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때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범야권의 대선주자로까지 거명되던 인물이다.


정부의 역할과 복지정책의 개연성을 높이는 케인즈 경제학조차 '진보'로 분류되는 세상인지라 그랬을 거다.

그는 나름 '케인지안'으로 시장원리주의자들에 대항하는 합리적 혹은 (상대적인) 진보적 언사가 심심찮던 경제학자였다.


그는 이미 교육부장관보다 힘이 세다는 '서울대 총장' 자리에서 나름의 검증을 거쳤다고 여겨졌을지 모른다.

'딸깍발이'류의 신화야 바라지도 않지만, 제도권 정치인과는 다른 고고한 학자로서의 기개랄까, 순수함이 있으리라
 
생각했고, 상대적으로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고 나름의 신념과 자존심을 꿋꿋이 견지하고 있는 사람일 거라 보여졌다.


그런 것들이 정운찬이 재야 인사나 시민운동 세력으로까지 분류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한나라당에 대항한) 야권,

(보수우익세력에 대항한) 민주세력의 히든 카드로 주목을 끌어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랬던 그가 '서울대 총장', '케인지안 경제학자', 혹은 자신의 말대로 '서민의 삶을 살았고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허울을 벗고 검증대에 올랐다. 검증대에 오르기까지 그가 보였던 치졸한 언사들과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말장난들은

논외로 하고, 또 어제까지 자신의 편이라고, 최소한 반대편에 서지는 않으리라 기대했던 사람들의 경악과 뻘쭘함 역시

눈감아주기로 한다. 문제는, 그의 삶이다. 그야말로 적당한 단어, '공인(公人)' 정운찬의 삶이다.


병역 기피, 탈세, 위장 전입, 논문 게재상의 문제들, 기업과의 유착, 공무원법 위반, 그 모든 탈법 혹은 불법 행위들을

관통하는 것은 부도덕, 그리고 허탈하게도 '능력'의 징표다. 한국에 거주하는 능력자들을 비능력자들로부터 식별해낼
 
수 있는 뚜렷하고도 분명한 지표들이 바로 병역 면제, 탈세 전과, 위장 전입 기록, 유착, 처벌받지 않았던 불법과 탈법의
 
기록들이다.


'능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코스를 필수 정규 과정처럼 밟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능력자'만이 그러한 코스를

밟을 자격이 되는 건지, 그 선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분명한 건 "부도덕하고 반서민적이며 불도저스럽다는" MB의

"능력자"들에 대한 유력한 대항마로 여겨지던 정운찬 역시 오십보 백보로 "부도덕하고 반서민적이며

불도저스럽다"는 사실이다.
이 모든 똥오줌을 뒤집어쓰고 스스로의 말을 뒤집고 신념을 꺽으며, 그야말로 불도저처럼
 
돌진하여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그의 권력욕이라니. 그 와중에 드러나는 부도덕성과 반서민성은

차라리 코미디다.


생각한다. 이건 진보니 보수니,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들의 행태, 삶의 방식의 문제다. 이땅에서 나름

누구입네, 하고 거들먹댈 수 있는 사람들, 이름을 대면 알 만하다는 사람들(지쳐버린 '딴따라' 말고), 그들이 불리기를
 
원하는 호칭으로는 '사회지도층 인사들', 보다 날 것의 단어라면 (계급화되어가는) '지배계층' 쯤이 알맞을 '노블리스'

계층의 문제다.


진보/보수를 싸잡아 비난하자거나 그런 이념적 지향이 무의미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공인' 정운찬은 진보도 보수도
 
표방하지 못하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아마추어 정치인에 불과하다. 그가 총리직에 낚여서 허부적대다가 덜컥 노출시켜

버린 '있는 사람' 일반의 도덕과 품위와 교양과 상식의 부재함을 주목하고 싶은 것이다. 자기만족과 합리화일지언정

'보헤미안(히피)'의 감수성을 가진 '부르조아'라는 '보보스(BOBOS)'족의 출현조차 이 나라에선 가능할 법하지가 않다.


그가 MB에 대항하지 않고 투항해 버린 것이 유감이었다. 이제는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대체 이런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기준조차 충족시키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니, 기껏 그런 사람이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되었었다니
 
더욱 암담하다. 진부하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갖지 못한 그들, 최소한 지금 위세부리는

'능력자'들 맞은 편에는 그들보다는 나은 도덕과 품위와 상식을 가진 '능력자'들이 포진하고 있기를 바랬는데.


기득권층, 사회지배층, 상위계층, 지배계급, 사회지도층, 뭐라 불리던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다. '비능력자'로서는,

거기에 관심을 끊어버리고 '니들끼리 놀아라' 해버리던가,....다른 어떤 길이 있을까. 일부 '비능력자'이면서 용케

제도권 정치 내에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이명박의 지지율이 40%를 넘는 세상이다. 이명박을 무난히
 
집권시킨 세상이다.


사실, '능력자'를 힐난하고 그들의 비상식, 부도덕을 지적하면서도 흘깃대며 그들의 '성취'를 부러워하고 '병역면제'니
 
'위장전입'이니 그들의 경력을 어쨌던 "능력"이라 지칭하는 내 안의 시기심, 질투, 전도된 가치관부터 문제일지 모른다.
 
기득권층은 제 혼자 성립되지도, 유지되지도 못한다. 그곳에 편입되기를 열망하고 해바라기하는 사람들이 떠받치고

있는 거다. 기득권층의 문제란 건, 잠재적 기득권층, 언젠가 기득권층이 될 거라 믿는 사람들의 문제기도 해서, 결국

우리 모두의 욕망과 그 해소의 문제라고 해도 억지는 아닐 거다.


"결국 니가 배아파서 그런 거잖아"란 그들의 비웃음에 뜨끔할 수 밖에 없다. 그럴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도덕적

순결주의나 '남의 티를 찾기 전에 자신 눈안의 들보를 찾아라' 따위 가르침을 따르고 싶진 않다. 난 어쨌든 "비능력자",
 
"능력자"들보고 니들 좀 똑바로 해라 십장생 개나리들아. 라고 이야기할 거다. 다행히 나이먹는 것과는 달라서,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스럽게 '기득권'을 갖게 되는 건 아니니까. 갈수록 이 사회에서 '계층'은 '계급'이 되고 마니까.




#1.

어젯밤 꿈에 전지현이 나왔다. 그녀는 내 앞에서 해실해실 웃으며 몸을 비비 꼬고 있었다. 전화번호를 따내려고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을 찾았다. 없었다. 당황해서 가방을 뒤졌지만 역시 핸드폰은 나오지 않았다. 울고 싶은 마음이 되어 그녀에게
 
말했다. 명함 한 장 주세요.


#2.

저번주 목요일 밤부터 2박 3일, 제주도에 다녀왔다. 예기치 않은 일정, 생각지 않았던 장소였다. '올레길'이란 건 뭔가

심각한 고민이나 결정할 사항들을 싸짊어지고 걷는 게 제맛 아닐까 했는데, 가족들하고 도란도란 걷는 것도 좋았다.

덕분에 포스팅거리는 잔뜩 늘었다. 캄보디아도 갈 길이 먼데, 제주도부터 차근히 올려야겠다.


#3.

일요일밤에 만난 군대친구는 부산에서 올라왔다. 벌초하러 갔다 오는 길에 문득 서울행 버스를 탔다고 했다. 밤늦도록

술을 마시면서 또 물었다. "어떻게 살 건데?" 아마도 2002년께 군대에서부터 서로에 대해 계속되었던 질문, 작년에

부산국제영화제 보러 가서 밤새 술을 펐을 때의 대답과는 달랐나보다.


"어쩔 수 없지"라는 말은, 내게서 그가 기대했던 마지막 말이었다고 했다. "어쩔 수 없지"라는 말로 시작되는 구구한 말들,
 
"핑계인지도 모르겠지만"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핑계들. 내가 이미 그 녀석에게 '황소만한 개구리'라고 뻥을 얼마나 잘

쳐놨었는지는 몰라도, 아닌 게 아니라 요새 스스로에 불만이 많다. 자유란 건 단순히 물리적인 시공간에 대한 개념이

아니니까.


#4.

슬슬 바빠지고는 있다. 할 일은 늘어나고, 하고 싶은 건 많고. 당장 이번주 월요일에 있었던 '시사IN 강연회'는

가지도 못했다. 진중권이 강사로 나왔는데, 다음달 출장 준비다 뭐다 바빴다. 오늘도 노종면 YTN노조위원장의

강연이 있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모  집

제4차 동시나눔 '멍석돌/순이'를 구합니다!

◆ 'OOO기념, 공동(동시) 나눔' 마당에 동참할 이웃지기님들을 기다리며
(BlogIcon 초하(初夏) 님)


이렇게 3차에 걸쳐 진행된 동시나눔마당을 이어받아 9월 중에
whenever/whatever/wherever/whyever 진행하실 whoever를 해보고 싶으신 분, 손들어주세요~*

(저나 초하님, 백마탄 초인님께 알려주시면 성심성의껏 도와드리니 부담가지실 것은 없답니다.ㅎㅎ)

이라 하였으나 사방이 고즈넉하여 어느 하나 손드는 이 없어 제가 다시 한번 해볼까 하던 차에,

마침 BlogIcon Adios  님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나눔블로그'(http://nanumbook.tistory.com/)가 1차 나눔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호~ 블로거들끼리 서로 나누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어느 기관 하나에 기부하는 것도 좋겠구나~♡"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고, "그렇다면 이번 9월 4차 동시나눔은 한번 나눔블로그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연이어 들었지요. 다른 분들도 저랑 같이 생각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블로거&블로거, B2B의 관계에서 보다
 
넓혀서 블로거&사회, B2S의 관계로 한번 성큼 발딛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B2S의 세계로 입문, 꼬우꼬우~!
일시 : 2009. 9. 18(금) 24:00까지
물품 : 취학전 아동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읽을 수 있는 도서류.
장소 : '나눔블로그'(http://nanumbook.tistory.com/) 방명록!!!!
         (이 포스팅에 댓글로 의사를 밝혀주시면, 제가 님들 방명록에 쫓아가서 다시 한번 자세히 알려드리겠어요.
          기부 창구가 하나여야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도서 수집이 가능할 거 같거든요, 꼭 '나눔블로그' 방명록에!ㅎㅎ)
방법 : ①'나눔블로그' 방명록에 기부 의사를 밝히시고 기부하고자 하는 책, 혹은 도서상품권/문화상품권에 대해
         글을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② 글을 남기면 댓글이나 이메일로 '배송지 주소'를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배송지 주소는 현재 대구SOS아동센터와 접촉하고 계신 BlogIcon 함차家님이나 대구SOS아동센터 
            두 군데를 모두 알려드리게 될 겁니다.)
       ③ 그쪽으로 책을 배송해 주시면 끝~!
           (마치 이전 동시 나눔 때 선정된 분들께 책을 배송해드렸던 것처럼요^^)

저는 집을 뒤져보니 이런 책들이 있더라구요. 이번 달 동시나눔은 그리하야 '기부'를 통한 나눔을 해보려 합니다.

동시나눔을 통해 '나눔'의 즐거움을 맛보셨던 분들, 그리고 집에 돌아다니는 책 중에서 더이상 읽지 않는 책들이

있으시다면 이번에 한번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아래 내용은 "나눔블로그"(http://nanumbook.tistory.com/)에서 퍼올린 내용입니다.

◎ 어떤 책들이 필요한가요?

도서종류는 장르는 관계없으나 다양했으면 합니다..
보호아동 연령이 다양해서 취학전아동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있습니다. 
 
예를들어 청소년권장도서 부터 세계명작단편집, 어린이동화책, 한국의 야생화, 과학도서, 문화유산관련도서, 한국의 전통한옥, 등등 아동들이 대체로 사진과 그림이 있는 도서가 SOS아동보호센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연령대가 읽을 수 있는 그 어떤 책도 좋습니다.

또한 새책을 주문해서 보내주셔도 괜찮습니다. 포인트가 남아서 그 포인트로 채 주문해주셔도 좋구요.
도서상품권이 있어 책 사는데 보템을 주고 싶은 분들 도서상품권 코드만 알려주셔도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SOS아동보호센터 사무국장 김효승입니다.
먼저 사랑의 책나누기 회원님들께 저희 SOS아동보호센터 보호아동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저희 SOS아동보호센터는 아동일시보호기관으로 6개월 미만으로 일시보호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영유아보다 취학전 아동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의 아동들이 많이 입소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님과 함께 바다에 가보지 못한 친구도 있고 혼자서 라면만 끓여먹으며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아온 친구들은 돈까스가 맛있다며 과식을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가끔 신문지상이나 매스컴에
보도된 사건의 주인공도 저희 센터로 오곤 하는데요..

