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는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왓 사원군의 꽃인 '반띠아이 쓰레이'로 향하는 뚝뚝을 운전하는 '청'이

부르는 콧노래입니다, 라는 식으로 소개하고 싶었는데. 온통 바람소리 뿐이다.


앙코르왓 중심부에서 한 40킬로미터를 달려야 나오는 그곳, 마침 정오에 가까운 시각이라 지글거리며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아스팔트 위에는 우리 밖에 없었더랬다. 청이 뒤집어쓴 헬멧이 고작 한뼘도

안되는 그림자만 짙게 드리우는 중천의 태양, 오토바이가 거스르며 달리는 바람조차 뜨거웠던 그 때.


뼈에 추위가 저며드는 때가 아니라 해도 무시로 떠오르는 행복한 기억.





앙코르왓이 있는 씨엠립에선 신호등 같은 거 신경도 안쓰고 다녔는데, 역시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은 좀더

교통체계도 잡혀 있고 무단횡단도 함부로 하면 안 될 분위기였다. (그치만 내가 알기론 여전히 캄보디아에는

교통관련법이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라 한다.)


프놈펜에서 몇 차례나 내 앞에서 번쩍이며 제자리뜀을 즐기던 녀석, 한국처럼 빠르게감기로 돌아가는

초시계가 아니라 캄보디아스럽게 여유로운, 아마도 느리게감기중인 듯한 초시계도 인상적이었다는.



일요일, 점심때쯤 비가 온다길래 비가 그치면 나설라고 창밖만 내다보고 있다가 왠지 '낚였다'는 기분에 우산도

안 챙기고 길을 나섰다. 덕수궁미술관, 배병우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덕수궁미술관은 왠지 원 플러스 원의 느낌이다. 전시도 보고, 가는길 오는길 틈틈이 덕수궁도 구경하고.

갈 때마다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예컨대 중화전 옆구리에 붙어있는 분수대에서

물개인지 수달 모양의 조각을 발견한다던지.

이런 것도 있다. 조선시대엔 우리와 다른 시간을 살았던 거다. 단순히 자시, 해시, 따위 12간지를 본딴

어중띤 시간감각을 말하는 게 아니라, '과학적'인 해시계와 '과학적'인 현대의 시간계측 간에도 적잖은

차이가 있다는 것. 십몇년마다 일초씩 뚱땅뚱땅 고쳐나가는 지금의 시간도 그다지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어쨌든 문제는 '기준'이다. 지금의 시간대로 '해시계 시대'의 시간을 번역하기 위한 로제타스톤인 거다.

해시계를 짓누르는 음울한 하늘, 뭔가 고장나 버렸지만 여전히 늠름한 해시계의 위용.

뜬금없게도 뭔가 우리들 사이에도 저런 보정표, 혹은 정오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이런 반응은

너의 요런 반응과 대응하고, 너의 저런 반응은 나의 죠런 반응과 대응한다는 식의 해석을 가능케 해주는.

지금 시간이 몇시니. 하고 누군가 물어보면 이 움푹한 세수대야같은 데다가 고개를 들이박고는 시간을

헤아렸을 당대의 마인드가 왠지 운치있을 법 하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한라산등성을 구불텅 넘어가는 왕복 2차선, 길 양편으론 억새가 무성했고 저 멀리로는

어슴푸레 오름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눈이 한뼘씩 쌓인 밤길이었고, 지나는 차 한대 마주치기 쉽지 않았다.

어느 순간 차는 멈춰야 했다. 짙은 먹장구름이 조금씩 헤쳐지면서 동이 트고 있었다. 앞뒤로 오던 차들이

조금은 일찍 알아서 피해가겠구나, 비상등 깜박이도 잘 보이겠구나, 그 와중에 살짝 안심이 되었다.

불과 그 몇십분 전.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형형히 헤드라이트를 밝혔던. 

내리막길, 빙판길이었다. 돛대처럼 펄럭, 펼쳐올라 부풀었던 본넷은 그나마 얌전히 구겨 닫았다.

그런 거였다.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던 차, 몇 걸음 동동거리기도 전에 발등까지 차오르게 쌓인 눈 덕에 신발도

흠뻑 젖고, 손발도 꽁꽁 얼어버렸댔다. 사실은 내가 다치지 않은 것, 누굴 심각하게 다치게 하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충격의 순간, 죽는 건가 했다.

제주 지역주인 '한라산'도 19도쯤의 순한 소주가 나왔더랬다. '한라산물 순한소주'. 후유증인지 만성피로인지

몸과 마음이 여전히 축축 처져있어서, 순한소주 따위 말고 저 북조선산스러운 '한라산'을 마셔버렸다.



얼핏 보면, 차가운 은색 파이프 십여개를 동여매둔 것 같다. 길이가 다른 파이프들을 질끈 묶어두고는 창고

한 곳에 똑바로 수직으로 세워두면 저런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정원 한 가운데 연못에 비친 버즈 두바이의 서늘하고 뾰족한 실루엣.

빌딩 옆구리춤에 매달려 있는 조그마한 파리같은 불빛은, 실은 그렇게 작지만은 않을 크레인이다.

버즈 두바이의 발치께에는 여전히 공사중인 짜잘한 건물들이 우르르 몰려있다. 그러고 보니 밑둥만 보면

버즈 두바이도 꽤나 옹골찬 건물이다. 튼실한 하체, 얄쌍한 상체.

그래서다. 더욱 주사바늘이 연상되는 건. 저걸 한 손에 쥘 만한 사이즈의 로봇이 있다면 언제든 툭,

꺽어선 무기로 쓸지도 모르겠다. 거대한 롱기누스의 창.

공사중인 아랫 건물들. 이것들도 그리 작다고 치부될 건물은 아닌데, 덜컥 하나가 뾰죽하니 솟아버리는 바람에

영 가오가 죽어 버렸다.

부분부분 떼어서 보면, 꽤나 높은 마천루다. 뉴욕이나 어디 대도시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높이이기도 하고.

사실 한국만 해도 최근 지어진 고층건물들이 잔뜩 몰려있는 지역이란 드물다. 아무리 강남이나 광화문 거리라

해도 조금만 중심에서 벗어나면 그다지, 고층건물이 빼곡한 지역을 찾기는 쉽지 않은 거다.

뭔가 금속 골조와 유리 재질의 외장재가 초현실의 느낌을 던지고 있다. 메탈과 유리, 그 두가지 재료가

포스트모던을 상징하는 건축물들의 핵심 자재라는 지적이 와닿는 순간. 고층으로 오를수록 하늘의

파란빛을 머금은 버즈 두바이.

버즈 두바이를 올려다 보기 딱 좋은 이곳은 the old town island, 두바이의 전통 왕궁과 저택들이 재현된 공간.

압도적인 높이, 그렇지만 저 건물에 입주해서 일할 사람들은 좀 깝깝하겠다. 50여층만 되어도 창문 하나없이

답답한 공기가 내부에서 돌 뿐인데다가 엘레베이터 한 번 타면 귀가 윙윙거리는데, 저렇게 높아서야 원.


가까이 보나, 멀리 보나, 까마득하니 높게 뻗어 저게 진짜인가. 싶은 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토끼 귀때기 모냥으로 길게 터미널이 두줄 늘어진 인천공항에 외항사 전용 터미널건물이 생기면서, 대한항공

혹은 아시아나같은 국적기 대신 외국항공사 비행기를 타려면 본건물과 이어주는 셔틀을 타야 한다. 마침

맨 앞칸에 타서, 슝슝 지나가는 노랗고 파랗고 하얀 조명들을 봤다.

인천에서 두바이까지 9시간 반.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은 늘 밤비행기다. 두바이를 향한 비행기는 메카를

나침반 삼아 날아가고 있었다. 왠지 한결 고즈넉한 한밤의 비행.

비행기는 무슨 뱀파이어도 아닌 게 태양과의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계속 어둠으로 어둠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계속 어둠 속에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계속 밤시간대일 테니까 시간은....또다시

헝클어지고 마는 시간 관념. 실제로 비행기 속에서 시간이 조금 빨리 흐른다던가. E=MC².ㅋㅋㅋㅋ

두바이 공항이다. 공항 앞에 늘어선 핑크빛 택시들과, 핑크빛 유니폼 히잡을 둘러쓴 여성들이 신기했다.

두바이? 두바이는 아랍에미레이트국가의 한 조각, 한 에미레이트(州)를 이른다. 사실 아랍에미레이트라는

연방국가를 구성하는 여러 주중에서 가장 강성한 것은 아부다비, 대략 3/4던가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어쩌다 두바이가 아부다비보다 우리에게 더욱 크게 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의 경제위기로 '사막의

경제기적'을 만들어냈다는 두바이는 모라토리엄 위기까지 갔었다고 한다. 그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운 것이

아부다비의 풍요로운 경제력이라 하고. 아부다비가 전통있는 갑부라면 두바이는 졸부랄까, 그런 이미지.

그래서 여긴, 모든 게 새것인 것 같다. 쉼없이 올라가는 건물들, 자국인에는 전기료나 수도세를 부과하지 않아

그런지 밤에도 불을 훤히 밝힌 채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공사판 현장. 신기루처럼 어른어른 찍힌 사진.

하늘 한 귀퉁이가 쭉 째지며 조금씩 햇살이 번지는 시간, 두바이의 탑, 버즈 두바이가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몇번의 완공 기일을 못 지키고 여전히 작업중이라 한다. 한국의 건설자본이

수주하여 화제가 된 건물이기도 하다.

이맘때의 하늘색깔이란 참 오묘하다. 한쪽은 짙푸른 군청색이 어른어른하고, 달을 감싸고 도는 뿌연 달무리는

꼭 물 한방울 톡 떨어뜨린 느낌이고, 지평선에 가까워지면서 이곳의 누런 모랫빛이 설핏 섞여드는 것 같기도.

전통 가옥들과 야생스런 야자수 너머로 날카롭게 솟아있는 빌딩은, 무슨 주사기 같다. 하늘을 향해

가파르고 삼엄하게 들이대고 있는 주사바늘 같은 첨탑.

대체 사진 한장에 담기가 쉽지 않을 만큼 길다란 빌딩이다. 대체 언제 완공되려나. 올해 말까지 완공된다더니

그것도 연기될 거라는 풍문을 들었다. 현지 인력들의 근무 태도나 수준이 도무지 퀄리티를 맞추지 못한다던가.

이왕임 좀더 두텁게 만들었음 안정감이 느껴질 텐데, 너무 얄포름하게 만들어서 휘청휘청할 것 같기도.


 

앙코르 톰을 벗어나 소위 '그랜드 투어 코스'를 자전거로 돌아 보기로 했다. 네모반듯한 앙코르 톰의 동쪽에는

'승리의 문'과 '동문'이 있는데 그쪽으로 나가면 '스몰 투어 코스'로 작은 원을 그리며 앙코르왓으로 돌아오게

되고, 북쪽의 '북문'으로 나가면 '그랜드 투어 코스'로 좀더 많이 큰 원을 그리며 한나절 코스가 되는 거다.

사실 한나절 코스니, 반나절 코스니 미리 재단하는 건 좀 웃기는 일이다. 가서 맘에 드는 곳이 있으면 몇시간이

지나가던 앉아서 쉬고, 책도 보고 낮잠도 자고 그럴 수 있는 건데 말이다. 여행을 떠나서 아침에 대략적인

스케줄만 스케치하듯 잡고서는 나머지 디테일은 그때그때 내키는대로 채우는 게 그래서 좋은 거 같다.

북문에도 여지없이 눈똑바로 뜨고 앙코르 톰을, 씨엠립을, 캄보디아를 지키는 '크메르의 미소'. 네모나게 각진

얼굴에 저런 은근한 미소를 물려주지 않았다면 꽤나 무섭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곳에도 역시 깊고 넓게 파인 해자를 건너기 위한 다리가 있고, 다리 위에는 거대한 뱀의 몸뚱아리를 줄 삼아

잡아당기고 있는 신들이 있다. 감사해요, 덕분에 다리 밑으로 떨어지지도 않겠군요.

쁘레아칸(Preah Khan)으로 가는 길 중간, 느닷없이 마주친 한무리의 아이들. 축축 늘어져있는 가지에 매달려

그네처럼 좌우로 거침없이 흔들기도 하고, 해먹인 양 편히 기대어 쉬기도 하고, 쪼꼬마한 아이들도 나무를 꼭

쥐고서 놀고 있는 게 꼭 열매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요즘에도 가끔 나타나 화제가 되고 하는 '정글 인간', 십수년씩 혼자 정글에서 동물들과 생활했다는 그들이나

정글북에 나오는 모글리같은 아이들이 저렇게 지내던 게 아닐까. 정글 깊숙이 우거진 나무들에 기대어 쉬고,

놀고, 잠들고. 저렇게 많은 아이들을 품어 주고 버텨주는 나무가 듬직하다.

앙코르 왓 내부에는 화장실이 드물다. 몇 킬로미터씩 가야 띄엄띄엄 있는 수준인데, 가끔은 입장객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받는 유료 화장실도 있다. 자전거를 격하게 달린지라 장 활동이 활발해졌는지, 화장실의

위치 추적에 예민해졌던 그 때, 문득 눈앞에 나타났던 '한국-캄보디아 우호의 숲'이라고 읽히는 낯익은 글자.


의전 원칙에 따라 자국 국기를 왼쪽으로, 외국 국기-여기선 태극기-를 오른쪽으로. 자국어인 캄보디아어로

먼저 소개를 했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보질 못하겠고, 한글로는 한국이 먼저 나와 '한국-캄보디아', 그다음

병기된 영어로는 'Cambodia-Korea'로 자국이 먼저 나오고. 나무랄 데 없는 배치다.

우호의 숲 속에 자리잡고 있는 화장실. 타고 다니던 자전거를 세워두고 급한 불부터 끈 후에, 건물을 따라 숲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뭐, 딱히 다를 건 없었고 그냥 여느 앙코르 왓 내부의 정글과 같이 치렁치렁하고 빽빽한

정글, 숲이었다.

화장실 안에서 재미있는 그림이 있어서 한 장. 왼쪽부터 보자면, 흡연 금지다. 아무래도 정글에 목재 건물이니

화재 예방이 중요한 거다. 그담 변기뚜껑에 올라앉아 일보지 말라는 표시, 워낙 많은 불특정다수가 쓰는 공용

변기이다 보니 더러워지기 쉬울 테고 그럼 또 저런 자세를 부득불 취해 더욱 더럽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겠지.

그렇지만 저 자세로는 물이 사방으로 튈 텐데.ㅡㅡ;; 세번째는, 옆에 있는 수도꼭지로 발 닦지 말라는 건지

신발을 닦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날이 워낙 더운데다 여기 오면 아무래도 많이 걷게 되니 발 한번 씻고

나면 피로도 좀 풀리고 좋지 않나? 좀 이해가 안 되는 표지다. 마지막 그림처럼 샤워하지 말라는 거야, 다른

사람에 민폐도 될 수 있고 '선녀'처럼 옷을 분실할 수 있는 위험도 있으니 그렇다지만. 


이 중 하나를 어기고 말았다. 너무 더운데다 이미 옷에 하얗게 소금꽃이 피어나 어쩔 수 없었다는.


더운 나라, 더운 날씨, 더운 시간대.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는 캔맥주가 딱이다.

캄보디아의 특색이 드러난다는 '앙코르' 맥주, 깡통에는 무려 'my country my beer'라는 문구가 박혀 있다.

가이드북에는 캄보디아에서는 맥주를 '온더락'으로, 얼음을 띄워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며칠 머무는

동안 그렇게 맥주를 서빙하거나 마시는 사람이 눈에 안 띄었던 거 같다.

테이블에 앉아서 땀을 닦고 있으려니 문득 아이들이 왔다간다. 뭔가 조잡한 악세사리류를 가득 담은 봉지를

팔에 끼고, 등에는 바구니를 끈에 묶어 매달고는, 조심스레 눈길부터 건네고는 뒤이어 말을 건넨다.

관광지인지라,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곳인지라 꽤나 뺀뺀해졌을 법한데 여전히도 수줍고 착한 아이들.

한국의 어디 재래시장에 가면, 아니면 길거리 포장마차 같은 곳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빨간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선풍기를 쐬고 있으면 그저 행복하다. 여유롭게 앙코르왓을 설렁설렁 돌다가, 배고프고 다리아파지면

아무데고 들어가 앉아 맛있는 걸 먹고 마시고.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거지만 특히나, 이렇게 점심을

먹는 때가 가장 뿌듯하지 싶다.

뒤가 이상해서 돌아보니 글쎄 해먹이 두개나 묶여 있다. 정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해먹이 필수품이라더니,

아무 나무등걸 두 쪽에 엮어서 추욱 늘어뜨리고는 몸을 실으면 그뿐인 거다. 식당이 좀 한산해지면 저기에

누워 쉬나 보다. 당장 애기를 재우려는 아주머니가 다리 하나로 흔들흔들 해먹을 흔들어 주고 있었다.

그 옆에서, 누에고치처럼 해먹에 휘감긴 채 세상 모르고 자는 어린 아이. 해먹이 어찌나 부럽던지.

주변을 두리번대는 것도 음식이 나오면 끝이다. 어딜 가든 무엇을 먹든 잘 먹고 맛있게 먹는 나라지만, 정말

캄보디아 전통음식들은 하나도 실망한 게 없었던 거 같다. '아목'이었던가, 전통 음식의 하나라던데, 서빙하는

아주머니의 추천대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비몽사몽, 읽으려고 가져갔던 책은 몇장 읽지도 못하고 세네시간 자다 일어나 숙소에서 내려다본 풍경. 희뿌연
 
아침햇살 아래 보이는 공사판이 답답하다. 정돈이 된다면 그럴듯해지겠지만, 아직 송도는 분장 중이다.

행사는, 비즈니스 미팅은 쉽지 않다. 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고, 양측을 만족시키는 미팅을

안배하기란 애초 한계가 있으며, 삼십분의 짧은 미팅시간은 약간의 지각, 약간의 변수 만으로도 충분히 이후

스케줄을 헝클어뜨릴 만큼 위태위태하다.


잘해야 본전일 수 밖에 없는 이런 행사의 운영이란 것, 할 수 있는 부분이란 가용한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서

누수를 막고 예측가능한 빵꾸를 때워내는 것. 스물다섯의 운영요원의 건투를 빌며 상담장으로 쓰이는 홀 두개,

등록데스크, 인터넷 까페와 대기장을 빨빨거리고 다녔다.


이틀째 누군가 한 명의 대학생 운영요원으로부터 들은 말, "근데 인턴이신가요?" 뭐. 어리게 봐준거라면 땡쓰,

뺑이치는 게 인턴같아 보인 거라면..흠. 구두가 물에서 막 건져낸 걸레처럼 축축해져 척척 살에 달라붙는 느낌,

이런 행사할 때 한번은 슬쩍 만보기를 차봤던 적이 있는데 이만보가 너끈히 넘었더랬다. 운동 솔찮이 된다.

보도자료에 나갈 사진이 필요하다 하여 찍었던 행사장 전경 중에 실제로 쓰였던 사진. 빈 테이블이 그림에

나오지 않게 하고, 뭔가 열의띈 모습으로 상담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는데 사실 맘에 드는 사진이 없었다.


한상, 韓商. 중국의 화상이나 유대인들의 유대상들처럼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보려는 시도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비즈니스가 이뤄지려면 국적이나 다른 조건보다 상호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게

우선이니까. 그런 이해타산을 따지고 서로가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윈-윈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게다. 내년은 대구.

사람들이 좀 한 풀 꺽이고 난 등록데스크. 운영요원들이 꽤나 능숙하게 해주어서 그래도 운영상 큰 문제는

없이 이틀간의 상담이 지나가고 있었다. 뭐...누군가에게 막말을 듣기도 하고, 누군가의 불끈 쥔 주먹이

금세라도 뻗어나올까봐 쫄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고맙다, 만족한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으니 됐다.

운영요원들. 구두를 신고 온종일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는 게 어찌나 힘든 일인지, 파장 무렵에는 기어이 바닥에

철푸덕 앉아버리고 말았던 높은 굽의 여성 요원들 덕분에 그래도 큰 탈없이 행사가 굴러갔다. 어찌 그렇게

영어도 중국어도 러시아어도 잘하시고 까칠한 사람들에 대응도 잘 해주는지.


짬이 좀 나서 주르르 의자에 앉아 쉬는 그녀들을 보자니 갑자기 면접장 분위기로 바뀌어버렸다. 애초 단정하고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위해 검정정장과 질끈 묶은 머리를 요청했던 게다.

