얌전한 포즈는 불가능,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제법 꺽어서 진한 키스. 하회탈끼리.;
인상적이었다. 사진만 보고서는 여기가 한국인지 아랍지역의 어디인지 잘 모를 지경.
모습이 눈에 콱 들어왔다. 제법 쌀쌀하던 가을날이었던 거 같은데 안쓰럽기도 하고.
길가에 조금씩조금씩 토하며 걸었던 거 같은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말줄임표가
커다랗게 그려지겠구나..술김에 그리 생각했었던 날.
과하게 싸여진 선물상자처럼 퍼렇게 휘감겨있었고, 이곳은 조금만 살짝.
맘에 들었었다. 여느때처럼 건물 기둥뿌리를 온통 감싸돌던 노란 국화잎들은 꽃잎 하나하나가
탱글탱글,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었고.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산책길을 거닐다가 홀로 선 나무를 만났다. 가슴처럼 봉긋하고 따뜻하게
둥그스름하던 고분들을 뒤로 한 채, 마치 수묵화의 한 귀퉁이에서 튀어나온 듯한 나무.
사선에 세우고는, 어찌된 일인지 내가 던진 다트 세 개가 모두 대충 가운데에 꽂혀버렸었다.
엄밀하게 따져서 세 개 모두 50점짜리에 전부 들어갔다고는 딱히 말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그래도, 딱히 50점이네 25점이네 따지기보다 가운데에 옹기종기 모인 모습이 이뻐서.
정리도 할 겸 사진도 옮기고 하다가 발견한 사진들, 재미있다 싶어 찍은 사진도 있고 아이폰치곤
제법 분위기있게 나왔다 싶은 사진도 있고.
퇴근길에 발견한, 어느 차에 붙어있는 '집주인'의 메모. 우리 차는 어디에 주차할까요. 뭔가
적나라하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그 심경이 생생히 전해진달까.
어디였더라, 어디선가의 음식점에서 계산서를 받았는데 저런 꼬릿말이 붙어있었다. 평소에
카드영수증을 한번씩 보고 찢어버리는지라 발견할 수 있었던 아홉 음절.
경기고였던가, 주말에 무슨 시험감독하러 갔다가 화장실에서 발견한 스티커였던 듯.
남학생이 담배를 피우면 1) 매사에 떳떳치 못하며 자신감이 떨어진다. 2) 어쩌구저쩌구
여학생이 싫어한다. 4) 지저분한 사람이 되기 쉽다...하나하나 넘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는
협박 같기도 해서 찍어놨었다.
친구와 요거트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가, 괜히 둘다 뭔가 불끈한 맘으로 아이스크림에
조각을 해 버렸다. 반반이 다듬어 비석처럼 세워둔 후에 숟가락으로 살살, 구멍이 뽕
뚫려서 반대쪽 풍경이 하얀 배경 속에 들이차던 순간에 꽤나 기뻤다. 바보같이.
통인동 쯤의 어느 까페를 찾아가다가 만난 표지판. 이게 뭔가 싶었는데, 의미는 사실 바로 다가온다.
조용히 해달라는, 클랙숀 울리지 말고 애 울리지 말고 소리치며 싸우지 말라는 뜻이겠지.
사무실에 굴러다니던 하회탈 모형 두개, 슬쩍 얹어놓고 괜한 연출 한번. 코가 워낙 커서 조금더
얌전한 포즈는 불가능,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제법 꺽어서 진한 키스. 하회탈끼리.;
작년 부처님 오신 날에 코엑스 입구에서 찍은 사진. 탑을 수호하고 있는 사천왕 등이 멋졌었다.
코엑스몰 안의 어디메쯤에서, 파란 하늘로 향한 유리돔. 기하학적인 패턴이 재미있었다.
이태원 이슬람사원(모스크)에 갔을 때, 모스크 앞 계단에 쪼르르 앉아있는 무슬림들의 나른한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사진만 보고서는 여기가 한국인지 아랍지역의 어디인지 잘 모를 지경.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데, 집앞 놀이터에 있는 조그마한 벤치에 의경 네 명이서 쪼르르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콱 들어왔다. 제법 쌀쌀하던 가을날이었던 거 같은데 안쓰럽기도 하고.
술에 절어서 집으로 들어가던 어느날, 차라리 나도 어디론가 견인되었으면 좋겠다 싶던.
길가에 조금씩조금씩 토하며 걸었던 거 같은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말줄임표가
커다랗게 그려지겠구나..술김에 그리 생각했었던 날.
G20의 광풍이 세상을 덮던 즈음, 트레이드타워에도 포장지가 덮였다. 맞은편 한전건물이 이미
과하게 싸여진 선물상자처럼 퍼렇게 휘감겨있었고, 이곳은 조금만 살짝.
코엑스 국화꽃축제가 있던 때, G20 준비와 맞물려 조금 산만하긴 했지만 저 거대 공작새는 꽤
맘에 들었었다. 여느때처럼 건물 기둥뿌리를 온통 감싸돌던 노란 국화잎들은 꽃잎 하나하나가
탱글탱글,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었고.
경주에 갔을 때, 들고 갔던 카메라가 부서지는 바람에 아이폰으로만 남겨야 했던 풍경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산책길을 거닐다가 홀로 선 나무를 만났다. 가슴처럼 봉긋하고 따뜻하게
둥그스름하던 고분들을 뒤로 한 채, 마치 수묵화의 한 귀퉁이에서 튀어나온 듯한 나무.
부산에서, 모처럼 만난 군대친구들과 2차던가 3차로 갔던 다트바. 싫다는 녀석들을 때려가며
사선에 세우고는, 어찌된 일인지 내가 던진 다트 세 개가 모두 대충 가운데에 꽂혀버렸었다.
엄밀하게 따져서 세 개 모두 50점짜리에 전부 들어갔다고는 딱히 말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그래도, 딱히 50점이네 25점이네 따지기보다 가운데에 옹기종기 모인 모습이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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