이러한 친구들이 집에서 책을 접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결국 이러한 아동들이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다시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렸을 때 폭력적인 가장이 되고 사회의 불특정 다수에게 분노를 표출하게
됩니다.  요즘은 "북스타트" 운동이라 해서 영유아기 때 부터 책을 가지고 놀며 자주 접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열악한 환경에서 아동들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정서적 안정을 취해가며 지친 심신을 위로해 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소설문학, 과학, 경제, 여행.. 무엇이든 좋습니다. 작은 정성하나하나 감사히 받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이 아이들이 성장하여 우리 이웃, 학교, 사회 속에서 건강하게 자리잡을 걸로 믿습니다.
따뜻한 관심, 격려의 말씀 모두 감사드립니다. 언제든 사랑의 책나누기 회원이라 말씀하시고 방문해 주시면
따뜻한 차한잔 드리겠습니다. ^^


◎ 나눔에는 어떻게 참여하나요?


방명록이나 메일보내기로 연락처(메일주소or 블로그주소)와 나눔할 도서종류와 수량을 알려주시면 저희가 책 보낼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드립니다.
받으신 연락처와 주소로 직접 포장을 해서 택배나 등기로 발송 (배송비는 본인부담)해 주시면 저희 나눔블로그에서 책을 받아 직접 대구 SOS아동보호센터에 찾아가 전달 할 것입니다.


* 방명록에 나눔 참여 신청글 남기기:    글남기기
* 이메일로 나눔 참여 신청글 보내기:    메일 보내기 


* 9월 말에 나눔블로그로 모아진 도서를 모아 블로거들과 함께 직접 대구 SOS아동보호센터를 방문 책 정리와 도서목록작성, 아이들과 함께 독서시간 및 자원봉사 활동 도 할 계획입니다.
오프라인 자원봉사 활동에 함께 하실 분들은 방명록에 연락처 남겨주세요 ^^

* 책 전달이 완료되면 후기란에 나눔에 참여해 주신 분들 명단과 여러분이 나눔해 주신 대구 SOS아동보호센터의 나눔 모습, 기증 후 새로 생긴 도서관의 책들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SOS아동보호센터 홈페이지- http://childcare.koreasos.or.kr
  대구SOS아동보호센터관련 자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블로그와 나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가벼운 버전>

시사IN 독자위원회 리뷰를 마치면 늘 가곤 하던 서대문역 근처의 허름한 맥주집, 그곳에 불쑥 이해찬 전 총리가

찾아왔다. 어제 있었던 시사IN강좌 "거꾸로, 희망이다 - 시즌 2" 첫 강좌를 마치고 나서 들른 모양이다.

한쪽 테이블에서 이야기에 여념이 없던 우리들은 술렁대다가, 다이어리를 펼쳐들고 쪼르르 달려가 싸인을 받았다.

우선 나부터. "이름이 어떻게 되요?" "윤성의입니다." "성의?" "넵, 성의있게 살라고 할 때 그 성의요."

"예끼~ 자기 이름갖고 장난치면 쓰나" 하며 허허허 웃었다. 그새 꽤나 늙고 수척해 보이던 양반이 웃으니 보기 좋았다.

(사실 이 전총리의 웃음 코드란, 그 연세의 분들이 그렇듯 조금 이해가 안 갈 수 있다. 어쨌던 웃었으니 됐다.)
 

사인을 전부 받고 나서 자리에 돌아와 각자 뭐라고 써줬는지 멘트를 확인했다. 내가 "진실은 승리합니다!"라는 멘트를
 
받은 후론 전부 "꿈은 이루어집니다!"라는 멘트. 한마디했다. "무슨 월드컵이냐." 실은 머릿속으로도 잠깐 든 생각,

별★이라도 하나 그려주지 그러셨어요.




<약간 무거운 버전>

얼마전 친한 대학 선배들과 신촌에서 술을 마셨다. 단대학생회장을 했거나 나름 학생회에 발담그고, 아니 그보다 

적절한 표현으로는 '사회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선배들, 대학생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아마도 그래서

신촌바닥에서도 스스럼없이 둥글게 서선 민중가요를 부를 수 있었겠지만. 그 자리에서 꽤나 오랜만에 이론적이랄까,

'근본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대학교 때에는 늘 하던 이야기지만 사회 나오니 다른 사람들과는 나누기 힘든, 나눌

염도 내기 힘든 그런 이야기, 근본 모순이라느니, 주체라느니. 그리고 여느때처럼 노정된 약간의 관점차들.


좀 낯설었고, 좀 벙벙했다. 어느샌가 그런 이야기, 뭔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걸 깨달았달까. 물론 나름의 비전과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 이론틀과 세계관의 역할이라지만, 굳이 거시적인

그림의 디테일한 차이점을 미리부터 따지거나 왈가왈부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눈앞에 당면한 갈림길이나 급박하게

결정을 요하는 순간이 아니라면 "3KM 전방에 갈림길" 표지판을 보고 준비해도 될 텐데, 지금은 3KM는 커녕 300KM,

혹은 300광년 정도 떨어져 있지 싶어서다. 내 '호흡'이 바뀐 건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이해찬에게 사인을 요청한 사실은 조금 우스운 일이었고 겸연쩍은 일이기도 했다. 그건 노무현과 김대중의

서거를 지켜보며 착잡해하는 스스로에게 쭉 느껴왔던 감정이기도 했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시절 그들의

정책과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사회 재편에 반대하며 거리를 뛰어다녔는데, 그때만 해도 능구렁이 김대중, 가증스런

노무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사IN 말마따나 "지난 20여년간 두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이해찬

전총리를 보니 왠지 아는 척 하고, 응원하고 싶어졌더랬다.(“민주 세력 ‘새 단결’이 김 전 대통령의 유언”)

비록 그게 인지상정이거나 고양된 감정의 발로였다손 치더라도.


그가 이루겠다는 '꿈', 그가 생각하고 지키려는 '진실'이 뭔지는 사실 김대중과 노무현, 그들의 한계에서 대충

각을 잡아볼 수 있다. 그만큼 이루고 나서, 한계단 올라서고 나서 그 이후에 펼쳐질 문제와 입장차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게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이게 무슨 '비판적 지지'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건 아니다.

이해찬은 나름의 일관된 입장과 궤적을 밟고서, 나도 나름의 입장과 짧으나마 궤적 위에 서서 사고하고 이야기하고

발전시키는 것. 그렇게 각자의 길을 따로 또 같이 가는 게 맞는 거 같다.





A: 월욜인데 왜케 대화명이 우울햐
A: ㅠ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머가 우울해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시작이 있음 끝도 있는 게지.

A: 웅
A: ㅜ ㅜ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3년간 행복하게 살아.
A: 근데왜
A: 뜬금없이
A: 2012야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네이x에 서프라이즈 찾아봐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어제 방송된 내용이래, 나도 보진 못했지만.

A: 헐
A: 진짜아니겠지;ㅋ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근데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2012년이란 숫자는 이미 여러번 회자되고 있는 숫자여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노스트라다무스가 말한 1999년도 실은 해석을 잘못한 거지 2012년을 말한 거였대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ㅋㅋ

A: 움- _-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머. 어차피 인간은 죽잖아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괜찮아 다이조브 메이꽌시 댓츠올라잇

A: 2012년은 쫌 아쉬운데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일년을 십년처럼 살면.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삼년 후 60살쯤 될 테니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은퇴라고 생각함 되잖아. 나와 함께 세상도 끝나버리는 화려한 은퇴.ㅋ

A: 돈모으지말아야게따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응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펑펑 써
윤XX ( 2012, 멸망을 향해. ) 님의 말 : 나 밥도 좀 사주고.

A: ㅋㅋ

*                                                    *                                                    *

결국 '내 세대, 내 자신'과 함께 세상도 끝나버리길 바라는 이기적이면서도 자뻑에 취한 멘트들은,

오늘 하루를 살기 위한 밥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사실 세상이 언제 끝나던, 달라질 건 없다.

세상이 끝나는 거나, 내가 끝나는 거나, 알면서도 모른 척 그렇게 달려가고 있는 거잖아 다들.





아오모리? 어딘지 사실 잘 모른다.

사과로 유명하다니 여기 사과가 그럼 아오리 사과인가, 이런 잡생각이 떠오를 뿐이고,

네부타 마츠리로 유명하다니-'마츠리'가 축제란 뜻이니까-주지육림의 축제가 벌어지는가, 싶을 뿐이고.


근데 알고 싶다. 작년말 후쿠오카를 짧게나마 다녀오고, 그 전에 트랜짓하며 딱 하루 도쿄를 거닐었던 기억뿐인데,

일본에 대해 점점이 박혀 있는 기억들이 커지고 넓어져서 선이 되고 면이 되었으면 좋겠다.


설혹 내가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더라도, 누군가 다른 사람의 눈과 귀와 입을 빌려 '아오모리'라는 곳을

느껴보고 싶다.


그러고 보면 이 글은, 이 응모는 꼭이 내가 가고 싶다, 라는 의지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우리 중 누군가는

당첨될 그곳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피드백 요청의 글이 되겠다.



* 신청은 이곳으로. 아오모리 서포터즈 모집 이벤트!



동시 나눔이 시작되던 세달 전쯤, 이웃 블로거님인 Adios님이 주도적으로 발의하셔서 가칭 '나눔 블로그'란

프로젝트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러저러한 일상에 치여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Adios님, BlogIcon 함차家 님이나 BlogIcon 윤뽀 님 등 다른 참여하신 이웃분들께서 워낙 출중하셔서 이렇게

그 첫 고고성을 울리게 되었습니다^^


1. 나눔 블로그란

- 블로거 (Blogger)들이 모여 만든 나눔 공동체 입니다. 비영리적이며 블로그가 없는 일반인, 블로거, 기업체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팀 프로젝트입니다.

- 집이나 회사 등 책장에 묵히고 있는 책들을 책이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 사랑의 책나눔 운동이 주된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나눔활동이 왕성해 지면 물건 나눔, 책장만들어주기, 자원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과 연계할 예정입니다.
- 책은 주로 아이들 공부방, 복지시설, 농어촌, 산골마을 도서관 등 책 읽기가 힘든 곳을 중심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 책 나눔을 통해 책이 필요한 곳에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나눔블로그에서 중간 연결 고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2. 첫 나눔 대상기관인 "SOS아동보호센터"는 어떤곳?

- 대구지역의 아동들 중 가정 문제로 버림받거나, 위기상황에 놓인 아동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3개월간 임시로 머물며 심리 상담 및 관찰 보호 되는 곳입니다. 갑작스러운 가정의 무너짐이나 실직으로 어려운 위기에 처한 가정의 아동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를 일으키거나 문제가 있어 심리 상담과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의 교육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놀이, 그림, 심리치료 활동으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 도서관이 따로 마련되어 아이들과 함께 독서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출판협회로부터 약간의 도서를 지원받고 있지만 현재 도서관 내에 비치된 도서들은 그 수량이 적고 기존의 도서들은 오래되었거나 만화책 등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들이 머무는 보호센터의 성격과 맞지 않는 도서들이 대부분입니다.



3. 어떤 책들이 필요한가요?

- 도서종류는 장르는 관계없으나 다양했으면 합니다. 보호아동 연령이 다양해서 취학전아동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동들이라 미취학 아동, 초등학생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으면 합니다.
 
예를들어 청소년권장도서 부터 세계명작단편집, 어린이동화책, 한국의 야생화, 과학도서, 문화유산관련도서, 한국의 전통한옥, 등등 아동들이 대체로 사진과 그림이 있는 도서가 SOS아동보호센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나눔에는 어떻게 참여하나요?

- 방명록이나 메일보내기로 연락처(메일주소or 블로그주소)와 나눔할 도서종류와 수량을 알려주시면 저희가 책 보낼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드립니다. 받으신 연락처와 주소로 직접 포장을 해서 택배나 등기로 발송 (배송비는 본인부담)해 주시면 저희 나눔블로그에서 책을 받아 직접 대구 SOS아동보호센터에 찾아가 전달할 것입니다.