잔뜩 미어지던 에스컬레이터도 한 숨 돌리는 시간. 행사가 끝나가고 있었다.

창밖으로 기울어지는 해. 이제 몇개 남지않은 미팅을 정리하고 상담실적을 집계하는 일만 남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본 화장실 표시 중 꽤나 깔끔하고 이뿌다고 생각한 그림. 간략한 선으로 남녀를 표현하고

눈에 잘 띄도록 한다는 목적에 충실한 표지판. 송도컨벤시아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것.

게다가 이 계단 표시란. 구구하게 계단 표시를 전부 그릴 필요도 없이, 화살표의 구부러짐과 진로만으로

충분히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보는 순간, 오..이거 괜찮은데 싶었다.

둘째날 미팅은 오후 세시쯤 완료. 뒷마무리하고, 어느새 급빈티지스러워진 등록데스크를 보며 한바탕 전쟁이

지나간 흔적을 더듬었다. 뭐랄까, 방금까지 부산히 돌아가며 윙윙대던 모기떼들이 갑자기 탁, 하고 멈춰버린

느낌이다. 멍하다. 새삼 느껴지는 발바닥의 통증이 무지근하다.

이제 비어버린 인터넷 까페에 앉아 한 컷. 잔뜩 지쳐버렸지만 그래도 속은 후련하다. 어느 기업대표가 왔는지

안 왔는지, 미팅일정이 어떻게 변경되고 어떻게 취소되었는지 따위 머릿속을 채우던 단기 기억들을 닥닥

긁어모아서 싹 휴지통에 몰아넣고는 '휴지통 비우기'를 해버렸다.


남은 것은 상담실적 집계와 결산, 보고서 작성이라거나 몇몇 한상과 국내기업에 대한 피드백 등이지만, 일단

당장은 좀 쉬기로 한다. 그러고 보면 이틀내내 2층 행사장 밖으로는 한걸음도 안 나섰던 거다.





인천 송도, 얼마전 있었던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구경했던 친구 말로는 온통 뻘밭, 황량한 공사판이라 했다.

정말, 여전히 높은 건물들은 올라가는 와중이었고 커다란 크레인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두바이의 그것을

조금 축소시킨 느낌이었다.

10월 27일부터 29일, 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한상, 한국상인들의 네트워크화를 도모하려는 여덟번째 한상대회가

있는 기간이다. 한상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예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은

28-29일. 전날부터 행사장에 도착해 동선은 어떤지, 배너는 적절히 걸려있는지 세팅상황을 살피고 한상과 국내

기업들의 미팅 일정을 체크한다.

더이상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플루를 겁낼 때가 아니라, 국내에서 돌고 있는 바이러스를 걱정해야 할 때.

어떤 업체에서 제공한 소독용 약산성수 살포기가 입구마다 설치되고 곳곳에 세정제가 비치되었다.

한쪽에 배치된 응급의료소, 라고는 하지만 사실 '응급'상황이란 건 정말 꽤나 드문 일일 터. 응급상황이 아닌

때를 위한 '의료상담, 혈압측정, 혈당검사'도 취급하는 의료소다.

그리고 인천시에서 '생산'하는 수돗물도 무료로 제공. 이름이 뭐였더라...서울 수돗물은 아리수, 인천 수돗물은

뭐였지...미추홀이었던가. 백제의 건국신화부터 유래된 고풍스런 이름 미추홀. 그치만 수돗물의 비릿하면서도

까칠쌉쌀한 느낌은 너무도 현대적이랄까.

동선 체크. 1층 정문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배너와 현수막들이 제대로 배치되어 있었다면 된 거다. 여기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만 타면 더이상 샛길로 빠질 염려는 없다는. 작년에 제주도에서 했을 때도 동선이 과히 깔끔하진

않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다지 동선이 쉽지는 않다.

테이블 40개씩 홀 두개를 가득 채운 미팅장.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되는 미팅을 위해 상담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는데 공간을 구획하는 저 파티션이 넘넘 어정쩡한 거다. 치우기로 했다.

등록데스크. 아직 비닐냄새가 생생한 배너가 붙어있는 등록데스크지만, 내일아침이면 운영요원들과 업체

관계자들로 정신없이 붐빌 테고, 그렇게 이틀이 지나면 뭔가 '신삥'의 어릿어릿함을 지워낸 채 전투를 겪은

노련함이 묻어날 게다.

2층에서 바라본 인천 송도컨벤시아의 전경. 드라마를 안 봐서 모르긴 하지만, '꽃보다 남자'에서 윤지후가

피아노를 쳤던 곳이 여기 어디라던가.

참 휑하다. 그렇지만 뭔가 부지런히 뚝딱거리며 건물이 세워지고 지표면이 꾸며지고 있는 중이고, 또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참 멀다는 느낌이다. 밥 먹을 곳조차 찾기 쉽지 않아 한참을 돌아야 했더랬다.

근 삼십여명의 운영요원-자원봉사자..라고 하기엔 유급이라 적절치 않은 관계로 호칭이 이렇다는-들을 소집해

담날, 다담날 행사 진행에 대한 간단한 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나서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많이 기울어진 해가 창밖에서 고개를 잔뜩 빼물고 행사장 안까지 구경중이다.

담날 등록데스크에서 등록여부를 확인한 후 나눠주게 될 명찰, 뒷면에는 삼십분 단위로 빽빽히 배치된 미팅

스케줄이 해당기업에 맞도록 적혀있는 터라 약간씩만 일정이 변경되어도 수정해야 할 명찰수가 장난아니게

늘어난다. 한상이 약 200개, 국내업체가 약 300개였던가. 일단은 가나다순으로 정리하고 그새 변경되거나

취소된 일정은 밤에 숙소로 돌아가 반영해놓기로 했다.

환영만찬 일정이 있어 이제야 부랴부랴 세팅에 들어간 홀 하나. 라운드테이블이 빠지고 배너를 바꿔달고,

의자와 테이블을 잔뜩 깔아놓고 착착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배너를 늘어뜨리고, 구김을 얼추 펴내리며 사다리를 밟아내려오는 분들의 노련한

손놀림이란. 뭔가 프로의 손놀림이다.

입구에서부터 1층 에스컬레이터 앞까지, 엑스자배너를 설치하고 빨간 화살표모양 스티커를 붙여 방향을

가리킨다. 처음엔 좀 찾아오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 배너를 십여개나 '도배'를 해버리고 나니 이건

억지로 딴 길로 새버리기조차 쉽지 않겠다 싶다.

어느덧 깜깜해진 행사장. 저녁먹으러 가자고, 아직 컨펌되지 않아 걱정스러운 미팅건도 있고 행사장 세팅도

채 완료되지 않았으며 테이블 위에 놓일 넘버링 스탠드도 몇개 모자르지만, 밥은 먹자고 재촉하여 나서는 길.


그러고 보니 인천에 도착한 게 오후 두시, 바로 행사장 돌아보고 운영요원 오리엔테이션하고 명찰이다 뭐다

챙기다 보니 숙소에 체크인한 건 밤 열시였던가. 뭐랄까, 한판 행사를 벌이기 전의 긴장과 분주함이란 건

마치 연극을 무대 위에 올리기 전의 어쩔 수 없는 그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준비해도 모자란 부분은

생기기 마련이고, 정작 삐걱대며 무겁게나마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다음엔 알아서 자체의 동력으로

움직이게 되는.



이번 출장에서도 사진은 여지없이 찍었댔다. 두바이의 유명한 7성급호텔 버즈 알아랍,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아직 공사중인) 버즈 두바이 등등 두바이의 풍경들. 사우디 리야드의 밤거리, 드문드문 땡땡이치며

산책나갔던 시내 골목길에 쿠웨이트의 쇼핑몰까지. 왠지 사진을 올리려는 의욕이 안 생긴다. 물론 왠지 10월

내내 바빴고 바쁜 탓도 있겠지만.


작년에 이미 갔던 호텔에 고대로 묵는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사실 별 기대가 없었고, 이번 출장은 사실 오로지

이집트 카이로에 다시 간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 (드디어) 디카를 들고 간다는 것, 5년만에 피라밋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내 짧은 삶에서 뭔가 갈치 토막치듯 분기점을 나눠보라면

2004년 그때의 여행은 두세번째 순서쯤 되지 않을까 싶다. '먹고 살 고민' 따위, '먹고 살 궁리' 따위 '굴하지

않던' 철부지에서 '먹고 살 고민'씩이나 하는 철부지로 변신한 게.


마침 이집트에서 카메라를 누군가에게 빼앗겨서만은 아니었다. 현지인들과 함께 부대끼고 암내맡으며, 하루에

2리터들이 물병을 두개씩 마시며 마주했던 카이로의 거리들, 그리고 피라밋과는 너무 달랐다. 반듯한 정장에

(무거워서 고리가 휘어버린) 노트북 가방을 척 걸치고, 45인승 고속버스 차창 밖에서 넘쳐들어온 햇볕 한 줌에

아 뜨거라 하며 큰길로만 다녔다. 군자는 대로행이라던가. 흥. 카이로는, 길거리는 그대로였다. 사천년을

멀쩡했던 피라밋도 고작 오년만에 달라졌을리 없다. 내가 달라졌다.


그다지 맘에 썩 들지는 않았다. 출장과 여행의 차이일 수도, '먹고 살 고민' 따위의 유무 차이일 수도, 그저

2004년 8월과 2009년 10월의 온도 차였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단순히 눈높이의 차이였을지 모른다. 피라밋을

굽어보게 만드는 45인승 고속버스라니. 왠지 순례하듯 그곳을 우러렀던 과거의 내게 모멸감을 안겼던 걸지도
 
모른다. 피라밋은, 카이로는, 사람 사는 곳은 그렇게 건방지게 내려보며 점점이 둘러보는 게 아닌데. 굽어보아

미안해. 내려보아 미안해요, 라고, 날 완전한 이방인으로 격리시켜 버린 양철캔 안에서 외치고 싶었다.


얄쌍하고 길쭉하며 튼튼해 보이는 고속버스들이 피라밋 앞 주차장을 쉼없이 들어갔다 나갔다 들어갔다 나갔다,

입구에서부터 한참을 걸으며 피라밋의 위용과 이질감에 숨막혀했던 바로 그 오르막길 역시, 버스의 탄탄한

모터는 잘도 부릉거리며 한숨에 정복해버렸다. 이건 강간이다. 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5분만에 피라밋

코앞까지 내달렸다가, 다시 5분만에 피라밋 세 기가 배경으로 쭈그러든 포스트로 내달려 사진을 남기고 휑하니

가버렸다. 왜이리 덥냐고, 왜이리 사람이 많냐고, 이집트 삐끼들 못살겠다고.


어떤 식의 여행이 되어야 한다, 는 건 아니다. 꼭 땀 삐질삐질 흘리고 빡세야 여행이란 것도 아니다. 그저 난,

내가 풍경과 풍경 사이에 이전에 밟았던 그 울퉁불퉁하고 냄새나고 미칠듯 덥던 길이 사라지고 순간이동하듯

뿅뽕 튀어나오는 풍경들만 남아버린 것이 안타까웠다. 전희도 없이 덜컥 달려나간 꼴. 그런 식의 폭력적인

풍경의 소환. 그건 서로에게 상처일 뿐이지 않을까. 이미 닳고 닳아버린 이미지라 해도 좀더 조심스럽게,

세심하게 접근하면 조금은 더 신선하고 깊이 느낄 수 있을 텐데. 


그 야만스럽고 난폭한 고속버스의 행렬이 피라밋과 '관광지'로서의 카이로를 현지 사람들로부터 뺏어들고

희롱하는 것처럼 보여 수치스러웠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낙타에 오른 이집션들의 눈높이가 차창에

바싹 붙어앉은 내 눈높이와 같았다는 사실. 이 녀석들, 마리당 몸값이 일억원이라더니 몸값 제대로 하는구나.

왠지 거대 고속버스들이 지분거리며 들고 나는 피라밋 앞 주차장에서 이집트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게 그

낙타들 같아서 안쓰럽고, 대견하고 그랬다.


다시 한번 가고 싶다. 45인승 삐까뻔쩍한 고속버스 말고, 소금기 얼룩진 티쪼가리 입고 시커멓게 그을린 채,

박박 기듯이 걸으며 걷고 뛰고, 그러고 싶다. 뭔가 거기서부터 나의 1984년과 1Q84년이 갈라져버렸다고 

느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님 그저 훼손되고 벗겨내어진 내 기억속 그 공간의 아우라를 다시 조심조심

덮어씌워주고 싶어서인지도. 어쩌면 그 모든 건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다는 욕구와 같을지

모른다.




문득 버스를 타고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다. 온통 텅텅 비어버린 네모난 버스칸의 내부.

평소 늘 이상하다고, 재밌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진찍어두지 못했던 광고를 맘대로 찍어본다.

유패스랜다. Upass. 조금 이상하게 끊어 읽으면 많이 이상해진다. Up/ass. Up (your) ass.

서울교통카드의 새이름, 업유어애스~ 다들 앉아있지 말고 엉덩이들고 서 있으란 얘기렸다.

'개그콘서트'의 "독한 녀석들"이란 코너던가, 그런 식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공익광고.

술담배 안 하는 게 뭐라고, 수능이랑 연계해서 애들한테 꼬드기냐. 담배 핀다고 수능이 대박나는 것도

아니고, 술마신다고 공부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뭐...왠지 이런 식의 샤방샤방한 척 하면서 순진한 척

계도적이고 건전한 광고는 맘에 안 든다. 사람으로 따지면, 목회자같다고나 할까.


여튼, 사실 이 버스는 '아무도 없는 텅빈' 버스는 아니었다. 내가 있었고, 운전기사 아저씨가 있었다.

운전기사 아저씨를 버스에 녹여서 일체로 생각해 버린 건 아닐까 반성. 기분 나쁘셨을 텐데 죄송~*



추석때 갔던 구리 한강시민공원. 차들이 2차선 도로변을 빼곡하게 메워놓고 주차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이토록 넓은 코스모스밭에 듬성듬성 풀려나 있었다.

그냥 분홍빛 풀밭으로 보이던 것들, 가까이서 보면 초록 풀빛 위에 얹힌 형형색색의 분홍빛 꽃잎들이다.

발 디딜틈 없이 빼곡하게만 보이던 '그야말로 꽃밭', 한 가운데 길이 나있었다. 물을 공급하는 검정 호스가

좀 거슬리긴 했지만, 양쪽 시야에 코스모스를 꽉 채우고 길을 걷자니 꽤나 멋지다.

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는, 색이니 향이니 모양이니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을 아울러서

이 뽀송뽀송하고 때묻지 않은 '새것'이란 느낌 그득한 점이 크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다.

꽤 잘 꾸며놓았다. 오두막에 주렁주렁 매달린 잘 익은 조롱박, 처음엔 너무 이쁘게 생겨서 가짜인가 했댔다.

언제부터 나와서 원두막을 차지했는지 아예 안방처럼 편하게 자리잡으신 가족들.

신기한 탈것도 있었다. 워낙 넓은 공원을 모두 코스모스 밭으로 꾸며놓은 터라, 걸어서 돌기도 쉽지 않은 터에

피곤하다 싶은 사람이라면 굉장한 유혹을 느낄 만한 탈거리지 싶다.

똑같은 계절인데 코스모스들도 제각기 다르게 느끼나 보다. 잔뜩 만개한 코스모스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 귀퉁이는 이미 이렇게 꽃이 지고 뾰족하고 길쭉한 코스모스씨를 툭툭 떨구고 있는 대궁이들이 있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아직 탱탱한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기도 했다.

제목은? "꽃과 나", "갈대처럼 지저분한 나", "코스모스도 한 철, 나도 한 철", "코스모스가 뛰니가 나도 뛴다"..?

애초 컨셉은 신해철이 넥스트로 활동할 때 잔뜩 가오잡고 있어보이는 척했던 그런 포즈였는데..OTL.





UAE 알기

지정학적 위치

총 면적은 83,600㎢로서, 동쪽은 오만, 남서쪽은 사우디아라비아, 북서쪽은 카타르와 접하고 북쪽으로 페르시아 만에 면해 있음.

영토의 동단이 하잘 산맥이고 그 밖에는 평탄하며 아라비아 만 연안에는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국토 중 초원은 2%,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최대량으로 추정됨.

지형 특색

해발 최고높이 120m, 대부분의 지형이 사막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주 요 도시들은 해안지역에 발달함.

약 6천만 년 전 해수에 침잠되어 있었던 영향으로 소금지대가 산재

기후

사막성 기후: 고온 다습 아열대성기후 및 사막성기후 (최고 53℃)

연중 강수량: 60~100mm

약사

연도별 역사 개관

1853 영국과 "영구해상평화조약" 체결

1892 영국과 배타협정(Exclusive Agreement) 체결, 영국의 보호령

1958 아부다비에서 석유발견(1962년부터 채굴시작)

⇒ 1966 두바이에서 석유발견(1969년부터 채굴시작)

1968 영국정부, 1971년까지 모든 영국군 철수 성명 발표

1968.2 카타르, 바레인을 포함한 9개 토후국 연합최고회의

(Supreme Council of Rulers)결성에 합의

1970.6 바레인 및 카타르, 연합 결성 안에 반대하여 독자노선 채택

1971.12 6개 토후국 (라으스 알카이마를 제외)으로 구성되는 UAE 국 가로 독립

1971.12 아랍연맹 및 UN 가입(132번째)

1996.5 연방최고회의에서 잠정헌법을 정식헌법으로 채택,

Abu Dhabi를 연방수도로 공식 확정

2004.11 Sheikh Khalifa 아부다비 왕세자, 대통령으로 선출

2006.2 Sheikh Mohammed Al Maktoum, 부통령 겸 총리,

두바이 통치자로 선출

정치 개황

정치 정세

○ 아랍에미리트 연방 최고기관은 각 토후국 수장들로 이루어진 연방 최고평의회

○ 모든 사안에 대한 결정은 5명 이상의 찬성으로 이루어지며, 가장 큰 토후국인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군주는 거부권

○ 각 토후국은 자치권을 가지고 있어 내부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토후국 군주에게 모든 권한이 있음.

○ 1996년 5월 연방최고평의회는 정식헌법을 채택하고 아부다비를 연방수도로 공식 확정하는 등 독립 25주년을 맞아 연방으로서 점차 안정화되어가는 추세임.

○ 연방 대통령과 부통령은 토후국 군주들 중에서 선출하고 대통령은 총리와 내각을 지원함.

○ 1971년 이후 대통령은 아부다비의 자이드 국왕(Shaikh Zayed)이, 부통령은 두바이의 라시드 국왕이 계속 맡고 있었으나 2004년 11월 2일 자이드 국왕이 사망하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였고 2009년 현재 대통령은 셰이크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임.

○ 의회는 각 국왕이 임명한 의원들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 임.

○ 의원 수는 토후국별로 정해져 있는데 아부다비 8명, 두바이 8명, 샤르자 6명, 라스알카이마 6명, 아지만 4명, 푸자이라 4명, 움알카이와인 4명으로 총 40명

○ 정당은 없으며, 사법권은 연방대법원 / 종교관련 사건은 샤르아 법원에서 헌법이 아닌 이슬람 계율을 근거로 재판함.

각료 회의 구성

○ 행정부

- 연방정부 대통령 : 국가원수이며 행정부를 관할함. 군사, 외교 관련 국한된 정책권한을 가지고 최고통치자 위원회·회의의 거부권을 행사함.

- 각료회의(Council of Ministers) : 각료 위원회가 행정부 역할을 담당하며 에미리트 규모별로 각료를 할당함.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고 명예직에 가까우며 국가의 재정을 감시하고 국가 예산을 편성함.

- 지방자치의회(Central Municipal Council) : 우리의 지방자치 의회에 해당하고 민간항공, 석유, 치안, 재정, 투자, 경제정책 등을 독자적으로 담당함.

○ 입법부

- 연방평의회(Federal National Council) : 임기는 2년, 의원은 총 40명임. 명목상 의회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며 각료위원회가 상정한 법안 검토·심의하여 의견을 제시할 뿐 변경하거나 결정할 권한은 없음. 사안에 대한 결정은 5명 이상의 찬성으로 이루어짐. 각 국왕이 임명한 의원들로 구성됨. (아부다비: 8명, 두바이: 8명, 샤르자: 6명, 라스알카이마: 6명, 아지만: 4명, 푸자이라: 4명, 움알카이와인: 4명)

○ 사법부

- 최고사법평의회(Supreme Judicial Council) : 1999년 사법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사법 제도 발전을 위한 법률 제안 및 판사 임명을 위한 조언을 함.

