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지 한달, 이곳에서 서울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삶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집안 내부사정은


마무리진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 보수를 좀더 해야 할 부분도 있었고, 실내계단을 마감하는 것도 그랬고.


(어차피 내 집은 아니고 부모님댁이니 난 별로 한 건 없지만서도)


외부에도 몇가지 변화가 있었던 건 집에 들어오는 작은 다리에 저런 울타리를 설치했고, 집의 사방에서 볼 수 있는


CCTV를 설치했고, 마당의 잔디는 좀더 싱싱하게 자라는가 싶더니 최근 급락한 기온 탓에 누릇누릇해졌다.


아, 집앞에 작은 가로등을 설치한 거랑 잔디등을 쭈르륵 늘어뜨린 것, 그리고 현관앞에 이렇게 등도 달았다.


내부까지 완전히 마무리되기를 기다리기는 요원한 노릇, 일단 한달이 지난 지금쯤의 현황을 정리하고 기록을


매듭짓는 게 낫겠다 싶어, 현관문을 열며 시작하는 급 러브하우스 모드. (따다다다~)


마루. 여전히 탁자도 임시로 쓰고 있고 벽면에는 자리를 못찾은 거울이니 액자가 있고 계단 아래에는 박스들이 있지만.


그래도 커다랗게 소파가 자리를 잡고 계단이 완료되었으니 그럭저럭 안정감이 피어오른다.


부엌. 깔끔한 조명이 포인트인데다가 가장 일찍 정리를 마친 영역이기도 하다.


불이 켜지면 이런 느낌. 아일랜드 테이블 위에 올라간 슬리퍼는 막 청소가 끝난 상태임을 암시하는 힌트같은 거..?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완성태. 그리고 계단 위쪽에 있는 무드등이라고 해야 하나. 


집의 분위기를 좌우하는데 등이나 블라인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실감케 한 아이템들.


블라인드를 쳤을 때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느낌.


그리고 여전히 맘에 드는 포인트 중 하나, 이층 복도의 채광창.


그리고, 내 방. 방 가운데에 양쪽으로 책이 꽂혀지는 책장이 있는 거랑 흔들의자가 있는 게 포인트인데,


저기에 앉아서 출렁출렁하면서 바로 옆의 책장에 있는 술을 한잔 마시고 책장을 설렁설렁 넘기는게 최고.


책장 중간중간에는 원피스 피규어랑 카메라, 필름카메라들이 놓여있고, 침대 옆에는 이케아에서 산 파스텔톤의 수납장.



그리고 슬라이딩도어 형태의 문 옆에는 디지털 피아노랑 온갖 자잘한 것들로 가득한 장식장이 있다.


책상 위에는 요새 한참 재미를 붙인 드론, 그리고 하늘색의 꽤나 마음에 드는 블라인드가 뙇.


동생방은 슬쩍. 암막 커튼이 늘어뜨려진 책상 좌우로 책꽂이가 쪼르르.


청소한 직후라 이정도지 좀더 어지럽혀지기 전에 이정도만 찍어놓고 '판도라의 상자'는 닫아두는 것으로. 



여태 직사광선을 쨍쩅 통과시켰던 커다란 1층의 통창은 이제 이렇게 블라인드 커튼으로 마무리됐다. 





덕분에 한결 아늑해진 분위기, 떙볕 아래에서 살이 타지나 않을까 걱정하던 건 이제 이중으로 안심하게 된 게 


이렇게 커튼도 생겼거니와 그 이전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필름을 붙여놨어서. 


슬쩍 1층의 옷방으로. 내가 들어갈 일은 없지만 저 자줏빛 서랍장과 보라색 블라인드가 꽤 임팩트넘치는 듯.



남으로 커다란 창을 내고 나니 날씨의 변화나 해의 움직임, 계절의 변화에 굉장히 민감해진다. 아직 들어와 산지


한달밖에 안 되었고 집에 붙어있던 날도 며칠 되지 않는다지만 그래도 이곳으로 보여지는 풍경은 늘 새롭다.




해가 훅 내려가고 나서 삽시간에 깜깜해진 시간이 되면 불을 하나둘 밝히고 커튼을 친다. 더욱 아늑한 느낌.