* 방명록에 나눔 참여 신청글 남기기:    글남기기
* 이메일로 나눔 참여 신청글 보내기:    메일 보내기 



*                                                                           *                                                                           *

아직 첫걸음이니만치 미숙하기도 하고, 뭔가 구색이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드실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일단 움직이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마치 동시나눔이

이러저러한 소중한 분들의 힘으로 어느덧 네번째를 향해 달리고 있듯이 말입니다.    

"전국 블로거들의 힘을 !! ^^  집에 묵혀두고 있는 책을 소중한곳에 쓸 수 있도록 기획햇습니다.
블로그 한명이 한권의 책만 모아도 몇십권의 책을 보낼 수 있습니다.
책이 필요한 공부방, 농촌,어촌,산골마을, 시민단체의 지원이 적게 미치는 곳에 블로거들이 책을 보내는 운동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다양한 봉사활동도 연계할 수 있도록 그 첫 준비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Adios님)

이런 아이디어에 공감하신다면, 거기서부터 한걸음씩 같이 내딛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동용 도서 있으신 분 많은 관심과 기증 부탁드려요~^^*

http://nanumbook.tistory.com/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블로그와 나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BlogIcon 러블리미니민 님, 감사해요~! 얼마전 있었던 제3차 동시나눔에서 운좋게도 제가 뽑기 당첨되었거든요.

저는 원피스도 좋다고 했었고, 종합선물세트도 좋다고 했으며, 탐앤탐스캔커피 10개도 좋다고

그랬는데, 9개를 주셨네요.ㅎㅎㅎㅎㅎ 부산에서 선생님의 꿈을 키우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낼 생각입니다. 그래야 나머지 한 캔 마저 받아먹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만은 아니구요^^;;

감사합니다~*

BlogIcon Design_N 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거짓말',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이야기' 이렇게 두 권의 책을

제가 받게 되었네요. 전 사실 저 조선을 뒤흔들었다는 연애 이야기가 궁금해서 신청한 건데, 언감생심 꿈도 못 꿨던

'거짓말' 책이 함께 와서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ㅜ 제가 본 이웃분들 글씨 중에 가장 이뿌신 거 같아요^^

역시 삶에 디자인을 더하시는 BlogIcon Design_N님 스럽달까요?ㅎㅎ

 .몬스터 님이 보내주신 신영복의 '강의'도 잘 도착했습니다!! 책 포장도 그렇고 완전 새 책 같은 분위기여서

깜짝 놀랬어요. 혹시 부러 새책을 사서 주신 건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렇다고 디쟌엔님이 주신 책이 '더러웠단'

이야기는 절대 아니에요^^;; ) 원래 다른 분께 가기로 했던 책인데, 그 분이 연락이 두절되어 제가 받게 되었다고

하여 더욱 기쁜 책입니다.

 마가진님이 보내주셨던 기프티콘도 엊그제 한강변에 있던 쌔끈한 세븐일레븐에서 잘 바꿔 마셨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첫 나눔이시라 그런지 신청한 모든 분께 주시느라 좀 타격이 있으셨을 거 같은데,

괜찮으신지 걱정되네요^^;;

위드블로그에서도 두 가지나 리뷰 대상 물품이 왔더랬습니다. 한권은 휴가 직후 후다닥 읽고 리뷰를 올리려

하였으나 솔직히 너무너무 실망스러워서 그냥 올리지 않기로 맘을 정한 책이었구요, 또 하나 씨디는 꽤나

괜찮은 트랙이 두세개 귀에 꽂혔는데 리뷰 시기를 놓치고 말았네요. 뭐...위드블로그와 해당사 측에서 저를

무척이나 미워할지 모르겠지만...어쩔 수 없었네요. 정작 이명박과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는데 제목으로

사람을 낚아버린 출판사와 광고 담당자를 탓하고 싶은 맘이에요 솔직하게.

그리고 프레스블로그에서 최초로 받아본 제품입니다. 스킨파워크림, 감사한 맘으로 열심히 바르는 중입니다.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이제 주름살을 대비해야...아니 그보다 인상쓰지 말고 얼굴에 책임지는 나이가 되어간단걸

명심하는 게 더 중요할 거 같지만...어쨌든 조만간 리뷰를 올려야겠군요.


그리고 윤뽀님께 깨찰빵에 대한 피끓는 애정을 토로하여 득했던 깨찰빵 및 머그컵을 받아야 하는데, 제 휴가때매

아직 못 받았네요. 어쨌거나 정말정말 감사, 미리 감사~^^


모두들 완전 감사해요~* 그리고 왠지 너무 많이 받고 있는 거 같아서, 9월 제4차 동시나눔엔 신청않고

응원만 하고 다닐 생각입니다.ㅎㅎㅎ (그치만 맘이 동하면....끙...또 모르죠.ㅋㅋ)


모집

제4차 동시나눔 '멍석돌/순이'를 구합니다!

◆ 'OOO기념, 공동(동시) 나눔' 마당에 동참할 이웃지기님들을 기다리며(초하님)


이렇게 3차에 걸쳐 진행된 동시나눔마당을 이어받아 9월 중에
whenever/whatever/wherever/whyever 진행하실 whoever를 해보고 싶으신 분, 손들어주세요~*

(저나 초하님, 백마탄 초인님께 알려주시면 성심성의껏 도와드리니 부담가지실 것은 없답니다.ㅎㅎ)






밤 늦게까지 모기와 혈투를 벌이다 뺨을 때리고야 잠들 수 있었다. 걱정을 잔뜩 하며 전자모기향과 모기약을

챙겨갔던 캄보디아에서도 못 겪었던 전례없는 수준의 치열한 사투였다. 급기야 절정고수만이 구성의 내력을

동원해 시전할 수 있다는 뺨과 모기를 한번에 때려잡는 일타쌍피의 묘수까지 선보였으니.


늦잠을 잤지만 버스는 나를 기다려줬고, 전철 역시 내 보폭과 속도를 감안한 듯 제깍제깍 들어왔던 멋진 아침.

사무실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마저 마치 날 기다렸다는 듯 아가리를 쫙 벌려주는 통에, 묘한 두려움마저 일었다.

왠지 '운수좋은 날'의 그 대목이 떠올랐달까. "왜 사왔는데 먹지를 못하니." 그게 미래에 대한 예견이었던

시니컬한 자의 자기실현적 기대였던, 나름 기분좋게 시작한 g월 l일이었다.


근데 일주일 여행 다녀오면 뭔가 리프레쉬되고 일에도 집중할 수 있으리라던 건, 애초부터 믿지 않았던

핑계였다. 이건 도무지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이런저런 경로로 떨어지는 산발적이고 일회적인, 소모적인 일들은
 
그저 짜증이 날 뿐이다. 10월에 출장을 갈 지 말지도 모르겠고, 10월 중 있는 중요한 일 하나도 준비가 하나도

안 되고 있는 데다가, 계속해서 그런 생각 뿐이다. "여긴 어딘가 난 또 누군가."


게다가 오랜만에 다시 로그인한 구글토크, 늘 자동로그인하다가 다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치려는데 좀체

모르겠다. 몇 번씩 거부당하는 기분, 아는 숫자 문자 조합열을 모두 동원했지만 좀체 안 되니 미칠 노릇이다.

이놈의 구글은 늘 그랬다. 맨날 아이디 까먹고, 또 패스워드 까먹고. 재발급받고 나서 또 까먹고. 아...화나.

분명 여긴 내 집인데 왠 거지같은 게 집앞에서 설치며 못 들어간다고 깝쭉대고 있는 걸 눈뜨고 봐야 한다는,

그런 느낌이라면 좀 전달이 되려나.


약간의 미열, 기침, 콧물과 어지러움이 계속되고 있다. 신종 플루가 아닐까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초대장을 드리면서 늘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에 드리는 분들은 간판만 만드시고 사라지시는 거 아닐까,

게다가 공짜영화니 뭐니 선전에 열을 올리시는 스패머는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여섯 장 밖에 안 되니만치 꼭 필요한 분께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문제를 내고, 그 문제에 대한 답을 맞추는 분께, 선착순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니체는 남성의 질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남성의 질병-자기 경멸이라는 남성의 질병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은 ○○○ 여성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뭐뭐한 여성, 그 빈칸 세 개의 정답을 맞춰주시는 분께 한하여 선착순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응모 제한은 없으므로, 한번에 여러가지를 말씀하실 수도 있겠고, 혹은 생각날 때마다 몇 번씩 말씀하실 수도 있겠네요^^


 
● 일시 : 2009년 8월 30일(일) 20:00부터

장소 : 異彩가 꿈꾸는 경험적세계의 유토피아적 가능성
                 (http://ytzsche.tistory.com)

주최 : yztsche(이채, 異彩)

제공 : 초대장 6장


In Honor of

the hopeful bloggers of the Tistory


Ytzsche

(
http://ytzsche.tistory.com)

requests the pleasure of your joining

at
www.Tistory.com

since Sunday August 30, 2009



R.S.V.P
ytzsche.tistory.com



 1. 삼형제의 탄생

  2006년 10월 2일 한 가족의 저녁식사를 위한 부식재료로 구매되어 냉장 보관되고 있던 고구마, 감자 그리고 무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깔끔하게 손질되어 음식으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던 이들은, 잠시 서로를 마주보며 할 말을 잃어야 했다. 아랫도리가 잘려나간 채 수반에 얹혀지고는, 햇볕이 따뜻한 테라스에 놓였다.

  3일 후, 그간 따뜻한 가을볕을 쬐었던 감자의 몸에 변화가 일어났다. 감자의 옆구리에서는 하얀색의 눈이 터져나왔고, 한번 터져나오기 시작한 눈은 불쑥불쑥 그 크기가 날로 커지고 있었다. 무 역시, 줄기가 뻗어나오면서 연두빛의 잎사귀가 움트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고구마는 외로 돌아누운 채 미동도 없다.(10.2-5)



2. 감자와 무의 기(氣) 싸움

  큰형 고구마가 좀처럼 움직여볼 생각도 없는 것처럼 보이자, 감자와 무 간에는 경쟁이 붙기 시작했다. 무는 연두빛의 여린 줄기가 두세개로 늘어나면서 쭉쭉 줄기생장하기 시작하더니, 잎사귀가 제법 풍성해졌다. 감자는 하얗고 약하게만 보이던 눈이 한두개가 아니라 이제 마치 덩어리처럼 잔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덩어리는 보랏빛과 연두빛이 섞여들어 조금은 성숙해보이기도 한다.(10.6-10.8)



3. 질풍노도(疾風怒濤) 시기의 무

  무가 뻗어올린 대궁이가 어느 순간부터 세기 쉽지 않아질 정도로 많아지더니, 잎사귀의 키가 10~15cm에 이르렀다. 가장 왕성한 발육을 보이고 있는 무가 계속 이렇게 자라게 되면 바싹 인접해 있는 감자와 고구마가 햇볕을 쬐기에 불편함이 예상되었다. 하루하루 체크할 때마다 키가 자라며 잎사귀의 색이 짙어지는 것이 실감날 정도로, 무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10.9-12)



4. 감자의 가출

  무의 잎사귀가 한껏 푸르러지고 사방으로 펼쳐지면서, 감자가 불평하기 시작했다. 감자의 눈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방심한 사이, 녀석은 이미 흰 수염 세네 가닥을 길게 기르고 있었다. 감자는 어느 순간 가출을 결심했고, 하얀색의 단조롭고 답답한 수반을 떠나서 화려한 무늬를 가진 도자기 접시로 분가해 버렸다. 고구마, 감자, 무가 꽉 찼던 수반은 이제 많이 여유로워진 모습이었고, 감자 역시 자신만의 발육 공간을 찾아 기쁜 모습이다.

  하지만 큰형 고구마는 감자와 무 간의 형제다툼을 아는지 모르는지, 돌아누운 자세 그대로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10.13-17)



5. 조숙한 동생들

  가출해서 분가해버린 감자는 일주일도 안 지나서, 이만큼 무성한 뿌리를 만들어냈다. 수반에 넉넉히 차있는 물 때문인지 뿌리로만 너무 왕성하게 자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눈은 총 6개, 너무 많아서 영양분이 분산될 수도 있다는 조언을 듣고 조만간 눈이나 뿌리를 잘라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 중이다.