- 법원 : 3심제(원심, 상소심, 최고심) 실시함.

- 이슬람 법원 (샤리아) : 이슬람 관련 사안에 대한 판결 및 코란의 율법에 대한 유권 해석을 내리는 종교재판소임. 2004.10 사법개혁법 공포를 통해 법무부내로 편입되었음.

외교

외교정책 기조

걸프협력이사회(GCC : Gulf Cooperation Council) 회원국 및 아랍권 국가와의 전통적인 협력 관계 유지함.

- 단, 아랍세계의 대의명분보다는 국가 실리를 우선시 하는 다각적․독자적 외교노선 유지함. 기본 외교 정책은 비동맹 중립정책으로서, 외세로부터 정치경제적 독립을 유지하는 것이며, 타국의 국내 문제 불간섭, 주권독립 존중, 무력에 의한 영토 획득을 금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과 결성한 GCC(Gulf Cooperation Council: 페르시아만 연안 협력회의)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지역안보를 위하여 협력함.

- 아랍권의 단결과 안보 확립, 국교인 이슬람의 이념 구현 및 이슬람권의 단결에 주력함.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관해서는 반(反)이라크방침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미국·프랑스군(軍)에게 기지 사용권을 인가함. 걸프전쟁 후 이라크에 대해서는 유엔 결의의 준수를 주장하는 한편, 이라크 국민을 돕는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음.

○ 친영(親英)·친서방 외교노선 유지

- 1971년 12월 영국군 철수 이후에도 계속 고수함. 사회주의 국가들과는 교류가 없었으나 1984년에 중국, 1985년 11월에 소련, 1986년 11월에 유고슬라비아와 정식으로 수교함.

대 이란 관계

○ UAE 기본입장

- 이란을 UAE에 대한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인식하고 미국과의 안보협력 등을 통해 이에 대비코자 하고 있으나, 양국 간의 도서 분쟁에도 불구,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기본적인 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입장.

- UAE 국민 중 상당수에 달하는 이란계가 경제계까지 중요위치를 첨하고 있는 외에, 이란이 UAE의 주요 재수출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란과의 실질적인 관계를 간과할 수 없는 점도 UAE-이란 관계의 미묘성.

○ 이란과의 도서 분쟁

- 양국 간 최대 쟁점이 3개 도서 문제에 대해 이란은 소유권에 관한한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UAE는 양국 간 직접대화 또는 ICJ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란은 ICJ회부에 반대)

- UAE로서는 국내 정치적 측면 등을 고려해 주로 GCC, 아랍연맹으로 하여금 수시로 UAE 입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토록 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동 분쟁 해결을 위한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임.

- GCC 회원국의 대이란 관계개선관련, UAE는 우선 도서문제 해결 후 대이란 관계개선 입장이나, 사우디, 카타르 등은 대이란 관계개선은 궁극적으로 도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임.

대 미국 관계

UAE는 걸프전의 교훈과 이란과의 도서 분쟁 등으로 대미 안보의존 추구함.

○ 이에 따라 미국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바탕으로 안보협력 차원에서 UAE에 대한 미군 및 군사 장비의 사전배치문제 등을 제기하는 한편,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기업의 대 UAE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임.

○ 단, UAE로서는 대외적으로 가급적 대미 안보의존 인상을 피하고자 하고 있으며, 미국의 제반 재정부담 요청에 대하여는 선별적으로 명분이 있을 경우 유보적 입장을 취하려 하고 있음.

대 EU 관계

○ EU는 영국을 위시한 서구국가의 전통적인 대 UAE 기반위에 UAE 시장에 대한 경제, 통상에서의 계속적인 우위 유지를 추구함.

○ 한편, GCC가 EU의 주요시장인데 비대 GCC의 대 EU진출은 석유화학제품 등에 대한 EU의 탄소세 부과 등으로 심한 무역 불균형 상태임.

○ 이에 따라 UAE는 여타 GCC 국가들과 GCC-EU 간 각종 협의채널을 통해 EU의 대 GCC 기술이전, 투자촉진 및 EU의 탄소세 폐지 등을 주장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GCC 공동시장 구축물을 추진함.

아랍에미레이트 체류정보

일반방문

○ 입국 시 이민 심사대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입국 스템프를 찍어 주고 그것으로 단기체류 비자(30일)가 완료되며 별도의 비용은 없음. (단, 여권 분실 등으로 인하여 발급받은 여행증명서로는 UAE 입국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함)

- 2009.2월 현재 우리국민의 경우 UAE 입국 시 비자 발급비용을 면제받고 있음.

○ 단, 이스라엘 출입국 기록이 있는 여권을 소지했을 경우는 입국이 거부되므로, 이스라엘 출입국 스템프는 반드시 별지에 받아 사용하다가 아랍국가 입국 시는 제거해야 함.

기후 및 복장

기후 : 8월 두바이 날씨는 현지의 여름에 속하며 낮 기온은 영상 40도 안팎으로 일교차는 약 10-15도 가량이며 예년의 경우 습도는 70-80% 안팎임

복장

실내에서는 에어컨 시설이 완비되어 온도 조절이 되므로 춘하복이 적당하며 긴팔 상의 및 하의 평상복이 필요

. 2월 기준 기온 : 일일 최저 15도, 최고 30도 안팎(평균 22-25도)

. 공식행사 : 춘추복 또는 춘하복 수준의 양복 무난하며 실내의 경우에는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있어 다소 춥게 느껴질 수 있음

. 외부 활동 : 외부 비공개 행사시에는 햇살이 강해 선글라스나 피부보호를 위해 얇은 긴팔 상의가 적합

환전

○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은행 및 환전소(Exchange)에서 자유롭게 환전 가능함. 기준 환율은 US$1 = Dh3.67이다. 적용환율은 은행이나 환전소마다 다소 상이함. 한국이나 여타 외국과 비교할 경우 은행이나 환전소가 취하는 마진이 적은 편임.

- 시내 환전소의 경우 적용환율은 보통 달러 매입 시 US$1 = Dh3.65, 달러 매도 시 US$1 = Dh3.71 수준임. 환전소가 대체로 은행보다 유리함.

- 호텔에서도 환전이 가능하나 US$1=Dh3.5로 다소 불리함.

전기 규격(220V, 50hz)

○ 한국산 전기제품 사용이 가능하며 단, 전기 소켓의 경우 영국식(3구식)을 따르고 있어 2구짜리 전기용품 사용 시에는 2구짜리용 연결플러그를 슈퍼마켓에서 구입하거나 호텔 측에 요청해야 함.

시차

○ 우리나라와의 시차는 KST-5시간으로 한국이 정오(12시)일 때 UAE는 오전 7시이며 섬머 타임은 실시하지 않음.

근무시간

○ 관공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근무하며 목요일과 금요일은 휴무하고 있으나 2006.9.1일자로 UAE 공공부문 휴일은 목, 금요일에서 금, 토요일로 변경되었다.

○ 단, 민간부문의 경우 목, 금 또는 금, 토 휴무 중 선택할 수 있으므로 바이어 방문 등을 위한 출장 시 필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함.

○ 국영기업의 경우는 기업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함.

○ 민간회사 및 상점의 경우는 회사 방침에 따라 상이하며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토요일 에서 수요일까지는 8:00-13:00, 16:00-19:00까지 근무하며 목요일 오전근무 (8:00-13:00), 금요일 휴무임. 토요일에서 수요일까지 8:00-13:00, 16:00-19:00까지 근무 하고 목요일, 금요일을 쉬는 경우도 있음.

○ 상점의 경우 대개 오전 10시에 영업을 시작하며 오후 10시에 업무를 종료하며 새벽 1시 까지 영업하는 곳도 있음.

○ 외국계 업체의 경우에는 본사와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금, 토요일을 휴무 하는 경우도 많음.

○ 또한 라마단 기간 중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단축(9시-2시)근무 하므로 오후에는 상담이나 전화통화가 불가함.

전화통화 방법

투숙호텔에서 전화 통화 시 : 9번을 눌러 외부선 연결 후 번호입력

국제전화 이용 시

- 국제전화코드(00)+국가코드+지역번호+전화번호

- 서울의 경우 : 00+82+2+전화번호

○ UAE에서 팁은 의무는 아니며 팁을 주지 않아도 큰 문제는 되지 않으나 팁 관행이 확산되고 있으며 호텔 등에서 포터가 짐을 옮겨줄 경우에 5디람 (한화 약 1500원)정도의 팁을 지불하면 적당함.(침실 청소 시 머리맡 눈에 띄는 곳에 침대 1개당 5디람 정도를 놓아두면 됨)

○ 음식점에서는 서비스료가 음식요금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팁을 줄 필요는 없으나 서비스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음식 값의 5-10% 정도를 팁으로 주어도 무방하며 의무는 아님.

교통

○ 택시 : 두바이 미터택시는 모두 新型으로 2000 cc 이상의 중형차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사이름이 적혀 있으므로 구분이 어렵지 않음. (DUBAI TRANSPORT TEXI, METRO TEXI, CARS TAXI 등)

- 일반기본 요금(주간) : 3Dhs ( 1km 마다 1 Dhs 추가 )

- 일반기본 요금(야간) : 3.5Dhs

- 두바이 국제공항 출발 기본요금 : 20 Dhs

○ 렌트카 : 대중교통 수단이 불충분한 만큼 렌트카 이용이 활발하며, 공항과 시내 곳곳에 렌트카 사무실이 있어 편리하게 각종 차량을 렌트할 수 있음. 도시 간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수단이 있기는 하나 외국인 방문객이 이용하기는 어려우며 렌트카나 일반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직접 운전하기 위해서는 국제면허증이나 임시면허증이 필요함.

치안

○ 치안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늦은 시간에 혼자 어두운 곳을 걷는 것은 삼가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인적이 드문 곳에 혼자 다니는 것 보다는 그룹으로 행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전

현지인들의 운전습관이 난폭한 편이며 특히 야간 운전 중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한 지역이다.

긴급전화

○ 경찰서 : 999

○ 교통경찰 : 996(교통사고접수)

○ 전화번호 안내 : 181

○ 콜택시 : 04-208-0808

○ 대사관 : 02-443-5337

○ 공항도착안내 : 04-216-6666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한-UAE 관계 일반

외교관계

○ 공식 수교 : 1980년 6월 18일

○ 주 UAE 한국대사관 : 1980년 12월 5일 설치

○ 주한 UAE 대사관 : 1987년 3월 7일 설치(Al-Owais대사 1995년 5월 1일 신임장 제정)

○ 1988년 제 24회 서울 올림픽경기대회에 18명 UAE 선수단 참여.

○ 1994년 6월에는 연방평의회 의장 아브둘라 무헤이르비, 2000년 6월에는 석유 광물 자원부 장관 알 나스리, 2001년 9월에는 교육청소년부 장관 알 샤라한이 우리나라를 방한함.

○ 2004년 과학기술부 차관이 방문하여 국내 원자력 기술 SMART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며, 2006년 5월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함. 이는 중동지역과의 향후 활발한 경제 협력을 예고한 것임.

○ 항공협정(1991년), 투자보장협정(2001년)이 양국 간 체결됨.

○ 아랍에미리트는 한국 제2위의 원유 수입국이자 중동지역 최대의 수출시장임. 한국에 대한 아랍에미리트의 총수출 중 원유는 약 80%를 차지함. 

한-UAE 교역 및 투자 동향

교역 현황

○ 대 UAE 수출 규모 증가세 지속, 2008년 57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50%이상 증가함.

- 2009년의 경우 경기침체 등으로 7월까지 수출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대비 2.7% 감소함.

○ 대UAE 수입 규모 192억 달러 기록, 전년 대비 52.1% 증가하였으나, 2009년의 경우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수입금액 대폭 감소함.

- 2008년 우리나라의 대 UAE 수입 192억 달러, 전년 대비 52.1% 증가하였고, 2009년의 경우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7월까지 수입액이 62%로 감소함.

○ UAE, 대중동 한국 수출입 대상국 1위

- 2008년 57억 달러 수출 기록으로 한국의 대 중동 수출국 1위를 차지함.

<한국의 對 UAE 수출입 현황>

년도

수출

수입

수지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금액

2005

2,733

5.6

10,018

37.4

-7,285

2006

2,896

6.0

12,931

29.1

-10,035

2007

3,705

27.9

12,656

-2.1

-8,951

2008

5,749

55.2

19,248

52.1

-13,499

2009. 1-8월

3,555

-7.7

5,698

-59.5

-2,143

자료원:kita.net (단위 : 백만 달러, %)

주요 수출입품목

<對 UAE 주요 수출품목>

순위

품목명

2008

2009. 1-8월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총계

5,749

55.2

3,555

-7.7

1

곡실류

0

-31.1

0

302.2

2

산식물

0

597.5

0

6.0

3

식물성물질

0

155.3

0

21.7

4

식물성 재료

0

54.5

0

-22.1

5

기호식품

116

-2.7

68

-6.5

6

농산가공품

5

83.5

4

-3.5

7

산 동물

0

172.9

0

482.2

8

육류

0

-

0

1,209.0

9

축산가공품

0

1,051.9

0

13.9

10

목재류

0

297.3

2

436.5

자료원 : kita.net, MTI 3단위 (단위:백만 달러, %)

<對 UAE 주요 수입품목>

순위

품목명

2008

2009. 1-8월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총계

19,248

52.1

5,698

-59.5

1

곡실류

0

-98.8

0

64,827.3

2

산식물

0

576.9

0

-

3

식물성물질

0

353.7

0

-99.0

4

식물성 재료

0

-

0

4,400.0

5

기호식품

3

708.3

0

-99.5

6

농산가공품

0

-51.0

0

38,122.7

7

축산가공품

0

-48.3

0

182.7

8

목재류

0

30.7

0

-96.9

9

갑각류

0

-19.0

1

359.7

10

연체동물

0

-

0

-

자료원 : kita.net, MTI 3단위 (단위:백만 달러, %)

우리 기업의 투자 현황

○ 우리 기업의 대 UAE 투자 현황

연도

신고건수

신고금액

송금횟수

투자금액

2005

13

32,993

23

6,514

2006

45

133,895

62

104,356

2007

64

156,209

81

89,755

2008

72

247,674

92

81,578

2009.9월

28

32,480

36

16,746

전체

253

634,802

321

319,590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단위 : 건수, 천 US$)

○ 우리나라의 對 UAE 투자 실적은 2005년까지는 미미하였으나 2006년도부터 중동지역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를 타깃으로 한 우리기업의 투자 진출이 매우 활발히 이루어져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음.

○ 두바이 개발 붐을 계기로 건설업이 2009. 3월 말 기준 신고건수 총 137 건, 투자금액 총 1억 757만 달러로 수위를 달리고 있음. (전체 투자금액 3억 787만 달러의 46.3%)

○ 두바이 정부의 신규 개발단지의 외국인 소유 100% 인정에 따라 2006년부터 반도건설, 디세코 건설 등이 분양사업에 합류한 바 있으며, 건설업이 집중될 경우 현재와 같은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그 만큼 타격도 심하게 입기 때문에 업종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나 제조업에 대한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미숙하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 2008년 12월 기준, UAE의 대한 투자 진출 규모는 총 19건, 6,743만 달러이며, 2008년 한 해에 4건, 626만 달러의 신규 투자가 이루어 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United Arab Emirates) 개황

개관

○ 국 명 :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United Arab Emirates (UAE)

○ 수 도 : 아부다비 (Abu Dhabi)

○ 면 적 : 83,600㎢ (99% 사막지대)

○ 인 구 : 490만 명 (‘09년 추정. 자료:IMF)

○ 언 어 : 아랍어 (영어 통용)

○ 종 교 : 이슬람교 (수니파 70%, 시아파 30%)

○ 정부형태 : 7개 에미리트로 구성된 연방대통령제

○ 연방제 : 대통령제이나 각 에미리트별로 왕정을 취해 준 독립국가 체제

○ 법률체계 : 법과 법률이 존재, 이슬람법인 샤리아법이 강력한 영향력 행사

○ 회계연도 : 1.1~12.31

○ 주요산업 : 건설, 전력, 석유화학

○ 국민총생산 : 2,152억 (2009)

○ 1인당 국민소득 : 43,857 달러 (2009, IMF)

○ 화폐단위 : UAE Dirham (Dh) USD 1$ = 3.67 Dirham

○ 군사력 : 7만 명 (육군 : 약 6만 5천명 추정, 30%용병)

○ 시간대 : GMT +4

○ 기 후 : 사막성 아열대성 기후

○ 경제적강점 : 석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 풍부, 중개무역항

○ 경제적약점 : 석유에 편중된 산업구조, 노동·기술인력 부족

○ 주요수출품 : 원유, 천연가스, 재수출

○ 주요수입품 : 기계 및 운송장비, 화학제품, 식품

○ 독립일 : 1971.12.2.

경제개황 및 주요지표

경제 구조 및 특징

○ IMF는 2008년도 7.4% GDP 성장을 기록한 UAE가 2009년도에 -0.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함.

- 2008년의 경우 오일 부부에 대한 의존도가 2007년도 기준 35.9% 으로 전체 GDP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연중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은 고유가에 힘입어 금융위기의 여파를 상당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임.

○ 2009년의 경우 그 동안 성장의 뒷받침이 되었던 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신규 부동산과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자금 투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0년부터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됨.

주요지표 및 통계

○ 주요경제지표

구분

2005

2006

2007

2008

2009*

GDP(억 달러)

1,322

1,701

1,987

2,446

2,118

1인당 GDP(달러)

28,740

34,710

37,491

43,686

38,513

경제성장률(%)

8.2

9.4

7.7

7.4

-1.7

재정수지/GDP(%)

8.1

11.6

10.7

12.4

-5.6

물가상승률(%)

12.5

13.5

13.3

20.0

4.5

경상수지(백만 달러)

27,684

36,468

25,840

34,886

3,367

수출(백만 달러)

111,287

145,586

170,357

210,512

137,576

수입(백만 달러)

74,525

88,086

116,642

145,803

113,726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최근 경제 동향

○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두바이 200억 달러 채권을 발행하고, U AE 중앙은행 100억 달러 채권 매입하는 등 적극적 개입함.

- 두바이 정부는 20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무담보 채권을 연 4% 확정금리로 발행하였으며, 이는 금융위기 이후 자금 조달 악화, 유동성 위기 해결 위한 조치임.

- UAE 중앙은행이 이 중 100억불 매입하여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는 노력을 보였음. UAE 중앙은행 재정의 70%를 아부다비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두바이가 아부다비의 도움을 받았으며, 과거 몇 년간 막대한 오일머니로 탄탄히 기초를 다져온 아부다비(UAE 오일생산의 대부분 차지)가 두바이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신호탄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임.

- 두바이 정부는 2009년 정부지출을 2008년 대비 49% 증가 편성하여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 중임.

○ 아부다비는 대규모 경제 개발계획 지속 추진 중

- 아부다비의 경우 건실한 재정을 바탕으로 07년 6월 발표한 경제개발 플랜인 사회간접자본 개발 등에 중점을 두어 추진 중이며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 예정대로 추진됨.

- 이 외에도 아부다비는 철도 건설, 항만 확충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그동안 두바이에만 집중되었던 각 기업들의 관심이 아부다비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으면서 기업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음.

○ (대외거래) 건설플랜트 시장을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 호황에 힘입어 수입시장 규모는 2006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나타냈으나,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기 하강으로 2008년 대비 감소가 예상됨.

주요산업 현황 및 전망

건설 산업

○ 건설분야 : 2015년 까지 3,000억 달러

- 현재 UAE에서 향후 10년 내 계획 중이거나 현재 사용 중인 각종 건설 프로젝트 중 공사규모 2,000만 달러 이상의 주요 건설 프로젝트 및 각종 소형 민간 건설 부문까지 합칠 경우 2015년까지 UAE 전체 건설시장은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전력 산업

○ 전력분야 : 2010년까지 51억 달러

- 2010년까지 현 11,522MW 용량에 6,600MW을 추가 증설할 예정임. 향후 6년간 지역별로 아부다비 30억 달러, 두바이 12억 달러, 샤자에 1억 달러 등을 투입할 예정이며 Umm al-Nar IWPP 18억 달러, Jebel Ali Phase 210억 달러 등 7개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 또는 계획 중임.

원유, 가스 산업

○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OGD-3/AGD-2프로젝트 23억 달러를 비롯, 원유증산을 위한 가스재 주입 시설공사 Umm Sahrif gas reinjection 프로젝트 6억 달러 등 총 16개의 메이저급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음.

