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까지 SONY NEX-5R의 디자인, 촬영 성능, 스마트한 무선통신 기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SONY NEX-5R에 대해 이번에 살펴보려 하는 것은 다양한 부가기능들, 사진 촬영의 재미를 한껏 북돋아주는 기능들이다.

 

 

사진을 촬영할 때 다양한 필터를 장착한 듯한 효과를 내주는 '토이 카메라', '레트로 효과' 등의 사진효과들을 시작으로,

 

여느 카메라들과 같은 P, A, S, M 이외에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인텔리전트 자동', '스윕 파노라마' 등의 촬영 모드를 짚어본 후,

 

브라켓 촬영 등의 드라이브 모드, 소프트 스킨과 스마일 셔터 등 자잘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기능들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참고로, 소개하게 될 기능들은 한달여 SONY NEX-5R을 직접 체험하며 가장 유용하게 활용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했으니만치 어느 정도 개인의 취향이나 선호도가 반영되었으며, 동시에 그만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1. 필터 수십개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사진 효과'

 

ㅇ SONY NEX-5R의 탄탄한 기본기

 

 

SONY NEX-5R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사진효과는 'Fn(기능)' 키를 활용하거나 메뉴에서 찾아들어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진 효과는 OFF 상태로 설정되어 있으며, 휠을 돌려서 '토이 카메라', '팝 컬러', '포스터효과', '레트로효과',

 

'소프트 하이키', '컬러 추출', '하이 컨트라스트 모노', '소프트 초점', 'HDR 그림', '리치톤 모노크롬', '미니어쳐' 등 11가지

 

기능을 크게 선택할 수 있다. 같은 피사체라 해도 효과에 따라 확연히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풍기게 된다.

 

그 중에서 특히 '레트로 효과'의 경우 다소 바랜 듯한 컨트라스트와 함께 세피아 톤의 색조가 마치 오래 묵은

 

사진에서 풍기는 빈티지스러운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사진을 가능케 해주었다.

 

 

ㅇ PlayMemories Apps의 확장 기능

 

그리고 PlayMemories Apps를 활용하여 추가 기능을 확장하면 '컬러추출+(두 개의 색상 및 유사한 색조를 나타내는 기능)',

 

'수채화', '일러스트레이션', '소프트 하이 키+', '미니어처+' 및 '토이카메라+'와 같은 6가지 사진 효과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던 기능은 '일러스트레이션' 효과였는데, 윤곽선만 두드러지게 강조해서 마치 펜선으로 그린 일러스트 같은

 

느낌으로 풍경을 처리해 주었다.

 

'수채화'기능과 '소프트 하이키+'기능, 그리고 '컬러 추출' 등의 기능을 섞어서 만든 몇 장의 샘플샷들.

 

퍼즐 조각들을 다양한 사진 효과를 동원해서 촬영해 보았다. 당장 눈에 띄는 것은 '토이 카메라', '컬러 추출',

 

'일러스트레이션'과 '소프트 하이 키' 정도의 기능이지만 각 효과의 세기를 조정하고 톤을 조율하면서 훨씬

 

다채롭고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사진 효과'의 세밀한 조정과 적정한 활용을 통해 훨씬 다양하고 예상치 못했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SONY의 NEX-5R 구매 후에는 가능한 PlayMemories Apps를 통한 효과 모드를 확장시켜서 활용하길 권하고 싶다.

 

(참고 : [SONY NEX-5R] 무선의 자유로움, 스마트함의 절정 NEX-5R. )

 

 

 

#2. 다채로운 '촬영 모드', 프리미엄 자동과 스윕 파노라마!

 

ㅇ SONY NEX-5R의 8가지 촬영 모드

 

NEX-5R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촬영 모드는 다른 메이커의 카메라를 쓰던 사람들도 쉽게 알만한 모드로 시작한다.

 

P(프로그램 자동), A(조리개 우선), S(셔터 우선), M(수동 노출), 그리고 조금 낯설지 모르는 모드가 네 개 등장하게

 

되는데, SCN(장면 선택), 인텔리전트 자동, 프리미엄 자동 + 스윕 스윕파노라마 기능이다.

 

 

ㅇ SONY NEX-5R의 SCN(장면 선택) 모드

 

SCN 모드는 아마도 영어의 'SCENE'에서 유래한 모드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크게 9가지의 상황 선택이 가능하다.

 

'인물', '풍경', '매크로', '스포츠 액션', '일몰', '야간 인물', '야간 장면', '인물 흔들림 방지', 그리고 '손으로 들고

 

야경촬영' 모드까지 총 9가지인데, 그 중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던 두 가지는 마지막으로 꼽은 두 개였다.

 

 

ㅇ 인물 흔들림 방지 : 조명이 어두운 실내나 망원 촬영시 흐려짐을 줄여주어 선명한 촬영이 가능.

 

ㅇ 손으로 들고 야경촬영 :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고 야간 장면을 촬영하는데 적합. 셔터가 6번 연속 열린다.

 

 

 

빛이 부족한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해서 삼각대가 필요한 상황, 그렇지만 삼각대를 갖고 오지 않았어도 '손으로 들고

 

야경촬영' 모드면 안심이다. 순식간에 6번의 촬영을 마치고 그 중에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골라 처리해주어서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위에는 그냥 일반 모드에서 손을 삼각대삼아 호흡을 멈추고 촬영한 사진.

 

마찬가지로, 빛이 부족한 야외에서 바싹 땡겨 찍으려는 망원 촬영의 상황에서도 훌륭한 결과물을 내주었다.

 

 

ㅇ SONY NEX-5R의 프리미엄 자동 모드

 

SONY NEX-5R은 세 가지의 자동 모드를 갖고 있다. 프리미엄 자동, 인텔리전트 자동, 그리고 프로그램 자동(P).

 

 

ㅇ '프로그램 자동(P)' 모드 : 노출 이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해서 촬영

 

ㅇ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 : 상황을 인식해서 연속 이미지를 촬영

 

ㅇ '프리미엄 자동' 모드 : 어두운 장면 또는 역광이 비추는 피사체의 촬영과 같은 어려운 상황의 장면을 촬영.

 

     자동 HDR을 실행하고 최적화한 이미지를 선택하여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보다 좋은 화질의 이미지를 촬영.

 

 

이런 스펙이니 재빠른 촬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거나 세팅을 조정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변화무쌍한 상황에서라면

 

일단 '프리미엄 자동' 모드로 설정하고 촬영하는 것이 좋으리라 여겨진다. 다만 아무래도 HDR을 실행하는 등

 

촬영 조건이 보다 복잡해지기 때문에 촬영 후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릴 수 있다.