그렇게 내부까지 거의 마무리되는 중. 여전히 자리를 찾지 못한 아이템들이 몇개 있고, 조명과 블라인드로 포인트를


찾고 나니 떼어버린 액자들의 거취가 불분명하긴 하지만 이쯤이면 다 됐다고 해도 무리가 없겠다. 


이제 내년 봄에는 부모님 두분이서 정원이랑 텃밭도 가꾸고 나무도 심으면서 좀더 아늑하게 가꿔가실 테고,


올해가 가기 전에는 바깥 대문이랑 울타리가 완성이 되겠지만 가외의 이야기들.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28. 입주 D-10.

 

2015년 9월 1일, photo by myself



사월말쯤부터 집터를 보니 설계를 하니 하며 기초다지기를 시작하는가 했더니 어느새 네달이 꽉 차서 지나버렸다. 


그리고 이제 불과 열흘만 있으면 완전히-물론 100% 완전하진 않겠지만서도-지어진 집으로 이사. 카운트다운이다.


엉성하게나마 내렸던 비들 덕분에 식재후 시들시들하던 잔디들은 힘차게 쭉쭉 배치기중이고.


건물의 전면은 이제 에어콘 실외기도 달리고 현관문짝도 얼핏 보이는 게 좀 사람 사는 집 모양새다.


요새 실내에서 꼬물꼬물 일어났던 일들은, 바닥재 깔고 벽지 바르고 에어콘 설치하고 실측을 통해 각종 가구와 


싱크대들이 짜여지고 매립형 조명같은 것들도 설치하고. 


그리고 여전히 진행중인 것들은 포인트가 될 만한 주요 조명을 뭘 쓸지 아직 고민중이라거나, 화장실 아이템들이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거나,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이 완공되지 않았다는.


물론 이외에도 멧돼지니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의 침투를 막기 위해 정원 바깥으로 펜스를 빙 둘러쳐야 한다거나


정원 한곁에 나무정자는 놓아야 한다거나, 감나무 같은 유실수들을 몇그루 멋지게 심어야 한다는 등의 일들도


남았지만 그건 일단 입주하고 나서 차차 해결해 나가기로.



아, 차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 로망은 반영되지 못했으나 그래도 자동차 손세차에 편리하도록 마당에 수돗가를 


설치한다는 건 그래도 입주 전에 해결될 수 있을 듯.


자,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버전 0.95 정도의 느낌으로 러브하우스. 다다다다~ 다다다다~


주먹돌을 얼기설기 얹어 만든 기둥을 지나 굵은 구멍들이 박력있게 송송거리는 현무암 건물의 내부로 들어서면.


드디어 현관문이 생겼다. 도어락까지 설치된 현관문이라 이제 이 집은 내부와 외부를 구별할 줄 아는 몸이 되었다. 


그리고 문을 열면 훨씬 말끔해진 배전반. 얼마전까지만 해도 온갖 전선들이 토네이도의 잔해처럼 얽혀있었는데.


부엌. 어두운 암녹빛의 대리석 바닥 위에 새하얀 맞춤형 부엌 가구들. 


벽지가 말끔하게 발린, 문틀과 창틀과 슬라이드도어까지 다 끼워진 실내공간. 전등 스위치까지도 제자리.


세탁실 공간. 타일까지 다 붙여지고 나니까 이제 뭐 여긴 완성이다.


거실. 한쪽면은 거의 아무런 장애물없는 통유리창. 살짝 엿보이는 집앞 개울과 시멘트다리.


그리고 집의 포인트중에 포인트. 나무계단. 1층과 2층으로 오르내리는 나무 계단인데, 아직은 미완성.


그래서 이 나무판들이 어떻게 지탱될지, 난간은 정말 설치하지 않을 건지 등등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다.


다리 너머에서 문득 바라본 집.


그리고, 아마도 입주가 끝나기 전엔 어찌됐건 마무리될 거 같은 현관 대문. 저 두꺼운 콘크리트 파이프의 외벽을


뭔가로 둘러서 꾸밀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어떤 모양새가 될지 감이 잘 안 잡힌다. 



어쨌든, D-10.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27. 정원 흙고르기 및 주차진입로 잔디식재 완료

 

2015년 8월 29일, photo by father


정원에 잔디를 식재하기 전에 먼저 했던 작업은 흙을 충분히 돋울 수 있도록 마사토를 좀더 부어놓고서


흙을 고르는 작업, 그리고 나서야 잔디를 깔고 주차진입로에 현무암 판석들을 깔 수 있었다고 한다.