산업

인프라

석유가스

석유화학

전력&수자원

부동산

합계

20

13.7

72.3

13.6

66.6

607.4

916.1

참고 : <UAE 중장기 각 산업별 투자액 추정>

자료원 : IMF(2009.3) (단위 : 10억 달러)

자원 산업


○ 2008년 배럴 당 약100달러에 달하던 국제 유가가 2009년 1분기 40달러 선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UAE의 2009년도 1분기 원유 수입은 90억 달러를 기록하여 250억 달러를 기록한 사우디에 이어 12개 OPEC 회원국 중 2위를 차지함.

강점(S)

- 석유화학산업에 필요한 풍부하고 값싼 연료 획득이 용이함.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수출이 편리한 지리적 이점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Borealis(덴마크 석유화학 그룹) 간 긴밀한 협조관계

약점(W)

- 다양하지 못한 석유화학제품

- 상대적으로 적은 생산능력

- EU 시장 접근성 문제 (중동국가의 자국 기업에 대한 값 싼 연료 제공 의심)

- 석유화학 시설 부식 방지를 위한 투자비용 증대

기회(O)

- 아부다비정부, 석유 화학 산업 건설을 위한 특별 경제구역 설치

- ADNOC, 원유 및 가스 생산 확대

- UAE정부의 FDI 유치 노력

-중국, 석유화학제품 주 소비시장으로 부상

위협(T)

-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석유화학제품 수출에 미칠 악영향

- 공급원료 가격인상

- 아시아 기업과의 경쟁

○ UAE 석유, 화학산업 SWOT분석

투자환경 및 동향

시장 특징

○ 세계 각국 다양한 제품의 전시 시장

- 자국 내에 제조업 기반이 거의 없어 석유·에너지 자원을 제외한 모든 물자를 수입에 의존함. (제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미미)

- 전 세계 각국 제품이 품질과 가격을 경쟁하는 상품 전시장과 같은 역할을 하며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함.

○ 재수출 위주의 중계무역시장

- 총 인구가 약 490만 명에 불과하여 내수 시장이 협소함.

- 동서양을 잇는 지리적 이점, 잘 갖추어진 인프라 및 개방정책 추진 등에 힘입어 중동, 서남아, 아프리카, CIS, 동구권 등 세계 150 여 개국에 재수출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함.(인근 14억 소비시장에 대한 공급기지 역할)

- 재수출 시장 여건에 따라 기복이 심한 경제 구조임.

○ 저가품이 선호되는 철저한 가격시장

- 재수출시장이 대부분 저가품 선호 지역이며, 현지에 진출하여 있는 외국인들도 상품 구매 시 가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함.

- 반면 전체 인구의 25%에 달하는 내국인들은 막강한 부를 바탕으로 고가의 브랜드 제품 위주로 별도 소비층을 형성함.

○ 완전 개방 시장

- 수출입에 대한 정부규제가 거의 없고, 법인 및 개인 소득세가 면제됨.

- 일률적으로 5% 관세 부과함.(예외 : 식료품 무세, 술·담배 각각 50%, 100%)

○ 시장 왜곡 정도

- UAE의 경우 세금이 없는 국가이기 때문에 지하경제가 없고, 관세가 낮으며, 재수출 시 환급해 주기 때문에 밀수가 없음. 다수용 제품은 밀수 대신 언더밸류를 하기도 하는데, 세관은 이에 대해 관대한 편이나 최근에 들어서는 언더밸류한 제품에 대해 세관에서 임의적으로 가격을 책정해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도 있음.

○ 두바이를 중심으로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각 종 자유무역지대를 개발하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과 물류, 교통, 사회 인프라가 여타 중동 국가에 비해 뛰어남

- 중동의 물류 중심지, 저렴한 전력·에너지 요금, 노동조합 및 노동자들의 단체 행동 금지, 사회간접자본 시설, 안정적인 정치 체제 등이 외국기업이 자유무역지대에 투자, 입주할 때 이점임.

투자 시 애로사항

○ 저가시장

- UAE는 중계 무역기지 특성상 내수용으로 수입한 물품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수출되는 경우가 있어 바이어들이 물품 수입 시 재수출 마진을 붙여 가격을 오퍼하므로 타 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값을 깍음.

○ 무역 사기 빈발 지역

- UAE의 무역상들은 아랍, 인도, 아프리카 출신으로 사무실과 직원 5~6명 정도 규모가 대다수임. 따라서 언제든 미결제, 마켓 클레임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음.

○ 바이어와 교신이 어려운 지역

- 한국 업체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으로 바이어가 약속했던 회신을 주지 않거나 아무리 연락해도 통화하기 어렵고 이메일, 팩스로 연락하면 전혀 응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임. UAE 바이어들은 자신들이 당장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아무 이유 없이 연락을 끊는 것이 상례임.

○ 바이어 신용조사가 어려운 지역

- UAE는 법인세, 소득세가 없고 개인 기업이 대부분 비공개 기업이므로 재무 재표나 영업실적 관련 자료를 전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음. 은행에서도 제3자에게는 고객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사실상 바이어들의 재무 상태나 은행 거래 내역 입수는 불가능함.

- 우량 바이어들의 거래업체가 요구하면 은행 이용 내역을 제공하는 예도 있으나 매우 드문 경우이며 UAE 현지의 전문 신용조사 회사도 탐문 수사를 통해 바이어의 영업 행태와 실적을 파악하고 있는 실정임.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문둥이왕 테라스에 길게 이어진 건 바로 코끼리 테라스, 여기는 앙코르톰 동쪽 '승리의 문'을 통해 들어올 수

있었던 개선군이 왕에게 승리를 보고하던 곳이라 한다. 코로 연꽃을 휘감아 왕에게 바칠 태세를 갖춘 코끼리

코들이 벽에서 뻗어나왔다.
 
아니, 어쩌면 코끼리들의 육중한 몸으로 벽을 쌓아 왕의 전면에 도열시켜 놓았음을 상징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굉장히 유니크하면서도 재미있는 발상, 그리고 건축물이다.

코끼리 코, 하면 생각나는 건. 근데 돌로 깎였음에도 미끈하게 쭉 뻗은 코끼리 코라기보다는 팔을 스트레칭하는
것 같이 나와버렸다. 아놔.

통일신라시대던가, 이 땅에서 발굴된 막새-기왓장-무늬에도 비슷한 그림을 분명 본 적이 있다. 흔히 요새

'치우천황기'라고 흔드는 데 들어간 그 그림 말이다. 그건 사실 한민족의 고대 인물을 드러내기엔 다소 적젏치

않은 상징일지 모르겠다. 캄보디아에서도, 다른 불교 베이스의 국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인 탓이다.

('치우천황'이란 인물에 대한 악의적 이미지 왜곡이 중국에 의해 이뤄졌고, 그게 아시아 문화권 일반의 악귀,

라거나 악귀를 쫓는 무서운 신, 의 이미지로 변용되었단 점을 감안해도 그렇단 얘기다.)

여기서도 빼놓을 수 없는 매혹적인 저 사자의 뒷태. 완전 잘록한 허리와 풍성한 힙의 조화라니. 사랑스럽다.

뭐랄까, 카메라 광고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그들이 의식하지 않게 하겠다, 어쩌구 하는 비를

따라가다간 가랭이 찢어지겠다. 두다리를 허공에서 펄럭이며 날고 있는 압사라 여신도 비웃었다.

코끼리 테라스에서 왕이 바라본 풍경은 또 어땠을까, 싶어 휘휘 둘러보았다. 우선 정면.

멀리 보이는 건축물들은 원래 창고 용도로 쓰이다가, 나중에 외국 사신들을 접대하는 일종의 영빈관으로

쓰였을 거라는 게 가이드북의 설명이지만 글쎄. 저런 데 사람이 살기엔 좀 불편하지 않았을까, 커다란 굴뚝

아니면 무슨 화장터 같이 생겼는데.

왼쪽으로 고개를 틀면, 저쪽에 문둥이왕 테라스와, 길게 이어진 코끼리 코가 인상적인 코끼리 테라스.

오른쪽, 문무백관들이 왕의 좌우로 호위하듯 둘러서 있었겠지. 빳빳한 밀랍인형처럼.

관광객들도 눈에 잘 띄지 않는 한산하고 다소 휑한 분위기, 운치를 더하듯 어슬렁대는 검정개 한마리.

가만히 앉아 쉬고 있자니 휘적휘적대며 느릿하던 녀석이 어느새 바로 앞까지 찾아왔다. 심심했던 게냐.

왕이 서 있던/앉아 있던 바로 그 장소. 다소 기울어져 보이는 게 카메라 잡은 이의 농간이었는지 아님 원래

저 지반이 살짝 뒤틀어져 기우뚱해 있던 건지 모르겠다.


왕의 시각에 빙의되어 보자, 이게 바로 왕의 시야.




여전히 앙코르톰 내부의 이야기. 3kmX3km의 거대한 계획도시의 내부에 돌로 축조된 궁전과 사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으니 둘러 보는 데만 한나절이다. 아무래도 크메르왕국의 최전성기이던 시절, 황금의 도시라 불리던

때 지어진 수도니만치 당대의 공력을 총동원했던 게다.

그 전성기를 구가한 왕이라 여겨지는 자야바르만 7세, 이 문둥이왕 테라스의 주인공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의 치하에 크메르 왕국 전지역에 병원들이 설치되고 정비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그가 문둥병/나병에

걸렸었다는 추측을 뒷받침한다고 한다. 물론 다른 설들도 많다. 캄보디아의 많은 사원이 대부분 죽은 이들을

봉안한 무덤의 역할도 겸하고 있듯 이 테라스에도 왕실 전용 화장터가 설치되어있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테라스 위에 앉아 있는 인물이 야마(염라대왕), 즉 죽음의 신이라 추측하기도 한다.

학자들 간의 설왕설래야 어떻든 간에, 이 조각상은 몇가지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 옷을 안 걸치고 있는, 혹은

옷의 실루엣을 거의 조각해 넣지 않은 모습의 상이라는 점(누군가 저렇게 옷을 계속 공양하길 바라고 만든 양),
 
생긴건 남자임이 분명한데 앞면을 보면 뭔가 남성의 심벌이 없이 밋밋하다는 점(신의 양성성을 표현하고 싶던

걸까), 그리고 조각 표면이 매끈하게 다듬어지지 않고 뭔가 깔깔한 느낌이 의도적인 양 느껴진다는 점(이게

바로 이 조각상이 문둥병/나병에 걸린 인물이라 추측하는 이유라 한다). 차마 민망해서 앞면은 못 찍었다.ㅋ

문둥이왕, 혹은 염라대왕 혹은 다른 무엇, 그가 내려다보고 있던 풍경이 뭘까, 옆에 주춤 서서는 사방을 둘레

둘레 두리번거렸다. 우측에 보이는 길게 이어진 테라스의 요철, 그리고 오래된 것의 향취가 은근하다.

그리고 전면. 어라, 이 문둥이병 걸린 아저씨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걸까. 분홍색 귀여운 아이스크림차.

아이스크림 스티커가 나름 주의깊게 배치되어 나란히 붙어있는 걸 보면 왠지 저 차를 분홍빛으로 도색하고

스티커를 한장한장 울지 않고 삐뚤지 않게 세심하게 붙이려 노력했을 모습이 떠올라 재밌다.

아이스크림 차 옆으로 마치 무슨 제약회사 로고처럼 멋지게 자라난 거대나무. 짙푸른 녹색잎도 무성하고,

가지의 뻗어나간 모양이나 좌우 대칭의 형태가 장쾌하다. 넉넉히 사람 백명은 수용하겠다 싶은 짙은 그늘.

문둥이왕 테라스는 외벽과 내벽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테라스 위에서 내려서 벽면의 조각들을 보려고

계단을 내려서는데 아까서부터 졸졸 우리를 따라다니던 녀석들이 계단에 기대 쉬고 있었다. 원달러원달러,

아저씨 멋져요, 일불일불, 이러던 애들. 과거 왕의 테라스였던 이 곳이 녀석들에겐 기대어 쉼직한 휴식처이자

일터인 셈이다.

앙코르왓이나 앙코르톰의 해자에는 원래 악어들이 득시글거렸다고 한다. 요새도 조금 깊은 정글에는 악어가

여전히 야생으로 살고 있다 하고. 그만큼 그 사나움과 파워에 익숙해서겠지, 조각에도 악어가 심심찮게

등장했다. 흉폭한 모습 그대로지만, 살짝 생각에 잠긴 듯한 눈매와 턱의 모습이기도 하다.

얼굴 아랫쪽 벽돌이 떨어져 나갔더니 더욱 무시무시하다. 빨간 마스크 밑에 쫙 찢어진 입을 숨기고 다닌다는

'빨간 마스크' 아주머니 같기도 하고.

'헐벗은' 여성들의 조각도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선이 굵어서, 왠지 이 여성들도 악어처럼 용맹스러울

거 같아 보인다.

이녀석 웃는 모습이란, 왠지 주는 거 없이 얄밉다. 빙글빙글대는 웃음이 입가에서 뱅글거리는 느낌.

테라스도 그렇고, 다른 시엠립의 사원들도 모두 일정 수준의 복원을 거친 터라, 이런 자국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사방에 흩뿌려져있던 돌무더기들에 하나하나 이름/번호를 붙여 차근히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것.

그러고 보니 어렸을 적 국사학자 내지는 고고학자가 되고 싶었었다.

뭔가 전투중인 장면이다. 날카롭게 조각된 돌칼들이 번득번득하고, 적군의 신체 중 아무데나 거침없이

겨냥되는 와중에 이 녀석은 왠지 술을 마시며 칼을 제편에 휘두르고 있는 것 같다. 병나발 불며 아군을

희생시키는 망나니 캐릭터랄까.

아...바이욘의 큰바위얼굴들 표정도 미묘하게 좋았었지만, 이 표정만큼 푸근한 건 그 전에도, 이 이후로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헤죽, 하고 큰 입을 쫙 땡겨벌리며 웃고 있는데, 눈도 가만히 따라 웃고 있다.




'나가'란 힌두교/불교에서 신성시되는 '뱀신'으로, 그 형태상 주로 난간에 많이 응용된다. 앙코르톰 내

문둥이왕 테라스, 코끼리 테라스 뒷켠에 있는 뗍 쁘라남(Tap Pranam) 뒷쪽 '쁘리아 빨리라이'에 있는 난간도

마찬가지.

몸의 몸통은 난간을 따라 쭉 이어져 있고, 뱀의 (무려) 일곱개나 되는 머리는 난간의 끝을 장식하고 있다.

이렇게 뱀 두마리가 인도하는 통로, 머리갯수로만 따지면 열네 머리가 인도하는 통로를 따르면 불교사원이

나타난다.

약간 이지러진 건축물, 그다지 임팩트 있는 건물은 아니었지만 문 위에 조각된 것들이 꽤나 선명해서

시선이 자연스레 옮겨졌다.

한쪽 조각면에 '우뚝' 서있는 부처, 그리고 밑에 옹송그리고 자세를 한껏 낮춘 '가련한' 중생들. 이런 식으로

신성성과 위엄을 강조한 조각은 사실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조금 거부감이 든다. 쟤넨 무슨 벌레처럼.

가이드북에서 그럴듯하게 설명해놓았던 '쁘리아 빨리라이'의 북쪽 벽. 앙코르 유적에서 찾아 보기 쉽지 않은

조각이라고 한다. 부처가 성나서 폭주중인 코끼리 머리에 손을 얹어 진정시키는 장면이라고 하는데, 왠지

하얗게 녹아내린 건지 색칠이 된 건지 그런 바람에 좀 제대로 감상하기 쉽지 않다.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사원의 한쪽 벽면을 따라 이리저리 강렬하게 뻗어나간 뿌리가 사원의 벽돌들을

움켜쥐고 있는 장면이었다. 저건 나무라기보다는, 뭔가 기괴하고 이질적인 외계의 생명체같은 느낌.

어떻게 보면 하얗게 뼈다귀만 남아버린 거대한 생명체 같기도 하고, 빤딱빤딱 빛나며 비닐같은 비늘이 돋아나

있는 게 무슨 인공적인 조형물 같기도 하고, 허옇다 못해 펄빛나는 형광까지 감돌고 있다.

윗둥이 잘려져 나갔음에도 이런 포스를 내뿜을 수 있다니.

캄보디아에서 본 '나무'들은 한국에서 보아온 '나무'와는 다르다. 내가 알고 있던 '나무'를 그려라 했을 때

그릴 법한 아기자기하고 다소곳한 생명체가 아니라, 껍데기 안쪽에서 뭔가 에너지가 꿈틀거리며 나갈 구멍만

찾고 있는 느낌, 강렬하고 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아마도 이건 나무의 '발'이라 불러 마땅한 무엇인지도 모른다. 아무도 안 볼 때, 끄응~ 소리를 뱉으며 땅 속에

박아뒀던 발을 끄집어 쿠웅, 쿠웅 걷듯. 이런 이미지는 사실 '반지의 제왕'에서 구현됐댔다.

나무로 포위된 사원은, 가운뎃 부분만 위태로이 온전하다. 아직은. 알고 보니 저 위에 굴뚝처럼 뾰족하니

세워진 부분은 나중에 새로 쌓아올려진 부분이라 한다.

위태로이 세워진 탑 안에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 나도 저 안을 들락날락 거렸지만 막상 내가 들어갈

때는 못 느끼던 위태로움이 멀찍이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비로소 생겨난다.

돌아나오는 길, 뜨거운 태양 아래 나른히 늘어져 있던 개가 귀뒤를 긁는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님 착해서

그런지 좀처럼 짖지도 않고 지들끼리 쫓고 쫓기며 시끄럽게 놀지도 않는 개들이다.

다시 돌아 나오며, 이번엔 뱀 두마리, 뱀머리 열네개가 수호하는 통로 옆길로 나란히 뱀과 함께 걸었다.




한-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일반

외교관계

○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UN, 비동맹기구 등 국제무대에서 평화통일정책 등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로, 우리나라 제1위 원유 공급국으로서 중동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임.

○ 1962. 10월 외교관계 수립 후 1973. 7월 주 사우디아라비아 상주 대사관이 개설되고 1975. 4월 서울에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이 설치되면서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의 각 분야에 걸쳐 선린외교정책을 강화해 옴.

○ 양국관계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등 정상급 인사의 상호방문을 통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옴.

○ 석유파동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술인력 부족과 사회간접자본 미비가 경제개발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어, 한국은 기획전문가, 의료단, 어업기술자 등을 파견하여 기술 협력을 제공함.

○ 사우디 사회간접자본 개발 사업에 중대한 역할 담당

- 도로, 항만 등의 건설계약 실적이 1978년까지 100억 달러를 상회하였으며, 한국 총 건설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함.

- 건설공사 수주규모도 대형화하고 있으며, 시멘트공장, 담수화공장, 석유화학공장 등의 대형 플랜트 건설함.

주요협정 체결 현황

○ 경제기술협력협정 (1974)

○ 문화협정 (1974)

○ 항공협정 (1976)

○ 항공운수소득면세협정 (1990)

○ 사우디에서의 한국의료단활동에 관한협정 (1991)

○ 교육교류약정 (1997)

○ 투자보장협정 (2002)

○ 이중과세방지협정, 고등교육협력, IT MOU (2007)

한-사우디아라비아 교역 및 투자 동향

교역 현황

○ 한-사우디 양국은 상호보완적 구조의 수출입 거래를 바탕으로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유지

-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4위 교역대상국(수출 23위, 수입4위), 우리나라는 사우디의 제4위 교역대상국(수출 4위, 수입 5위)임. (2009년 1-3월 기준)

○ 2009년 5월 말 현재 한-사우디 간 교역은 80억 달러를 기록함.

- 수출은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로 약 20%가 감소한 14억 8100만 달러를 기록함.

- 수입은 2009년 들어 역시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국제 유가가 하락한 덕분에 49.7%가 감소한 65억 66만 달러를 기록함.

- 수입의 대폭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동반 부진하여 무역수지는 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함,

<한국의 對사우디 수출입 현황>

년도

수출

수입

수지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금액

2005

2,093

22.5

16,106

36.5

-14,013

2006

2,978

42.3

20,552

27.6

-17,574

2007

4,026

35.2

21,164

3.0

-17,138

2008

5,253

30.5

33,781

59.6

-21.129

2009. 1-5월

1,481

-19.6

6,566

-49.7

-5,085


자료원:kita.net (단위 : 백만 달러, %)

주요 수출입품목

○ 수입의 97%가 에너지로 교역구조는 건전함.