  무 역시 총 열세 개에 이르는 줄기를 뻗고 있는데, 줄기에 가득 달린 잎사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사방팔방으로 벌어져 있다. 이제 저렇게 풍성해진 잎새 사이로 꽃대궁이가 올라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역시 잎사귀가 너무 많아 영양분이 분산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소 염려스럽기도 하다. 조금더 지켜본 뒤에도 꽃대궁이가 안 올라오면 마음 아프지만 솎아내야 할지도 모르겠다.(10.18-25)



6. 지진아 고구마

  고구마의 완강한 침묵에 질린 채, 웃자란 감자와 무에 신경을 온통 쓰고 있었다. 자연스레 카메라에 담을 때도 고구마는 항상 사진의 구석에서 돌아누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고구마가 하얀 뿌리를 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구마의 가느다란 쪽 끝에서 하얀 색의 실뿌리가 어느새 2-3cm에 달할 정도로 자라 있었다. 그 외에도, 연두색의 아주 조그마한 싹 같은 것이 그 위에 사마귀처럼 달려 있다.

  큰형이 이제야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무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싱싱하고 튼튼해 보이던 잎사귀와 줄기가 시들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무게를 못이기고 축축 처진다. 감자는 별다른 변화없이 묵묵히 큰형의 뒤늦은 기지개를 바라보고 있다.(10.26-31)



7. 역주(力走)하기 시작한 고구마

  고구마는 일단 싹을 틔우기로 마음을 정하고 나자, 마치 예전의 무가 그러했던 것처럼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가냘픈 연두색의 싹은 고구마의 몸체와 비슷한 자주색으로 변화하면서 쉽게 알아볼 만큼 자라났다.(약 1.3cm) 그리고 이틀이 지나자, 그 싹은 좀더 자라나 끝에 잎사귀가 말린 듯한 모양의 망울을 달게 되었다. 그저 밋밋한 하나의 줄기가 아니라, 첨단부에도, 그리고 옆 켠에서도 가지가 생겨나고 잎사귀가 펼쳐지고 있다.(11.1-4)

 


8. 생식에 실패한 무와 남일같지 않은 감자

  무는 이미 너무 많은 양분을 잎을 자라는데 써버려서 꽃을 피울 능력을 상실한 것 같다. 좀더 일찍 손을 썼어야 하는 거였다고 후회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쪽의 줄기들을 전부 솎아 내었다.

  감자는 눈이 비대하게 자라났으면서도 더 이상 그로부터 무언가 생겨날 기미가 안 나타난다. 무와 같은 길을 걷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손속에 잔정을 남기지 않고 하나의 눈만 남긴 채 모두 제거해 버렸다. 이렇게 했으니 감자는 생식에 실패한 채 그냥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무와는 다른 길을 걸어야 할 텐데.

  고구마는 싱싱한 자주색의 줄기를 쭉쭉 뻗어올리더니 아주 정결하고도 예쁜 초록색 잎을 기어코 펼치는데 성공했다. 뿌리도 점차 굵어지면서 보랏빛이 물들기 시작하더니, 촘촘하게 실뿌리가 자라나고 있다. 잔뜩 시들어버린 채 줄기만 앙상하게 뻗은 무가 보기 싫어서 다시 한번 솎아내버리고 아직 덜 자란 줄기 세네 가지만 남겨놓았다.(11.5-11.10)



9. 무의 죽음

  무는 결국 아무런 자손도 퍼뜨리지 못하고, 최소한 생식을 위한 기관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그대로 시들어버렸다. 젊었을 때 ‘위풍당당한 시래기’를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버린 탓인 것 같다. 무를 만져보니 처음의 느낌과 조금 달랐다. 약간 푸석푸석해진 듯하면서 말랑말랑해진 것 같았다. 무가 다시 대지로 돌아가면 어딘가의 무엇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 믿으며, 무를 수반에서 치웠다.

  고구마는 이제 상당히 볼만한 잎사귀를 다섯 장이나 가지고 있었다. 가장 큰 잎은 가로 5cm, 세로 4cm에 이를 만큼 자라났으며, 뿌리는 이미 잔뜩 자라나있어서, 무가 떠난 빈 자리를 가득 채웠다.

  감자는 막내 무가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는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하나만 남긴 채 모두 솎아버린 눈 끝에서 조그마한 싹이 돋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 무엇인지 알 수 없다.(11.11-17)



10. 대기만성(大器晩成) 고구마

  고구마는 그동안 무 때문에 자신이 자라지 못했던 것이라고 시위라도 하는 것처럼, 떠나간 무의 빈자리를 순식간에 가득 자란 뿌리로 메꾸고는, 싱싱하고도 튼튼한 줄기를 힘차게 뻗어올렸다. 총 연장 23cm에 이르는 줄기에는 8장 정도의 잎이 달려있으며, 보라색 줄기에 짙은 초록색의 잎사귀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가장 큰 잎은 이미 가로 10cm, 세로 9.5cm 정도로 손바닥만하다는 비유가 알맞을 정도이다.

  감자는 눈의 첨단부위에 몽글몽글하게 털이 난 조그마한 망울이 생겨났다. 일주일을 매일같이 지켜보아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서 혹시 겨울눈은 아닐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지만, 조금 더 지켜보면 무언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11.18-25)



11. 현재 상황(2006.11.26)

  2006년 11월 26일 현재 고구마는 12장의 건강한 잎사귀를 활짝 피운 채, 두툼하고 싱싱한 줄기를 뻗치고 있다. 조금 더 자라나면 꽃이 맺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감자는 그 끝의 망울이 점차 커지면서 이제 육안으로 쉽게 식별이 가능한 정도이다. 솜털이 보송보송 나있으며, 그것이 계속 자라면 무엇으로 변하게 될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계속 관찰을 지속할 예정이며, 고구마의 경우는 감자와 무의 선례를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싱싱한 초록색을 더욱 싱싱하게 피워올릴 수 있도록 주의깊게 돌볼 생각이다.



@ 2006. 2학기 '생활원예' 수업 레포트.





콩고에 파견을 나갔던 대학교 선배가 잠시 휴가를 나왔다. 딱히 기념품이나 이런 건 없었고, 밤이 깊도록

술마시며 구경했던 건 태국제 마일드 세븐의 흉칙한 껍데기, 그리고 탄자니아제 성냥갑.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담배를 사흘에 한 대씩 태운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정도 기간을 두고 피워야 담배 한대를

그윽히 피울 적에 그 뿅, 가는 느낌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나. 나도 한때 그렇게 피우리라 다짐했었더랬다.

담배 끊는 놈하고 상종을 말라느니, 아직도 담배 피는 놈하고는 상종을 말라느니, 말은 많지만 실은 베르베르처럼

스스로의 의지로 통제하며 담배를 의욕하여 충분히 만족하며 피울 수 있다면야 좋지 않을까 싶다. 소위 말하는

'식후땡'이라는 것처럼 인간이 빈곤해 보이는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국음식같이 기름진 식사를 하고나면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해도, 그게 아니면 무슨 파블로프의 개도 아니고 '밥먹고 배부르니 이제 담배 한대'

라는 식이어서야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는 거다. 담배의 노예가 되어버렸달까. 이미 담배 한 대의 맛을 고스란히

느끼기엔 틀려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꾹꾹 중독의 유혹와 겨루면서 자신의 의지로 최상의 담배맛을 견지하기란, 앞선 두 '놈'보다 더욱

독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도 몇번이나 뭉개져 버리고 말았던 약속이니까. (뭐..현재로선

그냥 심플하게 금연, 중이지만.)  

그치만 꼭 담배를 태우는 사람을 무슨 죄인처럼 몰아서야 될 일인가 싶다. 한달 전쯤인가, 담배와 주류에 일종의

죄악세(SIN TAX)를 중과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있었지만, 사실 담배 한 대가 주는 건강상의 해악과 흡연행위로

감쇄시킬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스트레스 요인들이 주는 건강상의 해악은 비등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담배 한대로 얼마간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버릴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괜찮은 거래 아닌가.






문득 떠오른 과거의 글 하나. 그러고 보니 꽤나 오래전이다. 근 10년 전이구나. 하이쿠야.


요새라면,

아마 차창 너머 운전자들이 쏘아대는 눈빛과 무언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하릴없이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을까.

건너고 나면 대략 깜빡이다 빨간 '서시오'로 바뀌어 버릴 신호등에서 '뒤로 돌아'를 해선 다시 파란 '가시오'가

반짝 불을 밝혀주길 기다릴지언정.


가라면 가고, 서라면 서는 일상이다.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





생각보다 바삐 움직이면서도 또 생각보다 처져 있는 마음가짐. 아마. 골대가 여러 개여서 그럴지도.

이것저것 다 신경쓰려니 맘만 부산하고 몸만 고달프면서도, 또 막상 여기저기에 치이다 보니 스트레스만 쌓인다.

우선순위를 잡아 하나씩, 하나씩. CLEAR & CLEAR 해야 한다는 건 안다.

그렇지만 뭔가...뭐랄까, 어느 골대가 1순위인지부터 정해야 할 판이다. 넣고 나서 이 골대가 아닌가벼,

이 산이 아닌개벼, 할 수는 없는 거잖아. 어쩌면. 근본적인 밑둥아리부터가 문제인지도.
남들 다 여름휴가 다녀오고 나서야 출발하는 2009년의 여행. 아무리 H1N1이 HiHi하며 설쳐대도, 아무리 모아둔 돈한푼

없고 집떠나면 고생이라 해도, 여행이 가장 큰 테마인 이 블로그처럼 나 역시 '여행'이란 게 가장 큰 키워드다.

양보할 수 없는, 놓칠 수 없는 경험들.


어쩌다 보니 이번엔 카메라를 네 대나 가져가게 될 듯 하다. 행선지도 행선지지만, 어케 빌려서 써보고 있는 데세랄의

위력을 한번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 Adish님께서 선선이 써보라며 넘겨주신 수중카메라 역시 써보고 싶다보니.

어쩌면 필카를 들고 가서 제대로 사진을 남겨오지 못한 이전 몇몇 여행의 트라우마가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지도. 


1번 카메라. PENTAX의 *istDL.
멋지다...이쁘다...무겁긴 하고 여전히 접사는 어케 찍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게다가 배터리도 미친듯이 금방

소모해 버리지만, 확실히 사진 느낌이 다르다. 색감도 다르고, 초점의 깊숙함도 다르고.


2번 카메라. Canon의 PowerShot S5IS.
그러고 보니 이거 산지도 꽤나 된 거 같은데, 여전히 문제없이 잘 찍히고, 하이엔드급이라 수동기능도 왠만큼

가능하다. 데세랄로 찍으려니 수전증에 조명 부족...완전 거지발싸개처럼 나왔지만, 나름 이쁜 카메라.


3번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
사실 이건 카메라로서의 기능은 거의 없지만, 혹시 몰라 로밍해서 갈까 생각 중이다. 게다가 1.3Mega 픽셀의

화질이란 건 정말 노란색은 사람, 검은색은 배경, 이런 식이라서 실제로 찍게 될지는 더더욱 회의적이다.

그렇지만 하수님이 올려주신 "휴대전화 촬영 노하우 5가지"를 참고하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굳이 사진을 올린 이유는, 마가진님께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감사해요, 이번 첫나눔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이런 선물을 남겨 주시다니, 제가 다녀와서 션한 커피 원샷토록 하겠슴다~!!"라는 메세지를 남기려고.

("나눔 바이러스 감염기념" 3차 나눔행사 결과^^)


4번 카메라. Adish님이 주신 수중카메라/방수카메라(?) (요새 만물의 이름을 새로 짓고 있다...ㅡㅡ;)
뭔가 단단하고 심플해 보이는 외관에, 아주아주 가벼운 무게감. 셔터 눌를 때의 느낌이 고무 바킹(?)으로 되어

좀 찐덕찐덕한 느낌이긴 하지만 수중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건 굉장한 매력이다. Adish님 제가 한번 잘

찍어보고 그곳의 풍광을 멋지게 전해보도록 하겠어요~*


여행 어디로 가는지는, 비밀이다. 뭐 궁금하지 않겠지만...다녀와서 사진과 함께 여행기를 올릴 때 공개할 예정.