얼추 잔디 식재가 마무리된 정원.


그리고 현관 입구로부터 건물 입구까지 이어지는 곳에는 살짝 오르막 경사를 지어 배수가 쉽도록 하는 동시에


현무암 판석을 깔아서 잔디가 덜 상하도록 하고 단단한 바닥을 만들어두는 것으로.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25. 실내 바닥 시공작업

 

2015년 8월 18일, photo by father



이제부턴 실내 작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수순, 1층 거실 바닥단열재를 1차로 깔고 공기저장판 설치 후에 


난방 배관을 설치하는 작업 중이다. 


그리고 시멘트와 모래를 배합해서 기반을 다진 후에 대리석을 시공하는 작업. 대리석을 어떤 색으로 쓸지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샘플북을 가져와 집에서 부모님이 논의하신 바 있다. 



그렇게 정해진 진초록빛의 대리석을 까는 게 실내 인테리어 작업의 첫단추. 이제 바닥이 다 깔리고 나면 벽면의


벽지 시공이 되야 할 테고 그리고 나면 실내 가구들이 들어설 차례다.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24. 완성된 외관 + 내부 인테리어 작업

 

2015년 8월 15일, photo by myself

 

이제 외관은 완성. 두면에 걸쳐서 현무암으로 씌우고, 나머지 두면은 노출콘크리트 면을 그대로 정리하는 걸로 마무리.


현관의 장식들도 완성이 되었고, 현관 기둥과 2층 테라스 기둥 역시 주먹돌들을 촘촘히 쌓아올리는 작업이 완료.


그래서 간단히 살펴보자면, 마을길을 따라 올라오다가 대문에서 꺽어서 주차. 지금은 거실 바닥돌로 쓰일 대리석들이나


정원석들이 놓여 있는 저곳이 주차장이 될 예정이다.


집 바로 앞의 개울과 자그마한 다리 앞에서 바라본 풍경. 커다란 통유리가 끼워진 곳이 거실. 그리고 다소 밋밋해보일


수 있었던 2층 외벽에는 황동색 장식들이 간결하게 부착되어 전체적으로 어두운 잿빛의 분위기를 달래준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의 풍경. 전원주택 예닐곱채가 모여있는 마을의 초입인지라 시야가 탁 트였다. 


그리고 노출콘크리트와 현무암 외벽이 만나는 지점. 저쪽에 구멍 송송한 곳이 2층 테라스, 그리고 노출 콘크리트


벽면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거실 통유리로는 임시로 설치된 실내 계단이 그대로 보이고 있다.


그리고 노출콘크리트 벽면이 한면을 그대로 차지한 건물 뒷켠. 이쪽은 자그마한 텃밭이 되어 감나무 같은 유실수


몇그루와 블루베리나무가 심길 예정이다. 회색빛 벽면에 짙푸른 색의 철제문이 꽤나 잘 어울릴 듯.


2층 테라스의 기둥 작업. 저기 테라스에는 푹신하고 커다란 쿠션 몇개를 던져 놓고 널찍한 테이블 하나 깔아놓고


밤새 술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둬도 좋겠다. 


그리고 마을 안쪽에서 본 건물의 외관. 제법 들쭉날쭉한 외관이 심심하지 않은 데다가 현무암과 노출콘크리트의 


투톤 배합이 그럴 듯하게 잘 섞인 거 같다. 


나름 동네에서도 소문이 나서, 심지어 부동산 사장님들이 소문을 듣고는 '대체 어떻게 건물을 짓고 있는 거냐'며


직접 찾아볼 정도라고. 현장에서 챙기고 계신 아버지한테도 몇몇 사람들이 비슷하게 집을 지어달라고 요청이 들어올


정도이니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비슷한 전원주택과는 확연히 차별화하는 데 성공한 듯 하다.


이제 완성된 현관 기둥. 완성된 모습을 보니 애초 상상했던 것보다 좀더 나은 거 같다. 틈새에 벌레가 낀다거나 


거미줄 따위가 낄 걱정은 미리부터 차단, 빈틈없이 벌레방지 조치를 취해놨다고.


