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NEX-5R을 한달동안 사용해 보면서, NEX-5R의 디자인, 촬영 성능, 무선통신 기능, 그리고 다양한 촬영 부가기능에 대해

 

살펴 보았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작고 가벼운 장점을 극대화한 디자인 속에 왠만한 DSLR 못지않은 성능과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위로 180도, 아래로 50도 움직이는 LCD 모니터는 촬영 자세를 무척 자유롭게 해주었다.

 

그리고 보급형 DSLR과 동일한 무려 1,610만 화소를 자랑하는 APS-C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NEX-5R.

 

DSLR과 성능이 같다는 건, DSLR과 동일한 아웃포커싱 효과, 고감도 노이즈 억제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확연하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도달한 미러리스 디자인의 절정"이라는 상찬이 다소 오글거린다 할지 몰라도, 실제로

 

SONY NEX-5R을 들고 다니면서 그 앙증맞고 야무진 디자인에는 늘 뿌듯함을 느끼고는 했던 것이다.

 

 

결국 '당신에게 필요한 한 대의 카메라'라는 SONY의 카피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그간 SONY NEX-5R과 함께 담아본 풍경들을 나누면서 당신에게도 이 카메라가 필요할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서울의 인사동, 광화문, 시청, 코엑스, 압구정동, 홍대입구라거나 대구, 인천, 군산, 가평, 춘천을 돌아다니며 함께 했던

 

SONY NEX-5R, 내게는 꼭 필요한 한 대의 카메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ㅇ 서울, '샛노랑과 샛빨강 사이'의 11월.

 

 

 

 

 

 

 

 

 

 

 

 

 

 

 

 

 

 

 

ㅇ 대구, '大雪'을 코앞에 둔 대설특보가 내린 날.

 

 

 

 

 

  

 

 

ㅇ 서울, NOW IS GOOD with 류이치 사카모토.

 

 

 

 

  

 

 

 

 

 

 

 

 

ㅇ 군산, 홍어삼합처럼 코끝을 톡 찌르던 겨울 바람.

 

 

 

 

 

 

 

 

 

 

 

 

 

 

 

 

 

 

 

 

 

 

 

 

 

 

 

 

 

 

ㅇ 춘천, 얼음과 눈의 나라.

 

 

 

 

 

 

 

 

 

 

 

 

 

 

 

 

 

 

 

 

 

ㅇ 그리고, 파노라마 세로샷 한 장 투척!

 

 

 

 

 

 

* 이 글은 SONY NEX-5R의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소니 NEX-5R의 첫느낌을 중심으로, 주로 디자인과 조작 편의성을 위주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주로 NEX-5R로 찍는 사진의 품질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사진의 품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 크게 두가지,

 

1) 이미지 센서의 크기와 품질, 2) Auto focusing 성능의 차원에서 NEX-5R을 시험해보기로 한다.

 

 

 

#1. DSLR과 동일한 이미지 퀄리티를 보장하는, APS HD CMOS센서

 

소니가 NEX-5R을 내어놓으며 전면에 내세운 건 무려 1,610만 화소를 자랑하는 APS-C 센서로 그 크기가 DSLR과 같다.

 

크기가 동일할 뿐 아니라 카메라에 있어서 계조의 변화라거나 색상 및 디테일을 섬세하게 재현해내는 성능이 뛰어나고

 

동영상 촬영시 Full HD 동영상이 가능한 센서라고 하니, 사실 이제 DSLR의 성능이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낫다고 말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적어도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NEX-5R보다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겠다.

 

 

소니 홈페이지에서 따온 이미지를 보면 NEX-5R보다 바디 크기는 훨씬 큰 여느 DSLR이나 NEX-5R이나 카메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같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DSLR과 성능이 같다는 건, DSLR과

 

동일한 아웃포커싱 효과, 고감도 노이즈 억제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확연하다.

 

 

ㅇ 아웃포커싱 효과

 

 

이를테면 이런 류의 아웃포커싱 사진이다. APS-C 타입의 센서가 심도를 표현하기에 좋으니 이런 식으로 전면의

 

고양이들이나 꽃병에 초점을 맞추고 뒷배경을 확 날려버리는 사진에서도 탁월하다. 화질이나 색감 역시 말할 것도 없다.

 

 

ㅇ 고해상도 확인 (이미지 크롭 전후 비교)

 

그렇지만 정말 미러리스 카메라가, NEX-5R이, 과연 DSLR만큼의 화질과 해상도를 보일까, 라는 의심이 아직 남았다면,

 

1,610만 화소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몇 컷 맛보기로 하자. 최대 4912 x 3264(3:2 종횡비), 4912 x 2760(16:9 종횡비)의 해상도를

 

제공하며, 크롭한 이미지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와인병의 디테일이나 벽돌의 디테일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이 보인다. 심지어 근접촬영한 꽃잎의 디테일도 선명하다.

 

 

상점의 치즈 라벨이라거나 서점에 가득 꽂힌 책들의 윤곽이나 제목들까지 보이는 정도의 선예도를 자랑한다.

 

 

#2. 순간을 놓치지 않는 반응성과 정확도, 고속 Dual Auto-focus 시스템

 

 

 ㅇ 번개처럼 내리꽂는 Auto-Focusing을 위한 99개의 점들

 

소니의 NEX-5R은 새로운 고속 듀얼AF를 장착했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기존의 미러리스 카메라들에 비해서

 

훨씬 빠른 응답 속도를 갖고 있어 쏜살같이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을 재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는 건데, 단어들이 어렵다.