 

 

또한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와 '프리미엄 자동' 모드에서는 1) 배경흐림, 2) 밝기, 3) 색상,

 

4) 생생함, 5) 사진 효과를 하나하나 조정하여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촬영자의 선택권을 넓혀 주는 셈이다.

 

'프리미엄 자동' 모드로 놓고 샌드위치를 가까이 둔 채로 셔터를 눌러보았다. 자동으로 '매크로 모드'를 설정하더니

 

크게 시간이 지체되지 않고 바로 촬영에 들어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ㅇ SONY NEX-5R의 스위프 파노라마 모드

 

이미 SONY의 알파 시리즈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스윕 파노라마 기능이 NEX-5R에서도 채용되었다.

 

이미지는 표준과 와이드, 두 가지 크기로 설정되어 촬영할 수 있으며, 스윕 파노라마 모드로 세팅한 후 셔터를 누르며

 

일정한 속도로 카메라를 돌려주기만 하면 파노라마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가로로 '와이드 크기'의 파노라마 샘플샷을 찍어보았다. 중간에 다소 카메라가 흔들거리거나 움직이는 속도가

 

고르지 않았다 싶어도 결과물에는 딱히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3. 궁금하면 오백원, 모르면 아쉬운 편의기능들

 

ㅇ SONY NEX-5R의 '드라이브 모드'

 

 

조작휠을 왼쪽으로 누르면 설정이 가능한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크게 '단일 촬영', '연속 촬영', '셔터우선 연속촬영',

 

'셀프타이머(10초)', '셀프타이머(연속, 10초3장)', '연속 브래킷(0.3EV)', '리모컨'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셔터우선 연속촬영의 경우 고속 10fps의 속도로 뛰어노는 아이들, 스포츠 행사 같은 역동적인 장면에 적합하겠다.

 

그 중에서 특히 촬영 조건이 까다롭거나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이라 여겨질 경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건 브래킷 기능,

 

그리고 연속 촬영 모드인 것 같다. 빛의 양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고 사진이 얼마나 어두워질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경우

 

브래킷 기능을 설정하고 연속으로 세 장의 사진을 담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

 

 

ㅇ SONY NEX-5R의 '얼굴 인식/스마일 셔터/대상 추적' 기능 등등

 

단일 촬영 모드에서 지원되는 '스마일 셔터', 그리고 '소프트 스킨' 기능은 인물 촬영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자연스레 웃는 모습이 포착될 때 바로 셔터가 작동한다는 점, 그리고 촬영된 사진에 바로 효과가 적용되어

 

뽀샤시한 결과물이 저장된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하고, 실제로 굉장히 유용하게 쓰인다.

 

 

놀라운 건 소프트닝 효과가 얼굴에만 적용되며, 얼굴에 있는 보기 싫은 잡티나 주름만을 제거한다는 점.

 

미소 인식은 3단계, 소프트 스킨 효과 역시 3단계로 그 세기를 선택할 수 있다.

 

그 밖에 단체 촬영 등의 이벤트가 있을 때 특정인을 중심으로 노출 및 초점을 잡고 싶을 때 쓰는 '얼굴 인식' 기능도

 

있고, 쉼없이 움직이는 피사체에 자동으로 초점을 락-온 해두는 '대상 추적' 기능도 있다. 특히 대상 추적 기능의 경우

 

움직임이 재빠르고 예측 불가능한 동물들의 사진을 담을 때 활용도가 높은 편이었다.

 

 

ㅇ SONY NEX-5R의 '촬영 팁 목록'으로 사진 배우기 

 

심지어 SONY NEX-5R은 기본적인 촬영 팁 내용을 목차와 함께 수록하여 언제든 참고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촬영자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기본적인 촬영 기법에서부터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에 이르기까지 난이도에 따라

 

차근차근 NEX-5R의 기능을 활용하여 다양한 상황과 조건에 따른 사진 촬영을 배울 수 있는 셈이다.

 

 

ㅇ SONY NEX-5R의 동영상 촬영 세팅

 

 

지난 글([SONY NEX-5R] 순간을 놓치지 않는 최상의 조합, 미러리스의 절정 NEX-5R.)에서 살펴봤듯 SONY NEX-5R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굉장히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그냥 MOVIE 버튼을 누르면 바로 촬영이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니 사실

 

더이상 말을 보탤 것도 없지만, 그래도 동영상 촬영에 대한 추가 설정이 가능하단 점이다.

 

메뉴로 들어가면 다음의 두가지 세팅은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말해둘 필요가 있겠다. 동영상 촬영시의 파일 형식,

 

그리고 녹화 설정에 대해서 위와 같은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참고해두기를.

 

 

 

 

 

 

 

 