창문 설치가 완료되었고 그중에서도 2층 내방 창문에서 바라본 풍경. 참...힐링되기엔 딱 좋은 초록초록한 풍경이다.


그리고 2층의 동생방. 이제 외관이 완성되었으니 실내를 챙길 차례. 벽지라거나 바닥이라거나 조명이라거나.


테라스 풍경. 2층 테라스는 뭔가 좀 하렘같은 분위기가 되었음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인데, 글쎄 어떻게 될지.


(내 집이 아니라 부모님 집이니 뭐, 전권은 그분들에게로.)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여전히 엉성하게 이어붙인 임시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고 있다.


1층 풍경. 안방과 옷방이 될 예정인 곳의 모습이다.


그리고, 1층과 2층을 잇게 될 실내 나무 계단이 지탱하게 된 받침 그 날것의 모습. 이제부턴 굉장히 지지부진해 보일 수


있는 실내의 디테일들을 잡아나가게 될 거다. 벽지, 바닥재, 조명, 실내계단, 그리고 실내가구 등등.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23. 현관 데코레이션 

 

2015년 7월, photo by father



아무래도 외부 골격이 서고 나서는 이미지로 보건대 조금은 지지부진한 실내 작업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현관


입구에 이렇게 돌들을 활용해서 올록볼록한 뭔가를 만들어두는 정도가 눈에 띄는 변화랄까. 나름 아버지가 엄청


공을 들여서 만든 입구의 이미지다. 직접 돌들을 하나하나 붙이면서 작품이라 칭하실 정도니깐.


이렇게 저마다 높낮이를 달리하는 주먹돌들을 하나씩 직접 붙이면서 뭘 표현하고 싶으셨던 건지는 차차 생각해보기로.


그리고 현관 기둥. 그야말로 주먹돌들을 얼기설기 엮어 붙여놓는 걸로 컨셉을 잡았는데, 이런 건 역시 여러개가


한꺼번에 모여있어야 뭔가 그림이 나타나지 두어개 모인 걸로는 왠지 어설퍼 보인다.



이정도 쌓이니까 그래도 뭔가 그럴듯한 느낌을 자아내기 시작.




그리고 외벽의 아시바들을 제거해낸 건물의 외양이 비로소 나타난게 7월. 건물을 짓기 시작한지 3개월만이다.


이제 거의 끝까지 올라간 현관 기둥의 주먹돌들도 보인다.


그리고 잔디밭이 될 정원을 한참 지나서 마을 길가에 인접한 곳의 대문 입구. 양쪽으로 서게 될 두개의 돌쩌귀.



그 두개의 파이프를 기둥 삼아 세워지게 될 세쪽자리 대문, 그리고 쭉 외곽을 둘러치게 될 울타리의 시멘트 토대가 슬쩍


보인다.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9. 2층바닥 철근조립 및 전기배관작업

 

2015년 5월 9일, photo by father



2층바닥을 단단하게 버텨줄 철근과 단열재들. 


그리고 2층의 방 두개에 각각 구비될 화장실을 위한 오수/하수관 배관 작업.



그리고 2층 바닥에 타설할 콘크리트 납품서.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8. 1층 외벽면 철근 설치 및 2층 바닥면 슬라브 거푸집 설치 작업.

 

2015년 5월 5일, photo by father

 

어린이날이라지만 건설 현장이 으레 그렇듯 공사는 쉬지 않는다. 공사장 근처, 집터에 와닿는 다리 건너편에도 쉼없이

 

지어지고 있는 말벌집이 있다. 이걸 어째야 하나..

 

이제 1층 외벽 중에서 노출콘크리트 벽면으로 드러날 벽면을 다 만들어놨으니 그에 맞추어 철근을 조립할 순서.