글구 기간은...23일 일요일부터 30일 일요일까지. 무사귀환한다면.ㅎㅎ



한동안 자리 좀 비우겠슴다, 제 블로그 잘 부탁드릴께요~^-^♡





[제3차 동시나눔] "말만 잘하면" 꽁짜로 막주는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 이벤트~! 

[3차 동시나눔] "미니어쳐 양주여 영원하라~!" 우주적 규모의 이벤트 진행상황~*(8/19, 15시 현재 7차업뎃)

드디어 8월에 맞이한 제3차 동시나눔, "말만 잘하면 꽁짜"이벤트가 끝났습니다^^

다들 어찌나 적극적이셨는지...댓글 많은 분께 드리겠다고 했더니 무려 20,000자가 넘으신 분이 두분이나 계시구요.

10,000자를 훌쩍 넘은 분도 계시구요. 몇 천자쯤은 다들 우습게 여기시는 괴력을 발휘하셨죠.


■ 미니어쳐 6총사

덕분에 저는 팔만대장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되어 가히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림직하게 되었으며,

'오해 시리즈(3부작)'을 모두 읽고 그에 대해 말도 안 되지만 나름의 졸견을 담은 코멘트를 해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BlogIcon 카타리나^^님 감사해요~ㅋ(총 25,807자)

또한 중국(中國) 남조() 양()의 주흥사()가 만든 사언고시() 250구(), 합(合)하여

1,000자(字)인 천자문(千字文)을 일회독(一回讀)한 후(後) 가(可)히 '한자(漢字)의 신(神)'이라 칭(稱)해질 만큼의

지식(知識)을 축적(蓄積)하게 되었습니다. BlogIcon 윤뽀 감사(感謝)~*(총 14,252자) 

그런 와중에 막판 달려주신 마법의 칵테일 레시피, 중간에 보니까 한번에 훅 보내는 '사랑의 묘약' 레시피도 있던데..

필요하신 분은 한번 꼼꼼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드라마틱한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역시~ 초인님

표현대로 '티스토리의 소문난 주류감별사'이시군요.ㅎㅎ BlogIcon 바람노래님 감사^^ (총 23,376자)

그러고 보니 여성이셨군요  BlogIcon 러블리미니민님, 제 휴가를 지켜주신

Briller Kate님, 팔만대장경 찾으러갔다가 우마왕보다 무서운 지재권에 가로막힌 마가진 님,

이벤트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멋진 이웃-그치만 컨셉이 저랑 같은 '여행'이라 좀 후덜덜한- BlogIcon 바람처럼~ 님,

이벤트를 풍요롭게 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거꾸로, 희망이다

그리고 댓글 하나하나 몰랐던 사실들과 젊은이의 패기를 담고 있는 BlogIcon sephia 님, 단지 "거꾸로, 희망이다"라는

책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스스로 '희망'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혼자만의 경쟁이셨검음에도

이토록 전력을 다하시다니 말이죠. 감사합니다~!(총 6,398자)


■ 여기 사람이 있다

처음에 아무도 신청을 안 하시다가 불쑥 두 분이 경합하게 되었던 "여기 사람이 있다", 아무도 관심없으시면

저 많이많이 상처받을 뻔 했습니다.ㅋㅋ 3차동시나눔 마치시고 몸이 많이 안 좋으신 거 같은데 얼른 툭툭

털고 일어나시길 바래요, 검은괭이2 님, 늘 감사드립니다^^ (총 1,483자)

그리고 제가 상처받을까봐? 혹은 제 마음 따위 상관없이 책을 원하셨던(괜찮아요 전..울지 않는 캔디맨~*
 
에이요~) BlogIcon 리브홀릭님도 감사드려요. 책이 두 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ㅜ


結.

미니어쳐 6총사는 BlogIcon 카타리나^^님, '거꾸로, 희망이다'는 BlogIcon sephia 님, '여기 사람이 있다'는

검은괭이2 님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밀댓글로 주소랑 연락처, 성함 알려주셔요^^


아, 그리고 댓글 길게 달아달라는데 굳이 청개구리를 자처하며 11자, 혹은 '토실토실'을 추가하여

15자만 적어주셨던 김젼님, 청개구리상 보내드립니다.ㅋㅋㅋㅋㅋ 뭐, 별 건 아니에요.

다만 요새 블로그 접고 야인 생활 중이신데, 인증 포스팅으로 어여 복귀하시길 바라는 마음일 뿐.ㅎ


이미 8월 제3차 동시나눔 마치신 분들, 아직 진행 중이신 분들 모두모두 저만큼 재미있으셨기를

바랍니다^-^*





제가 어제 개시한 [제3차 동시나눔] "말만 잘하면" 꽁짜로 막주는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 이벤트~! 에 대한

반응이 굉장하네요.ㅎㅎ 다른 때와 달리, 댓글 길게 다는 분께 나눠드리겠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겠지만 역시,

양주 미니어쳐 6총사가 늠름했던 게죠^^ 수요일 24시까지 댓글 가장 길게 달아주신 분께 희망하신 물품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진행상황 한번 정리해보려 합니다.


ㅇ 미니어쳐 6총사

- 가장 먼저 달려와주신 BlogIcon 카타리나^^ 님, 총25,554자시네요. '오해'라는 굉장히 퀄리티 높고 감동적인

자작소설도 올려주셨어요. 오해 2탄은 더더욱! 역시 맛깔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예삿것은 아녜요.ㅎ

완전 댓글 중독 수준에 이르셨습니다.ㅋㅋ 저도 열심히 댓글 안 달면 블로그 주인장자리 뺏길 듯.ㅜ 팔만대장경

찾으러 가신 마가진님의 예고편처럼, 팔만대장경에 대한 상세한 해제를 첨부해 주셨네요.ㅎ 그리고 현재...

이만자를 넘는 괴력의 댓글을 보여주고 계시구요.

- 그 다음 미니어쳐 수성의 필사즉생 각오를 밝히신 BlogIcon 윤뽀님, 총14,028자십니다. 제가 공룡 담배피던 시절에

보내드렸던 '괴물'이란 이외수 소설에 대한 리뷰를 댓글로 남기는 기염을 토하셨어요.ㅎ PAS가 뭔지 안

물어본다고 저 방금 무지하게 구박먹었구요, 지금은 제 지레짐작을 자책하고 있습니다.ㅋ 게다가 댓글놀이에

신기원을 열어젖힌 천자문 음/운 달아 공부하기 신공을 발휘하셨으니..댓글의 신, 댓신이라 불리드리지요. 댓신윤뽀님.

지금 팔만대장경의 도력에 힘입은 리나님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띵'의 쇼부를 쳐보려 하고 계신데, 그건 제

마음이죠.ㅋㅋㅋㅋ 일등만 살아남는 냉혹한 세상, 언제부터 갈라먹고 나눠먹는 게 인지상정이었던가요.ㅋㅋㅋ

- BlogIcon 바람노래님, '티스토리의 소문난 주류감별사'이자 하루라도 술을 마시지 않음 작은것을 못 보신다고
 
초인님이 소개해주셨는데 아직은 101자에 그치고 계시구요^^;


그렇지만 현재 '1번마'에서 탈락~~예이~ㅋㅋ

- BlogIcon 러블리미니민님도 뛰어드셨군요. 제 블로그를 탐구하고 길고 긴 답글을 남기겠다시며 135자

남기셨습니다. 한번 작정하면 굉장한 댓글을 다실 거 같아서 두근두근, 중이에요.ㅎㅎ

- Briller Kate님, 아버님을 위해 공양미 삼백석...(응?@.@) 여튼 효녀 케이트님, 지금 팔랑대는 귀를

보듬으며 총 329자
적립중이셔요^^


- 마가진 님, 지금 팔만대장경 찾으러 천축국으로 떠나셨어요. 109자라는 짧막한 인사만 남기시구요^^

- BlogIcon 바람처럼~ 님도 오늘 합류하셨네요. 지금 현재 181자~ 한방에 훅 가는 수가 있으니 계속 눈여겨

보고 있답니다.ㅎㅎ


ㅇ 거꾸로, 희망이다

- 그다음으로 BlogIcon sephia 님, 총4,468자에 이르는 댓글을 거의 불덩이를 토하는 수준의 격문으로 채워주셨군요.

제가 이해한 바로는, 세피아님이 '거꾸로, 희망이다'를 고수하시기로 하셨대요.


ㅇ 여기 사람이 있다

- BlogIcon 리브홀릭님이 이 책은 아무도 찜 안한줄 알고 도전장을 내셨어요. 총 472자신데, 문제는 검괭이님이

'여기 사람이 있다'로 전향하셨다는. 홧팅입니다.ㅎㅎㅎ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계신 리브홀릭님 홧팅.ㅎ

- 검은괭이2 님이 이 쪽으로 건너오셨어요. 그리고 나선 방심하고 계시는지 총1,483자 유지중이시네요.

추가 댓글이 없는 상황인데, 이제 방심하실 때가 아니에요 검괭이님.ㅋㅋ 리브홀릭님이 나서셨습니다. 


ㅇ 깍두기

- 김젼님께서 청개구리를 자처하시며 15자(11자 아닙니다.ㅋㅋㅋ)를 남겨주셨습니다. 깍두기는...뭐가

있을까요?ㅋ



* 완전 댓글놀이의 막장을 열어제끼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헤아리기도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마감이 되기만을 바랄 뿐이라는..ㅡㅡ; 그치만 참여해주시면서 열의를 불태우시는 분들 모두 멋져요^^;

* 댓글에 대한 모든 소유권은 제게 있습니다...라고 주장하면 안 되겠죠? 그럼 천자문과 팔만대장경이 제 거란

얘기가 될 테니 말이죠.ㅋㅋㅋ

ㅇ 참여하시고자 하시는 분은

[제3차 동시나눔] "말만 잘하면" 꽁짜로 막주는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 이벤트~!

여기를 클릭하셔서 원하시는 물품과 길고 긴, 기린 목만큼 길고 숫사자갈기털만큼 수다스러우며 표범 얼룩만큼이나 번잡스럽고 플라멩고 선홍빛 깃털만큼 화려한 댓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ㅇ 주제 : 따로 없구요.
ㅇ 기간 : ~2009. 8. 19(수). 24:00 까지입니다.
ㅇ 방법 : 댓글 하나, 혹은 여러 개로 나누어 계속해서 달으셔도 됩니다. 조금씩 많이 올려도 되구, 한번에 폭탄처럼 몇천자의 댓글을 올리셔도 되겠죠^^
ㅇ 기준 : MS Word 2007 "단어개수(공백제외)"로 측정합니다.







방금 [제3차 동시나눔], 혹은 2009년 8월 동시나눔을 예고하는 포스팅에서 예고한 것처럼, 이번에는 책뿐만이 아니라

뭔가 가슴떨리고 두근두근한, 예기치 못했지만 누구라도 환영하고 사랑스러우며 러블리러블리 샤방샤방한, 게다가 럭셔리한 "옵하 한번 믿어봐~" 초절정은하계대박만성최고절찬리상습적조기품절 물품

을 내어놓습니다!! ([제3차 동시나눔 함께해요!] 저는 샤방샤방 러블리한 나눔물품을 올릴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1차 동시나눔에는 화폐전쟁, 쿠오바디스 경제학을 비롯한 경제 관련 서적을 나눴구요,
[나눔] '경제'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책 날개달기.(보도자료 첨부)

제2차 동시나눔에는 해리포터 영어판, 유토피스틱스 영어판을 비롯한 영어책을 나눴었네요.

[동시나눔] 해리포터 최종편 개봉기념 영어책 날개달기.


왠지 계속해서 책만 나누고 있다는 주변으로부터의 압박과 모진 비난(리나님 뜨끔하시죠?ㅋㅋ)도 있었지만, 저도 뭔가

새로운 나눔을 개척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엔 좀 참신한 것들을 나눠볼까 해요. 그것도 좀더 참신한 방법으로요ㅎ


각설하고, 나눔 물품부터 뵈드립니다~! 골라골라~~
기호 1번. "거꾸로, 희망이다!!" 음...반응이 별루인가요...ㅡㅡ;;;; 그래도 스스로를 잘못많은 무지랭이로 몰아가는

자기계발서에 담긴 '희망'보다는 훨씬 아름차고 이뿐 희망을 읽을 수 있다구요. 옵하 한번 믿어보시라능.ㅋ

[거꾸로, 희망이다] 위기의 시대, 거꾸로 희망을 찾아보지 않으련? 이라 묻는 책.