* 이 글은 SONY NEX-5R의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험을 부르는 카메라, 펜탁스 옵티오 W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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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방수 성능은 수심 12m, 최대 120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의 침범으로부터 지켜준다는 의미의 워터-프루프(Water-Proof), 그 의미는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것이 됐다. 쇼크-프루프(Shock-Proof), 크러쉬-프루프(Crush-Proof), 그리고 콜드-프루프(Cold-Proof)는 어떤가. 얼추 '밟히거나 떨어뜨려도, 추운 곳에 있어도 문제없다'라는 정도의 의미를 읽을 수 있는 당신이라면, 이 단어는 어떤가. 어드벤쳐-프루프(Adventure-Pro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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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험하고 거친 모험일지라도 거침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카메라, 펜탁스 옵티오 WG-2가 온몸에 새겨넣은 다섯 개의 단어, 그 중에서도 가장 굵은 글씨로 박힌 단어가 바로 그것, ‘어드벤쳐-프루프(Adventure-Proo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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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옵티오 WG-2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솔직히 생경하고 낯설었다. 금방이라도 로봇으로 변신하지는 않을까 싶은 다이나믹한 형상, 라인 하나하나의 각이 날카롭게 살아있어 복잡하면서도 다소 거칠어 보이는 이 카메라의 외관은 흔히 보는 유려하고 둥글둥글한 카메라의 그것과는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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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보기보다 작고 가벼운지라 한손에 쏙 쥐어지는 카메라(폭 122.5mm x 높이 61.5mm x 너비 29.5mm, 약 194g(전지, SD 메모리카드 포함))로 촬영을 하려고 드니 꽤나 편하다. 잔근육이 살아있는 카메라를 일단 쥐고 나면, 쉽게 놓치거나 미끄러질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설사 떨어뜨렸다고 해도 펜탁스 옵티오 WG-2의 듬직한 외관은 눈에 띌 만큼 큰 상처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게다가 두꺼운 스트랩에 등산장비처럼 튼튼해 보이는 걸쇠까지 기본으로 제공되는 만큼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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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카메라에 새겨진 위풍당당한 문구들은 전부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 펜탁스 옵티오 WG-2는 최대 2시간동안 수심 12m의 수중 촬영이 가능한 방수 성능(Water-Proof), 높이 1.5m의 자유낙하에 대한 내충격 성능(Shock-Proof), 100kg의 무게에도 문제없는 강도(Crush-Proof), 그리고 영하 10도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내한 성능(Cold-Proof)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먼지에 강한 방진 성능까지 갖추고 있으니 산악자전거나 등산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에 안성맞춤인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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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옵티오 WG-2의 번쩍거리는 알루미늄 합금 전면 커버, 강화 유리 뒤에 숨어있는 렌즈를 보면 대번에 단단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92만 화소 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LCD창 외부 역시 코팅 처리돼 충격이나 긁힘에 대한 손상요소를 최소화했다. 12m 상당의 방수 성능을 위해 이 카메라는 배터리/메모리 슬롯 덮개 / 케이블 단자 덮개에 무척이나 두텁고 쫀득한 고무제 실링을 처리했으며 이차적으로 덮개 잠금 스위치를 지원해 완벽을 기했다. 코끼리가 밟거나 나이아가라 폭포수를 온몸으로 받지 않고서야, 굵은 땀이 흐르고 비가 쏟아지는 보통의 아웃도어 환경에서는 안심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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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옵티오 WG-2가 품고 있는 성능을 찬찬히 따져보면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단단히 마무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600만 화소 1/2.3인치 CMOS 이미지 센서는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향상된 이미지 품질을 선보인다. 28-140mm 5배 광학 줌 렌즈는 디지털 7.2배율까지의 장면을 담아내며 자유로운 구도와 촬영을 지원한다. 자유로운 수중 활동이 가능한 가운데 Full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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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옵티오 WG-2의 야경, 수중, 인물, 스포츠, 요리 등 약 28가지에 이르는 장면 모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사진을 찍는다면, 피사체와 촬영 조건에 더욱 적합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4000s에 이르는 셔터속도나 ISO125 ~ 6400에 이르는 감도도 펜탁스 옵티오 WG-2와 함께 하는 아웃도어 활동의 기억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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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옵티오 WG-2의 빼놓을 수 없는 기능 중 하나는, 마크로, 1cm 마크로, 팬, 무한대, 수동 포커싱이 가능한 포커스 모드다. 특히 1cm 디지털 현미경 기능을 잘 활용하면 보통 카메라로는 발견하거나 담아내기 힘든 장면들을 발굴해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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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카메라는 고감도 사용 시 화질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단점도 지녔다. 경쟁 제조사의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상당히 빈약한 수준인 ‘파노라마’ 기능도 아쉬운 점이었다. 무엇보다, 격하게 움직이며 촬영하는 경우 사진이 적잖이 흔들리게 되는 만큼, 흔들림 보정 기능은 조금 더 강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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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아쉬움은 있지만, 펜탁스 옵티오 WG-2는 ‘Adventure-Proof’라는 단어를 앞머리에 붙이는 데 부족함이 없는 카메라다. 모험을 부르는 카메라, 탁월한 아웃도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제품, 펜탁스 옵티오 WG-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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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복잡한 카메라를 짐처럼 이고 다니는 것에 문득 회의가 드는 순간이 있다. '필요 이상의 고성능, 고스펙의 카메라를 갖고 다니며 신경이 온통 카메라로 쏠린 채 체력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카메라 성능이 향상되는 이 시점에, 더 가볍고 작은 카메라는 없을까? 카메라의 기본기인 사진 촬영 성능은 지켜내되, 가볍고 작으며 심플한 컴팩트 카메라는 없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JX580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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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메라, 참 작다. 명함 한 장으로 카메라 앞면이 거의 전부 가려질 정도니 그 크기를 알 만하다. 가로 94mm, 세로 56.6mm의 크기에 3.0인치 LCD 모니터가 들어가고 나면 남는 공간에는 작은 조작계 버튼 몇 개 들어갈 뿐이다. 게다가 두께는 19.4mm 수준, 콤팩트한 사이즈여서 타이트한 바지를 입은 채 주머니에 쿡 찔러넣어도 움직이는 데 별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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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파인픽스 JX580은 작은 만큼 가볍기도 하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넣고도 무게는 약 120g에 불과해 휴대폰과 비슷한 무게감만 느껴질 정도다. 작은 크기에 가장자리가 살짝 둥글게 다듬어진 디자인은 앙증맞은 느낌을 준다. 또한, 한 손으로 잡고 찍기에 편안한 곡선을 그리며 손가락 이곳저곳에 달라붙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본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자칫 손에서 미끄러져 카메라가 떨어지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스트랩을 손목에 항상 걸고 다니라는 조언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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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고 가벼운 후지필름 파인픽스 JX580이지만 성능은 여느 엔트리급 콤팩트 카메라 못지 않다. 우선 이 카메라는 뛰어난 광학 성능으로 유명한 후지논 줌 렌즈를 탑재, 26mm의 광각에서부터 130mm의 망원 초점 거리까지 지원한다. 광학 5배 줌 렌즈는 손떨림 보정기능과 결합돼 흔들림을 억제한 채 먼 곳의 장면까지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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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SR AUTO 촬영모드는 콤팩트한 후지필름 파인픽스 JX580에 어울리는 간편함을 선사한다. 이 카메라는 인물, 아기, 풍경, 스포츠, 야경 등 총 2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하지만, 이를 일일이 상황에 맞춰서 세팅하며 촬영하기란 사실 꽤나 번거롭고 불편한 일이다. 그런 번거로움 대신 SR AUTO 촬영모드를 설정하면 인물, 풍경, 야경, 매크로, 야간인물, 역광 등 6가지의 장면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선택, 촬영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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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담고 싶은 장면을 마주쳤을 때 카메라를 대고 셔터만 누르면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설정으로 촬영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 간편함이 다소 미심쩍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일단 시험해 보면 그 결과물이 매우 스마트하다는 데 놀라게 된다. 특히, 광량이 낮은 실내나 어두운 밤거리의 경우 SR AUTO 모드를 활용한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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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모드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파노라마 촬영 모드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JX580의 파노라마 촬영 모드는 세 컷 이하의 사진을 찍고 각 컷에 설정된 특정 좌표를 기준으로 사진을 이어붙이는 형태다. 다소 어색하거나 불완전하게 합성되리라 예상했던 파노라마 이미지가 생각보다 훨씬 완성도 높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화면을 보면서 세 컷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촬영 전에 전체 이미지를 머리 속에 그려볼 수도 있고, 구도를 미리 염두에 두고서 촬영하기도 용이하다. 파노라마 촬영 모드는 넓고 탁 트인 풍경을 사진 한 장으로 담고 싶을 때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어느 순간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는 스스로를 발견해도 놀라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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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카메라는 HD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녔다. 동영상 촬영을 원하는 순간, 어떤 촬영 모드로 설정되어 있건 그저 동영상 셔터만 누르면 바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싶은 순간은 예기치 않은 시점에 덜컥 등장한다. 이렇게 간단하고 신속한 동영상 촬영 기능은 굉장히 큰 이점을 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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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후지필름 파인픽스 JX580은 웃음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일 샷, 윤곽을 강조해 문자가 선명하게 나오도록 촬영하는 문자 촬영 등의 부가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표준 / 크롬 / B&W 등 세 가지 파인픽스 컬러 모드 역시 촬영 대상에 맞는 독특한 발색을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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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파인픽스 JX580은 '작고 가벼운 카메라'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요모조모 따져볼수록 실속있고 재미난 기능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몸에 이로운 다이어트란, '필요없는 군살을 싹 빼내되 필수적인 영양소나 건강을 깨뜨리지 않고 지켜내는 것'이라 했다. 그래서 이로운 다이어트는 함부로 살을 뺀다며 건강을 축내는 위험한 다이어트 방식보다 더욱 어렵고 까다롭다 했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JX580. 건강한 다이어트를 성공리에 마치고 당신의 손에 들려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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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샘플샷들.