- 교역구조의 불균형의 주된 원인이 원유, 나프타 LPG 등 에너지 수입에 기인한 것이며, 수출은 자동차, 철강, 기계 등 주력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교역 구조적 측면에서는 건전한 구조라 할 수 있음.

<對사우디 아라비아 주요 수출품목>

순위

품목명

2008

2009. 1-7월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1

자동차

1,106

9.9

642

22.8

2

정전(static electric) 기기

363

113.6

161

-32.9

3

고무제품

123

45.0

97

48.5

4

공기조절기 및 냉 난방기

361

96.1

76

-62.4

5

인조장 섬유직물

141

41.8

72

-18.2

6

철강판

242

46.9

70

-43.1

7

무선통신기기

44

66.4

65

356.9

8

섬유 및 화학기계

187

-34.9

65

-41.3

9

회전(rotary electric)기기

42

123.3

63

329.5

10

가정용회전(rotary electric)기기

91

-9.4

58

-11.8

자료원 : kita.net, MTI 3단위 (단위:백만 달러, %)

<對사우디 아라비아 주요 수입품목>

순위

품목명

2008

2009. 1-7월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1

원유

28,647

56.4

8,288

-52.2

2

석유제품

3,211

142.3

884

-50.1

3

LPG

1,025

53.3

337

-38.8

4

석유화학합섬원료

385

1.7

106

-56.5

5

석유화학중간원료

70

-19.4

55

31.3

6

기타석유화학제품

223

44.0

44

-69.9

7

기초유분

61

-1.9

17

-54.4

8

정밀화학원료

35

983.8

17

20.4

9

알루미늄

33

-5.1

14

-42.7

10

동제품

42

0.1

9

-63.6


자료원 : kita.net, MTI 3단위 (단위:백만 달러, %)

우리 기업의 투자 현황

○ 한국의 대 사우디 투자는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에 따라 1980년대 중반까지 매우 활성화되었으나, 중동 건설 붐이 사라진 80년대 후반부터는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고유가에 따른 경기 활성화 영향으로 2006년 이후부터 다시 크게 증가함.

- 프로젝트 이행 중심의 투자진출이 대부분임. 현지화 전략을 통한 수출확대를 위한 진출은 부재하나 예외적으로 2006년도 LG전자의 에어컨 합작 공장 투자진출은 현지화 전략을 통한 시장 확대를 위한 것으로 고무적인 투자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음.

-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09년 3월 현재 신고건수는 170건, 총 신고금액은 1.45억 달러에 달함.

연도

신고건수

신고금액

투자건수

투자금액

2005

2

267

2

267

2006

12

10,770

11

6,516

2007

34

16,435

29

3,637

2008

223

9,612

29

6,439

2009.3월

8

6,428

8

2,548

전체

170

145,543

202

77,984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사우디 투자청 SAGIA (단위 : 건, 천 US$)

○ 우리기업의 대 사우디 업종별 투자 현황 (2009. 3월 현재)

업종대분류

신고건수

신고금액

투자건수

투자금액

농업 및 임업

1

145

1

145

제조업

34

63,873

72

24,952

건설업

86

70,873

87

44,951

도매 및 소매업

8

2,096

8

1,916

운수업

3

1,045

3

1,045

통신업

7

1,003

7

687

사업서비스업

4

483

4

483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

9

2,564

7

1,613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단위 : 건, 천 US$)


- 업종별 대 사우디 투자는 투자금액 기준 건설업종이 4,495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체의 58.2%를 차지하였으며, 제조업은 32.3%인 2,495만 달러의 투자실적을 기록하고 있음.

○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10대 한국 투자기업 리스트

회사명

투자연도

업종

품목

투자액

LG 전자

2006

제조업

에어컨

4,853

현대건설(주)

1979

건설업

건설, 플랜트

2,667

GS건설(주)

1981

건설업

건설, 플랜트

2,133

대림산업

1974

건설업

건설, 플랜트

1,333

(주)제일엔테크

2003

제조업

하수처리용약제

933

삼성엔지니어링

2000

건설업

석유화학 플랜트

800

한화건설

2006

건설업

석유화학 플랜트

660

두산중공업

2005

건설업

담수플랜트

533

태창전업(주)

2002

건설업

전기공사,통신공사

533

삼흥정보통신

2005

통신업

기타전기통신업

353

자료원 : 수출입은행, KBC실사종합 (단위 : 천 US$)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KINGDOM OF SAUDI ARABIA) 개황

개관

○ 국명 :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Kingdom of Saudi Arabia)

○ 수도 : 리야드 (Riyadh, 인구 3백만 명)

○ 국왕 : 압둘라 (King Abdullah bin Abdulaziz al-Saud) 국왕

두 성지의 수호자(the Custodian of the Two Holy Mosques)로 칭함.

○ 면적 : 215만㎢ (아라비아반도의 4/5 차지, 한반도의 10배)

○ 위치 : 아라비아 반도 (북위 16-32도, 동경 36-56도에 위치)

○ 인구 : 2,870만 명 (2009년)

○ 민족 : 아랍족 (베드윈족 27%, 기타 아랍정착민 73%),

○ 종교 : 이슬람교 (수니파 90%, 시아파 10%)

○ 언어 : 아랍어

○ 정부형태 : 이슬람군주국 (정교일치의 국왕 중심제)

○ 의회 : 없음 (국왕이 임명하는 120명의 국정자문위원회가 유사한 역할 담당)

○ 주요정당 : 없음

○ 국제기구가입 : UN, ILO, FAO, UNESCO, WHO, IBRD, IMF 등

○ 독립기념일 : 9월 23일 (사우디 왕국 선포일)

○ 화폐단위 : Saudi Riyal (1.00 USD = 3.745 SR, 고정 환율)

○ 산업구조 : 제조업 61.6%, 서비스업 35.4%, 농업 3.1% (2008)

○ 주요수출품 : 석유, 석유화학제품

○ 주요수입품 : 기계류, 운수장비, 섬유류, 식품

○ 석유매장량 : 2,643억 배럴 (세계 매장량의 약 23.1%) (OPEC 자료)

○ 천연가스매장량 : 235조 ft³로서 세계 총 매장량의 4% (OPEC 자료)

○ 경제적강점 : 석유자원 풍부 (세계 매장량의 25%로 세계 최대)

○ 경제적약점 : 노동력 부족, 과도한 석유산업 의존

○ 1인당 국민소득 : $ 13,604 (2009 추정)

○ 국민총생산 : $ 3,469억 (2009 추정)

○ 기후 : 고온 건조한 대륙성 기후

경제개황 및 주요지표

경제 구조 및 특징

○ 2007년 GDP는 3,817억 달러, 2008년에는 GDP가 4,689억 달러에 4.2% 성장하는 최고의 성장세를 시현함. 그러나 이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여파가 2008년 10월경에나 본격화되는 바람에 연간 전체로는 영향을 덜 받기도 한 결과임.

- 사우디 전체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수출액이 2009년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이 2008년 3,037억 달러(추정치)에서 64% 줄어든 1,094억 달러에 불과할 전망임.

○ 사우디아라비아의 높은 경제성장은 최대 석유 매장량 및 생산량을 근간으로 한 천연자원 중심의 수출구조에 기인하고 있는 바, 석유 관련 산업이 전체산업의 70%,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단순 산업 구조이며, 유가의 등락에 따라 정부재정 수지와 경제성장이 크게 좌우되고 있는 실정임.

주요지표 및 통계

○ 주요경제지표

구분

2005

2006

2007

2008

2009*

GDP(억 달러)

3,156

3,566

3,871

4,689

3,469

1인당 GDP(달러)

13,662

15,046

15,773

18,831

13,604

경제성장률(%)

5.5

3.2

3.4

4.2

-1.0

재정수지/GDP(%)

18.4

21.0

12.3

33.6

-9.0

물가상승률(%)

0.6

2.3

4.1

9.9

2.8

경상수지(백만 달러)

91,471

100,910

96,770

122,824

-29,302

수출(백만 달러)

180,712

211,305

234,145

304,362

120,309

수입(백만 달러)

54,595

63,914

82,598

108,259

86,608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최근 경제 동향

○ 석유부문이 GDP의 4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유가하락과 생산량 감소로 경제성장률은 전년(4.2%)보다 크게 하락하여 2009년에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 2009년 유가하락과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재정수지는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나, 사우디 정부는 향후 5년간4,000억 달러를 투입하여 경기 부양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힘.

○ (대외거래) 고유가로 2008년까지 큰 폭의 경상 수지 흑자를 이어 왔지만 유가하락과 OPEC의 감산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면서 2009년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

- 신용경색으로 대외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외환보유액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외채지표들이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충분한 외화자산 보유로 당분간 대외지불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

○ (정부정책) 사우디 정부에서는 경제의 성장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PIF 자금 지원 폭을 대폭 상향시키는가 하면 국제 파이낸싱이 어 려운 프로젝트의 경우 정부 EPC 프로젝트로 전환시키기도 함.

- 민간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추가 인텐시브를 제공하거나 Saudization 비율도 완화해 주는 등 다양한 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통해 민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유도함.

- 풍부한 오일 머니 유입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경제성장 및 산업기반확대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를 확대하고 있음. 최근 발표 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는 i)사우디 5개 경제도시 개발 프로젝트 ii) 사우디 원유 가스 개발 및 석유화학산업 프로젝트로 구분됨.

- 2009년도 프로젝트 발주시장 규모는 당초 3400억 달러 정도가 예상 되었으나 09년 상반기 시점에서 볼 때는 그 동안 일부 대형 프로젝트들이 지연된 관계로 인해 일부는 2010년으로 이월, 대략 2000억 달러 선이 예상됨. 정부 프로젝트는 다소 지연된 경우는 있으나 대체로 잘 진행되고 있는 편임.

주요산업 현황 및 전망

석유 산업

○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산업이 전체산업 생산의 약 60%(총 GDP의 51%)를 차지하고 있어 석유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임. 세계 최대 의 석유부존 및 수출국으로,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2,460억 배럴로 전 세계 매장량의 21.3%에 해당되며 가채 연수는 83년에 달함.

- 2009년 평균 원유 생산능력은 일일 1,250만 배럴임. 사우디의 파이프라인은 총 길이 1만 5,000km로 90여개가 가동 중이며 주로 원유 생산지대와 정제시설 및 수출 터미널을 연결하고 있음.

○ (유전개발) 석유 생산 능력을 증대하여 지속적으로 세계 석유 공 급을 주도할 수 있도록 유전 개발을 추진 중임. 사우디 정부는 매 년 오일 생산 능력을 순증하기 위해서는 기존 오일광구들의 생산 량 감소분을 감안, 연간 240만 배럴 정도를 신규로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가늠하고 있음.

- 이를 위해 사우디 Aramco사는 120만 배럴/일을 증산할 수 있는 Khurais 유전(리야드 동쪽 위치, 2009년 6월 완공)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는가 하면 연산 90만 배럴 수준의 Manifa 유전(2011년 9월 완공, 110억불 투자) 등 대형 유전들을 개발 추진 중임.

- 사우디는 국내 5곳에 94.5만 배럴 규모로 원유 및 제품을 비축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음.

- 걸프만과 홍해에 9개의 석유 수출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걸프만의 Ras Tanura, Ras Al-Ju'aymah와 홍해의 Yanbu 등 3대의 터미널을 통해 사우디 전체 수출물량의 2/3이상을 수출하고 있음. 이 3대의 수출 터미널의 처리 능력은 1,400만 배럴/일로 사우디의 원유생산량을 능가함.

정유 산업

○ 사우디의 정제 능력은 1980년 64만 5,000배럴/일 이었으나 1980 년대에 정제시설을 확장하여 1990년에는 1일 175만 배럴 규모의 정제 시설을 보유하게 되었음. 사우디에는 2008년 말 기준 총 7개 의 정제시설이 있으며 총 210만 배럴/일의 정제능력을 보유하고 있음.

- 사우디는 기존 7개의 정유공장 외에 Ras Tanura, Jizan, Jubai & Yanbu 등 4곳에 추가로 정유시설을 건설하려고 계획하고 있음. 2008년 폭발적인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당초 일정에 비해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Jubail의 경우 이미 EPC업체가 선정이 되었으며, Yanbu는 2010년 1월 말을 입찰서류 제출 마감일정으로 프로젝트 입찰이 진행 중에 있음.

가스 산업

○ 사우디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총 매장량의 4%(러시아, 이란, 카타르에 이어 세계 4위)에 이르며, 세계 1위의 LPG 수출국임.

- 주요 가스전으로 육상의 Ghawar 유전과 해상의 Safaniya 유전, Zuluf 유전이 있음.

- 대부분의 비수반 가스(non-associated gas)는 Ghawar유전 하층 부의 khuff 구조에 존재하며, Dorra 가스전은 쿠웨이트와의 중립지대 유전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사우디의 일일 천연가스 생산량은 2008년 기준 83억 입방미터로 거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소비하고 있음.

○ 사우디는 지난 10년간 약 48조 입방피트의 가스 매장량을 추가 개발한 바 있으며, 2009년 현재에도 가스전 개발 프로그램을 확대 하고 있음.

- 아람코 5개년 계획에 의하면 307개의 새로운 광구를 시추할 계획 이며, 현재까지 생산되지 않는 홍해와 리야드 북부 Nafud basin 지역에도 가스탐사 및 개발계획을 추진할 계획임.

전력 산업

○ 사우디의 발전소는 SEC외 5개사가 소유하고 있으며 전체 발전 용 량은 37,154MW이며, 모두 화력발전임.

- 사우디 전력산업은 수요측면에서는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최근 산 업화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임. 사우디 수전력부 에서는 현 인구증가속도를 감안할 때 2023년에는 인구가 50% 수 준이 더 늘어나 3800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력 수요 또한 매년 연평균 4.5%씩 증가하여 2023년 에는 발전용량이 지금의 거의 두 배 수준인 60,000MW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수요대비 진행속도가 더딘 실정임. 정부에 서는 민간 자본을 활용, 공급 여건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IPPs 및 WPP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음.

건설 플랜트 산업

○ 건설 및 토목 부문은 GDP의 4.5% 수준을 차지하고, 약 15%의 노동력을 고용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연간 발주액은 1000억 달러를 초과하고 있음.

- 석유화학공장, 발전 및 담수, 시멘트공장 등 각 종 플랜트 건설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담수,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발주 증가가 예상됨.

- 사우디는 담수 생산 공장 건설, 하수 정화 처리 시설 등 수자원 부문에 2024년까지 $463억을 투자할 계획임.

- 2009년도 들어 사우디 경기가 회복되고 더욱이 그 동안 불안정하게 등락을 거듭했던 국제 원자재가가 안정된 방향을 보이면서 그간 지연되거나 중단되었던 정부 프로젝트들이 정상적으로 발주가 이루어지고 있음.

IT 및 통신 산업

○ 최근 수년간 정부의 육성정책 및 수요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사우디는 중동 지역 최대의 IT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음.

- IT 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분야로 연간 10억 달러 규모이며, 매년 2~3% 증가하는 추세임.

- IT 어플리케이션, IT 비즈니스 및 인트라넷 서비스, 모바일 및 무선통신 기기 및 네트워크 시스템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 젊은 층 인구 증가와 함께 휴대폰, 인터넷 수요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사우디 인구 중 15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고, 비율은 증가 추세임.

- 이는 휴대전화 및 인터넷 수요를 확대시켜 IT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어 2008년 3800만 명이던 휴대전화 가입자는 2011년에 사우디 전체인구의 약 230%인 6,100만 명을 초과할 전망임.

제조업

○ 사우디의 제조업은 정부가 직접 투자하여 운영하는 중화학공업 부문과 민간부문이 주로 운영하는 소규모 공업으로 대변할 수 있으며, 이 중 중화학 부문은 주로 석유화학 계열, 시멘트, 철강, 비료 등 소수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육성되고 있음.

- 사우디는 석유 의존적 산업구조로 오일가스 분야가 GDP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비중은 GDP의 9.6% 수준으로 취약한 구조임. 제조업 생산은 꾸준히 상승하였으나 고유가에 따른 원유 생산액 급증에 따라 제조업 비중은 정체됨.

○ 2007년 말 기준 제조업체 수(생산 공장)는 총 4,048개이며, 고용 인구는 42만 6,000명으로 석유화학, 조립금속-기계장비 제조업이 주종을 이룸.

- 석유화학분야는 총 제조업 투자액의 53%, 제조업 종업원 수의 22%, 제조업 총 수출액의 64%를 차지함.

유망산업

○ 한국에 대한 인지도

- 전반적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며, 한국 상품은 품질 면에서 유럽, 미국, 일본과 비교해서 같거나 약간 낮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격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특히 삼성, 현대, LG, 대우 등 우리 대기업의 기업 인지도가 높아 이들 제품이 한국 상품 전체의 인지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 또한 2002년 월드컵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IT, 자동차, 조선 분야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음.

IT 및 정보통신

- IT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 추세를 보임.

- HP와 대만의 Acer가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 또는 설립하기로 확정하는 등 외국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에 대한 현지 투자진출이 유망함.

- 정보통신 부문에서 2007년에 제3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쿠웨이트 MTC사 선정) 등 외국기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관련 부대사업에 대한 투자전망이 밝은 편임.

○ 공업부문 제조업과 농업 개발부문에 외국인투자를 중점 유치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및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유치도 적극 전개 중임.

기계 플랜트

- 고유가 기반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기계플랜트 발주가 확대됨.

- 각종 인프라 구축, 경기활성화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기계플랜트 관련설비 및 기자재 수요 크게 증가함.

- 소형플랜트 설비나 각종 기자재의 경우에는 현지합작투자를 통하여 시장 진출할 경우 효과적으로 진출이 가능함.

투자환경 및 동향


시장 특징

○ 소비자 계층이 다양해 고가품, 저가품 시장이 공히 존재하며 각각 수요 기반을 달리하고 있음. 중류층 이상 사우디인들은 고급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에 전 인구의 1/3 이상인 외국인 노동자와 사우디 저소득층은 저가품을 찾고 있음.

- 이러한 현상은 사치품, 전자제품 등 일반상품 뿐 아니라 기계 및 공구, 각종 산업용 자재에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볼 때 사우디는 가격시장으로서의 성향이 강하므로 가격경쟁력 강화가 진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음.

- 순수 사우디인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2.9%, 인구의 60% 이상이 30세 이하에 분포되어 있어 향후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임.

○ 중동의 정치, 경제 중심국

- 사우디아라비아는 2007년 기준, 전 세계 확인 매장량의 22%에 달하는 2,643억 배럴의 석유(세계 1위)와 3.9%에 달하는 7조 입방미터의 천연가스(세계 4위)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에너지 부국이며, 한반도의 10배가 넘는 국토와 2천4백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한 중동의 정치·경제 중심국가임.

- 에너지 산업에 경제 동력이 편중된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보유 자원 자체가 사우디의 큰 성장 잠재력이 되고 있음.

○ 에이전트 선정이 중요한 시장

- 에이전트의 능력에 따라 수출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으므로 대도시에 소재하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전트를 선정할 필요가 있음.

- 에이전트 계약은 사우디 상공부뿐만 아니라 지역 상공회의소에 등록되어야 하는데, 에이전트를 교체할 경우에는 기존 에이전트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에이전트 선정에 신중을 기하여야 함.

시장 진출 및 투자 시 애로사항

○ 시장 진출 애로사항

- (선적 전 검사제도) 사우디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소비재 상품에 대해 사우디 표준청에서 정한 표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 확인하는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매 선적 시 마다 선적 전 검사 및 안전 감사를 하도록 되어 있어 한국의 수출업체에게 비용과 절차 면에서 부담을 주고, 교역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 (입국비자 발급 애로) 사우디 외교부는 WTO 가입과 관련하여 비즈니스 방문의 경우에 사우디 입국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였으나, 시행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임. 비즈니스 방문의 경우 현지의 초청장 없이 상공회의소 등록증과 신청서만으로 24시간 내 발급하도록 훈령이 전달된 바 있으나, 실제 이행되지 않고 있어 한국 비즈니스맨들의 사우디 입국 비자 발급 시 불편사항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

○ 투자 진출 시 애로사항

- 사우디는 외국인 투자를 원칙적으로 장려하지만 각종 혜택은 사우디 25% 지분 참여를 최소한의 요건으로 하고 있어 특히 제조업 등은 100% 외국인 투자는 드문 편임. 또한 20%로 부과되는 법인세는 비 사우디 기업에만 부과되며, 토지 소유 및 유통사업도 사우디인과 GCC 국민들만이 할 수 있는 등 외국투자자에 대한 내국인 대우는 아직 요원한 편임.