 

 

AF. Auto-Focus의 약자로, 렌즈가 재빠르게 움직여 피사체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 정도일까.

 

DUAL. 한 개가 아니라 두 개가 장착되었을 때 쓰는 표현일 테니, 초점을 잡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두개라는 의미일까.

 

다시 한번 소니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대략 비슷한 의미였다. 기존에 미러리스카메라들이 장착한 컨트라스트 AF 방식에 더해,

 

DSLR이나 채용한 위상차 AF 방식을 더해서 두가지로 포커싱을 잡아준다는 의미, 덕분에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 초점을 잡는 속도가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

 

위 사진에 있는 + 모양의 작은 점들이 바로 위상차 AF가 작동하는 영역이라고 한다. 이 안의 영역에서 일단 한번

 

초점 가까운 지점으로 렌즈를 움직인 다음, 컨트라스트 AF로 확실한 마무리. 위상차 AF가 작동하는 지역을 표시한

 

+ 모양의 작은 점들의 갯수가 궁금한 사람을 위해 직접 세어보았다. 정답은, 9 x 11, 총 99개의 점들이 늘어서있다.

 

물론 이런 위상차 검출 AF 영역은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설정으로 들어가면 위와 같이 on/off가 가능하다.

 

 

ㅇ AF 검출 동영상 샘플

 

 

 

NEX-5R의 혁신적인 초점 모드로 더욱 선명하게 잡히는 동영상, 연속 AF 모드에 더하여 Dual AF 시스템이 작동하니

 

근거리와 원거리에 있는 피사체들에 정확하게 포커스가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심지어 중간에 나타나는

 

조그마한 고양이 인형 두마리에도 정확하게 AF가 잡히는 것을 보면, 역시 NEX-5R의 Auto-Focusing 능력은 대단하다.

 

 

ㅇ 기타 AF 관련 알아두면 좋은 기능들

 

인물사진을 찍을 때, AF 보조광이 초록빛으로 상대 얼굴을 물들이면 살짝 민망할 뿐 아니라 상대 역시 눈이 부시거나

 

신경이 쓰여 자세나 표정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차라리 AF 보조광을 꺼버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

 

NEX-5R은 자동초점과 수동초점, 그리고 수동초점조절 이렇게 세가지의 선택이 가능하다. 수동으로 맞추는 경우,

 

아래에서 설명할 피킹 기능이 활성화되어 손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자동 초점의 경우, 연속AF와 단일 촬영AF, 이렇게 두가지의 선택이 가능하다. 연속AF의 경우는

 

동영상 촬영시에 유리한 기능이고, 단일 촬영AF의 경우는 스틸 사진 촬영시에 유리한 기능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3. 어떠한 빛이나 설정에서도, ISO25,600과 피킹 기능

 

 

ㅇ ISO 25,600의 높은 감도

 

그 밖에도 NEX-5R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구비하고 있는 성능은 적지 않다. 감도의 측면에서만 봐도,

 

ISO 100에서부터 최대 25,600까지 커버할 수 있다. 극도로 높은 감도를 통해 플래시 없이도 주변광과 디테일을 살린 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니, 촬영상의 제약을 굉장히 극복해내는 셈이다. 게다가 BIONZ 이미지 처리 덕분에

 

어떠한 조명에서도 노이즈가 거의 없는 맑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ㅇ 수동렌즈를 위한 피킹 기능

 

피킹 기능이란, 수동렌즈를 장착했거나 수동 초점 모드로 설정되어 있을 때 초점을 맞추는 것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때 초점이 맞는 부분을 특정한 색상으로 강조하여 초점이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를

 

위 사진처럼 보여주게 된다. 피킹 레벨을 고/중/저/끔 으로 조정할 수 있고, 색상 역시 흰색/빨간색/노란색 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위의 사진같은 경우는 피킹 레벨을 '고'로, 색상은 '빨간색'으로 선택한 경우인 셈이다.

 

 

 

 

 