 

 

이렇게 1층 외벽면 전체에 대해서 철근을 조립하는 작업과 함께,

 

2층 바닥 슬라브 거푸집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치고 나면 다시 한번 콘크리트를 부어 1층 벽면과 2층 바닥면을 연성할

 

차례가 되겠지. 굉장히 뚝딱뚝딱 빠르게 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2015년 5월 5일 현재 공사장 전경. 아직 어떤 모양의 집이 저 안에서 뿅하고 튀어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북적북적하니 활기찬 움직임이 내부에서 잔뜩 일어나고 있어 흥미진진한 상황이랄까.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7. 외벽 노출콘크리트면 나무결무늬 목재 부착작업 계속 및 정화조 유출수 배관연결 완료

 

2015년 5월 3일, photo by father

 

 

 

일요일에도 작업은 계속된다. 남은 외벽중 노출콘크리트면에 나무결문양을 남기기 위한 나무결무늬목재를 부착하는

 

작업중. 2층짜리 건물이다 보니까 어떻게 문양들을 흘려보내는지도 관건이었는데, 저렇게 다소 비스듬한 사선을

 

남기는 것이 건물을 납작해 보이지 않게 할 거라 하여 아버지가 결정.

 

 

그리고 이 정화조, 지난 포스팅([내집짓기의 기록] 12. 정화조 굴착시공 및 내부 흙다지기)에서 건설현장의 열악한

 

화장실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신기하게도 바로 기사가 이렇게 뜨는 거다.

 

(아파트 건설현장 노동자들 “가장 힘든 곳은 화장실”, 경향신문, 2015.5.3)

 

 

이 공사현장이야 고작 2층짜리 작은 건물이니 문제될 게 없으리라 보지만 이제 정화조 유출수 배관까지 설치 완료.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6. 외벽 노출콘크리트면 나무결무늬목재 부착작업

 

2015년 5월 1일, photo by father

 

 

건물 외벽을 어떻게 꾸밀지가 부모님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는데, 어떤 재료를 써서 어떠한 질감을 낼 건지, 그리고

 

어떤 색깔을 쓸지가 큰 관건이었다. 벽돌을 쓴다 해도 어떻게 구워졌는지, 가공되었는지에 따라 색깔과 질감, 심지어

 

모양새까지도 달라지는 판이니 한참 고민하던 부분인데, 결국 외벽 중에 두 면은 그냥 콘크리트를 노출시키는 것으로. 

 

그리고 그냥 노출콘크리트만 있으면 심심하니깐 나무결무늬를 넣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됐다. 이제

 

이렇게 나무결무늬목재로 거푸집을 짜서 노출콘크리트에 나무결이 묻어나도록 작업중.

 

그리고 1층 내외벽을 튼튼하게 세워줄 철근을 조립하는 작업중.

 

바닥과 벽체 연결부위에 수팽창지수재(1차 방수 역할을 한다는)를 설치하는 것으로 이날의 작업은 마감!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5. 1층바닥 기준레벨 설정 및 외벽거푸집 설치, 외부 쌍줄비계 설치

 

2015년 4월 30일, photo by father

 

 

탄탄하게 쌓은 지대 위에 1층 바닥면을 확정하는 작업중인 거 같다. 바닥면의 기준이 어디인지, 그리고 다시 1층

 

외벽을 어떻게 쌓으면 될지 거푸집도 세팅하는 중.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4. 1층바닥 철근배근, 전기배관, 오수하수파이프 배관, 콘크리트 타설, 바닥면고르기 미장 마감, 그리고 삼겹살파티.

 

2015년 4월 28일, photo by father

 

 

우선 1층 바닥에 다시 철근을 깔고, 전기설비를 세팅하고, 오수하수 파이프를 설치하고, 그리고 나서 콘크리트를 붓는다.

 

이제 콘크리트가 부어지고 나면 바로 집의 1층 바닥면이 될 터.

 

 

레미콘에 실린 채 뱅글뱅글 돌아가며 여기까지 내처 달려왔을 콘크리트는 이제 단단하게 다녀진 바닥면 위를 서서히

 

잠식해나가기 시작하고, 철근으로 촘촘하게 짜여진 구조물 역시 그 안에 가라앉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콘크리트가 채워지고 나서, 이제 바닥면이 고르게 다져질 수 있도록 준비.

 

 

 

이렇게 바닥면을 매끈하게 다질 수 있도록 미장을 마감하고. 그대로 굳기를 기다리며 다음 작업을 준비한다.