 

 

 

 

 

 

 

 

스마트카메라 NX20의 '소셜그래퍼'로 선정되어 활동한지도 어느새 두 주에 접어들었다.

 

 

카메라를 건네받은 날부터 시작된 미션을 통해 인사동과 조계사, 청계천의 풍경을 담았고, NX20 소셜그래퍼로

 

참석했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수원삼성 vs 울산현대의 빅매치 장면들도 담을 수 있었다. 그 외에 공연을 보거나

 

서울시내로 놀러다닐 때에도, 심지어 출퇴근시에도 꼭 품고 다녔던 NX20. (그만큼 작고 가벼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NX20의 기본기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8천분의 1초를 담는 카메라, BURST SHOT의 위력!

 

 

 

(각각 1/1,250s, 1/1,000s로 찍힌 사진 by NX20)

 

NX20의 최대 셔터속도는 1/8,000s. 그러니까 8천분의 1초를 담는 카메라라는 의미이다.

 

보통 분수대에서 중력을 거스르며 힘차게 치솟는 물줄기를 얼려버린 듯 찍으려면 대략 1천분의 1초에서

 

2천분의 1초 정도면 가능하다는 걸 감안(ISO 800, f/5.6 기준)하면 그것보다도 훨씬 짧은 8천분의 1초는

 

대체 얼마나 짧은 순간인지 감조차 제대로 오지 않는다.

 

그런 셔터속도가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연사, 고속의 연속촬영시에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NX20의 '연속촬영 고속' 모드는 1초에 8장을 찍는 속도로 연속촬영이 가능하다.

 

그보다 더 놀라운 기능은 바로 Burst샷, 초당 10장 이상을 고속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속기능에 비해

 

처리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겠지만, 손이 조금 흔들려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선이 날카롭게 살아잇는 생생한 이미지를 담아낸다.

 

Burst샷으로 찍은 골키퍼의 킥오프 장면. 쏜살같이 공으로 질주하는 골키퍼의 폭발적인 움직임이 구분동작으로

 

세세하게 끊어져 나타난다. GIF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놓으니 그대로 동영상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듯.

 

경기 장면을 Burst샷으로 담은 또다른 장면들도 마찬가지다. 공을 따라 카메라를 움직였지만 선수들의 실루엣이나

 

화면 뒷쪽을 채운 관객석의 면면들이 생생하게 나타난다. 8천분의 1초를 담는 NX20의 위력이 여지없이 뿜어지는 순간.

 

 

 

스위블 디스플레이, 구도잡기의 프리덤!

 

 

NX20이 삼성 스마트카메라류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내세운 것 중 하나는 회전식 AMOLED를 차용했단 점이다.

 

3.0인치의 슈퍼 아몰레드 액정화면은 기존 아몰레드 액정에 특수 코팅을 입혀서 약 20% 정도 선명도를 업시켰다는데,

 

그렇게 색감을 생생하게, 어쩌면 실제보다도 더 생생하게 보여주는 액정화면이란 점에서 우선 한번 놀래주자.

 

그리고 또 하나, 좌우로 180도, 위아래로 270도 움직인다는 사실에서 두번째 놀라주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액정을 보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건, 뷰파인더나 액정화면을 통해 담길 풍경을

 

확인하며 찍어야 했던 자세의 한계로부터 전격적으로 해방된다는 의미다. 즉, 자유롭게 구도를 잡을 수 있단 거다.

 

 

보통 카메라로 위의 모습처럼 평범한 시선으로 자전거를 촬영할 수 있다면, NX20의 자유로이 움직이는 액정을 통해

 

아래와 같은, '땅에서 기어다니는 개미'의 시선에서 자전거를 올려다 볼 수도 있다.

 

개미나 땅강아지의 시선 두번째. 건설현장에서 날카롭게 땅을 후비는 굴삭기 무쇳덩이 공구들을 살짝 올려다봤다.

 

이건 저 커다란 개보다 낮은 눈높이에서 올려다본 개와 까페의 풍경. 만약 액정화면이 움직이지 않는데 이런 풍경을

 

찍으려면, 땅에 엎드리는 모습을 연출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서울역사박물관 앞을 지키는 십이지석 중 양의 모습. 어른의 허릿춤에 닿을락말락한 높이의 녀석을 그냥 볼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있다. 이게 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액정화면 덕분에 쉽게 촬영할 수 있었던 풍경들.

 

아니면 아예 이렇게, 하늘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공사현장의 가림막 너머로 보이는 가로수, 그저 카메라를

 

위로 대고 찍을 수도 있겠지만, NX20의 액정화면을 적당히 움직이면 굳이 고개 아프게 쳐들고 있지 않아도 된다.

 

이런 풍경 역시, 나무 밑둥에 바싹 붙인 카메라를 하늘로 향한 채 액정화면만 적절히 조정하면 그만이다.

 

 

 

 

Fuction 버튼의 화려한 전개, 촬영을 위한 종합상황실!