* 이 글은 SONY NEX-5R의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생김새부터 남다른 '렌즈베이비(LENSBABY)'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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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베이비. 생김새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통 카메라에 마운트되어 있는 렌즈란 단단하게 카메라 본체를 붙잡고 굳건히 버티고 서있기 마련인데 렌즈베이비의 이 렌즈,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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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딱까딱, 마치 국민체조의 목운동 부분을 연상시키듯 이 렌즈의 고개는 앞뒤 좌우로 움직인다. 렌즈의 고개가 360도 자유롭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장면은 제품을 전혀 모르는 이의 눈길조차 단숨에 휘어잡을 만큼 충격적이다. 블랙, 실버, 그리고 형광 녹색의 띠가 하나 감겨 있는 야무진 외양은 어느 각도에서 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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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케이스에 담겨 있는 동그란 엽전 모양의 검은 조리개들은 총 7장이다. 조리개 수치가 각각 F2.8, F4, F5.6, F8, F11, F16, F22로 좁아지면서 구멍 역시 점점 작아진다. 렌즈베이비는 이 중 원하는 조리개 값을 골라 37mm의 부리부리한 렌즈 앞에 밀어넣어주는 수동 교환 방식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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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는 자성을 띤다. 덕분에 살짝 조리개 케이스 끝에 붙여서 렌즈 앞으로 넣어주면 알아서 착 달라붙는데, 이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편리하기도 하다. 사실 일일이 조리개 케이스를 사용해 조리개를 갈아끼워야 한다는 게 귀찮고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렌즈베이비의 렌즈는 순간포착보다는 여유로운 유머를 위한 것이니 급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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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베이비의 매력은 그 여유로움, 혹은 장난끼 어린 사진에 있어 보인다. 전후좌우로 틸트, 그리고 360도 회전하는 스위블 기능을 만끽하려면 이 렌즈를 엄격하게 다루기보다는 다소 긴장을 풀고 자유롭게 찍는 자세가 훨씬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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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5cm까지 접근해서 촬영이 가능한 렌즈베이비는 오토 포커싱 방식이 아니라 수동 포커싱, 즉 사용자가 직접 초점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며 초점거리를 조정해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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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의 방향과 각도를 조정하며 뷰파인더를 통해 초점이 맞는 영역을 확인한 후 셔터를 누르면, 스윗스팟에서는 선명한 상이 나오는 반면, 주변부에서는 초점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강력하게 뭉개지는 블러 효과가 나타나는 걸 볼 수 있다. 원하는 포인트를 살리고 나머지 주변부를 흐리게 처리하기 위한 이른바 ‘아웃-포커싱’의 효과가 두드러진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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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조리개 값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블러 효과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조리개 우선 모드로 촬영했을 때 조리개 값을 작은 걸 쓰면 더욱 넓은 영역이 흐릿하게 뭉개지고, 조리개 값이 큰 걸 쓰면 셔터 속도가 늦어지는 대신 흐릿해지는 영역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F22의 경우는 렌즈베이비의 특징이랄 수 있는 블러 효과가 상당 부분 감소하는 게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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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렌즈의 정밀한 스위블 조절이 가능하진 않다거나,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은 조리개 교체시의 불편함 같은 것들이 못내 거슬리긴 한다. 50mm에 이르는 초점거리도 실내나 근거리의 촬영을 생각보다 제약하는 면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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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렌즈베이비는 '사진이 무엇인지'에 대해 새삼스러운 질문을 던져주는 그런 렌즈인 것은 분명하다. 그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충실하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시선의 방향이나 초점의 느낌을 강력하게 살려낸 일종의 그림과도 같은 새로운 창조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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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한결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풍경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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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ytzsche

 

 

< Sample Shot 추가 >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초경량 초광각 렌즈, smc PENTAX DA 15mm F4 ED AL 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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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를 ‘단렌즈의 왕국’이라 칭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이것은 리미티드 렌즈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리미티드 렌즈는 차갑고 클래식한 느낌의 알루미늄 외관, 단단하고 야무진 생김새, 작은 크기에 최상급의 화질을 보장하는 펜탁스만의 단렌즈군이다. 스타 렌즈와 더불어 펜탁스 사용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리미티드 렌즈는 외관은 물론 사진 품질 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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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는 소형경량의 기치에 부응하고, 사용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2009년 출시된 렌즈다. 펜탁스의 여덟 번째 리미티드 렌즈인 이 제품은 광각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초경량, 광각의 리미티드 렌즈인 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의 외관과 화질을 차례로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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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의 외관을 살펴보자면, 렌즈 캡이 눈에 띈다. 톱니가 날카롭게 돋아있는 렌즈 캡은 스크류 방식으로 돌려서 여닫는 방식이다. 검정 알루미늄 재질의 캡을 쥐었을 때 느껴지는 단단한 감촉과 차가운 느낌은 리미티드 렌즈만의 도도함과 세련됨을 은근하게 뿜어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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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렌즈 캡 안쪽에는 벨벳 재질의 검은색 천이 덧대어져 있어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완전히 렌즈 캡을 잠궜을 때 전면부의 펜탁스 로고가 바로 정위치할 수 있도록 렌즈와 렌즈 캡을 1:1로 맞춤 제작했다고 하니, 렌즈 캡이 닫힌 렌즈 그 자체로도 완성도와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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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는 6군 8매의 렌즈로 구성돼 있다. 검은색 무광 알루미늄 바디에서 느껴지는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무게감 때문인지, 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의 크기는 실제보다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 크기는 63 x 39.5mm에 지나지 않는다. 금속제 본체는 단단하고 야무져 보이지만, 이런 작은 크기 덕분에 무게는 212g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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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외관을 살필 때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꽃모양 렌즈 후드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덕분에 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는 휴대가 간편하다. 내장된 후드가 슬라이드 식으로 미끄러지며 오가는 움직임은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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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를 본체에 넣을 경우, 후드 끝의 5mm 부분만 살짝 보이는 모양새 자체도 렌즈의 디자인을 빛나게 해 준다. 후드 사용 시에는 약 3cm 가량 돌출하는데, 이 모양새 역시 부자연스럽다거나 부담스러운 구석이 없다. 렌즈 캡 안쪽과 마찬가지로 검은 벨벳 재질의 천으로 감싸인 후드의 안쪽면 역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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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 렌즈는 APS-C 센서 전용의 디지털 렌즈로써 초저분산(extra-low dispersion, ED)렌즈와 비구면(Aspherical, AL)렌즈를 사용했다. 반원형으로 생긴 비구면 렌즈는 색수차와 광각에서 발생하는 왜곡을 억제해준다. 또한, 렌즈면에는 각종 오염에 강한 SP(Super Protect)코팅이 돼 있어 먼지나 지문 등의 오염물질을 닦아내기 쉽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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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즈는 AF / MF 전환을 빠르게 해 주는 퀵 시프트 포커스 시스템을 지녔다. AF 작동 후 초점 링을 돌려 수동으로 미세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는 흔히 ‘손맛’이라고 표현하는 수동 렌즈의 조작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AF 작동 시 경통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만큼 소음이 발생한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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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의 최소 초점거리는 광각 렌즈답게 18cm로 짧다. 이러한 최소 초점거리가 렌즈 앞이 아닌 센서면에서부터의 거리를 의미한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렌즈 앞에서부터 약 10cm까지 접근하여 촬영이 가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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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 렌즈의 최대 개방 조리개는 F4로 상당 수준의 심도 표현이 가능하다. 조리개 최대 개방 시에는 원형의 빛망울을 만들어내며 조리개를 조일수록 별빛같은 빛 갈라짐 현상을 만들어낸다. 조리개 날수는 모두 7매로 빛 갈라짐은 그 두배수인 14개로 만들어지는데, 조리개 F8에서부터 나타나 최소 조리개 F22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므로 야경이나 어두운 실내 촬영에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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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 렌즈는 그 작고 유려한 모양새와 더불어 초광각의 풍경을 세심한 질감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펜탁스 리밋 렌즈를 사용해 보기를 주저하는 유저라면 우선 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 렌즈부터 이용, 명불허전의 진가를 확인해 보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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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DA 15mm F4 ED AL Limited 렌즈에 더해 줌렌즈만 하나 더한다면 여행이나 출사, 용도를 막론하고 더 이상의 렌즈가 필요없을만큼 최강의 조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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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ytzsche

