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버스를 타고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다. 온통 텅텅 비어버린 네모난 버스칸의 내부.

평소 늘 이상하다고, 재밌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진찍어두지 못했던 광고를 맘대로 찍어본다.

유패스랜다. Upass. 조금 이상하게 끊어 읽으면 많이 이상해진다. Up/ass. Up (your) ass.

서울교통카드의 새이름, 업유어애스~ 다들 앉아있지 말고 엉덩이들고 서 있으란 얘기렸다.

'개그콘서트'의 "독한 녀석들"이란 코너던가, 그런 식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공익광고.

술담배 안 하는 게 뭐라고, 수능이랑 연계해서 애들한테 꼬드기냐. 담배 핀다고 수능이 대박나는 것도

아니고, 술마신다고 공부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뭐...왠지 이런 식의 샤방샤방한 척 하면서 순진한 척

계도적이고 건전한 광고는 맘에 안 든다. 사람으로 따지면, 목회자같다고나 할까.


여튼, 사실 이 버스는 '아무도 없는 텅빈' 버스는 아니었다. 내가 있었고, 운전기사 아저씨가 있었다.

운전기사 아저씨를 버스에 녹여서 일체로 생각해 버린 건 아닐까 반성. 기분 나쁘셨을 텐데 죄송~*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