 

 

NX20을 쓰면서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버튼은 바로 Fn, Function 버튼이다. 그 버튼을 한번 누르기만 하면

 

이렇게 촬영 세팅을 위한 모든 설정이 한눈에 펼쳐진다. 조리개값, 노출, ISO, 화이트밸런스, 색 조정, 스마트필터,

 

그리고 오토포커싱이나 기타 등등, 당장 펼쳐진 버튼만 해도 6가지나 되지만 익숙해지니 참 편하다.

 

 

1) 감도(ISO) 설정

 

NX20의 감도는 Auto (100-3200), 100, 200, 400, 800, 1600, 3200, 6400, 12800 으로 세팅이 가능하다.

 

 

 

ISO 12,800, 그리고 ISO 100으로 놓았을 때의 헤드라이트 불빛과 주변의 조도 차이를 알 수 있다. (f/4.5 고정)

 

가로등 불빛조차 부족한 깊은 밤 골목의 풍경을 담기에 ISO 12,800은 훌륭한 성능을 보였다. 이미지가 깨져보이거나

 

노이즈가 발생하는 등의 단점도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f/3.5, 1/10s)

 

 

2) 색상 강조(a.k.a. 색 추출)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에서는 대개 '색추출'이라고 알려진 기능, 색상 강조 역시 Fn 버튼을 눌러 활용이 가능하다. 

 

빨강, 녹색, 파랑, 그리고 노랑색 이렇게 네가지 색상을 강조해서 촬영할 수 있다.

 

 

각각 빨강, 초록, 파랑색이 강조된 사진들의 사례들이다. 눈으로는 바로 떠오르지 않는 풍경이 예상치도 않게 나타날 때의

 

흥미로움이랄까, 그런 면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기능인 거 같다.  

 

이렇게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장면도 빨강, 녹색, 노랑, 파랑 각 색깔별로 구분해서 촬영할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강조하고 싶은 색상만 남긴 채 나머지를 모두 블랙 앤 화이트의 모노톤으로 처리하면 된다.

 

3) 노톤

 

말 나온 김에 NX20의 모노톤 기능도 확인하고 넘어가자. 풍경에 따라 이건 블랙 앤 화이트의 모노톤이 훨씬

 

어울리겠다 하는 장면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 바로 찾아서 활용하면 좋은 기능이다.

 

 

 

4) 스마트필터, 그중에서 도트 패턴

 

스마트필터, 어안렌즈 효과라거나 소프트렌즈 효과, 혹은 안개 제거 등의 다양한 기능이 담겨 있다. 하나하나 직접

 

시험해보면서 그 활용도를 가늠해보고 실제 촬영할 때 십분 활용할 수 있으면 최선일 듯 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필터는 바로 '도트 패턴'을 적용하는 필터였다.

 

에스프레소 커피잔을 '도트 패턴'을 적용해 촬영했더니 화면을 이루는 점들의 입자가 눈에 보인다. 특히 어두운

 

부분의 경우는 더욱 점들의 형태가 또렷하게 나타난다.

 

 

이 사진들은 모두 '도트 패턴'을 적용해서 찍은 사진들인데, 사진이 좀더 빈티지스러워보이는 효과도 있는 듯 하다.

 

 

5) 스마트필터, 스케치, 옛날 사진 등 기타 효과 

  

왼쪽 상단이 아무런 필터도 적용하지 않은 상태의 커피잔, 그리고 오른쪽 상단은 스케치 효과가 적용된 그림이다.

 

하단부의 두 사진은 모두 옛날 사진 효과가 묻어나는 스마트필터를 활용한 사례 되겠다.

 

 

 

장면모드(SCN) 활용하기, 파노라마 기능

 

 

 

NX20의 상단부에 있는 모드 다이얼을 돌리면 SCN, 장면모드를 선택할 수가 있다. 파노라마, 뷰티샷, 3D, 야경,

 

근접 등 십여가지의 모드를 선택하여 촬영이 가능한데 그 중에서도 파노라마의 기능이 활용도도 높고 여태까지

 

소니나 기타 브랜드에서 채용한 파노라마샷에 비해 경쟁력도 높아 보인다.  

 

 

한눈에 담기지 않으니 카메라에도 전혀 그 전부를 담기가 곤란한 월드컵 경기장, 그 모습을 이렇게 사진 한장에

 

담을 수 있다는 게 바로 파노라마 모드의 위력이다. 그리고 중간에 많이 흔들리지 않는 한 사진이 끊겨서 보이거나

 

중간에 작동을 멈추지 않아 아주 편하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능, Full HD 촬영이 가능한 동영상!

 

 

 

사실 카메라에 담긴 동영상 촬영 기능은 대개의 경우, 이런 게 있구나 정도에서 끝나기 마련이었다. 화질이 과히 좋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세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꽤나 컸던 게 주된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NX20의 경우는 지금 카메라가 어떤 모드로 설정되어 있건, 그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동영상 촬영모드로 전환된다.

 

그리고 줌을 아무리 땡겨도 화질이 깨지거나 화면이 끊기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Full HD 성능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수대의 모습과 경기 모습을 촬영해 보니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동영상 클립에서 화면을 캡쳐할 수 있는 기능도 유용할 것 같다. 이렇게 스틸샷으로 담긴 동영상

 

촬영분을 보아도 화질이 얼마나 깨끗한지, 그리고 묘사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니터뷰의 편리함에 대하여.

 

 

이상으로 NX20의 카메라로서의 기본기, 기본적인 성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사실은 지금까지의 내용으로는

 

스마트카메라 NX20의 성능을 절반도 채 소개하지 못한 셈이라고 하는 게 맞다. NX20의 수식어, '스마트 카메라'라는

 

문구가 얼마나 적절한지, 실제로 얼마나 스마트하게 사진을 찍고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살펴보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NX20의 눈에 띄는 기능 하나를 짚고 넘어가기로 한다.

 

NX20의 모니터뷰는 무려 5가지로 변환이 가능하다. 배터리와 잔여촬영가능수 등 기본 촬영정보가 나타난 모습,

 

그에 더해 비행기에서 쓰인다는 수직/수평계가 떠오른 모습, 우측에 ISO 등 촬영정보가 추가된 모습, 그리고

 

좌측까지 사용자가 설정한 모든 촬영정보가 나타난 모습, 마지막으로는 사진의 밝기 분포를 보여주는 히스토그램까지

 

나타난 모습, 이렇게 총 5가지의 화면 정보 표시가 가능하다.

 

3.0인치의 대형 AMOLED 액정화면에 이렇게 다양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현되어 있다는 건 왠지 사진 한장


찍을 때에도 이것저것을 살피며 놓치지 않도록 안배한 것 같아, 그 눈에 띄는 세심함이 마음에 든다.