 

 

 

카메라 렌즈에 대한 어줍잖은 論('노가리'라 읽는다).

카메라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렌즈, 워낙 조그마해서

DSLR 바디에 찰싹 붙어있다 싶은 렌즈도 있는가 하면 대포알이라도 쏘아낼 듯 거대한

렌즈도 있는 거다. 거기다가 18-55mm네 18-200mm네 35mm네, 이상한 길이들은 또 뭐고

F2.4니 F3.5-5.6이니 F로 시작하는 소숫점의 숫자들은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한 렌즈의 세계.

조금은 눈에 그런 숫자들이 들어온다 싶을 즈음, 카메라 사면 기본으로 끼워주는 번들렌즈만

여지껏 쓰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단렌즈'라는 걸 써보게 됐다. Pentax DA 35mm F2.4라는 렌즈.


mm가 붙어있어 뭔가의 길이를 재는 듯한 35mm는 초점거리, '카메라의 렌즈로부터 피사체의 상이

맺히는 카메라 센서 사이의 거리'란 의미라고 하지만 간단하게는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의 거리에

준한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mm 앞의 숫자가 커질수록 먼 곳의 피사체가 잡히는 거니까.ㅋ

35mm의 초점거리를 필름으로 환산하면 53.5mm쯤, 눈에 보이는 시야와 비슷한 표준화각으로

찍을 수 있는 렌즈라는 걸 알려주는 셈이다.


그리고 F로 시작하는 숫자 F2.4는 조리개값, 렌즈를 덮는 눈꺼풀같은 조리개가 얼마나 많이 나와있는지

그 길이를 나타내는 셈이니까, 아무래도 조리개값이 낮을수록 빛이 많이 흠뻑 들어오게 되니까 어두운

실내에서도 밝은 사진이 나올 수 있다. 번들렌즈의 조리개가 아무리 활짝 열려도 F3.5니까-다시 말하면

최대 조리개값이 F3.5니까-이전까지 사진찍으면서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조리개값인 거다.  



결론! 조리개는 눈꺼풀, 단렌즈는 순정만화 여주인공 샤방샤방 눈망울

뭐랄까, 순정만화 여주인공의 그렁그렁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연상하면 되려나. 활짝 열린 채

뭇 남성들-선배, 친구, 후배, 선생님(?), 학부형(?!)-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런 커다란 눈망울.

그렇다고 이런 흠칫 무서운 사진을 연상할 건 아니고, F2.4의 단렌즈는 이렇게 눈꺼풀이 바득바득

끝까지 벗겨진 커다란 눈망울같은 렌즈를 갖고 사진을 찍는 셈이란 것만 이해하면 될 거 같다.

그래서, 보통 200g에 달하던 번들렌즈(18-55mm)를 들고 다니다가 124g에 불과한 단렌즈를

달고 다니며 이런저런 사진들을 찍어보았다. 성능을 시험해본다는 핑계로 참 잘 놀았다 싶게,

F2.4에서 F22까지의 폭넓은 조리개값은 잘만 활용하면 꽤나 섬세하지만 분명한 차이를 드러냈던

것 같다. 그리고 배경을 확 날려버리는 아웃포커싱 역시 질리도록 써봤다.


※ 아, 사진들 올리기 전에 짚고 넘어갈 것 하나. '단렌즈'라고 하지만 정말 렌즈가 하나 들어가서

'단單'렌즈인건 아니었다. 어떤 렌즈를 막론하고 'X군 X매' 따위로 몇개의 렌즈가 들어가서 마치

안경점에서 시력 보정하듯 이런저런 렌즈를 매만져 이미지를 잡는다고 하는데, Pentax DA 35mm

F2.4 단렌즈의 경우는 '5군 6매'로 이루어진 렌즈들이 있는 셈이다.