기호 2번. "여기 사람이 있다!!" 음...왠지 이번 나눔 컨셉을 잘못 잡았나 스스로 패닉상태에 빠져가는 중입니다.ㅜ

음...음...뭐랄까요,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고 책들마저 퍽퍽한, 아니 혈흔이 얼룩진 듯한 내용일지라도, 이런 책들이

뭘 바라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봐주고 쓰다듬어주고 나아가 용산에 또 철거문제에 한번 관심가져주고..

그러길 바라는 거겠죠. 옵하 한번...미...믿어 보시...ㄹ라우?ㅡㅡ;

[여기 사람이 있다] 우리들의 '구차한' 밥그릇싸움에 사형을 언도한 그들.

기호 3번. 술입니다 술, 술술, 술술술!! 꺄하하~♡  그러고 보니 어제 저렇게 책 두권을 하려다가 문득 술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간 고이 소장해뒀던 미니어쳐 양주들을 어디에 뒀나 뒤적뒤적하다가, 이런 걸 함께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지요. 럭셔리하죠? 러블리러블리 콜? 샤방샤방 빛나는 뽀샵처리는 기술부족으로 못하지만,

자체발광 두근두근 사랑스런 '옵하 한번 믿어봐' 초절정대박최고절찬리조기품절 물품!!!

아아, 정신 좀 차리고-이거 완전 몸 속에서 알콜이 자체적으로 생산되는가 봐요 아침부터..-아리땁게 다리를 살포시

꼰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앉아있는(보이죠? 술병들이 다리꼬고 앉아있는거, 안보이면 응모하지 마셈ㅡㅡ+) 술병들,

내가 그대들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는 다만 유리병에 지나지 않겠죠. 왼쪽부터, 러시아에서 온 보드카종족 레베루양,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도 녹여버린다는 위스키부족 그랜츠군, 40여년전 이방인을 탈고한 까뮈

옆에서 텅텅 빈 채 나뒹굴었다던 프랑스 꼬냑마을 출신 미시즈 까뮈, 아마도 미국산 싱글몰트위스키주에서 왔다던

글렌리벳씨, 영국(?)-갈수록 병들 국적에 확신이 없어진다는..-출신 천한매력 노예 바카디(대체 왜인지는 묻지 마시길.),

마지막으로 확실히 마데 인 우스아(USA) 속삭이는 위스키 잭다니엘 할배. 얘들 전부 묶어서 한분께 드립니다!!


완전완전완전완전완전완전완전완전완전???

자, 이제 어떻게 해야 요 사랑스런 베이베들을 받을 수 있는지 설명들어갑니다~* 간단해요. 말만 잘하면 꽁짜로도 덥썩

덥썩 집어주던 재래시장, 벼룩시장의 정신을 십분 앙양하야, 말만 잘하시면 되요.

원하는 울트라초대박은하계최고절찬리상습적조기품절상품들의 기호를 말씀해주신 후,
가장 긴 댓글을 남기시는 분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제? 이 블로그에 대한 평가, 개선해야 할 점, 원하는 점...같은 거 아니어도 되요. 오늘 하루의 일기를 시간순으로 쓴다거나 소설을 쓴다거나 시를 읊는다거나 편지를 쓴다거나 의미없는 낱말들을 나열한다거나..."자유 주제"입니다.

기간? 지금부터 요이~땅! 해서 달려가면 8월 19일(수) 24:00까지 받도록 하겠습니다. 넉넉히 잡은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에 대해 자신보다 긴 댓글을 단 사람이 있다면 추가로 댓글을 더 달아 글자 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기준? MS Word 2007로 그대로 긁어 붙여서 "단어개수(공백 제외)"로 검증토록 하겠습니다.


* 뭐, 강제사항은 아닙니다만, 책의 경우 읽고 나서 리뷰를 트랙백걸겠다거나, 술의 경우 맛난 안주와 함께 마시는
 
인증샷을 첨부해 트랙백 걸겠다는 등의 공약(公約)을 내거시는 경우, MS Word 2007 기준 공백제외한 단어개수

100자 인정해드립니다!

* 공정한 심사를 위해 '비밀댓글'은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저번엔 티스토리 초대장을 이런 식으로 나눴었는데 무려 2,345자(공백 제외)까지 써주신 분이 계셨어요^^

말만 잘하면(!) 공짜로 막 드리는 제3차 동시나눔 이벤트, 지금 시작합니다.

(왠지 이번 나눔 멍석돌이로 활약 중이신 백마탄초인님의 글투를 닮았다고 느끼는 건 저 혼자일까요..ㅋㅋ)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소심하게나마 담벼락 쳐다보고 욕이나 실컷 하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뭔가...분노를 표할 수 있을 거 같네요.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 


대통령을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잡아먹었구나..야이 벼락맞을 담벼락아.

하필이면 그나마 제일 이쁜 구석이 있던 두 사람을 거꾸려뜨렸구나..이런 십장생그려진 담벼락아.

역사를 지우고 분칠하기 시작하더니 최근 십년을 이렇게 청산하는구나..쥐새끼가 숨어사는 담벼락아.


아...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맥이 풀려서 아무 것도 못 하겠네요. 그저 담벼락 욕만 해댈 수 밖에.

씨팍 담벼락. 쥐구멍 뽕뽕 뚫린 담벼락.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돌아가셨다는군요. 지금 방금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후 1시 43분...

이제 정말 그들이 말하던 '잃어버린 10년'을 이끌었던 두 정치지도자가 모두 서거해 버렸습니다.


...정말 그 10년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민주주의가 조금은 더 자라나고 피어나던 10년.

민주주의와 경제, 남북관계 이렇게 세 가지로 최근의 역 급발진 상황을 정리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조금은 더 남아계시길 바랬는데...손에 힘이 풀리네요.


담벼락 보고 욕한마디 해야겠습니다. 대통령을 둘이나 잡아먹었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안한 영면을 바랍니다.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

어쩌다 보니 요새 들고 다니고 있는 PENTAX *istDL.


배경을 다 날려버리고 잠자리에 초점 맞추기도 힘든, 나는나는 초짜.ㅋ

잠자리를 좀더 토실토실 살찌워서 최소한 번데기만큼 오동통한 꼬랑지를 갖게 해줬으면

너도 편하고 나도 편했을 텐데. 미안 잠자리야.




내눈을바라봐 넌행복해지고

내눈을바라봐 넌건강해지고

허경영을불러봐 넌웃을수있고

허경영을불러봐 넌시험합격해

내노래를불러봐 넌살도빠지고

내노래를불러봐 넌키도커지고

허경영을불러봐  넌더예뻐지고

허경영을불러봐  넌잘생겨지고

아침점심저녁 허경영을세번만부르면 자연스레웃음이나올것이야

망설이지말고 right now

call me touch me with me every day every body

난너를원해 난너의전화를원해 바로지금두려워하지말고 허경영을불러봐

신나는일이생길꺼야 즐거운일이생길꺼야 행복한일이생길꺼야 놀라운일이생길꺼야


이명박에 대한 비난, 비판은 때로 환각 효과를 일으키고 또 그것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모든 사회악의 근원이, 만악의 근원이 이명박 개인인 것처럼 '상상'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용산과 같은 철거문제도,

미디어법안과 금산분리문제도,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것도, 경제가 만성적인 위기 상태에 처해있는 것도,
 
쌍용차와 같은 비정규직 문제도, 삼성의 불법재산 상속이나 주식승계 문제도, 사교육 광풍도, 부동산 투기도, 

북한과의 대결 구도나 심지어 일본에 대한 외교사적 문제까지도, 그 모든 게 이명박 일개인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기 때문에 비롯한 일인 것처럼 주장된다.


똑같다. 5년전과 똑같다. 그 때도 이게 다 놈현 때문이야, 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이명박 탓이라 돌리기는 쉽다. 사실 노무현 탓이었다 돌리기도 쉬웠다. '권력'의 가시적인 상징으로, 시스템의

살아있는 징표로서, 때리기도 쉬웠고 욕하기도 쉬웠다. 눈앞에 보이니까. 깊은 생각없이 그저 모든 문제를 그의

앞으로 밀쳐두고 욕하기는 쉬웠으니까.


그렇지만 구분되어야 한다. 이명박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어야 하는 게 맞지만, 이 모든 게 이명박 때문은 아니다.

사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자인했듯, 권력을 시장으로 넘어간 지 오래, 근본적인 문제는 그나마

제도적인 감시가 가능하고 통제가 가능한 영역이 아니라, 어느새 통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변했거나 우리 내부에

이식(혹은 자생)되어 있는 부분에 있는지도 모른다.


뭔가 근본적인, 그리고 치명적인 질문을 던져 볼 때라고 생각한다.


뭔가 우리가 바라던 건 '철인정치인'이거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우리들의 '어질고 현명한 목자'였던 건 아닌가.

우리는 우리를 알아서 잘 다스려주고 어여삐 보살펴줄 성인군자, 혹은 시혜자, 혹은 전지전능한 왕의 재림을

기다리는 건 아닌지. 그런 부풀려진 기대가 노무현과 이명박, 그리고 죽은 노무현을 다시 불러내는 우리 안의

토양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좌절하고, 여기는 썩었어, 희망이 없어, 라는 또다른 극단적인 자기혐오와

패배의식으로 달려가고 말이다.


이건 일종의 병리적 현상 아닐까. 사실 이명박의 한마디로 언론의 논조와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기소, 그런

이 사회의 보수적이고 퇴행적이며 반동적인 부분들이 조종, 통제된다고 생각하기에는, 적나라한 공권력의

행사로 목숨을 부지중인 이 정권이 너무나도 허약한 게 사실인데도, 이명박만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뭔가 이상하다. 또 반대로, 이명박 자리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있었으면 만사형통이었으리라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만약 우리가 이런 식으로 일 개인에 모든 문제점을 귀착시키는 패턴을 반복하다보면
 
나오는 게 있다. 이미 나와 버렸다. 허경영이 "건강과 행복과 웃음"을 약속했다. 허경영이 "시험합격과 다이어트 성공,

키높이깔창과 성형수술 성공"을 약속하고 나선 거다. 그는 이제, 대중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신이 되겠노라

선언하고 나섰다.


기대를 한몸에 받던 노무현, 한순간에 모든 국민의 비웃음감이 되어버린 노무현, 어쨌든 당선한 경제대통령 이명박,
 
모든 사람이 증오하게 된 이명박, 또 다시 기적처럼 부활한-마치 토굴 속에서 사흘만에 부활한 그리스도처럼-

고 노무현. 이미 한국의 대통령은 신적인 존재로 취급된지 오래다. 그게 전능한 구세주던, 혹은 악신이던간에.

허경영은, 그리고 허경영의 "Call Me"란 노래는 사실 우리가 만들어낸 건지도 모른다. 선한 목자의 재림을

기다리는 양떼같이 말이다.




드디어 제3차 동시나눔의 깃발이 높이 올랐습니다~* 3차 동시나눔의 멍석돌이를 맡으신 BlogIcon 백마탄 초인™님은 왠지

군데군데 낡고 헤진 검붉고 커다란 깃발을 꼬나쥐고 만주벌판을 말달리며 동시나눔을 진행하실 거 같은 이미지에요.ㅎ

지금 초인님 블로그엔 다음과 같이 제3차 동시나눔 현황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구요.

3차 업데이트 - 제3차 블로그 나눔행사 [블로그 속의 따스한 정 나눔!!]

ㅇ 나눔 일시 : 8월 14일(금)~23일(일)까지 10일간!
      - 나눔 이벤트 공지, 응모, 선정 및 발송까지 최대한 기간내에 끝내려면 바로바로 시작하셔요^^
For Beginners - 테마가 있는 '동시나눔마당'은 어떻게 진행되나?