 

 

 

 

 

 

 

 

 

 

 

 

 

 

 

 

 

 

 

 

 

Burst샷으로 NX20을 폭발시키는 순간, 골키퍼가 화면 끝에서부터 내달려와 공을 하프라인 너머까지 차올렸습니다.

 그리고 Burst샷이 터진 또다른 어느 순간인가는, 하프라인 언저리에서 통통 튀던 공이 멀찍이 이어졌구요.

 

잠시 시간을 되돌려, 수원삼성과 울산현대의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한 순간을 되짚어봅니다.

 

울산현대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버스가 차례로 나타났었습니다.

 

파노라마 모드로 한눈에 담기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전경.

 

 응원석 앞에서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후끈 관중석을 달구는 녀석.

 

 

 

그리고 온통 파란 물결이 넘실대던, 후회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수원삼성의 팬들.

 

 

 

 경기 시작전 파이팅을 다짐하는 빅버드의 용사들입니다.

 

 그리고 경기장 안의 선수들에게 기와 운을 전하는 열두번째 선수들의 눈빛.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연이어 지나갔고.

 

 골키퍼는 있는 힘껏 공을 상대 진영으로 차올렸으며,

 

 

 격렬한 공다툼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는 분위기가 지속되었습니다.

 

경기장 곳곳에서 흰색 유니폼의 울산현대와 파란색 유니폼의 수원삼성이 격돌합니다.

 

 

 

 누군가가 그라운드 위를 뒹굴면서 고통을 호소할 때는 200mm 망원줌렌즈로 확 당겨서 그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도 하고.

 

 

 공을 차올릴 때는 온몸의 무게를 실어 근육 마디마디에 힘을 실어 뻥, 있는 힘껏 차올리는 게 사진에 담겼습니다.

 

 

그리고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왠지 느낌이 온다 싶어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자마자 뻥 차낸 공을 따라갔습니다.

 

 

 전반전 중간즈음에 마셨던 아이스커피의 자잘한 얼음들은 녹아내리고 있었지만, 경기장의 열기는 후끈하기만 했죠.

 

 그리고 전반전을 1:1로 마친 상황에서 투입된 박지성 선수.

 

 

그가 경기장 관중석을 향해 대포알같은 슛을 뻥뻥 내지를 때, 저는 한숨을 뻥뻥 내질러야 했습니다.

 

사소한 불찰로, 그 순간 배터리가 모두 닳아버리고 말았으니까요. 마지막 샷은 박지성의 시크한 반신샷입니다.

 

 

 

by 스마트카메라 NX20.

 

 

이 글에 오른 모든 사진은 일체의 후보정을 거치지 않은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보정을 거치면 좀더 봐줄만한 사진이 되겠지만, 그래도 뭐, 보정 안해도 제법 봐줄만하지

않나 싶은 '제눈에 안경' 심리가 발동해 버렸네요.)


평소 들고 다니던 Pentax K-x를 한달넘게 묵혀 두고는 SONY의 알파33을 들고 다니면서,

그러고 보니 (여느 때처럼) 참 많이도 돌아다니고 사진도 참 많이 찍었다. 더구나 연말연시

괜시리 부산하고 싱숭생숭한 마음결 따라서 여행도 가고, 전시도 보고, 술도 마시고, 그렇게

낮이나 밤이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나름대로 뿌듯하게 보낸 한 달이었던 듯.


그 중에서 그나마 '발로 찍은' 느낌이 덜한 사진들을 좀 정리하며 카메라 리뷰도 마무리짓고,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엉겁결에 한숨에 몰아온 페이스도 잠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앉은 김에 쉬어간다고, SONY a33으로 찍은 사진들로 포스팅했던 지난 50여개

글들도 다시 한번 흘낏거리는 잔 재미도 있었다.


#1. 시선은 넓혀주고, 기억은 생생하게.(스윕 파노라마 기능)



전주 한옥마을에 갔을 때, 파노라마로 찍기에 딱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던 풍경이 있었다. 돌담이

제법 짧지 않은 길이로 쭉 이어져 있는 길에서라면 사진 끝에서 끝까지 멋진 파노라마를 찍을 수

있겠다 싶어서. 이씨가문 할아버지 얼굴 익히라고 만들어둔,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약간 창문빛이 반사되긴 했지만, 강남의 50층쯤의 빌딩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며 찍은 풍경 역시

a33이 가진 스윕 파노라마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구불대는 탄천과 하늘로

치솟은 아파트들의 윤곽이 거의 그대로 정밀하게 잘 드러났었다.

 
그리고 이 사진, 포스코사거리의 루미나리에를 쌍쌍이 즐겁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피해

혼자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드르륵드르륵, 끝내 수평을 맞춰서 사진 바닥과 위에

나무들을 심어낸 것에 스스로 너무 대견했다. 매콤하게 추운 밤, 하늘과 땅에 맞닿은 불빛.



#2. 1420만 화소의 압도적인 화질.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을 들어서는 길이었다. 아무런 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여기에 쓰인 사진들

전부가 그렇지만)인데 그때 내가 보았던 하늘색을 그대로 담아올 수 있었다. 파란 하늘에 슬쩍

무지개처럼 걸려있는 빨간 홍살문.

단정한 수묵빛의 기와지붕 아래로 슬쩍 먹물이 번져버린 단청이 웅크리고 있었다. 그 위로

수없이 자잘한 실금이 그인 파란 하늘이 살금, 내려앉았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의 차분하고 담담한 풍경들, 사방에 나린 눈과 꽁꽁 얼어 반짝거리는

바닥의 얼음 때문에 사진찍기가 쉽지 않았지만 아무리 못해도 기본은 하던 a33.

한옥마을 옆의 전동성당, 그런 게 있는지도 미처 모른 채 생각지도 못하고 맞닥뜨렸을 때.

눈덮인 한옥마을, 불쑥 올라선 전동성당의 둥근 지붕.

오랜만에 찾았던 학교에서 예기치도 못한 샤방샤방한 인테리어의 까페를 만났을 때도

녀석은 나보다 훨씬 능숙해 보였다. 기억해 줘, 아고라.


사진 속에 다양한 빛깔이 들어가는 '예제'라면 비빔밥만한 게 또 있을까 싶다. 전주에서 맛본

비빔밥은 그 맛도 맛이었지만, 먹기 전부터 그 때깔이 남달랐달까. 대충 김이 파랗고 보랏빛도

품고 있다 치면 무지개색이 다 들어간 셈이다. 전주엔 '전주비빔밥'이 없다, '비빔밥'이 있을 뿐.