조리개를 쪼였다가 풀었다가~

 


조금씩 조리개를 쪼여가며-렌즈의 눈꺼풀을 감겨가며-4층짜리 원형 화분받침대를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앙상한 철골의 형체가 꼭대기층만 보이다가, 그 아래층까지 보이다가, 다시

그 아래층까지 보이다가 땅바닥까지 환하게 보이는 순간에까지 이르는 거다. 왼쪽 위부터

F2.4, F3.2, F4.0, F4.5, F5.6, F7.1, F9.0, F11, F14로 점점점 조리개가 닫혀간-렌즈가 점점

감겨진-사진들이다.

그리고 F22까지 조리개를 바싹 조인 사진. 흔히들 똑딱이로 찍은 사진이 DSLR과 느낌이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건 이런 조리개를 조이고 풀은 그 차이가 아닌가 싶다. 똑딱이는 조리개를 활짝 열고

배경을 전부 날려버릴 수 있는 옵션이 애초 주어지지 않았으니 아무래도 자유로이 조리개를

조정할 수 있는 DSLR이 좋긴 하겠지만,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의도에 맞도록 쓰면 좋겠다.

예전엔 그저 '아웃포커싱'하면 우우- 하면서 굉장한 뭔가부다 했는데 딱히 그런 건 아니더라는.


왼쪽은 F2.4, 오른쪽은 F10, 밑에서 바라본 불규칙한 형태의 장식장 역시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밑엣사진은 반대로, 왼쪽은 F18, 오른쪽이 F2.4, 가로등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전혀 다른 공간인 듯 달라졌다. 조금만 멀어진다 싶어도 선이 뭉개지고 형이 흔들리면서

조금 불분명해지기도 하고, 부드럽달까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하는게 F2.4의 느낌이라면,

세부의 디테일이 멀찌감치 떨어진 곳들도 제법 살아있으면서 전체적으로 생생하고 또렷한

분위기로 똘똘해 보이는게 그보다 조리개를 조인 사진의 느낌인 거다.

항상 그렇게 두드러진 차이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조리개를 극단에서 극단으로 조였다가

풀었다가 하기보다는 미세하게 움직여서도 미묘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의 차이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한 거 같다. (위쪽 : 1/2500, F2.4, ISO1600, 아래쪽 : 1/50, F8, ISO1600)


뭐랄까, 물에 조금 번졌던 풍경이 조금씩 말라들어가며 뽀송뽀송, 디테일들이 다시

선명하게 각을 갖추기 시작하고 색감을 촘촘이 갈무리하는 느낌이랄까. 조금은 너그럽고

포근하게 바라보던 시선이 조금씩 엄하고 칼같이 날카로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왼쪽위부터 F2.4, F5.0, F8.0, F14, F22로 삼엄하게 조여지는 순정만화 여주인공의 눈망울. 

 

아웃포커싱의 효과가 두드러진 사진들. 배경이 되는 시멘트블록의 거칠고 까칠한 디테일이

물기를 머금은 듯 뭉글뭉글 부드럽게 지워졌다. 샤기컷을 한 듯 부담스럽던 디테일이 많이

쳐내지고 나니까 한결 가볍게 살아나는 중심 피사체의 느낌. (왼쪽 : F2.4, 오른쪽 : F16)

 

A. 시멘트와 나무, 철제 난간의 혼합재료로 만들어진 계단 모양의 오브제를 위에서 밑으로 바라본

사진. 촬영 세부정보는 1/2000, F2.4, ISO1600.

B. 마찬가지의 시멘트와 나무, 철제로 이루어진 오브제를 같은 각도로 바라보고 찍은 사진.

촬영 세부정보는 1/40, F18, ISO1600.


A와 B의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 건 오롯이 렌즈 조리개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순정만화 여주인공같은 그렁그렁한 눈망울에 힘입어, 진부한 일상에서 새로운 감성을 발견했다.





(오늘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바램 >

1. 시산제 행사는 지방 특색과 향토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음을 이해바랍니다.

2. 산에 대한 의례적인 예식 행사이니 종교적인 부담스러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산악인의 마음가짐으로 이해바랍니다. (큰절 대신 묵념으로 대신해도 괜찮습니다.)

 

 

ㅇㅇ 산악회 계룡산 시산제 식순 & 축문

 

1. 개회식 [사회자]

 

* 지금부터 시산제 개회식이 있겠습니다.

* 모든 회원님들은 자리에 정렬해 서 주시기 바랍니다.

* 지금부터 신묘년 ㅇㅇ 산악회 시산제를 거행하겠습니다.

* 일동 차렷!

* 순국선열 및 먼저 가신 산악인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 일동 묵념!

* (20초후) 바로!

* 다음은 산악인 선서 순서입니다.

* 선서는 산악대장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

 

2. 산악인 선서 [산악대장]

 

* 산악인은 /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 정열과 협동으로 /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 다만 자유와 평화, / 사랑의 /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3. 회장 인사말 [회장]

 

* [사회자] 회장 신년인사가 있겠습니다.

회장 인사 :

 

 

4. 시산제

 

* [사회자] 지금부터 신묘년 ㅇㅇ 산악회 시산제를 거행하겠습니다.

* [사회자] 강신(降神, 신을 모심)이 있겠습니다.