 

그렇지만 그 전에, 오늘 공사에 참여했던 인원 전체와 함께 삼겹살파티부터. 공사장에서 저렇게 직접 구워먹는

 

고기는 한번 맛본 적이 있는데 진짜 맛있었다. 츄릅..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3. 내부바닥 단열재 시공 및 옥상빗물 홍통파이프 설치

 

2015년 4월 25일, photo by father

 

 

 

건물의 기초를 다지는 것을 보더니 주위에 먼저 집을 짓고 살고 계시던 분들이 물어보셨다고 했다. 지하실을 파는 건줄

 

알았다고, 엄청 단단해 보이게 짓는 게 지진이 나도 괜찮겠다고 하셨다나.

 

이제 다음스텝은 땅의 습기가 올라오지 않게 내부 바닥에 비닐을 먼저 깔고 단열재를 시공할 차례. 두툼한 단열재가

 

매트리스처럼 집의 바닥을 빈틈없이 덮었다.

 

그리고 옥상에서 흘러내릴 빗물을 받아낼 홈통 파이프의 위치를 잡고 설치 완료까지.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2. 개별 정화조 굴착시공 및 내부 흙다지기

 

2015년 4월 24일 오후, photo by father

 

 

제대하고 여행다니겠다고 군대 휴가때마다 공사장 잡부 알바를 몇달간 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의 하나, 공사중인

 

건물에서 일하는 인부들은 어디서 일을 처리할까. 대충 집의 형태를 갖춘 그 작업장 안의 방안에서 작은 일이던

 

큰일을 보곤 한다. (창동의 아이X크, 특히나 거긴 고층아파트여서 내려오기 귀찮은 미장이나 잡부들이 층층이 방마다

 

산을 쌓아놓고는 했는데 마침 겨울이었던 터라 얼음산맥이 형성되는 장관도 볼 수 있었다.)

 

뭐, 이제 정화조부터 땅에 묻어놓는 단계가 되었다고 하니 문득 생각난 에피소드였고, 이렇게 작은 공사현장에서는

 

일단 화장실이 갖춰진 후에는 위생적인 집짓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제조된지 몇주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정화조.

 

(그렇게 방마다 쌓여있던 것들을 제거하고 나서는 딱히 별도의 세척이나 소독을 하진 않았던 거 같다..흠...)

 

이렇게 포크레인으로 땅을 깊숙이 파서는 정화조를 박아놓는 작업.

 

그리고 완성샷. 이제 이 집에서 배출하는 오물들은 이 아이가 다 흡입해주실 예정.

 

그리고, 집의 내부에 되메웠던 흙들을 다시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중이시다. 저 위에는 다시 콘크리트를 부을 예정.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0. 지중보 거푸집 해체 및 내부 되메우기 작업

 

2015년 4월 24일, photo by father

 

 

콘크리트가 바짝 굳어 거푸집을 전부 제거하고 나니 벌써 어느정도 집모양새가 나오는 느낌이다.

 

그렇게 건물의 안과 밖이 구분되고, 집 내부공간에는 다시 흙을 메워넣은 후에 다지고 콘크리트를 붓게 된다고 한다.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10. 지중보 콘크리트 타설 작업(1층)

 

2015년 4월 23일, photo by father

 

 

 

전날 세워둔 거푸집, 레미콘차가 와서 콘트리트를 콸콸 쏟아붓고 있는 중. 그러면 저 본에 맞는 벽면들이 짠.

 

 

재미없게 네모지기만 한 외벽과 거푸집이 아니라 요리조리 꺽이고 들어간 모양새가 재미있다.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9. 철근가공조립 및 거푸집 설치작업(1층)

 

2015년 4월 22일, photo by father

 

 

 

전날 공수된 철근을 가공, 조립해서는 집의 1층 거푸집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

 

이제 거푸집을 만들어놓고 나면 다음날 콘크리트를 붓고 굳히면 금세 1층의 윤곽이 드러날 듯.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8. 터 다지기와 기초 공사

 

2015년 4월 21일, photo by father

 

 

본격적으로 기초를 잡는 공사가 시작, 우선 집의 기초를 튼튼히 잡기 위해서 땅을 파고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중이다.

 

 

 

저 기계는 도로 포장할 때 많이 봤던 기억이 난다. 아스팔트를 붓고 나서 저 시끄럽기 짝이 없는 기계로 단단히 다지는.

 

 

 

그리고 철근을 잔뜩 싣고 와서 부려놓는 아저씨.