비빔밥말고도, 평소 음식 사진을 정말 맛나보이게 찍는 사람들은 굉장한 실력의 능력자라고

생각했는데 얼추 흉내낸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사진만 봐도 배고파지는, 전주의 '골동반' 정식.

인형전시회를 둘러보며 이것저것 찍어본 사진들도 뭔가 내가 써본 다른 카메라들과는 발색이

다른 거 같기도 하고. 시크릿가든의 현빈과 하지원, 2010 서울 인형전시회에 참가하다.



#3. DRO와 HDR의 섬세한 표현.

전동 성당을 맞닥뜨렸던 건 마침 해를 대략 정면에서 바라보던 역광 시츄에이션. 정면이 온통

까맣게 나올까봐 DRO기능을 발휘해서 찍어봤다. 눈덮인 한옥마을, 불쑥 올라선 전동성당의 둥근 지붕.

호텔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사되는 테이블 유리 속 세상, 조금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조명이 마치 조각보처럼 여기저기 뚝뚝 끊겨서 떨궈지는 데도 꽤나 화사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맹장같던 하루하루가 지나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에 들렀던 화장실, 화장실 옆에 있는 물그릇에 둥둥 떠있는 촛불을

발견하고 다시 자리로 가서 카메라를 들고 찍고는, 화장실 가는 것도 잊은 채 다시 술마시기에

열중했다는 슬픈 전설이 함께 하는 사진이다. 히레사케가 땡기는 날.

그러고 술집을 나와서, 서로 계산하라며 이리저리 미루다가 먼저 도망나온 이는 유유히 카메라를

꺼내들고 술집 마당에 꾸며진 트리를 감상했다던가. 이미 저런 꼬마전구로 불밝히기에는 꽤나

캄캄히 어두웠었지만, 이때 역시도 DRO기능의 힘을 빌려보았다.


#4. ISO12800의 강력한 고감도 성능.

다소 어둡고 나른한 분위기의 바, 내부가 온통 컴컴하고 어슴푸레한 조명이 드문드문 서 있던

그런 곳이어서 사진이 제대로 찍히기나 할지도 걱정스러웠던 곳이다. 그래도 제법 분위기도

전해지면서 인테리어의 디테일도 뭉개지지 않고 살아난 거 같다.

그 곳의 인테리어를 좀더 찍어보면, 유리로 된 칸막이에 통나무가 스팸처럼 꼽혀있던 곳. 역시

조명이 꽤나 어두워서 그 통나무의 나무테무늬나 거칠거칠한 결이 제대로 찍힐까 싶었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꽃도 촛불을 가까이 하지 않고서는 이게 무슨 색깔의 꽃인지, 꽃잎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기 쉽지 않던-과장을 조금 보탰지만-그런 상황. 일렁이는 촛불에 의지해 찍은

사진 치고는 꽃잎의 모양이니 색깔이 꽤나 선명하다. 위로 뻗치는 촛불의 광선도 슬쩍 잡혔고.

또다른 술집, 왜 이렇게 음침하고 어둑어둑한 술집만 찾아다녔는지 새삼 의아하긴 하지만, 여기도

어둡기로 치면 그다지 나을 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복잡한 문양을 가진 칸막이를 나름대로

잘 잡아내고 술집 분위기도 조금은 더 밝고 따뜻하게 찍힌 것 같다.

깜깜하기로 따지면 요 강아지들도 못지않다. 온통 까만 녀석들이 어둑한 방안에 슬쩍 흩뿌려진

햇살 한줌을 맞으며 해바라기하던 시간. 까맣고 반들거리는, 의젓하고 충직한 눈매가 맘에 든다.

조그만 꼬마전구들이 아무리 수백수천개 모여봐야, 시간이 너무 늦어서 밤이 깊어지면

사진으로 찍기에도 좀 막막해졌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지 않을까. 신데렐라가 열두시

종이 치는 순간 느꼈을 안타까움이 바로 그런 거였을 텐데, 아무래도 ISO12800까지 가능한

카메라다 보니까 그 시간이 조금은 늦춰지는 것 같다. 한시반쯤?


#5. 그냥 왠지 빠질 수 없는 사진들.
 

그냥, 뭔가 인상적이어서 올린 사진들. 왜 무슨 카메라가 참 좋아요, 라는 식의 글에 붙어있는

샘플이미지를 보면 이런 거 한장씩은 꼭 들어가 있는 거 같길래 나 역시 질 수 없다며 올려본

사진들이다. 마지막 사진은 자세히 보면 자전거를 탄 사람이 차창 밖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중.


#6. Auto-Focus를 구현한 Full HD 동영상.

동영상은 아니고, 그 동영상의 한 장면을 캡쳐한 사진이다. 내처 걷고 있던 말이 어느순간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똑바로 이쪽을 쳐다보았다. a33은 계속 그랬듯 움직이는 말머리에서

초점을 벗어나지 않은 채 고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었고, 그 화질은 이렇게 대충 한컷

캡쳐해 봐도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선명한 거다. 아마 SONY a33의 최대 장점 중 하나 아닐까.


終. 'DSLR종결자'를 환영하며.


첫 리뷰글에서 한 문장을 떼어와도 지금의 생각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요새 이런 카메라 한 대 없는 사람이 누가 있나.

너도나도 DSLR 들고 다니는 세상에 신제품이래봐야 거기서 거기 아니냐, 라는 실망감 내지

냉소가 아니라, 이제 DSLR시장의 판도와 문법을 바꿀 새로운 카메라가 나왔으니 조만간

사람들 손에마다 이 카메라를 쥐고 다니는 풍경을 보지 않을까 싶다는 환영과 독려의 의미로.




* 이 글들은 소니 a33 평가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삼성동 포스코사거리 앞의 루미나리에. 나무 맨살에 전깃줄을 둘둘 감고 있는 모습이

맘에 안 들기는 작년이나 올해나 마찬가지지만, 워낙 날씨가 추워놓으니 왠지 저렇게라도

따뜻하게 온기를 입혀주는 게 나쁘지만은 않겠다란 생각도 들었다.


작고 빤짝이는 불빛 굴다리 속에 들어가서 한번, 이쪽 바닥에서 저쪽 바닥까지 파노라마로

드르륵 긁었더니 나름 성공적으로 하늘과 땅이 맞닿게 나온 사진.



@ 포스코센터 앞. (by SONY a33)


1. 아이유의 뒷목잡기, 옷벗어던지기의 구분동작.