- (스폰서 제도) 종합상사나 자영업의 경우 외국인은 사우디 스폰서를 통해서 스폰서의 명의로 은행거래, 비자 취득 및 각종 영업 행위를 하게 되어 있어 스폰서와의 관계 악화 시 각종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 (각종 불공정 관행 상존) 정부 공사의 경우 공사 계약 및 집행시 국제관행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공사 대금 지급의 지연, 추가 공사 경비 불인정 등은 상례화된 상태이며 발주처와 법적 분쟁 시 회교법 및 관행을 들어 외국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음.

- (Saudization)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우디인 채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제3국 인력에 비해 생산성이 낮고 임금이 높은 사우디인을 채용하게 되므로 업체의 경쟁력 약화가 초래됨.

- (불공평한 조세제도) 내국인은 기본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으나, 외국인이나 외국기업(합작기업 포함)에게는 20%의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음.

- (외국인의 관청출입 문제) 사우디 정부는 외국인의 관청 출입을 불허하고, 현지인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데 공사 책임자가 관련 공무원과의 업무 협의 시 현지인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 경우 부정확한 의사전달 및 처리지연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함.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여행 정보

주요 여행지

○ 카이로(Cairo)

- 이집트의 수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도시로 오랜 역사와 다양한 볼거리로 세계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힘.

- 이집트 박물관 : 다수의 최고수준 이집트 고고학적 유물 보유.

- 카이로 타워 : 게지라선 남쪽의 나일강변에 위치.

- 모하메드 알리 사원 : 화려한 내부 장식과 거대한 돔이 특징.

○ 기자(Gizeh)

- 이집트 북동부에 위치한 카이로 교외 도시.

- 쿠푸왕 피라미드, 카프레왕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이 위치함.

○ 룩소르(Luxor)

- 고대 이집트 신 왕국 시대 수도 테베의 남쪽 교외에 위치함.

- 왕가의 계곡 : 이집트 신왕국시대의 왕릉이 집중된 좁고 긴 골짜기로 왕들의 무덤 62개소가 발굴됨.

- 투탕카멘의 묘 : 세계 고고학적 발굴 중 가장 위대한 발견의 하나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함.

- 카르나크 : 이집트 상부 나일강 동쪽 강가에 있는 신전유적지.

- 라메세움 :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신전.

비자

○ 여행자의 경우 이집트 도착 시 공항 또는 항구에서 별도 구비서류 없이 30일 유효 비자를 받을 수 있으며, 수수료는 미화 15불임. 또한 사전에 주한 이집트 대사관에서도 받을 수 있음.(60불 상당)

출입국 심사

○ 여행 중 여권의 신원정보란(사진부착과 인적사항이 기록된 페이 지)이 훼손될 경우 입출국시 입출국 심사관으로부터 위․변조 여 권으로 오인 받아 입출국이 불허되거나, 대사관과의 확인과정에서 장시간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당할 수 있음. 따라서 여행 전에는 반드시 여권의 훼손여부를 확인하고 훼손된 경우 새 여권을 발급 받아야 함.

- 이집트 여행 중 부득이하게 훼손되었을 경우 사전에 대사관을 방 문하여 영사 서한을 발급받아 이집트 출국시 제출하거나 여행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이 안전함.

- 훼손 여권을 소지한 상태에서 이집트 여행 후 터키 등 제3국으로 입국하고자 할 경우, 그 곳 공항 당국에 의해 입국이 불허될 수도 있음.

비즈니스 참고사항

비즈니스 에티켓

○ 상대방을 부를 때는 존칭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닥터, 엔지니어 의 호칭을 붙이고 전직 관리출신이라면 퇴직 당시 직명을 불러주 면 좋아함. 경제적 이해관계에 매우 민감하지만 인간관계나 정서 적인 면도 비즈니스 진행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가급적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에티켓이나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음.

○ 약속잡기

- 일반적으로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편임. 통상 약속시간 보다 30 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임.

- 문서보다는 전화를 통한 약속을 하는 편이고 확실히 약속을 정해 야 하는 경우, 이메일이나 전화보다는 팩스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음.

○ 식사

-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므로 돼지고기, 술 및 이슬람식으로 도살 되지 않은 고기는 먹지 않음. 양고기 전문점이나 고급 음식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생선요리 전문점이 식사하기 무난한 장소임.

- 이집트인은 한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며 일부 독실한 무슬림의 경우 술을 판매하는 음식점에 가지 않는 경향이 있으니, 이슬람식 고급 음식점이 무난함.

- 식사할 때 왼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 에티켓임.

○ 선물

- 이집트인들은 선물을 매우 좋아하며 따라서 선물을 통해 상대방의 호감을 사고 상담에 임하면 그만큼 비즈니스가 성사될 확률이 높아짐. 그러나 여성에게만 따로 선물하는 행동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야 함.

- 선호되는 선물은 보석, 시계 등 화려한 것이 좋고, 상류계층은 인삼의 우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삼제품이면 무난함. 젊은 층 의 경우 한국산 MP3와 같은 소형 전자제품을 선호함.

○ 인사

- 처음 보는 경우는 일반적인 악수가 무난함. 신뢰 관계가 형성되고 친밀감을 느끼는 경우 볼 키스(서로 양쪽 볼을 살짝 터치하는 키스)를 함.

- 알라신 이외에 머리를 숙이지 않는 것이 종교적 관례이므로 한국 식의 머리를 숙이는 인사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으므로 눈을 마주 보며 가볍게 잡는 악수면 무난함.

○ 복장

- 일반 양복에 넥타이 정도면 무난함. 이집트 비즈니스맨의 경우 형식에 얽매이는 복장 보다는 노타이 차림의 복장을 선호하지만 고위직의 경우는 넥타이를 매는 경향이 있음. 상담 시에도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전통적인 이슬람 복장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음.

- 만일 바이어가 집에 초대하는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노출이 심한 복장을 피해야 함.

상관습

○ 유력바이어는 L/C 개설 등 대금결제 조건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며 자기 품목의 세부 사항에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으며 경쟁국의 가격, 품질, 시장 점유율 등 시장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깊음.

○ 대부분의 수입상은 수집 가능한 모든 가격 및 품질조건을 비교한 후에야 주문하며 계약체결 물량보다 적은 양을 수입함으로써 가격 할인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주의를 요하며 계약 체결 시 신용장에 커버해야 할 내용을 상세히 삽입하는 것이 좋음.

○ 고 관세 품목인 경우 관세회피를 목적으로 대금 중 일부는 T/T로 하자고 제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반드시 T/T 대금을 먼저 수령하고 나머지 대금에 대해서는 L/C를 개설하도록 해야 함.

○ 일부 악덕 수입상은 L/C만 개설하여 생산개시 또는 선적하도록 한 후 T/T 대금은 후에 지불하겠다고 하고, 후에 각종 이유로 트집을 잡아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며 T/T로 대금을 받았다 하더라도 잔액 분을 L/C개설된 후에 생산 또는 선적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외상거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함.

○ 무역대금 결제방식은 금액이 클 경우에는 L/C 100%가 대부분이 며 금액이 적을 경우에는 L/C 60%, T/T 등이 40%임.

- L/C의 경우 제3국 은행의 보증요청에 대해 현지 바이어나 은행은 협조하려고 하고 있으나 지방 중소은행에서 발행되는 L/C는 종종서류 하자를 빌미로 대금 지불을 안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비하여 반드시 제3국 유명은행을 통해 보증받도록 수입상을 종용해야 함.

- 현지은행의 신용도는 규모가 작은 은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괜찮은 편임.

○ 이집트인들은 남을 믿지 못하는 습성이 강해 하부위임이 미약한 편이므로 보통 최종 결정을 할 때, 정부는 장관이, 회사에서는 사 장이 직접 시행하는 경우가 빈번함. 따라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는 고위인사를 만나는 것이 바람직함.

○ 일단 상담을 시작한 후에는 성급함이나 조급함을 상대방에게 보이 지 않도록 해야 함. 모든 결정이 최고위층에서 이루어지므로 상담 이나 계약의 이행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우리의 사고방식으로는 상 대방을 의심하게 되고 나중에는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 전체 계 약을 망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남.

현지 주요 연락처

대사관 정보

○ 주 이집트 한국 대사관

- 주소 : 3 Boulos Hanna St., Dokki, Cairo, A.R.E

- 전화 : 20-2-3761-1234∼7, 팩스 : 20-2-3761-1238

- E-mail : egypt@mofat.go.kr

- 홈페이지 : http://egy.mofat.go.kr

- 근무시간외 비상연락처: 20-12-211-4809, 20-12-227-5053,7

○ 근무시간

- 일∼목 : 08:30∼15:30(점심시간 : 12:00∼13:00)

- 금, 토 : 휴무

○ 영사협력원 연락처

- 김태엽 (룩소르 거주) : 20-10-550-7258(휴대전화)

- 이메일 : cears@hanmail.net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약사

근대 약사

○ 1517년 오스만 터키 지배

○ 1869년 수에즈 운하 개통

○ 1922년 영국의 보호 통치기 종료, 이집트 왕국으로 독립

○ 1948년 이스라엘과의 제 1차 중동전쟁에서 중동 아랍국가 패배

○ 1952년 자유장교단 혁명을 통한 네기브(Neguib) 정권 수립

○ 1953년 군사 쿠테타 이후 공화정 수립

○ 1954년 나세르(Nasser) 쿠테타를 통해 집권

○ 1956년 제2차 중동전쟁 발발

○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발발

○ 1970년 나세르 대통령 사망 후 부통령 사다트(Sadat) 대통령직 승계

○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발발

○ 1981년 사다트 대통령 암살 후 부통령 무바라크(Mubarak) 대통령직 승계

○ 1982년 이스라엘의 시나이 반도 반환

○ 1987년 무바라크 대통령 재임

○ 1989년 이집트 아랍연맹 복귀

○ 1993년 무바라크 대통령 3선 당선

정치 개황

이집트의 정치 동향

○ 정치적 안정성

- 1981년 집권에 성공한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대통령 은 2005년 9월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직선제에서도 승리함으로 써 2010년까지 임기를 보장 받았고 군부의 지지도 받고 있으며, 의회에서는 집권 국민민주당(NDP)이 2005년 11월 총선에서 원내의석 70%(311석)을 확보하면서 여당에 권력이 집중된 상태임.

- 여당은 2007년 3월 헌법 211개 조항 중 34개 조항에 대한 개헌 안을 통과시키면서 야당인 무슬림형제단의 정치진출을 억제하고, 무바라크 대통령의 차남 가말 무바라크(Gamal Mubarak)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

○ 무바라크 대통령이 장기집권하고 있고, 헌법개정을 통해 선거감독에 대한 서법권 소멸, 정당소속의 의무화, 종교 세력 지지기반 정당의 불법화 등을 선언하는 등 반민주적 조치가 취해지자 민주화 및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임.

○ 2008년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18.3%에 달했고 2009년에도 물가상 승률이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서민층의 정부에 대한 불만이 팽 배해 있고 관련 시위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정권을 위협 하는 수준으로는 발전하고 있지 않음.

- 사법부 및 반대 세력에 대한 이집트 정부의 통제가 효율적으로 작 용하고 있고, 무슬림 형제단을 비롯한 반대세력의 경우 계파 별로 분열되어 있어 당분간 현 정권의 실질적인 대항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임

- 차기 대통령 선거(2011년 9월)까지 큰 정치적 혼란은 없을 것으 로 전망되며, 현 정부도 차기 대선을 위한 권력 이양 작업에 치중 할 것으로 보임.

외교

대외정책의 기조

○ 대외적으로는 온건 친 서방 비동맹 외교노선을 지속적으로 견지하 며 중동지역 민주주의 실현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자생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고 이란의 역내 세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갖고 있음.

- 이집트는 지정학적으로 중동 이슬람 문화권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 이고 석유의 보고 페르시아만과 인접해 있으며, 아랍-이스라엘간 의 평화 회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 또한 아랍과 무슬림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서 국경을 넘어 중동 여 러 인접국가에 정치와 종교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쳐 왔음.

이집트-미국 관계

○ 미국과는 전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으로 부터 매년 대규모 경제, 군사 원조를 받고 있음.

- 미국은 이집트를 미국의 아랍지역 정책 수행의 보완 및 동반자로 활용하는 대신 이집트는 미국으로부터 매년 20억 달러 가량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어 양국 간 관계는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전망임.

- 무바라크 대통령 후계자 역시 미국과의 관계를 크게 흔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차남 가말이 집권하면 이집트에 정치적 자유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미국과의 관계의 변수로 작용 할 전망임.

이집트와 그 외 국가들의 관계

○ EU와는 지리적으로 근접하여 경제적으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 지하고 있으며, 이집트의 탈 서방 정책의 일환으로 러시아와 중국 과의 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임.

○ 2008년 3월25일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하고 러 시아 푸틴 대통령과 푸틴의 후임자로 러시아 대통령에 당선된 드 미트리 메드베데프와 중동 평화 문제를 포함한 각 종 국제 사회 문제를 논의하며 양국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였고, 이 집트와 러시아 간 핵에너지 협력 협정을 도출하였음.

○ 중국의 경우 2006년 6월 원자바오 총리가 이집트를 방문하여 상 호 경제 협력 협정을 체결하였고,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탈 유럽 을 통한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증진을 위한 이집트의 노력과 에너 지 자원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상호 일치하고 있음.


이집트 체류 정보

치안 및 유의사항

이집트는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인 편이며 외국인에 대해서도 호의적임. 다만 외국인을 상대로 한 바가지 씌우기, 소매치기 등에 주의 요망.

- 일단 분실된 소지품은 찾기가 어려우니 사전에 분실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최선임.

○ 최근 이라크 등 중동정세 관련, 한국, 미국 등 이라크 파병국 국민에 대한 반감이 있는 바, 이집트 국민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 (특히 정치, 종교)은 삼가야 함.

○ 이집트는 별도의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없으며 현지인들의 운전습관이 난폭하여 길거리 무단횡단시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

-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으므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

○ 거리나 대중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이나 음료수를 함부로 섭취해서는 안 됨. 특히 음료수는 탄산음료나 정화된 물 이외에는 가능한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식당에서도 국물이 포함된 식사메뉴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음.

기후

봄철은 3~4월 중 짧게 나타나고 거의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로 바뀌는 기후변화를 보이며 4월말경이면 우리나라의 6월 상순에 해당하는 더위가 시작됨.

5~9월말이 여름철로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으며 6~9월의 혹서기에는 38-45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됨.

1년중 국지적인 특성으로는 매년 3~5월 사이에 ‘까마신’이라는 사막의 열풍 및 모래바람이 부는데 엄청난 먼지를 수반함.

환전

사용화폐

- 통화단위 : 1 파운드(Pound) = 100 피아스타(Piasta)

- 지폐 : 200, 100, 50, 20, 10, 5, 1파운드, 50, 25 피아스타

- 동전 : 25, 20, 10, 5 피아스타

○ 환전 : 시중은행 및 환전소, 호텔에서 환전가능

- 환율 : 1.00 USD = 5.51800 EGP (2009년 9월 현재)

- 사설환전소의 경우도 은행 환율과 거의 비슷함

- 역환전 : 출국시 이집트화를 달러로 재환전할 경우, 처음 환전시 증빙서 필요(이 경우 하루 30불 이상 지출했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함)

국제 전화

일반전화 이용시

- 00(국제전화) + 82(한국 국가코드) + 2(서울 지역코드) + 번호

- 호텔에서 이용시에는 외부전화 9번을 누른 후 전화번호 입력

수신자 부담 데이콤 전화 이용시

- 365-5641를 누르면 안내방송이 나옴.

- 안내방송에 따라 교환원과 연결 후 원하는 전화 번호 통보

국내 또는 국제통화는 룸이나 호텔 1층 로비에 문의, 사용 가능하나, 비용이 매우 비쌈.

공중전화 사용이 가능하나 설치 지역이 드물어 이용이 매우 불편함.

시차 및 서머타임

이집트의 시차는 GMT+2

리나라와 시차는 KST-7시간으로 한국이 24:00시일 때 이집트는 같은 날 17:00시임.

현재 서머타임이 해제되어 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임.(서머타임 중에는 한국이 24:00시일 때 이집트는 같은 날 18:00시가 됨)

전력 및 인터넷 환경

○ 인터넷 환경 : 일부 ADSL이 사용되나 주로 모뎀을 사용함.

○ 전력사용 현황 : 220V/50Hz 사용

- 콘센트 타입은 한국과 같으나, 모터를 사용하거나 강한 열을 내는 전자제품의 사용은 멀티플러스 사용 요망

주요언론

○ T V : 이집트국영방송(채널 1,2,3)

- 유료위성방송을 통해 여러 나라 방송(BBC, CNN 등)을 시청할 수 있으며 한국의 KBS월드, 아리랑 TV 시청 가능함.

○ 신문과 잡지

- 신문과 잡지는 이집트 공용어인 아랍어 외에도 영어, 불어로도 발간되기도 하며 외국의 유명 신문 및 잡지(New York Times, Herald Tribune, Newsweek 등)도 시내 곳곳에서 쉽게 구입 가능

- 주요일간지 : Al Ahram, Al Akhbar, Al Gomhuriaw, Al Wafd 등

팁 문화 및 교통편

팁 (박시시)

- 팁이 생활화 되어있으며 대체적으로 5파운드 정도가 적절함

-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서는 이미 계산서에 서비스 요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팁을 지불할 필요는 없으나 포터나 웨이터들에게는 1파운드 정도를 주는 것이 좋음.

교통편 안내

- 시내 교통편으로는 일반적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 사전에 요금 협상하여 승차하는 것이 좋음.

- 요금은 근거리 5파운드, 15~20분 거리는 10~15파운드 정도임.

교통수단

○ 항공

- 국제선․국내선 모두가 연발착이 잦은 편이므로 72시간 이상 이집트에 체류할 시 반드시 예약 확인이 필요하며, 출발 시에는 최소한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

철도

- 철도는 이집트 철도청에서 관장하며 총 연장 약 5천 Km로 주요 도시와 연결되어 있으나 카이로-알렉산드리아 구간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권장할 만한 교통수단이 되지 못하며, 특히 남부 지역은 치안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철도 및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은 삼갈 것.

○ 버스

- 버스는 미니버스, 시내버스, 장거리 버스 등으로 구분. 시내버스는 요금(0.5 이집트 파운드(약 0.2불))은 싸지만 매우 혼잡함.

- 미니버스는 일정 지역 구간을 운행하나 정해진 목적지가 없으며 구간에 따라 요금이 차등 적용됨. 장거리 운행 버스는 카이로 시내 TAHRIR 광장 및 람세스역에서 출발, 알렉산드리아, 포트사이드 등 주요도시와 시나이 반도, 후르가다 등 주요 도시 연결함.

○ 지하철(Metro)

- 1-3호선이 있으며, 역명이 영문 알파벳으로 표기 되어있어 초행자의 경우에도 이용이 비교적 편리함. 열차의 첫 번째 및 두 번째 칸은 여성 전용임.

○ 택시

- 택시는 호텔 앞에서 관광객 상대로 운행하는 리무진과 '우그라' 라는 일반 택시가 있으며 미터기가 부착되어 있으나 거의 사용되지 않 고 있음(이집트인의 경우에도 동일). 특히 외국인의 경우에는 별도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탑승 전 미리 흥정이 필요함.

종교활동

○ 이집트는 이슬람 국가이나 외국인들의 종교 활동에 특별한 제한 을 두고 있지 않음.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자말렉, 헬리오 폴리스, 마아디 등)에는 성당, 개신교회 등이 있어 종교 활동(예 배)에 큰 불편이 없음.

- 카이로에는 2개의 한국인 교회와 성당이 있어 비교적 자유롭게 종 교 생활을 영위하고 있음.

○ 그러나 선교사활동은 일체 인정하지 않으며, 엄격히 제한함. 특히 무슬림의 샤리아에 의해 무슬림에 대한 선교활동은 역시 엄격히 제한되고 있음.

대인관계 문화

○ 이집트인들은 인사할 때 주로 악수나 양 볼에 입 맞추는 정도이나 아주 친밀한 사이일 경우에는 껴안기도 함.

○ 대부분의 이집트 국민들은 이슬람 율법에 따른 종교생활(1일 5회 예배 등)을 하므로 이들의 종교생활을 해치는 행위는 삼가 해야 하며, 너무 짧고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함.

○ 종교에 따른 금식기간인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에 시행되며 태음력에 기초하므로 해마다 시기가 약 11일씩 앞당겨지 는데, 2009년의 경우 라마단은 8월 21일~9월 19일이었음.