* [사회자] 모두 단정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시산제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초혼관인 산악회 회장님께서는 제를 올리기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촛불을 켜시고 분향하시기 바랍니다. 집사는 우측에서 도와주시기 바라며, 회장님은 잔에 술을 받아서 땅에 세 번 나누어 붓고 엎드려 초혼문을 낭독하시기 바랍니다.

 

* [회장 : 초혼문]

招魂文 :

 

ㅇㅇ 산악회 모든 회원들을 지난 한해동안 무사하게 산행할 수 있게 도와주신 천지신명님과 이땅의 모든 산신령님께 감사드리고, 또 신묘년 올 한해동안 무사히 산행을 하도록 보살펴 주십사하고 부족한 정성이지만 성심을 다하여 제물을 마련하여 정기 어린 이곳 계룡산 정상에서 신령님께 바치오니, 신령님께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오시에 임재(臨在)하여 주시옵소서.

 

* [사회자] 다음은 참신이 있겠습니다. 다 같이 세 번 큰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일동삼배!

* [사회자] 이번은 초헌(初獻) 순서입니다. ㅇㅇ 산악회 회장님께서 산신께 첫 잔을 올리겠습니다. 초헌관은 산신계 잔을 올리고 절을 세 번 하시기 바랍니다.

 

* [사회자] 독축(讀祝)이 있겠습니다. 축문은 ㅇㅇ 산악회의 부회장님께서 낭독을 하시겠습니다.

 

* [부회장 : 축문]

신묘년(2011) ㅇㅇ 산악회 祝文 :

 

유세차~

서기 2011(신묘년) 312(음력 28)

아름다운 마음으로 화합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은 시산제를 거행함에 앞서

천지신명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이시여!

금일 우리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은 정기어린 계룡산 정상에서

지난 한해동안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심에 감사드리며

회원 모두의 정성을 모아서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바라옵건대 신묘년 올 한해에도 ㅇㅇ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더불어 회원간에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며

각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게 하여 주시기를 엎드려 비나이다.

아울러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하를 걸을 때마다

자애로운 눈길로 굽어 살피시어,

우리 회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이시여!

오늘 저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지만

이는 저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ㅇㅇ 산악회가 무사무탈한 산행을 하며

날로 번창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라오며

이 한 잔 술을 올리나이다.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서기 2011년 신묘년 음력 28(양력 312)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 

 

* [사회자] 아헌(亞獻) 순서입니다. 아헌은 전임회장님께서 두 번째 잔을 올리겠습니다. 아헌관은 산신께 두 번째 잔을 올리고 세 번 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 [사회자] 종헌(終獻)이 있겠습니다. 종헌은 산악대장 및 임원들이 잔을 올리겠습니다. 세 번 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 [사회자] 다음은 헌작(獻爵) 순서입니다. 올 일년동안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잔을 신령님께 올리실 분들은 앞으로 나오시어 차례로 잔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전임회장 및 임원진과 회원들)

 

* [사회자] 더 이상 헌작하실 분이 안 계시면 수저를 내리고 산신령님께 작별을 고하는 사신을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은 정중히 큰절을 세 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회자] 다음은 소지(燒紙)를 하겠습니다. 회장님께서 안전산행을 기원하면서 축문을 태워 하늘로 날려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5. 폐회

 

* [사회자] 이상으로 ㅇㅇ 산악회 2011, 신묘년 시산제를 마치겠습니다.

 

* [사회자] 행사를 위해 후원 및 도움을 주신 분들과 묵묵히 산에 와주시는 회원 친구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회장님께서는 시산제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게 골고루 술과 음식을 나누어 드리시기 바랍니다. .






신묘년(2011) ㅇㅇ 산악회 祝文 :

 

유세차~

서기 2011(신묘년) 312(음력 28)

아름다운 마음으로 화합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은 시산제를 거행함에 앞서

천지신명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이시여!

금일 우리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은 정기어린 계룡산 정상에서

지난 한해동안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심에 감사드리며

회원 모두의 정성을 모아서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바라옵건대 신묘년 올 한해에도 ㅇㅇ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더불어 회원간에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며

각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게 하여 주시기를 엎드려 비나이다.

아울러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하를 걸을 때마다

자애로운 눈길로 굽어 살피시어,

우리 회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이시여!

오늘 저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지만

이는 저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ㅇㅇ 산악회가 무사무탈한 산행을 하며

날로 번창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라오며

이 한 잔 술을 올리나이다.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서기 2011년 신묘년 음력 28(양력 312)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





이 글에 오른 모든 사진은 일체의 후보정을 거치지 않은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보정을 거치면 좀더 봐줄만한 사진이 되겠지만, 그래도 뭐, 보정 안해도 제법 봐줄만하지

않나 싶은 '제눈에 안경' 심리가 발동해 버렸네요.)


평소 들고 다니던 Pentax K-x를 한달넘게 묵혀 두고는 SONY의 알파33을 들고 다니면서,

그러고 보니 (여느 때처럼) 참 많이도 돌아다니고 사진도 참 많이 찍었다. 더구나 연말연시

괜시리 부산하고 싱숭생숭한 마음결 따라서 여행도 가고, 전시도 보고, 술도 마시고, 그렇게

낮이나 밤이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나름대로 뿌듯하게 보낸 한 달이었던 듯.