초당 7매, 말이 그렇지 사실 눈깜짝할 일초의 시간 사이 일곱번이나 사진이 찍힌다는 건

웬만한 DSLR로는 꿈꾸기 어려운 속도인 거다. 반사거울이 계속 찰칵찰칵, 열렸다 닫혀야

하는 DSLR의 구조 때문일 텐데, 그럴 필요가 없어진 덕분에 소니a33의 경우 초당 7매,

소니a55의 경우는 초당 10매까지 연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정도면 애니메이션이

움직이듯 사진들을 차르르 넘겨보면서 부드러운 움직임도 만들어낼 수준 아닐까.


그래서 시험해봤다. 아이유가 가장 귀여운 순간이 언제인지, 울 아이유의 '좋은날'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 언제인지 묻는다면 아마 다들 이 순간을 꼽지 않을까? "아이쿠, 하나 둘"

울 아이유가 뒷목잡는 순간, 아무리 뮤직비디오를 되풀이 보아도 늘 아쉽기만 하던 그 

찰나의 기적같은 순간을 초당 7매의 연사로 깨알같이 새겨두고 싶었다.
 
아앙 아이융~* 뒷목 잡을 때 너의 손동작은 이랬던 것이었던 것이구나. 가슴 앞에 다소곳이 모은

두 손으로 슬쩍 쏟아져내린 긴 생머리칼을 넘기듯 올렸다가, 은근히 뒷목으로 향하는 오른손.

고음으로 내달리던 어느 한 지점에서 '아이쿠♡'하며 완연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상체,

그리고 조금씩 찌푸려진 인상마저 한호흡 한호흡 쪼개서 볼 수 있었다. 아아~♡


조금 더 욕심을 내보기로 했다. 옷 갈아입는 장면, 아아, 나풀대며 던져지는 옷가지이고파.

울 아이유의 손끝에서 미끄러진 옷들이 포물선을 그리며 폭신하고 부드러워보이는, 게다가

향기로워보이는 침대를 지나 떨어지고 있었다. 옷이 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예닐곱번이라도

찍어낼 듯한 기세좋은 카메라로 찍힌 사진이라면 그녀의 향기조차 담길 것만 같다.

흠흠, 초당 7매의 경이로운 연사 성능을 꼭 이런 식으로 시험해 봐야 했는지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그렇지만 다들 궁금하지 않았을까. 사실 난 별로 아이유에도 관심없고

벗어던져지는 옷가지에도 관심없으며 '아이쿠'의 저 귀..저 액션에도 별 관심없다는. 흥.




2. 가야할 길과 지나온 길을 한 장에 담다.


사실 인물보다는 풍경 사진을 주로 찍는지라, 소니a33의 기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파노라마 기능이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길과 오른쪽길이

사실은 같은 길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눈덮인 산길 교차로에서 찍은 사진이니까 맨 왼쪽

길과 맨 오른쪽 길은 사실 이어져 있는 한길, 가야할 길과 지나온 길이 한 장에 찍힌 셈이다.

그저 셔터만 누르고 손목만 돌려주면, 알아서 자동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주는 거다.

파노라마로 찍히는 사진들은 확실히 보통 사이즈의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풍경이 전부

담기는 데다가, 상자처럼 접혀있는 공간을 구비구비 평면으로 펼쳐내는 게 재미있다.


일정한 속도로 부드럽게 돌리다보면 이렇게, 180도가 넘는 회전반경이 전부 찍히는 정도니까

가히 괴물같은 성능이다. 파노라마는 '표준 사이즈'와 '와이드 사이즈'로 나뉘고, 왼쪽이던

오른쪽이던, 위로던 아래로던 자유로이 세팅해서 움직일 수 있다.


이렇게 사진 한 장으로는 고작 발끝에서 몇 발짝 앞의 풍경까지밖에 담지 못하고, 멀리 봐야

기껏 나무 끝에서 그치는 풍경이지만 파노라마 기능으로 쏴주면 이런 풍경이 담기는 거다.


워낙 재미있어서 몇 번이나 시도했던 파노라마 사진들, 여차하면 사진 위에서 나무가 거꾸로

꼽혀 있는 모습도 찍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좀 어정쩡하지만 그래도 제법 성공했다. 그외에도

다양한 사이즈로, 다양한 방향으로 시도해본 사진들은 확실히 일반적인 사이즈의 사진과는

느낌이 다르다.





3. 빛과 어둠, 숙명적인 싸움 끝에 찾아온 화해무드.


마지막으로 약간 편법이다, 싶을 정도로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게 해주던 기능 하나만 더.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배병우 작가가 사진은 '빛, 공기, 바람' 이렇게 세 가지로 이뤄진다

이야기했을 만큼 사진에서 빛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결정적인 거 같다. (나도 잘 모르지만.)



소니a33은 빛과 그림자가 격렬하게 뒤섞여있어 좀처럼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고 다른 쪽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몇 가지 특출한 기능을 발휘하는 거다. DRO와 HDR. 알아서 적당한

노출로 음영을 조율해주는 게 DRO라면, 한번 셔터로 세장이 내리 찍힌 후에 자연스레 합성되어

최선의 사진을 내놓는 기능이 HDR이라 거칠게나마 요약할 수 있을 거 같다.


그건 꼭 노골적으로 불빛이 일렁이는 깜깜한 배경에서만 유용한 건 아니지 싶다. 좀더

여러 상황에서 다뤄봐야 알겠지만, 당장 이런 두 장의 사진만 비교해도 DRO기능이

발휘된 오른쪽 사진이 좀더 화면 구석구석이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된 게 보이니까.

아무래도 파노라마 기능이 참 재미있다. 이런저런 식으로 써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다른 식으로는

절대 만들어내지 못할 풍경을 만들어내는 거 같다. 게다가 여태 이렇게 자동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내는 카메라는 없었던 거 같은데, 그저 셔터만 누르고 카메라만 돌려주면 알아서 합성해

주는 거니까 여기저기서 시도해 보게 된다.





* 이 글은 소니 a33 평가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눈덮인 청담공원을 거닐며 사진을 좀 찍다가 카페에 들어와 에스프레소 더블샷 한 잔, 타임지가

선정한 2010년의 인물 주커버그 기사를 읽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어샌지가 아니라 페이스북이라니

타임도 별 수 없군.' (된장남 버전 내레이션)


'평가단 활동때매 사진찍으러 코딱지만한 공원을 헤메다가 눈길에 자빠지고 얼얼한 정강이를

어루만지며 커피마시러 와서, 자리값에 삼천오백이면 충분하지 싶어 젤 싼 에스프레소. 그치만

오백원 더 써서 가오잡겠다며 더블샷시키고 가방 속에 보존된 영자지를 DP했다.' (된장질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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