 

 

그리고 레미콘이 와서 시멘트를 붓고, 다시 반듯하게 정리하는 작업을 재개. 

 

 

결과물. 밭전(田)자 모양으로 정리된 집의 기초가 단단하게 자리잡혔다.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7. 외벽 무늬재 도착.

 

2015년 4월 19일.

 

 

컨테이너 박스가 서 있는 옆으로,

 

전기 계량기가 달려있는 곳 오른켠으로,

 

대리석블럭들과 나무판재들이 잔뜩 쌓였다. 나무판재 같은 경우에는 외벽에 콘크리트를 날것으로 드러낼 때 무늬를

 

남겨놓기 위한 거푸집으로 쓰일 예정이고, 대리석블럭들은 집터를 구분짓는 경계석들로 활용될 거라..고 하셨던가.

 

건물 외벽에 이쁘게 무늬를 남기기 위해서 일부러 별도로 주문한 나무판재라고 하셨던 거 같은데 역시 무늬가 꽤나

 

고운데다가 나무도 단단해 보인다.

 

 

그리고 길가쪽으로 세울 돌담길과 현관문 양쪽으로 입체감을 더할 둥글둥글 깎인 돌덩이들.

 

아직 무엇을 쓸지 확실치 않아서 둥글둥글한 거 말고도 이렇게 각진 것들도 몇개 갖다둔 상태.

 

땅을 측량하고 나서 남은 흔적들. 저 빨간 지지대가 아마도 대지와 전답을 구분하는 기준점인 건가, 잘 모르겠지만.

 

 

아니면 그저 토지 측량을 위한 기준점인지도 모르겠다.

 

집터 중간쯤에 서 있는 가지가 무성한 덤불같은 나무, 들를 때마다 쑥쑥 자라난 잎망울들이 어느샌가 잔뜩 터졌다.

 

아쉽게도 이 나무는 공사 이후에는 더이상 볼 수 없을 거 같은데.

 

 

그리고 현장 사무실로 쓰일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내다본 풍경. 봄비가 내리는 연둣빛 풍경이 새하얗다.

 

그리고 공사 현황이라거나 필요한 메모들을 위한 현황판까지 갖춰진 내부.

 

한개 삼천원하는 의자도 다이소에서 세개나 구입했고 저렇게 책상까지 하나 놔두니 현장 사무실 느낌이 물씬.

 

 

그리고 그칠 듯 이어지는 비로 불어난 물 덕분에 냇가는 제법 시끄러운 물소리도 낼 줄 안다.

 

돌아나오기 전 조금 멀리서 내려다본 전경. 컨테이너에서 오른쪽 경운기 있는 곳을 지나 돌무더기가 있는 즈음까지.

 

이제 터를 다지고 골조를 세울 차례다.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6. 공사용 임시전기 가설, 측량

 

 

2015년 4월 18일, photo by father

 

현장사무실로 쓸 컨테이너 박스가 하나 집터 앞에 내려앉다.

 

 

그와중에 아버지는 컨테이너 박스랑 화사하게 피어난 진달래인지 철쭉을 함께 담으시고. 정작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고장나서 잔뜩 빛이 번지는 건 알지 못하고 계셨다.

 

그리고 집터에 대한 실측. 지목을 논밭에서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로 변경했으니 그에 대해 확정짓는 절차인 듯.

 

그러고 보니 나도 어렸을 적 아버지 공사현장 따라다니면서 저 막대기를 들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공사용 임시전기를 신청했더니 이렇게 직접 전봇대에서 따서 끌어내려준단다.

 

 

컨테이너 박스에 설치해놓은 계량기에 연결해 놓았으니 이제 공사 현장에서 쓰일 전기는 걱정없어진 셈.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3. 지하수 개발하기..실패.

 

 

2015. 4월초. photo by father & myself

 

집터에 들어서는 길, 초록색 트럭이 한대 보인다. 지하수를 개발하기 위해 천공을 뚫어 시추하는 시설을 갖춘 차량.

 

근처의 다른 집들이 지하 200미터까지 파내려갔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고는 했는데, 혹시나 해서 한번 더

 

두어군데를 뚫고 지하수를 쓸 수 있을지 따져보기로 한 참이다.

 

집터 안쪽으로는 실패, 그리고 바깥쪽으로 다시 한번 시도하는 참인데.