그 중에서 그나마 '발로 찍은' 느낌이 덜한 사진들을 좀 정리하며 카메라 리뷰도 마무리짓고,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엉겁결에 한숨에 몰아온 페이스도 잠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앉은 김에 쉬어간다고, SONY a33으로 찍은 사진들로 포스팅했던 지난 50여개

글들도 다시 한번 흘낏거리는 잔 재미도 있었다.


#1. 시선은 넓혀주고, 기억은 생생하게.(스윕 파노라마 기능)



전주 한옥마을에 갔을 때, 파노라마로 찍기에 딱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던 풍경이 있었다. 돌담이

제법 짧지 않은 길이로 쭉 이어져 있는 길에서라면 사진 끝에서 끝까지 멋진 파노라마를 찍을 수

있겠다 싶어서. 이씨가문 할아버지 얼굴 익히라고 만들어둔,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약간 창문빛이 반사되긴 했지만, 강남의 50층쯤의 빌딩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며 찍은 풍경 역시

a33이 가진 스윕 파노라마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구불대는 탄천과 하늘로

치솟은 아파트들의 윤곽이 거의 그대로 정밀하게 잘 드러났었다.

 
그리고 이 사진, 포스코사거리의 루미나리에를 쌍쌍이 즐겁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피해

혼자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드르륵드르륵, 끝내 수평을 맞춰서 사진 바닥과 위에

나무들을 심어낸 것에 스스로 너무 대견했다. 매콤하게 추운 밤, 하늘과 땅에 맞닿은 불빛.



#2. 1420만 화소의 압도적인 화질.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을 들어서는 길이었다. 아무런 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여기에 쓰인 사진들

전부가 그렇지만)인데 그때 내가 보았던 하늘색을 그대로 담아올 수 있었다. 파란 하늘에 슬쩍

무지개처럼 걸려있는 빨간 홍살문.

단정한 수묵빛의 기와지붕 아래로 슬쩍 먹물이 번져버린 단청이 웅크리고 있었다. 그 위로

수없이 자잘한 실금이 그인 파란 하늘이 살금, 내려앉았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의 차분하고 담담한 풍경들, 사방에 나린 눈과 꽁꽁 얼어 반짝거리는

바닥의 얼음 때문에 사진찍기가 쉽지 않았지만 아무리 못해도 기본은 하던 a33.

한옥마을 옆의 전동성당, 그런 게 있는지도 미처 모른 채 생각지도 못하고 맞닥뜨렸을 때.

눈덮인 한옥마을, 불쑥 올라선 전동성당의 둥근 지붕.

오랜만에 찾았던 학교에서 예기치도 못한 샤방샤방한 인테리어의 까페를 만났을 때도

녀석은 나보다 훨씬 능숙해 보였다. 기억해 줘, 아고라.


사진 속에 다양한 빛깔이 들어가는 '예제'라면 비빔밥만한 게 또 있을까 싶다. 전주에서 맛본

비빔밥은 그 맛도 맛이었지만, 먹기 전부터 그 때깔이 남달랐달까. 대충 김이 파랗고 보랏빛도

품고 있다 치면 무지개색이 다 들어간 셈이다. 전주엔 '전주비빔밥'이 없다, '비빔밥'이 있을 뿐.

비빔밥말고도, 평소 음식 사진을 정말 맛나보이게 찍는 사람들은 굉장한 실력의 능력자라고

생각했는데 얼추 흉내낸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사진만 봐도 배고파지는, 전주의 '골동반' 정식.

인형전시회를 둘러보며 이것저것 찍어본 사진들도 뭔가 내가 써본 다른 카메라들과는 발색이

다른 거 같기도 하고. 시크릿가든의 현빈과 하지원, 2010 서울 인형전시회에 참가하다.



#3. DRO와 HDR의 섬세한 표현.

전동 성당을 맞닥뜨렸던 건 마침 해를 대략 정면에서 바라보던 역광 시츄에이션. 정면이 온통

까맣게 나올까봐 DRO기능을 발휘해서 찍어봤다. 눈덮인 한옥마을, 불쑥 올라선 전동성당의 둥근 지붕.

호텔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사되는 테이블 유리 속 세상, 조금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조명이 마치 조각보처럼 여기저기 뚝뚝 끊겨서 떨궈지는 데도 꽤나 화사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맹장같던 하루하루가 지나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에 들렀던 화장실, 화장실 옆에 있는 물그릇에 둥둥 떠있는 촛불을

발견하고 다시 자리로 가서 카메라를 들고 찍고는, 화장실 가는 것도 잊은 채 다시 술마시기에

열중했다는 슬픈 전설이 함께 하는 사진이다. 히레사케가 땡기는 날.

그러고 술집을 나와서, 서로 계산하라며 이리저리 미루다가 먼저 도망나온 이는 유유히 카메라를

꺼내들고 술집 마당에 꾸며진 트리를 감상했다던가. 이미 저런 꼬마전구로 불밝히기에는 꽤나

캄캄히 어두웠었지만, 이때 역시도 DRO기능의 힘을 빌려보았다.


#4. ISO12800의 강력한 고감도 성능.

다소 어둡고 나른한 분위기의 바, 내부가 온통 컴컴하고 어슴푸레한 조명이 드문드문 서 있던

그런 곳이어서 사진이 제대로 찍히기나 할지도 걱정스러웠던 곳이다. 그래도 제법 분위기도

전해지면서 인테리어의 디테일도 뭉개지지 않고 살아난 거 같다.