ㅇ 품목 : 제한없음. (책, 게임, 수제빵, 토마토, 립스틱, 귀걸이, 영화티켓, 문화상품권, 강연 초청권, 손편지, 쿠폰,
                            머그컵, 다(茶)류, 칭찬 등)
ㅇ 테마 : 제한없음. (남친과의 300일 기념, 두산 1위 기념, 10만힛 기념, 블로그 개설 1주년 기념 등)
    ※ 전례를 보고 싶다면 ◆ 'ΟΟ기념, 동시 나눔' 마당 전체 진행, 경과 보고
 

저는 저번주부터 이번 나눔의 테마를 뭘로 잡을지, 그리고 무얼 나눠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중입니다만, 사실 뭔가

가슴떨리고 두근두근한 예기치 못했지만 누구라도 환영하고 사랑스러우며 러블리러블리 샤방샤방한, 게다가 럭셔리한

물품을 내어놓을 생각입니다. 이번 3차 나눔에도 재미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 벌써 나눔 시작하신 성미 급한 이웃분들도 계십니다. 한번 찾아가 보셔요.ㅎㅎㅎ

 BlogIcon 러블리미니민님의 백마탄 초인님과 함께하는 제 3차 블로그 나눔행사에 참여합니다+_+
 



For You - 나눔에 동참하는 방법은?

ㅇ 직접 나누겠다고 나서시는 분이나, 나눔에 응모하시는 분이나, 혹은 이리저리 구경다니시는 분들,
   모두 나눔에 동참하시는 거에요^^

ㅇ 나누거나 나눔받고 싶으신 분은 BlogIcon 백마탄 초인™님글 아래, 혹은 제 글아래 댓글로 참여 의사를 밝혀주시면
   더욱 원활하게 나눔이 이뤄질 것 같아요.
ㅇ 직접 나누실 분은 블로그에 [동시나눔] 말머리의 포스팅을 발행하신 후, 트랙백을 걸어주셔요.
ㅇ 주변인들에게 이런 '나눔마당'이 열린단 사실을 홍보해 주시면 더욱 좋아요^^



광화문에 사람이 쉼없이 망치질하는 모습의 모빌 조각상이 서있는 흥국생명 지하에는 다소 특별한 영화관이 있었다.

몇 가지 특징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을 꼽으라면,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다 올라가기 전까지 영화관 내 조명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다른 영화관들이 일찍 조명이 켜지고 우르르 빠져나가는 관객들 때문에 영화의 여운을 차분히

곱씹을 그 짧막한 시간이 무참히 짓밟혔던 것에 비하면 정말이지 꽤나 매력적인 장점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곳보다 넓은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 쾌적했던 데다가 팝콘이나 음료의 극장내 반입을

일체 금지하여 영화 보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는 장점도 있었다. 역시 다른 영화관들이 무릎도 맘편히 운신하기 힘들만큼

빼곡하게 좌석을 채워넣고 자신들의 매점에서 구매한 것만 들여갈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영화관 내부가 팝콘 냄새로

꽉차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거리상 자주 가진 못했지만 내킬 때마다 기꺼이 찾아갈 맘이 있었던, 그렇게 기억에 남는 영화관이 하나 또 사라진댄다.

씨네큐브 말이다. 알고 보니 2010년이 개관 10주년되는 해였다는데, 좀더 일찍 알아서 좀더 많이 가보지 않은 게 문득

아쉬울 따름이다. 이건 근데 너무 급작스럽다는 느낌도 있다.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중단한다니, 최소한

한달은 남겨두고 공지를 해줬으면 여유있게 몇차례라도 더 찾아가지 않았을까.


여전히 미로스페이스니, 스폰지하우스니 하는 다른 예술영화관이 존재하니까 너무 섭섭해 할 일은 아닌지 모르지만,

시네큐브에서 봤던 영화는 왠지 영화와 함께 영화관도 기억에 남았어서 더욱 아쉬운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심영섭

평론가와의 토크도 씨네큐브에서 이루어졌댔다. 아침에 메일함을 열어보곤 깜짝 놀랐다가 살짝 우울해져버렸다.

굳바이 씨네큐브.



광장 닫히면 민주주의 잃는다. 서울광장 주민조례개정 캠페인단에서 보내온 close/open 사인지의 센스.


7월 22일, 미디어관련 법안과 금융산업관련 법안이 날치기통과된 날이었다. 마침 참여연대에서 발간하는 '참여사회'

잡지에서 '서울광장 사용권리 되찾기"라는 기사를 보고서는, 정말 이대로는 서울광장이고 광화문광장이고 명색만

'광장'이지 사람들은 그저 '객'으로 구경하고 갈 뿐인 테마파크로 전락해 버리겠다는 생각을 했던 터였다. 앞으로

촛불을 들던 "돌을 들고 바리케이트를 치던" 거리에 나설 일이 많을 텐데 공간조차 없어야 되겠나 싶었다.

그런 위기감에 기름을 끼얹었던 건 미디어법안의 날치기 통과였다. 사실상 원천 무효에 지나지 않는 그 우악스럽고

저질스러우며 혐오스럽기까지 한 여당과 그걸 사주한 자의 작태를 보면서 정말이지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엄연한 날치기에 법적으로 무효인 법안들을 어거지로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들을 보면서, 이 또한 용산에서

돌아가신 분들처럼 "냉동고에 가둔 채 얼려버리고 지워버리려는" 수작이 아닌가 의심했다.

그래서 바로 그날 신청해버렸댔다. 뭐라도 해야겠다. 광장부터 열어야겠다.라는 맘 그대로였다.

광장을 시민 품으로, 서울광장의 사용을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바꾸려는 조례 개정운동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신청이었다. 나 하나 서명하고 마는 게 아니라,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의 서명을 받고 이를 모아서

캠페인단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 보겠다는 거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서명도우미다.

꽤나 시간이 걸렸다. 용산참사 현장에 가는 길에 참여연대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안부차, 장난섞인 항의차

전화를 했었다. 7월의 마지막날이었으니 신청한지 열흘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었다. 알고 보니 서울시장이

수임 신청자의 주소지를 확인하는데 약 2주가 소요된다고 했고, 오늘 집에 돌아오니 참여연대에서 서울시장이

발급한 위임신고증과 함께 서명용지, 안내문, 리플렛 등을 함께 등기로 보내왔으니 대략 2주반쯤 걸린 셈이다.

서울시장이 증명한 서명요청권, 서울시장(과 대통령)이 막고 있는 광장을 열기 위해 요긴하게 써야겠다.

블로그를 통해서도 서명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주변인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블로그에서도 광고를 많이

해볼 생각이다.

애초 이 캠페인이 시작되었을 때는 서울광장만의 문제였지만, 이른바 '광화문 테마파크'의 자유로운 이용을 위한

문제도 되어버렸다. 일단 이 서명은 서울광장사용조례를 개정하기 위한 서명이지만,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자연스레 광화문 테마파크의 광장기능 회복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광장, 서명하면 열린다. 서울광장 주민조례개정 캠페인단에서 보내온 close/open 사인지의 센스.

일단 이번 포스팅의 목적은, 수임인(서명 도우미)으로 자격을 획득했다는 보고랄까.



* 지금 당장 온라인으로 서명하실 분들은 http://www.openseoul.org/Signatures/sign 으로 가시길 바래요~*

서울 시민이 아니시라도 주변의 서울시 거주자분들께 이런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려주시면 좋겠다는.

온라인 말고 제게 직간접적으로 서명용지를 받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을~*




[논평] 김민선, 청산가리 발언 사과하라

- 자신만 맛있는 미국산쇠고기 햄버거 먹고, 남들에겐 먹지말라 -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는 발언을 한 영화배우 김민선씨가 육류수입업체로부터 수억원대 소송을 당했다고 한다.

유명연예인으로서 김민선씨는 당연히 이제라도 잘못된 발언으로 인한 국민적 오해를 푸는데 노력해야 하며 육류수입업체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법적인 책임을 지고 손해배상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국내 육류수입업체 에이미트는 11일 “MBC 'PD수첩'에서 지난해 방송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과 김씨의 발언으로 1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PD수첩’ 제작진 5명과 김씨를 상대로 영업손실액 중 3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장을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인지도 있는 배우로서 공인의 신분이다. 문제가 된 글을 올린 곳도 수백명의 네티즌이 방문하는 그의 미니홈피다. 그의 ‘카더라 통신’은 광우병 정국 하에서 연예관련 매체는 물론 일간지를 장식하며 크게 알려졌다.

일반인들이 무분별하게 인터넷 상에서 나누는 광우병 괴담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의 발언으로 인해 수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피해자측의 주장에 고개가 끄떡여질 수 밖에 없다

그는 5월 ‘청산가리’ 발언이 나오기 전인 3월 케이블TV M.net에 출연해 미국 햄버거 체인인 'In & Out'에 가서 쇠고기햄버거를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방송장면이 논란이 되자 좌파에서는 새우버거다, 피쉬버거다 등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김민선을 감싸기도 했다.

'In & Out'은 100% 미국산쇠고기 햄버거만 파는 햄버거집으로 다른 종류의 햄버거는 팔지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In & Out'은 김민선씨와 좌파들이 그렇게 문제 삼았던 미국산쇠고기와 SRM부위 중 일부를 포함하고 있고 SRM제거과정을 동일하게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드윈팍에 있는 공장에서 진행한다.

불과 수개월만에 맛있게 먹던 햄버거가 갑자기 청산가리로 둔갑이라도 한 것인가. 그가 의도적으로 정부를 공격하고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을 거라는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연유야 어찌되었건, 공인이라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 실수라면 실수였다고 분명히 사과를 해야 한다. 김민선은 이제껏 진심어린 사과도,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도 한 적이 없다.

이번 소송은 무분별한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한 기업이 얼마나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다. 김씨는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분명히 보여야 할 것이다.

2009.08.11

자유주의진보연합



*                                                                          *                                                                         *

'진보'의 가치를 쥐고 있는 게 사실 '보수꼴통'이라 불리는 자신들이라며 이름도 그럴듯하게 지었던 '자유주의진보연합'.

진보적이라는 그들이 김민선 피소사건을 보는 시각이 이렇댄다. 대단한 진보주의자들이다.


별로 그들의 '막되먹은' 이야기에 더하고 싶은 건 없고, 마침 오마이뉴스에 관련 칼럼이 올랐기에 일부 발췌.

소송의 남용은 폭력이다

이런 식으로 국민의 재판 청구권이 행사될 수는 없다. 이건 폭력이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법적요건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선의 발언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어려움, 사업의 어려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정 등이 어떻게 인과관계를 가질 수 있는가. 발언과 손해 사이에 어떠한 상당 인과관계가 존재하는가. 어느 법률가가 그 발언과 손해의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를 입증해 낼 수 있을까. 어떻게 그 손해를 특정해 낼 수 있을까. 손해의 액수를 어떻게 산정해 낼 수 있을까. 특정업체를 비난한 것도 아니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헌법상의 권리를 행사했을 뿐인데, 그것도 미니홈피를 통해 자기 자신을 향해 독백을 했을 뿐인데, 왜 이러한 행위가 불법행위로 평가받고 손해를 끼친 행위로 평가받고, 발언과 손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일까. 상식을 가진 법률가라면 법적 자문단계에서 이런 류의 소송은 거부되어야 한다. 소송 상대방의 명예와 권리도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이없는 소송, 미국쇠고기 수입업자 vs. 김민선



 


"잠복기 역시 예측할 수 없어서 일이 불거졌을 때는 이미 늦었다.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

작년 광우병 우려 쇠고기 수입 졸속협상-간단하게 '광우병 쇠고기'라고 표현하긴 하지만-으로 촉발된 촛불집회 때

몇몇 연예인들의 상식적인, 그러나 용감한 발언들이 있었다.


그에 대해 일부 언론은 '인기에 영합하려는' 행태라고 비난하기도 했고, 또 '공인으로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난하기도

했던 것 같다. 혹은 딴따라 주제에 사회적 문제에 발언이라니 어이없다, 는 식의 반응도 있었던 것 같고.


"잠복기 역시 예측할 수 없어서 일이 불거졌을 때는 이미 늦었다.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

김민선이 당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던 짧막한 평이다. 예방적 조치, 선제적 조치가 중요함을 강조한 내용이다.

(물론 실제 시장이 개방되고 나면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혹은 둔감해져서 소비하기 마련이다. 그건 차후의

문제니까 부디 김민선보고 미국소 1그램도 안 먹냐느니, 자기도 잘 먹고 있으면서 수선이라느니 따위 비난은 말자.)