 

그렇지만 두 번째 역시, 지반이 온통 늪이라더니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은 결과. 더 깊이 파내려가자니 비용이 많이 들고

 

굳이 더 파내려가서 지하수를 땡길만큼 물을 많이 쓸 일도 없겠다 싶어 그냥 접기로 하셨다고.

 

 

그렇게 시추해 본 곳에는 이런 기둥만 남았다. 주위에는 바윗가루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지하수는 포기하는 대신 이제 본격적으로 집을 어떻게 세울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시간.

 

 

드디어 두분의 꿈을 이루시는데 한발 더 다가서신지라 표정이 환하시다.

 

 

 

* 비좁고 비싼 서울에서 복닥거리며 버티느니 근교의 괜찮은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겠다는 것이 우리 부모님의 오랜 꿈이셨다. 마침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신지라 벌써 십여년전부터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고치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올해 4월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은 드문드문 내가 가서 찍은 사진들과 아버지가 현장을 관리하며 찍으신 사진들이 뒤섞일 예정이며, 가능한 집이 세워지는 시간순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하려 한다. 관련한 문의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2. 집터를 두고 상상하기.

 

 

2015년 4월초.

 

부모님을 따라 처음 가 본 땅. 내 집도 아니고 내 땅이라니. 아마도 3개월 정도면 이 헐벗은 땅에 집이 올라선단다.

 

언제던가, 어렸을 적 아버지가 당신의 일에 대해 '지구의 표면을 조각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기억한다. 아마도

 

그렇게 여태껏 조각했을 땅거죽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집 앞에는 조그마한 내가 흐르고 역시 조그마한 다리 하나가 걸쳐져 있다. 그리고 집터 양쪽으로는 잣나무와 소나무숲.

 

 

다리는 무려 1974년에 지어졌다는 표식이 선연하고, 그렇지만 꽤나 두텁고 튼튼해보여서 안심.

 

집터를 단단히 받치고 선 석축, 냇가에 있는 동그란 우물 같은 건 농번기에 물을 보관해두고 쓰려는 공간이랬던가.

 

냇가로 내려갈 수 있는 돌계단도 갖추긴 했는데 온통 잡풀더미로 가려져 있어서 나중에 정돈을 해야겠다.

 

집터 한가운데쯤에 있는 배수구, 여기 어딘가쯤에 집의 네 벽을 세울지부터 정하고 내부를 어떻게 할지는 그다음이다.

 

 

 

그와중에 아버지 아이디어, 배수구에서 흘러내리는 저 까만 배관을 감출 수 있을 만한 장식품을 찾아봐야겠다!

 

 

집터 바로 옆에 있는 큰길가, 지금도 바윗돌들로 길과 집터의 경계가 잡혀있지만 여길 어떻게 정돈하고 정원을 꾸밀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 울타리를 칠지 아니면 바윗돌을 좀더 높게 쌓을지, 혹은 아예 정원으로 터버릴지 등등.

 

 

그리고 석축의 끄트머리 지점, 다른 사람의 소유지에서 그치는 이 석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또다른 포인트가 아닐까.

 

 

냇가로 내려가는 돌계단을 반대쪽에서 바라본 사진. 냇가에 수북한 수풀들은 나중에 공사가 시작되면 전부 정리해

 

버리면 말끔해질 거라고 한다.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들 놀러오기도 하는 냇가라는데, 나중에 고기라도 팔아야 하나.

 

 

집터의 뒷쪽, 그러니까 좀더 길을 따라 올라가서는 뒤돌아 찍은 사진. 지금 차가 서있는 곳을 대충 출입구로 삼고

 

차를 세대 정도 주차할 수 있게 주차공간도 만들 생각이다. 길가 쪽으로는 잔디밭에 화단, 그리고 집 뒷쪽으로는

 

매실나무니 감나무니 하는 유실수들이랑 간단한 텃밭이 생기려나.

 

잠시 둘러보는 사이에도 차 한대가 와서 냇가에 고기굽는 판을 벌렸다. 다행히 상류쪽에 축사나 공장이 없어서

 

물이 맑고 깨끗하다더니 정말 아는 사람들은 찾는 곳인 듯 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진하게 풍기는 잣내음도 좋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