그 곳의 인테리어를 좀더 찍어보면, 유리로 된 칸막이에 통나무가 스팸처럼 꼽혀있던 곳. 역시

조명이 꽤나 어두워서 그 통나무의 나무테무늬나 거칠거칠한 결이 제대로 찍힐까 싶었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꽃도 촛불을 가까이 하지 않고서는 이게 무슨 색깔의 꽃인지, 꽃잎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기 쉽지 않던-과장을 조금 보탰지만-그런 상황. 일렁이는 촛불에 의지해 찍은

사진 치고는 꽃잎의 모양이니 색깔이 꽤나 선명하다. 위로 뻗치는 촛불의 광선도 슬쩍 잡혔고.

또다른 술집, 왜 이렇게 음침하고 어둑어둑한 술집만 찾아다녔는지 새삼 의아하긴 하지만, 여기도

어둡기로 치면 그다지 나을 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복잡한 문양을 가진 칸막이를 나름대로

잘 잡아내고 술집 분위기도 조금은 더 밝고 따뜻하게 찍힌 것 같다.

깜깜하기로 따지면 요 강아지들도 못지않다. 온통 까만 녀석들이 어둑한 방안에 슬쩍 흩뿌려진

햇살 한줌을 맞으며 해바라기하던 시간. 까맣고 반들거리는, 의젓하고 충직한 눈매가 맘에 든다.

조그만 꼬마전구들이 아무리 수백수천개 모여봐야, 시간이 너무 늦어서 밤이 깊어지면

사진으로 찍기에도 좀 막막해졌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지 않을까. 신데렐라가 열두시

종이 치는 순간 느꼈을 안타까움이 바로 그런 거였을 텐데, 아무래도 ISO12800까지 가능한

카메라다 보니까 그 시간이 조금은 늦춰지는 것 같다. 한시반쯤?


#5. 그냥 왠지 빠질 수 없는 사진들.
 

그냥, 뭔가 인상적이어서 올린 사진들. 왜 무슨 카메라가 참 좋아요, 라는 식의 글에 붙어있는

샘플이미지를 보면 이런 거 한장씩은 꼭 들어가 있는 거 같길래 나 역시 질 수 없다며 올려본

사진들이다. 마지막 사진은 자세히 보면 자전거를 탄 사람이 차창 밖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중.


#6. Auto-Focus를 구현한 Full HD 동영상.

동영상은 아니고, 그 동영상의 한 장면을 캡쳐한 사진이다. 내처 걷고 있던 말이 어느순간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똑바로 이쪽을 쳐다보았다. a33은 계속 그랬듯 움직이는 말머리에서

초점을 벗어나지 않은 채 고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었고, 그 화질은 이렇게 대충 한컷

캡쳐해 봐도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선명한 거다. 아마 SONY a33의 최대 장점 중 하나 아닐까.


終. 'DSLR종결자'를 환영하며.


첫 리뷰글에서 한 문장을 떼어와도 지금의 생각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요새 이런 카메라 한 대 없는 사람이 누가 있나.

너도나도 DSLR 들고 다니는 세상에 신제품이래봐야 거기서 거기 아니냐, 라는 실망감 내지

냉소가 아니라, 이제 DSLR시장의 판도와 문법을 바꿀 새로운 카메라가 나왔으니 조만간

사람들 손에마다 이 카메라를 쥐고 다니는 풍경을 보지 않을까 싶다는 환영과 독려의 의미로.




* 이 글들은 소니 a33 평가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일시 : 2010년 5월 11일(화) 24:00부터

장소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http://ytzsche.tistory.com)

주최 : ytzsche(이채, 異彩)

● 배경 : 만백성과 함께 천국가겠다는 가카의 자애로움

   - 50%가 넘는 지지율을 한몸에 받고 계신 현명하고 자애로운 가카께옵서 하늘도 감동할 만큼 통큰 배포와 아량을 베푸시어,
   - 어리고 못난 백성들에게 지난 2008년의 경거망동을 반성하고 가카를 향한 100% 순도의 충성심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 지난 3년간 진정한 이땅의 주인인 나랏님께 지은 죄를 씻고 순백의 영혼이 되어 함께 하늘나라로 승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 방법 : 댓글에 아래와 같은 내용에 부합하는 댓글 팔만자 이내.(아래의 샘플 참조)

   - 2008년 겟세마니 동산에 오른 예수의 마음으로 못난 백성들의 아우성을 애써 참아냈던 가카의 마음을 정성껏 헤아려,
   - 멋모르고 무식하여 좌경빨갱이 불순세력에 이용당했음을 가슴치고 옷을 찢어 렬렬히 반성하고,
   - 두번다시 나랏님 하는 일에 함부로 나불대지 않겠으며 앞장서 나아가 가스통 짊어지고 '반공''토목''경쟁'의 기치를 높이 들 것을 서약하기만 하면 됨.


제공 : 면죄부(라고 쓰고 '초대장'이라 읽는다) 10장


● 선정단 : 4대강, 용산, 미네르바, PD수첩, 봉은사 등



In shamefulness of

the disastrous Koreans of the LEE Kingdom,

Ytzsche
(
http://ytzsche.tistory.com)

requests your VOTE to the local election
on Wednesday JUNE 2, 2010



R.S.V.P
ytzsche.tistory.com



샘플.(샘플만 써봐도 알아요, 김희애 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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