그 발언이 문제가 되었댄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유통하는 '에이미트'는 지난 10일 김민선 씨와 <PD수첩> 제작진 5명을 상대로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파동 당시 영업 손실을 입었다"며 3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에이미트와
정육점·식당 가맹점인 오래드림을 운영하는 박창규 대표는 소장에서 "김민선의 부정적인 발언과 MBC <PD수첩>의 과장 보도로 인해 매출액이 떨어지고 가맹점이 폐쇄하는 등 15억 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민선 씨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무책임한 선동을 했으며 <PD수첩> 제작진은 허위·왜곡 방송으로 회사 영업을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박창규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업계 전체적으로 따지면 피해액이 3000억 원 정도 되는데, 피해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소송 절차에 어려움이 있어 개별적으로 먼저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며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김민선·<PD수첩>, 美쇠고기 수입업체에 3억 원 피소 (프레시안, 09.08.11)

 

"탤런트 김민선(30·사진)이 수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유통업체 에이미트는 10일 김씨와 MBC PD수첩 제작진 다섯 명 등을 상대로 “김씨의 악의적인 발언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의 왜곡 보도로 매출액이 크게 떨어진 데 대해 3억원을 배상하라”며 서울남부지법에 소장을 접수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는 글을 올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에이미트는 소장에서 “김씨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선동을 했다”며 “PD수첩 제작진도 전 국민이 시청 가능한 막강한 언론매체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허위·왜곡 방송을 함으로써 회사의 영업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07년 63개였던 가맹점은 PD수첩 ‘광우병 편’ 방송과 김씨의 발언 이후 현재까지 16개로 줄었다." “광우병 선동” 김민선·PD수첩 3억 피소 (중앙일보, 09.08.11)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개인 공간에 의견을 표시한 것 가지고 소송을 걸다니, 이런 것도 죄가 되나.

수입업체 측도 뭔가 승산의 여지가 어느정도 있다고 믿으니까 소를 제기한 걸 텐데..피디수첩에 대한 소제기도

웃기지만, 일개 사인의 의견 표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좀 전반적으로 말이 안 되는 짓거리다.

내가 이렇게 수입업체 측의 행위가 말이 안된다고 비난한다 해서 잡아갈 건가 그럼?


1년이나 지나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건 것도 뭔가 의미심장하다. 그만큼 '촛불'로 상징되던 당시의 시민 권력은
 
약해졌고, 또 그만큼 미국산 쇠고기는 일상에 침투했으며 '촛불'의 반대편에 섰던 자들의 권력은 더욱 강고해졌음을
 
뜻하는 게 아닐까. 그들에게 더욱 세상과 사람들이 만만해졌다는 반증은 아닐까 싶어, 새삼 두려워진다.


광화문'테마파크'를 '관람'하며 부유하는 입막고 귀막힌 시민들의 망연한 걸음걸이에서 보이듯 이미 민주주의의

역진현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터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어이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렇듯 어이없는 소송이

단순한 가십거리가 아니라, 뭔가의 '징후'를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어이없고 안타까울 뿐이다.


하기야, 미네르바도 허위사실 유포죄로 구속까지 될 줄이야 누가 알았나. 상식이 물구나무선 세상 따위.

귀추가 어떻게 되던 간에, 이런 식의 소송 자체가 가능해진 분위기라면 앞으로 대체 누가 마이크를 쥐고

용기내어 이야기하겠나. 귀찮고, 불편하고, 불안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위험이 뻔히 보이는데 말이다.

개인의 호오, 의사표현도 걸고넘어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연해버린 지경, 그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김민선 홈피에 가보니 닫혀 있던데, 그녀가 끝까지 당당했으면 좋겠다. 내 욕심이겠지만, 그녀는

평소의 야무지고 당당한 이미지답게 멋지게 대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런 말도 안되는 소송 따위

시원하게 무찔러버릴거라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개념있는' 발언, 혹은 개념없더라도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나름의 의사와 소신을 표출할 수 있는 당찬 연기자였으면 좋겠다. 그런 연기자가 많아지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누구를 기다리던 길에, 손에 쥔 카메라가 심심했다.

눈앞엔 4차선 도로, 버스와 승용차들이 씽씽 소리내며 달리기도 했고, 더러는 빨간 불에 걸려 멈춰서기도 했다.

딱히 뭘 보겠단 의지없이 내던져진 시야에 보이는 불빛들의 일렁임, 이런 건 2004년 이집트에서도 봤었다.

그렇게 시작된 카메라 장난질.

빨간불빛 노란불빛 가득 담긴 페인트통에다가 손가락 한두개 푸욱 꽂아넣고는,

탐스러운 불빛을 뚝뚝 흘려가며 사진 위에 처덕처덕. 쭈우욱~ 길게 그어버린 사진들.

문득 인도에 정차한 오토바이가 눈에 띄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4륜으로 개조된 오토바이 위에 얹힌 양철 상자들.

보다 정확히는, 양철 상자들 위에서 너울너울 춤추고 있는 형형색색의 불빛들.

죽일 놈의 수전증...삼각대가 이래서 필요한가부다.

그 와중에도 얼추 찍혀나온 양철판 위의 불빛들이 무슨 도깨비불같은 궤적을 보였다.

그나마 좀 초점이 맞았다 싶은 건 양철판 위에서 뛰노는 불빛들이 별로 신나보이지가 않는다.

좀더 명랑하게 뛰어놀아보란 말이다~ 이리저리 마구 튀어올라 보라구.

동심원이라고 해야 옳을까, 나무 그루터기처럼 한쪽에 치우친 나이테를 보여주는 빛무리들.

뭔가 정신놓고 보다보면 뺑글뺑글 눈이 따라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뺑글뺑글...




혼자 밥먹는 건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다. 이어폰을 귀에서 탈착할 필요도 없으며, 밥먹는 데에 집중하거나

꼬리를 무는 어떤 생각에 집중하거나 간에 장애가 생기지 않는다. 게다가 밥먹고 나서 걍 바로 자리를 뜨고

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먹음 한 끼 해결인데, 마음도 편한데다가 아주 자유로운 느낌마저 든다.


학관 지하에 12시 약간 전에만 가주면, 자리도 널럴해서 왠지 주위에 둘러싸인 사람들에게 압박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왠지 저사람들은 서로가 무진장 친밀한 따뜻한 나라에 사는 거 같고, 난 왠지 어딘가 그림자가

빠져있거나 심장이 빠져있는 나라에 사는 듯한 감정이 유발되곤 하는 거다, 식탁 가득 사람이 빼곡히 들어차

있으면. 그 중에 혼자 밥먹는 사람도, 혹은 같이 먹더라도 별반 안 유쾌한 사람도 기실 그럴 때엔 나랑 같은

감정을 느낄 게다.


어쩌면, 걍 아무나 혼자 먹고 있는 사람 있음 그 앞이나 옆자리에 앉고서 친한 척하며, 혹은 친해지며 밥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 싶다. 통성명부터 시작해서 과, 나이, 등등 '코스'를 밟아가며 미팅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게고, 걍 무작정 반찬투정부터 시작하며 공감대를 열어가는 방법도 있을 거고.(여기 밥 절라 맛없잖냐?

개밥이야 개밥..) 가끔 걍 주위를 휘 저어보면 저기 어딘가 혼자 밥먹고 있던 처자나 남정네와 눈이 딱 마주치기도

하는데, 백방 그럴 경우 그녀석도 나처럼 무작정 아무나하고 같이 밥먹어 보까 하는 쓸데없는 객기를

발동시켰을 테다.


그나마 오늘은 자리가 워낙 휑~했어서 내 심리적인 안정 공간을 확보한 채 밥을 먹을 수 있었지만, 사람이 많아져
 
내 옆앞뒤로 내 공간을 침범한 타인..들이 늘어나면 어쩌면, 숨쉬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은 친한 사람과

밥을 먹거나 밥을 먹으며 친해지는 방법 두가지밖에 없는듯하다. 왜 바둑에서, 단수에 몰린 말이 살기 위해 숨통을

트는 방법은 돌을 하나 이어 숨구멍을 넓히는 거처럼.


글타고 내가 '단수에 몰렸다'거나, 혼자 밥먹는게 불유쾌하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이제 밥먹는 상황에서도

인간관계를 유추해버리고 마는 지극히도 편향적인 이 사고의 흐름을 어쩔 수가 없단 탄식.ㅋ

어쨌거나, 밥을 같이 먹는다는 행위는 결국 내 숨통을 넓혀줘, 아님 내가 따뜻한 남쪽나라에 살고 있다는 걸
 
믿게 해 줘...라는 말과 등치되는 거다. 따뜻한 피가 쿨럭이며 심장을 후비고 있으며, 내 그림자도 언제나처럼

묵묵히 발치에서 날 내려다보고 있단 걸 확인시켜 주는 행위, 그게 바야흐로 "같이 밥먹자"란 말이 담고 있는

지극한 의미가 아닌지.


혼자 밥먹을꼬얌~ 하는 퇴짜는, 글타면 그러한 외부의 도움없이도 혼자 숨을 충분히 쉴 수 있거나

(산소호흡기던 부레를 갖췄건 간에) 혼자서도 충분히 따뜻한 남쪽나라란 걸 실감할 수 있어서인가...



2004. 10월..



*                                                                   *                                                                   *

요새는 왠지 점심 때 누구와 약속잡고 밥먹는 게 귀찮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며칠 전엔 엠피쓰리와 책한권

들고 근처 까페에 가서 에스프레소 한잔과 머핀을 먹었다. 한시간 꽉 채운 점심시간을 조용히 혼자 보내고 나니

왠지 무지하게 상큼한 기분이 들었었지만, 사무실에 다시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축 늘어지는 심신.




책 읽는 즐거움 그뒤엔 돌려보는 나눔까지 ‘북 크로싱 운동’
작성일 2009-08-04 15:11:29

(신광영 앵커) 집안 대청소를 할 때마다 책장에 가득 쌓여있는 책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되시죠? 사놓고 안 읽은 책, 그리고 한번 읽었지만 다시 볼 일이 없을 책들이 공간만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가끔은 과감하게 책장을 비우는 게 좋지만, 막상 멀쩡한 책을 버리자니 아깝습니다. 책을 아끼는 사람들은 헌책의 새 주인을 찾아준다고 합니다. 신성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회사원 윤성의 씨는 한달에 책을 10권씩 읽는 독서광입니다. 서재 가득 책을 모으는 게 취미지만 올해 들어서는 책장을 비우는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윤 씨가 선택한 방법은 여럿이 책을 돌려보는 `북 크로싱 운동`입니다. 윤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헌책 목록을 올리면, 블로거들이 이 가운데 읽고 싶은 책 제목과 집 주소를 댓글로 남깁니다. 윤 씨는 직접 배송비를 부담해 이들에게 책을 보내줍니다.
(인터뷰) 윤성의/ 서울 역삼동
"한 50여명 되시는 분들이 같이 이렇게 참여를 하고 있고, 그럼 온라인 시장에서 온라인에서지만 벼룩시장처럼 북적북적 대는 느낌도 가질 수가 있어서 더욱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이하 생략)

*                                                                             *                                                                             *

저번주 금요일에 온라인 책나눔문화와 관련, 내 방을 취재하겠다고 기자 한분과 카메라기자 한분이 찾아왔었다.

아무래도 방송이니까 '그림'이 좀 필요하다면서, 이미 내 방 일부가 찍힌 사진을 내 블로그에서 보았노라 했었다.

책나눔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웃블로거분들과 동시나눔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짧막한 인터뷰도 있었는데, 뭐 나름 애초 '나눔'을 시작하게 된 취지나 의미같은 것이

결과적으로도 적절하게 전달된 것 같다.


다만 굳이 '북 크로싱'이란 단어를 고집했어야 했는지, 그리고 '책 10권씩 읽는 독서광'이라는 유치한 캐릭터는

좀 식상하고 진부하지 않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터뷰엔 소정의 보상을 줄 수는 없었는지는 아쉬운 부분이다.


첨엔 동아eTV라고 해서 거절해 버릴까 했었다. 미디어법안이 이렇게 난리인데 컨텐츠로 이용당할 수는 없어, 란

생각이었지만, 책나눔 혹은 동시나눔 이벤트를 좀더 알릴 수 있지 않을까, 나눔문화란 거 퍼뜨릴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고심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차라리 돈을 받고 그돈으로 미디어법안 관련싸움하시는 분들한테

박카스라도 하나씩 돌리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근데 돈을 안 준다. 왠지 낚였다는 느낌...이랄까.


여튼, 8월에도 동시나눔 재미나게 해보아요, 재밌다고 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혹시 전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클릭.

책 읽는 즐거움 그뒤엔 돌려보는 나눔까지 ‘북 크로싱 운동’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