- 라마단 기간에는 일출에서 일몰시까지 금식하는데, 이곳 사람들이 철저히 지키는 종교행사이므로 현지인 앞에서 음식을 먹거나 음주, 흡연 등은 삼갈 것.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한-이집트 관계 일반

외교관계

○ 우리나라와는 1961년 영사관계를 수립하였으며, 1962년에 주카이로 총영사관, 1991년 주 서울 이집트 총영사관이 개설됨.

○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이집트가 문호개방정책을 표방하면서 친 서방 정책을 추구함에 따라 한국과 경제․통상관계가 점차 신장되었으며, 공식적으로는 남북한에 대하여 중립정책을 채택하여 왔으나실질적으로는 한국과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중요시함.

○ 1970년대 중반 이후 이집트의 문호개방정책에 따라 외교관계로 발전하였고, 1980년대 이후 실질협력 관계를 수립하였으며, 1995 년 4월 13일에 국교수립에 합의함. 1992년 2월 김종필 총리의 이집트 방문 이후 4월에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방한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진전되었음.

○ 최근에는 2008년 12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한한 Mahmoud Mohie El-Din 이집트 투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상품 교육, 에너지 개발, 건설, 금융, 정보통신 등 서비스 분야에서 양 국 간 협력을 강조하였음.

○ 2009년 2월에는 외교통상부 이용준 차관보가 방한 중인 후세인 하리디 이집트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보와 제 5차 한-이집트 정책 협의회를 갖고 우리기업의 이집트 진출, 교육, 정보통신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였음.

주요협정체결

○ 1979 .5 과학협력 양해각서 교환

○ 1988. 6 항공협정

○ 1989. 6 문화 과학 기술협력 협정

○ 1993.10 한 · 이집트 이중과세방지협정

○ 1995. 4 국교수립 합의

○ 1996. 3 투자 보장협정, 무역협정 등 5개 협정

○ 2000.10 문화행사 교류 시행계획서

○ 2000. 5 보건협력협정

○ 2001. 1 차관 700만 달러 공여협정

○ 2002. 6 원자력 협정

○ 2005. 8 체육분야 협력양해각서

○ 2005. 9 연료전지, 풍력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 등 업무협력협정

○ 2005.12 청소년 교류양해각서

○ 2007. 9 감사원 교류협정

○ 2008. 2 공무원 교육훈련에 관한 양해각서

한-이집트 교역 및 투자 동향

교역 현황

08년 한국의 대 이집트 수출은 전년대비 32.7%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도 전년대비 100% 이상 급증한 13억 달러 기록함. 2009년 기준 이집트는 세계 41위 수출 대상국이자 세계 45위 수입 대상국임.

- 이는 주력 수출 품목인 승용차가 전년 대비 13.5%가 증가했고 합성수지의 꾸준한 수요증가세 및 건설경기의 활황에 따른 건설중장비, 철강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임.

- 05년에 주춤했던 천연가스, 나프타 등 지하자원 및 여타 원자재 수입이 06년 들어 100% 이상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런 추세는 07년 및 08년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

○ 03년 이후 한국의 대 이집트 수출은 매년 30% 수준의 급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

국은 승용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펌프 등 산업 자본재를 이집트로 수출하고 있는 반면 이집트로 부터 천연가스, 나프타 등 원자재를 주로 수입하고 있어 양국간 교역구조는 상호 보완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음.

〈한국의 對이집트 수출입 현황〉

구분

수출

수입

수지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2006

853

20.7

450

123.5

403

2007

1,167

36.7

614

36.4

553

2008

1,548

32.7

1,331

116.8

217

2009.1-7월

777

-9.7

402

-58.0

375

자료원 : KITA.NET (단위: US$백만, %)

주요 수출입품목

2009년 1~7월중 對이집트 총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7억 7700만 달러를 기록함.

통적 수출 상위 품목과 함께 한국 기업의 플랜트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플랜트 소요에 필요한 화학기계 수출이 급성장

<한국 對 이집트 10대 수출 품목>

순위

품 목

2008

2009. 1-7월

금 액

증가율

금 액

증가율

1

자동차

457

19.7

228

-11.0

2

합성수지

170

38.2

62

-36.5

3

석유제품

0

250.1

49

35,688.1

4

자동차부품

147

12.5

37

-67.4

5

섬유및화학기계

24

-6.4

31

186.1

6

공기조절기및냉난방기

47

186.8

31

85.4

7

고무제품

36

36.2

25

9.1

8

철강판

64

155.6

24

-30.5

9

원동기및펌프

46

155.6

19

-23.7

10

종이제품

5

-23.3

18

1,533.4

자료원 : KITA.NET (단위 : 백만 달러, %)

<한국 對 이집트 10대 수입 품목>

순위

품 목

2008

2009. 1-7월

금 액

증가율

금 액

증가율

1

천연가스

790

85.9

199

-65.6

2

석유제품

500

226.9

183

-48.5

3

정밀화학원료

0

-

6

-

4

의류

5

76.5

2

-7.7

5

기호식품

3

24.6

2

15.3

6

알루미늄

0

296.2

2

3,245.6

7

천연섬유사

5

79.9

1

-49.9

8

기타비금속광물

2

-28.4

1

-16.5

9

식물성물질

0

348.8

1

1,221.3

10

기타농산물

7

-16.2

1

-90.6

자료원 : KITA.NET (단위 : 백만 달러, %)

우리 기업의 투자 현황

○ 수교 후 동일방직, 대우자동차, POSCO개발 등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나 분규 및 시장성 악화로 일부는 철수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대 이집트 잔존투자는 2009년 3월 신고금액 기준 18건으로 291,305천달러에 이르고 있음.

연도

신고건수

신규법인수

신고금액

투자건수

투자금액

2005

0

0

0

11

3,547

2006

3

1

3,662

13

5,545

2007

3

1

2,430

11

5,903

2008

2

0

1,350

8

4,809

2009.3월

2

0

96,165

2

541

전체

61

18

291,305

397

155,596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단위 :건, 천 달러)

○ 우리기업의 대 이집트 업종별 투자 현황(2009. 3월 현재)

- 업종별로 SK(주)의 북 ZAFARANA 유전개발 참여(25%지분) 등 광업이 2건에 1억 800만 달러, 제조업이 7건에 2억 3,900만 달러로 광업과 제조업 중심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

- 그러나 금액으로는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2.2%. 제조업이 16.0%로 상대적으로 제조업 투자가 부진한 편이며 2004년 이후 신규 제조업 투자는 전무함.

업종대분류

신고

건수

신규

법인수

신고

금액

투자

건수

투자

금액

합계

61

18

291,305

397

155,596

어업

1

1

350

1

150

광업

24

2

241,710

346

113,017

제조업

25

7

29,011

346

113,017

건설업

3

2

1,695

3

557

도매 및 소매업

3

2

4,169

4

4,169

운수업

1

1

195

1

195

정보서비스업

1

1

165

1

165

부동산 및 임대업

2

1

12,510

2

11,556

보건 사회복지사업

1

1

1,500

1

1,500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단위 : 건, 천 달러)

이집트 진출 기업 현황

진출형태

기업명

분야

비고

현지법인

동일방직

면사

민영화 기업임대 후 05년 완전 인수

LG 전자

가전제품

최초 지분 51% 투자, 현재 95% 보유

Texcham Egypt

섬유화학

섬유 염색용 화학제품 제조

현대건설

건설

건설작업 완료 후 청산절차 진행 중

EIMC United

제약

한국지분 10%, 07년 말 생산개시

지사

삼성건설

건설

AUC 신축 캠퍼스 건설 진행

연락사무소

금호타이어,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전자, 삼성전자, 샴스코(종합무역) 한산실업(종합무역), GM Africa(자동차)

교포직접투자

Nour Midas Taxtile(섬유봉제, 종업원 1,000명), GS Tech(사출성형) C&C(화학), DH Trade(종합무역), 다인 인텍스(섬유)

자료원 : KOTRA

우리나라의 대 이집트 투자 전망

○ 계속적인 투자사절단 및 시장개척단 등의 이집트 방문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비해 우리나라의 투자진출이 저조해 이집트 정부 및 경제계에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음.

- 그러나 이집트의 전반적인 투자환경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데다 현재의 경기침체로 당분간 우리기업의 현지 투자는 정체 내지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이집트 투자는 투자진출 초기단계는 물론이고 실제 기업 운영과정 에서 사업인허가, 공장설립, 세금문제, 종업원고용, 원부자재 조달, 기타 환경 등 실제투자를 해보지 않고는 경험할 수 없는 의외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 따라서 투자를 실현하는 경우 이미 경험을 해본 기업의 경험담과 문제 해결의 노하우를 사전에 습득하는 것이 중요함.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이집트 (Arab Republic of Egypt) 개황

개관

○ 국 명 : 이집트

○ 수 도 : 카이로(Cairo)

○ 면 적 : 약 1,002천 ㎢ (한반도의 5배, 국토의 95%가 사막)

○ 위 치 : 아프리카 동북부, 지중해연안(가자지구, 이스라엘, 리비아, 수단 접경)

○ 인 구 : 7,430만 명(2008년 기준)

○ 민 족 : 햄족(99%), 아르메니아인, 누비아인 등 소수족(1%)

주요도시 : 알렉산드리아(420만), 포트사이드(58만), 수에즈(52만)

○ 종 교 : 수니파 이슬람교(90%), 기독교(10%)

○ 언 어 : 아랍어(공용어), 영어 및 불어(일부)

○ 정부형태 : 대통령중심제(임기 6년)

○ 국가원수 : Mohamed Hosni Mubarak(‘82년 취임, ’05년 9월 7일 직선제를 통해 5기 연임 당선, 2010년까지 집권기반 마련)

○ 의 회 : 양원제 (상원 6년 임기, 264석, 하원 5년 임기, 454석)

○ 주요정당 : 국민민주당, 뉴와프드당, 사회노동당, 사회자유당

○ 독립기념일 : 1922년 2월 28일(영국)

○ 화폐단위 : 이집션 파운드화(EGP)

2009년 9월 현재 1.00 USD = 5.51800 EGP

○ 1인당 국민소득 : 2,115 달러 (2009 추정)

○ 국민총생산 : 1,760억 달러 (2009 추정)

산업구조 : 서비스업 48.0%, 제조업 38.1%, 농업 13.8%

○ 기 후 : 아열대성 사막

○ 주요부존자원 : 석유, 천연가스, 인광석, 철광석

○ 주요수출품 : 원료 및 광물, 원유, 석유-가스, 석탄, 면화

○ 주요수입품 : 원료 및 광물, 석유-가스, 석탄, 원유, 곡물 원자재

○ 경제적 강점 : 관광자원 및 양질의 노동력 풍부

○ 경제적 약점 : 식량부족, 사회간접자본 빈약

경제개황 및 주요지표

경제 구조 및 특징

○ 이집트 경제는 회계연도 2007/08년 7.2% 성장했으나, 2008/09년 1분기(2008년 7월-9월)에 2007/08년 1분기 대비 5.8% 성장에 그침. 세계 경기 하락으로 경제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나, 경기 하락의 폭은 주요국 대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임.

○ 관광, 수에즈 운하 운영, 기타 공공 서비스 등 서비스 산업이 국가GDP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유 식료품 가공 중심의 제조업이 38.1%, 면화중심의 농업 부문이 13.8%를 담당하고 있음. 중동 정정 불안, 테러 사건 발생, 세계 운송경기 등 대내외 충격에 경제전반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

○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해결과제로 남아 있으나, 수입급증으로 인한 상품수지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이전수지 흑자 확대로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GDP 대비 외채 부담 또한 점차 감소하고 있음.

주요지표 및 통계

○ 주요경제지표

경제지표

단위

2006

2007

2008

2009

2010*

GDP

억 달러

1,079

1,298

1,602

1,760

2,130

1인당 GDP

달러

1,454

1,708

1,966

2,115

2,133

경제성장률

%

6.8

7.1

7.2

3.4

3.0

재정수지/GDP

%

-8.2

-7.5

-6.8

-7.0

-6.6

소비자물가상승률

%

7.6

9.5

18.3

9.1

7.1

경상수지

백만달러

2,731

501

-1,331

-1,439

-1,439

수출

백만달러

20,546

24,455

29,849

27,778

30,513

수입

백만달러

33,104

44,949

56,623

45,865

46,451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EIU, 이집트중앙은행

최근 경제 동향

○ 2008/09년 경제 성장률은 3.6%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됨. 금융위기로 발발된 전세계 불황의 수준과 비교할 때, 이 성장률은 긍정적으로 판단되나 이집트가 최근 2-3년간 유지해온 6-7% 대의 고성장을 고려할 때 체감 경기 둔화율은 심각한 수준임.

- 그러나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지 않고 이집트 은행권이 현재와 같이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격리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2010년 하반기부터 경기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

○ (정부정책)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이집트 정부는 약 54억달러(EGP300억)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함. 이 금액은 이집트 총 GDP의 약 2.8% 규모이며 사회 간접자본 확충 및 수출 진흥책에 사용될 예정임,

- 이집트 정부는 2009년 1월 29일 대통령령으로 중간재 및 자본재 250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를 단행했으며, 관세인하의 경제적 효과는 총 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 한국의 대(對) 이집트 100대 수출품목 중 기계류, 열교환기, 동축 케이블 등 5개 품목 관세인하 대상에 포함되어 수출 증가에 긍정 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 세계적인 고유가의 지속과 천연가스의 수출 개시, 관광산업의 호 황과 수에즈 운하 수입의 증대 등의 긍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 입물가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이 고성장 기조에 큰 걸림돌로 작용 하고 있음.

- 2008/09 회계연도 이집트 경제 성장률은 당초 7~8%로 전망되었으나 물가 상승의 여파로 세계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이면서 3.6% 내외로 수정되었음.

주요산업 현황 및 전망

자동차 산업

○ 이집트는 북아프리카지역 최대의 자동차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국내 운송 물동량의 85%를 도로운송에 의존하는 등 시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

- 자동차 생산량은 2008년 120,400대를 기록했으며, 2009년에도11.3% 증가하여 134,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 자국의 기계 산업의 발전과 자동차 산업의 육성을 위해 국제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의 조립 생산기지를 유치했으며 높은 수입관세 제도를 통해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시행해 왔음.

- 이집트-EU 파트너십으로 EU로부터 수입 관세는 2010년을 기점으로 2019년까지 매년 10%씩 관세 인하가 예정되어 있어 유럽산 자동차의 강세가 예상됨.

-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시장은 아직 품질과 기술력이 낮아 필요 부품을 해외에 많이 의존하고 있음.

식품가공산업

○ 식품가공업은 이집트의 가장 큰 제조업분야로, 생산 품목은 유가 공에서부터 음료, 과자, 제빵, 식품첨가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음. 특히 음료부분은 세계적인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이 모두 진출해 있음.

- 이집트의 풍부한 농산물 및 값싼 노동력으로 인해 주요 수출 산업 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설비투자도 증가 추세임.

○ 중동 지역 내 음식문화 및 언어의 유사성 때문에 이집트 가공식품 수출은 중동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자체 생산이 부족하여 케냐, 수단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 추세에 있고, EU 지역에 대한 수출도 증가 추세에 있음.

석유·가스·에너지산업

○ 원유 및 천연가스

- 2007/08 회계연도 동안 오일 및 가스는 GDP의 16.5% 연간 수출의 4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외화수입 및 투자유치가 이루어져 이집트의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음.

- 이집트의 원유 매장량은 약 37억 배럴로 전 세계 매장량의 0.5% 에 해당하는데 다국적 개발 기업이 천연가스 자원 발굴에 치중하 고 있어 이집트는 2009년을 기점으로 석유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됨.

○ 천연가스 산업은 이집트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산업으로 하루 액화 천연가스(LNG)의 생산량은 70만 배럴로 세계에서 6 번째 액화 천연가스 수출 국가로 자리 잡음.

- 천연가스 생산은 국내외의 수요 증가 및 신규 가스전의 개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전력생산

- 전력 보급률은 개발 도상국에서 가장 높은 99.8%로 세계 최고 수준임. 하지만 매년 전력 소비량이 평균 7% 증가함에 따라 전력생산 확충이 시급한 실정으로 2012년까지 8GW의 전력 생산량을 확충하고 2027년 전체 전력 생산량을 63GW로 증가시킬 계획임.

- 이집트 정부는 전력 생산량의 86%를 차지하는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전력 생산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풍력, 태양열 발전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

관광산업

광산업은 이집트 외화수입의 최대 원천이며, 성장 동력으로 GDP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 인력도 농업에 이어 2번째임.

○ 영국, 러시아, 독일로 부터 매년 100만명의 관광객이 이집트를 방문하고 있는데 2006년 이집트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980만명으로 전년의 860만명에 비해 5.5% 증가하였으며 관광 수입도 7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8% 증가

- 인근 레바논,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정세 불안으로 관광업 타격이 예상되었지만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임.

○ 이집트 정부도 늘어나는 관광객의 수용을 위해 신규 관광지 개발 및 시설 개선과 함께 의료관광, 비즈니스관광 등 관광 상품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함.

농산업

○ 이집트의 주요 산업의 하나임. 농업은 타 개발 도상국과 마찬가지 로 이집트에 중요한 산업이지만 산업화의 영향으로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및 농업 종사자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

- 1996년 착수한 Toshka사업(남부 사막지역 농토화 추진)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농경 면적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원면

-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며 이집트 농업 수출 1위 품목으로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시장이 주 대상이었으나, 최근 들어 한국, 인도,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공급 비중이점차 늘어남.

- 이집트 원면 GIZA 45,76,70,77,84는 세계 최고 품질의 EXTRALONG STAPLE COTTON으로 매우 고가임에도 수요가 많음. 이 제품은 판매시기 품질 등급, 세계 원면시장의 수급현황에 따라 수출가격 변동 폭이 심함.

유망시장

○ 한국에 대한 인지도

- 이집트 신차시장의 약 40%를 국산 자동차가 점유하고 있으며 가 전이나 기계 등 주요 품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한국산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이나 바이어들의 인지도는 매우 높고 좋은 편.

- 실제로 카이로 KBC가 실시한 한국 상품 인지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일본과 유럽국가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으 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산 물건을 구입해 사용해 본 소비자의 경우 더욱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음.

○ 건설시장

- 이집트는 연평균 1.2%의 인구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젊은 인구 비율에 따른 주거용 주택 수요 등이 탄탄해 건설 분야가 지속 성 장하고 있음. 건설장비 시장은 연평균 15% 성장추세임.

- Wheel Loaders, Hydraulic Excavators, Bulldozers, MotorGraders 등이 이집트 유망 건설 장비임.

○ 자동차 부품 시장

- 2011까지 20년 이상 된 택시를 신차로 교체하는 사업 추진 중임.

- 이집트 신차시장에서 한국산 차량의 점유율이 약 30%에 이르고 한국산 차량의 주력 모델이 베르나, 라노스 등 소형 차량이기 때문에 택시 교체시 상당수가 한국산 차량으로 교체될 전망이며, 관련 부품 수요도 향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

○ 수입화장품 시장

- 이집트의 화장품시장은 대표적인 미개척 시장의 하나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음. 이집트는 아랍국가 중 가장 인구가 많고 높은 인구성장률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소득수준 향상으로 수입화장품 수요 증가 추세임. 특히 메이크업 제품의 시장 확대가 기대됨.

투자환경 및 동향

시장 특징

○ 이집트 시장은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전환중인 과도 기적 성격을 갖고 있음. 대외교역의 자유화로 민간부문이 성장하 고 있으며 과거 국영기업들이 담당했던 역할의 대부분이 민간 부 문으로 이전되고 있어 민간 부분의 성장이 활발함.

○ 거대시장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

- 거대 시장인 EU, 오일달러가 넘치는 아랍권, 외부에서 접근이 어려운 아프리카 시장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EU, 아랍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대서양 인도양을 잇는 수에즈 운하 등 물류의 중심으로 지리적 장점을 지니고 있음.

○ 잠재력 있는 내수 시장

- 인구 약 7,200만 중 약 10%(720만~1,000만)는 연 소득 1만 달러 이상의 탄탄한 소득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인구의 63%가 30세 미만이며, 2015년까지 주력 소비층인 30~59세 인구 비중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장 선점 효과가 있는 미래 시장임.

○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사회간접 시설

- 실질 실업률이 20%를 상회하고, 대졸 실업률은 40% 가까이 되어 인력 채용이 용이하며, 인건비가 저렴함.

- 에너지 및 원자재 조달 요건이 양호하고 에너지 가격을 국가가 통제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조달이 가능함.

○ 극단적인 가격시장

- 품질보다는 가격에 치중 하여 정상적인 제품보다는 덤핑물품 재고 품 등의 인기가 더 높은 시장임. 따라서 가격할인 요구가 빈발하 고 거래 후에도 대금 결제 조건에 관해 까다로운 요구가 빈발하는 시장임.

○ 전형적인 중소기업 시장

- 다수의 수입상과 다수의 공급상이 완전경쟁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 을 하고 있으며 소규모 저가의 교역품이 무역의 주종을 이루는 중소 기업형 시장임.

○ 포스트 브릭스로 평가됨

- 저가 생필품 시장에서 중저가 보급형 시장 및 고급형 시장으로 시 장이 확대에 있으며 자국 특성에 맞는 제조업 발굴 육성 정책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존재함.

- 시장 선점을 위해 선진국뿐만 아니라 브릭스 국가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며 에너지, 건축, 이동통신 분야로의 경쟁이 격화됨.

- 자원 민족주의를 가반으로 자국의 이익을 강화하는 현상이 확산되 고 있음. 자원뿐 아니라 이동통신, 유통, 서비스 등도 패키지 딜 투자 방식이 유행함.

투자 애로 사항

○ 세계 최하위 노동생산성 및 까다로운 노동법

-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의 조사에 따르면 이집트의 노동 생 산성은 극히 저조함. 매년 기본임금 7% 인상 강제규정 및 근로자 해고가 불가능한 법체계와 관행이 존재함.

- 유한책임회사를 제외한 주식회사, 지사는 회사 순 이익의 10% 이 상을 연봉 이하 범위 내에서 종업원에게 배분해야 할 의무 규정이 있는 등 노동법규가 까다로움.

○ 관료적 행정절차

- 세관절차가 복잡하고, 담당자마다 적용 규정이 상이하며, 각종 행 정 절차에 관료주의가 만연하며 담당 기관별 법적 해석이 상이하 고 동일 문제 발생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이 취약함.

○ 투자 인센티브 미흡

- 외국인만을 위한 투자 유치 인센티브가 없고, 모든 투자에 있어 내국인과 외국인을 동일 취급하며 투자 인센티브가 극히 제한적 임. 일반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센티브가 많은 자유무역지대 의 경우도 2008년 5월 5일 자유무역지대에 입주한 에너지 집약기업에 대한 혜택을 전면 폐지함.

- 투자 환경이 개선 중이나 단기간 경제성장으로 열악한 경제기반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존재함.

○ 지적재산권 보호 미흡

- 명문화된 법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침해 방법이나 침해 시 구제 절차가 유명무실함.

- 우리 제품들의 상표가 도용 당하고 있으나 이를 제지하거나 피해 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지적재산권 분규도 일반 민 사재판에 의하여 최종 해결까지는 5년 이상 시간이 소요됨.

○ 에이전트 관계 종료 애로

- 영업부진 등의 요인으로 에이전트 계약기간 만료에도 불구하고 기 존 에이전트의 기득권 주장으로 큰 어려움이 발생함.

- 기존 에이전트의 경유 계약 만료 후에도 실제 에이전트 권리를 주 장하면서 법적 소송까지 제기해 실제 영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다수 발생하기도 함.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주상절리 가는 길, 잘 생긴 야자수들이 늘어서 있고, 오른쪽엔 현무암으로 쌓은 돌무덤들이 드문드문.

주상절리, 주상절리, 소리내어 발음을 해보면 왠지 '주상절리'라는 쫀득한 젤리가 입안에서 착착 감기는 느낌이다.

막상 녀석의 생김이란 울툭불툭, 육각형의 까칠하기 그지없는 기둥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이름하곤 별로

매칭률이 높진 않다.

주상절리가 어떻게 생겨난다더라, 뭐 세세한 건 다 까먹었지만 요는 그렇다. 바다 밑 땅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넘쳐나온

용암이 파앗, 하고 분출하는 순간 바닷물에 급속 냉각되면서 빳빳하니 굳어가며 육각형의 결정형태를 이룬다던가.

갠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거 모르고 보는 게 더 신기할 때가 있다.



작년 10월에 제주도 출장을 가서 머물렀던 펜션. 제주 컨벤션센터와 가까워서 좋기도 했지만, 일단 통나무로 이쁘게

지어진 2층짜리 펜션이 넘 이뻐서 좋았다. 더구나 2층은 뾰족한 세모꼴 천장이 그대로 살아있었다는.

펜션 자체도 이뻤지만, 앞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귤밭이 정말. 2008년 10월 말께의 노란 제주도 귤밭.

워낙 귤나무가 무성한 잎사귀들을 달고 있어서 무슨 정글 속에 노란 귤 한 박스쯤 쏟아 부어놓은 듯한 느낌.

신라호텔이었던가, 여기 전복죽이 아주 맛있다는 이야기에 죽 한사발씩 먹고 산책삼아 걸었던 호텔 정원.

수영장 바닥을 파란색으로 칠하는 건 참 멋진 아이디어였던 거다. 시원해 보이고, 맑아 보이고, 그래서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파랑물이 일렁일렁. 옆에 있는 파라솔들 역시 매력도 아닌 '마력' 아이템.

신라호텔 뒷길 산책로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길래, 그래? 이랬더니 여기에 바로 그 쉬리 마지막 장면을 찍은

벤치와 언덕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휘적휘적 걷던 중에 마주친 (징그러운) 잉어떼들.

옛날 이야기 중에 물에 빠진 사람을 물고기들이 수면으로 떠밀어올려 살았다거나, 적들에게 쫓기던 와중에

물고기들이 물위로 떠올라 다리를 만들어 주어 큰 강을 건널 수 있다거나. 이걸 보면 왠지 있음직한 일이다.

어디 한번 먹다 죽어봐라, 하는 심정으로 먹이를 뿌려댔을 거다 분명히.

그러고 보니 이 날도 꽤나 흐렸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한걸음 한걸음 가까워지는 해안가. 깜장이 현무암

울타리를 넘어서는 초록빛 싱싱한 풀밭에 들꽃이 지천이었다.

이게 바로 '쉬리 벤치'. 한석규와 김윤진이 나란히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When I dream..

그러고 보면 '쉬리'란 언젯적 작품이냐..1999년이었을 거다. 근데 쉬리의 영문명이 Swiri라는 건 방금 알았다.


일망무제의 바다, 터무니없이 큰 물웅덩이를 눈앞에 두고 있으면 왠지 막막해지기도 하고, 멍해지기도 하고, 그렇다.

해변을 따라 제주도에서 흔치 않을 모래사장이 곱게 이어져 있었다.

돌아오는 길엔 억새가 깃발처럼 나부꼈다. 호텔 시설을 굳이 사용하지 않고도, 단지 산책로를 걷고 쉬리 벤치에

한번 앉아 보는 것도 괜찮다 한다. 지나는 길에 잠깐 차 세우고 걸어봄직한, 짧막하지만 꽤나 이뿐 산책로.




짧은 제주 일정의 마지막 경유지는 바로, 성산 일출봉. 대학교 일학년 때 친구들과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할 때

멀리서부터 그 봉우리를 보고는 다들 미친듯이 페달을 밟았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다. 이번에는 일출봉 바라보고

가던 길에 배가 고파 살짝 무슨무슨 맛집, 어디 프로그램 소개 맛집, 요런 데 들러서 가볍게 식사를 했다.

그 식당 앞에 무질서하게 쌓아올려진 듯 보이는 돌담, 바람이 숭숭 잘도 통하게 쌓아놨다.

매표소 옆의 계랸색 매점 건물을 지나 눈을 높이면, 웅장한 맛을 풍기는 일출봉이 우뚝하다.

제주 지역방송들이 방송 중간중간에 간지 끼워넣듯 껴넣는 이미지, 성산 일출봉에 해뜨는 모습이라지만 사실 여기서

해뜨는 건 번번이 못 보고 지나갔었다. 가족들과 어렸을 적 왔을 때는 아예 요앞에서 묵으며 해를 기다렸는데 날이

흐려서 못 봤었고, 다른 날은 여기에서 일출이나 일몰을 기다릴 타이밍이 되지 못했더랬다.

성산봉 오르는 길목, 초록빛 싱그러운 초원 위에는 잘 생긴 갈색 말 몇 마리가 묶인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뿐 아니라 제주도를 돌다 보면 드문드문 승마 초보자 환영, 말타볼 수 있는 곳, 이런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다.

초원 같은 평지, 살풋 각도가 느껴지는 평지를 지나 본격적으로 등산 시작. 일출봉 어귀에 있던 매점에는 중국어가

떡하니 적혀있었다. 샨샹메이요우슈웨이~. 일출봉 오른 후엔 물 파는 데가 없으니 여기서 사란 얘기. 그러고 보면

제주도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눈에 참 많이 띈다.

일출봉 가는 길이 그때도 이렇게 잘 닦여 있었던가, 처음부터 끝까지 차곡차곡 계단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다지 길지

않고 힘들지도 않은 코스, 지레 겁먹었던 동생님도 어느새 생기발랄해졌다. 왕복 50분이면 넉넉히 보고 돌아올 듯.

일출봉에 올라서서 바람으로 땀을 식히는데, 좀 곤란하다. 커다란 분화구 모양의 일출봉. 사진을 찍을 만큼의 적당한
 
거리를 허용치 않은 채 나와 방문자들을 덥썩 안아 버렸다. 제법 까끌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초록빛

커버가 분화구를 매끈하게 메우고 있었다. 현무암에 잔뜩 슬어있던 이끼같기도 하고, 스프 위에 좀 과하게 뿌려놓은

아스파라거스 가루 같기도 하다.
 
안개 자욱한 분화구 너머 마을이 희끄무레하게 보이고, 분화구의 오톨도톨한 가장자리가 험준한 산의 능선이나

백두대간처럼 쭉 이어진 산맥처럼 보인다. 파도치듯 쉼없이 달려나가는 백두대간의 미니어쳐랄까. 아님 우유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우윳방울이 낙하한 직후의 왕관같은 흔적과도 흡사하다. 천분의 일초 쯤으로 찍어올린 장면,

튀어오른 물방울들은 전부 어디로 가버린 걸까.

정상에서 굽어본 중간 쉼터. 사람들이 조그만 게 개미같고, 나무들은 딴딴하고 속이 찰진 파슬리나 브로콜리 같다.

멀리 보이는 마을과..저건 호수인 척 하는 바다일까. 그러고 보니 이날 날씨가 하루종일 흐린 편이었기에

더위도 덜했고, 땀도 그다지 많이 나지는 않았던 거 같다. 바람이 찍혀 나온 사진.

성산 일출봉에 올라 사람들이 밟을 수 있는 영역이란 딱 여기까지다. 울타리가 설치된 구간은, 커다란 분화구의

오분지일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의 공간만 확보해 주었을 따름이다. 사람들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나름

최선의 뷰를 잡아보려 애쓰지만, 어쩌면 이 곳의 풍광을 오롯이 감상하려면 열기구나 헬리콥터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게다가 맨눈보다도 못한 카메라로는 눈으로 감상하는 풍경의 절반도 담지 못하겠더라. 적어도 나는.

내려가는 길, 그러고 보니 내게 남아있던 일출봉의 이미지란 단지 그 뾰족한 화구만의 것은 아니었다. 거기까지

이르는 길에 푹신해보이도록 깔려있는 녹색의 잔디밭, 언덕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곡선, 그리고 그 너머에서

산산이 부서져 있는 햇살, 그 햇살이 둥둥 표류하는 바다.

어라, 한쪽에는 모터보트 선착장도 생겼나보다. 이런 거 못 봤던 거 같은데. 계속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 내어 굳이

대조해보게 되는 건 왤까.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느끼려고 애쓰면서도, 막상 쉽지 않다. 어쨌거나, 혹시

모터보트 추격신이 필요하거나 해안 총격장면을 찍어야 하는 감독이라면 한번 추천해주고 싶긴 하다.

내려오는 길 어딘가에서부터 사람들이 다듬어진 돌계단길을 버리고 잔디밭으로 걷기 시작했다. 사실 보폭이 그다지

고려되지 않은 채 만들어진 계단인지라 계속 왼쪽 다리로 계단을 내려서게 되거나, 혹은 반발짝을 마저 걸어야 하는

등 좀 불편하고 힘들었다. 푹신푹신, 경사가 제법 되는 길인데도 사방을 둘러보며 걸을 여유가 생겼다. 덩달아

여유로와보이는 저너머 '노인과 말'.

늘 생각하지만 제주도에 가서 성산 일출봉은 왠만함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봉우리 하나

등산하듯 오르내리는 게 아니라, 그 봉우리 앞에 쫙 펼쳐져 있는 이런 풍경들, 이렇게 이쁜 길들, 그것들은

'성산 일출봉'이란 이름과 떼어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공간들이지 싶다. 일출봉이 덮고 있는 무릎깔개처럼

안온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해주는 그 보들보들하고 싱싱한 녹색. 그러고 보니 언젠가 한번 구경갔던 골프장의

인공조경과 비견할 만한 굴곡에 녹색이다.


일단 올해 다녀온 제주도 여행기는 여기서 끝~*


제주#1. 제주올레 7코스, 외돌개를 끼고 걷기 시작하다.
제주#2. 꽃길, 찻길, 논두렁길, 바닷가길을 넘어 건너.
제주#3. 철조망에서 자유로운 제주도의 해안..?
제주#4. 남/녀 노천탕에 사람은 없고 조개껍데기만.
제주#5. 올레길 7코스의 바닷가 우체국.
제주#6. 강정포구 가는 길(올레길 7코스)
제주#7. 올레길 7코스 vs 해군기지.
제주#8. 월평포구에서 끝난 올레길 7코스.
제주#9. '업'에서 나왔던 커다란 새를 찾아내다.(아프리카 박물관)
제주#10. 오설록녹차박물관에서 '현미녹차'를 생각하다.
제주#11. '식상한' 천지연보다 '제주감귤와인'이 궁금했다.
제주#12. 이름이 왜 5.16도로일까.
제주#13. 숲다운 숲, 비자림 거닐며 산림욕 한번 어떨지.



비자림, 어렸을 적 바둑을 잠깐 배웠을 때 적당한 두께의 비자나무 바둑판이 최고급이라는 풍월을 들었던 거 빼곤,

비자나무라는 이름 자체가 낯설기만 했다. 제주도의 서북쪽께, 제주시와 성산일출봉 중간쯤에 있는 비자림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대단히 희귀한 비자나무 숲이라고 한다.

티켓을 받아들고 이거 뭐야, 했다. 왠지 글씨체가 북한에서 많이 쓸 법한 격정적인 궁서체여서, 전반적인 티켓의

색감도 왠지 남한보다는 북한에서 많이 쓸 법한 느낌? 개성공단에 갔을 때 보았던 한글 간판들의 궁서체와 꽨

흡사하다 싶다. (이런 글 쓰면 조만간 티켓 디자인 바뀌는 거 아닐까 몰라. 근데 특징적이란 얘기지 절대 싫다거나

혹은 '표 디자이너'가 빨갱이 아냐, 란 식의 이야길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아 이 기나긴 자기검열과 지레 핑계대기)

매표소에서부터 4-50분 걸으면 비자림을 한바퀴 여유있게 걷고 나올 시간이 된다고 한다.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하트 모양 뚫려 있는 바위와 잘 조성된 정원. 연인끼리 간다면 하트를 마주한 채 양쪽에 설 법한,

전형적인 포토존이다.

비자나무의 이름은, 잎의 뻗어나간 생김생김이 한자 아닐 비(非)자(字) 닮았다고 해서 비자(非字)나무라고 한다.

은행열매랑 비슷하게 생긴 누런 빛의 열매가 투둑투둑 떨어져 있었는데, 은행열매의 고약한 똥내와도 다르고

살짝 시큼한 느낌, 혹은 비린내가 풍겼다. 왜 오존발생기에 코를 박으면 맡을 수 있는 그런 비릿한 냄새같기도 하고.

돌에 잔뜩 끼어있는 이끼는 볼 때마다 신기하다. 대체 저 돌멩이에 빨아먹을 양분이 뭐가 있다고.

'숲'이란 건 왠지 생소하다. 무럭무럭 자라난 나무들이 이렇게 하늘을 가리울 만큼 커진 채 무리를 이루고 있는 걸

보기가 쉽지 않은 탓이기도 할 거고, 숲이라고 불릴 만큼 너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나무들을 보기도 쉽지 않아서다.

그런 점에서 비자림은 꽤나 숲다운 숲이었다. 울창하고, 푸르고, 아늑한 느낌에다 살짝 비릿하지만 상쾌한 내음까지.

연리지. 아마 이 단어를 대중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건 최지우가 주연을 맡았던 동명의 영화보다도, 각종 퀴즈프로에서

심심치 않게 나왔던 덕분이 아닐까 싶다. "이 비자나무에 영원한 사랑을 빌어보세요."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한때 나의 드림카였던 푸조 시리즈. 무려 '푸조나무'라는 나무가 있어서 신기해서 한방.

이름이 무려 "새천년 비자나무". 2001년인가, 당시 수령이 830여세의 이 나무를 두고, 비자림에서 니가 짱먹으라며

붙여준 이름이란다. 당시 '새천년'이란 단어가 유행하긴 했지만 나무에도 이런 악취미한 작명이라니. 뭔가

비자림을 관장하는 숲의 신이 깃들어있는 듯한 포스를 쫌 말아먹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내려오는 길, 비자림을 걷는 사람들이 발을 씻거나 신발을 씻고 갈 수 있도록 마련해둔 수도꼭지도 범상찮다.

종종 신발을 벗어들고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는데, 따라하고 싶은 맘이 쿡쿡 솟아났지만 참았다.

'새천년 비자나무'를 기점으로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다른데, 그곳까지 걸어들어가는 길이 나무가 잔뜩

우거진 숲길이었다면, 그곳에서 걸어나오는 길은 잘 정돈된 산책로 같았다.

그림같은 길. 걷기도 편하고. 현무암 돌담길을 옆에 끼고, 황토빛 흙길에 떨궈진 비자열매들을 즈려밟으며,

내딛는 걸음걸음 뚝뚝 끊어져 내린 햇볕들과 희롱하다. 약간의 저항감이 느껴지던 열매가 터질 때 퍼지는

비자열매의 향기란.

이상하다 싶도록 심심찮게 등장하는 이 사람. 누구냐 넌. 안 올리려다 배경이 워낙 이뻐서.

걷는 속도로 사진찍기. 멈춰선 사진엔 왠지 직접 걸으며 느끼는 실감이 덜하겠다 싶어서.

거의 입구까지 돌아나온 길, 한 쪽에는 벼락맞은 비자나무가 있다.

하트무늬로 구멍뚫린 돌 옆도 다시 지나고, 저거 자연적으로 생긴 걸까, 그렇담 정말 멋진데.

이제 제주도에서 꼭 빼놓을 수 없는 마지막 장소만 남겨두고, 비자림을 떠났다. 아무래도 밤비행기를 타기까지

하루코스는 정말 잘 짠 거 같다. 아침부터 오설록녹차박물관-아프리카박물관-서귀포시 점심-천지연폭포-

-비자림-그리고 바로 그곳-제주시 저녁까지.




제주도에 갈 때마다 드라이브 코스로 잊지 않는 5.16도로. 길 양쪽으로 길고 잘생긴 나무들이 쭉쭉 뻗어있다.

이야~ 여기 진짜 좋다, 란 탄성이 한 세네번 터지고 난 즈음이면 어김없이 길 한켠에 차를 대놓고 나와서

주위를 거니는 사람들을 마주치게 된다.

길도 적당히 꼬불꼬불거려서 운전하는 재미도 있고, 온통 양치식물이나 덩굴이 휘감긴 반듯한 줄기들을 보자면

어딘가 원시림의 냄새도 풍기고.

근데 왜, 이 멋진 도로의 이름이 5.16인 걸까. 이름의 유래도 모르겠고, 그런 무성의한 숫자이름 따위보다 좀더

이뿌게 이름을 짓는 게 어떨까 싶은데. 예전에 '블랙홀'이란 헤비메탈그룹이 이런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815, 419, 516, 1212, 518, 629, 그리고 성수대교~" 운운하며 나가는 노래였는데, 5.16이란 숫자 혹은 날짜가

갖는 애초 의미가 무엇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516도로에서 박정희의 5.16 쿠데타(누군가에겐 혁명)를 생각하지

않을까. 이 도로를 박정희 쿠데타 기념으로 착공한 건 아닐 텐데. 설마 그런건가..ㅡㅡ


차제에 이름 공모라도 해보는 게 어떨지. 이 아름다운 길에 걸맞는 좀더 이쁜 이름이 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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