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는 '고작' 1킬로미터. 그렇지만 화살표가 바로 하늘로 치솟는 것처럼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도 때문에

 

울산바위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쉽거나 짧지만은 않았던 듯한 체감도.

 

 

그렇긴 하지만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오르는데 어려움이 딱히 있는 코스는 또 아니다.

 

 

저 위의 하얀 돌덩어리가 울산바위라고 옆에 가던 아저씨가 알려주신다. 금강산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려 울산대표로 나섰던

 

바윗덩이가 그만 이곳의 풍경에 반해 눌러앉아 버렸다던가. 아님 늦어버려서 돌아가는 길에 그냥 여기 눌러앉았다던가.

 

오히려 이런 풍경들을 중간중간 멈춰서 감상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단 게 맞을 수도 있겠다.

 

 

하늘이 너무나도 맑고 파랬던 날. 멀찍이 설악산의 잔근육들이 하나하나 다 매만져지는 느낌이다.

 

중간 전망대에서 온통 폰을 들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등산객들. 그네들의 옷차림에도 단풍이 들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이제 단풍이 훨씬 화려해졌다. 색깔도 훨씬 깊고 진해져서는 본격적인 가을 정취.

 

 

 

 

그리고 어느덧 눈아래로 보이는 설악산 아랫도리 풍경. 아마도 저기 어디쯤에 흔들바위가 있을 텐데, 한참 찾아도 못찾겠다.

 

 

사실 해발고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아서 고작 800미터 어간일 텐데, 식생이나 풍경이 조금 달라졌다. 나즈막한 키의 나무들.

 

 

마지막 구간에는 저렇게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계단 코스. 바위에 꽂아 지탱한 철봉들을 보니 바위로 이루어진 악산이란 게 실감난다.

 

 

그리고 울산바위 정상에 올라 내려다본 바로 아랫쪽 전망대 풍경.

 

정상은 생각보다 비좁고 어리둥절할 만큼 별 게 없지만, 그래도 이런 즉석사진과 음료를 파는 매점도 하나 있다.

 

바다쪽 풍경, 저기 어디쯤 대포항과 속초항과 외옹치항이 있을 텐데.

 

 

울산바위 정상의 사진 포인트 하나. 그 괴목 아래의 의자에 걸터앉아 포즈.

 

그리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올려다본 울산바위의 정상 모습.

 

일행이 있다면 한명은 전망대, 한명은 정상에서 서로 찍어주는 것도 좋은 포인트.

 

 

 

 

영금정 옆의 등대 전망대, 제법 가팔라보이는 길이 200여미터 수직으로 상승한다는 표지에 번번이 지나치기만 했던 곳.

 

이번에는 한번 올라가보겠다며 마음을 먹고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갈매기 모양의 가로등을 만났다.

 

속초의 청초호, 그리고 여객터미널이 내려다보이고. 은근한 빛무리가 구름 사이에서 내리쬐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금방 도달했던 등대전망대의 꼭대기. 속초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이다 보니 풍경이 시원하다.

 

북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함께 흘러가는 설악산줄기.

 

전망대에 있는 갈매기 모양의 조형물.

 

방금 한바퀴 둘러보았던 영금정 정자와 전망대.

 

전망대에서 하릴없이 바닷바람 맞다가 멀찌감치 내달리는 배 한척을 발견했다. 오선지같은 울타리에 걸린 음표 하나.

 

영금정. 파도가 탄주하는 가야금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자라 해서 영금정이라 했던가. 그때의 소리는 항구 개발이다 뭐다로

 

사라져버린지 오래라고 하지만 이름만 남아서, 이렇게 그 연원을 밝히는 조형물이 동그마니.

 

 

 

 

 갯배를 타려고 줄을 선 사람들을 배경으로, 드라마 '가을동화'였던가의 한장면을 찍는 듯한 동상 아저씨.

 

 그리고 동상 아저씨가 보는 풍경 속에는 까만색 털모자를 따뜻하게 뒤집어쓴 송혜교 동상과 그녀에게 따스한 백허그를 당한 원빈 동상.

 

그리고 갯배. 바다라기보다는 걸쭉한 스프같은 점도가 느껴지는 내해의 좁은 수로를 횡단하는 이 독특한 탈것의 매력이라니.

 

갯배를 타지 않고 자전거를 계속 달려 영금정 앞에 이르렀다. 문득 눈에 띈 양심저울. 해산물을 구매하고 무게가 의심스러우면 여기로.

 

 영금정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쪽 전망대로 향하는 녹슬고 야윈 현수교. 어떻게 보면 굉장히 퇴락한 금문교 같기도 하고.

 

 바닷가 쪽을 내려다보니 온통 해산물인지 젓갈인지를 담고 있는 '다라이'가 풍년이다.

 

 

청초호 안쪽으로는 자전거를 달려 지나온 두개의 붉고 푸른 구름다리가.

 

 

 영금정의 육각 지붕.

 

 

그리고 바닷가쪽 정자에서 영금정 전망대를 올려다본 모습.

 

 

 

 

 

 

2012년 6월, 마리나 베이 샌즈 옆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식물원, 그래서 이름도 베이 옆에 있는 정원이라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이름이 좀 심심하다 싶긴 하지만 무료 개장중인 야외정원, 그 중에서도 슈퍼트리 글로브를 둘러보는 것은 무조건 강추!

 

 

 야외정원과 두 개의 실내정원으로 구성된 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내부에서는 오디오 투어용 셔틀이 다니기도 하지만,

 

직접 걸어다녀본 바로는 생각보다는 그렇게 크지 않다. 굳이 셔틀을 이용하지 않고도 중앙의 슈퍼트리 글로브와 몇몇

 

포인트들, 실내정원을 둘러볼 수 있으니 괜시리 겁먹고서 셔틀부터 잡아탈 필요는 없을 듯.

 

 중앙의 슈퍼트리 글로브. 25미터에서 최고 5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나무 형태 조형들로 가히 이곳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슈퍼트리 글로브를 감싸듯 각국의 식생과 정원 스타일을 살려둔 헤리티지 가든, 그리고 다양하게 꾸며진 산책로들.

 

 두둥. 열대의 왕성한 생명력을 체현한 듯 무섭도록 푸릇푸릇한 나무들 사이로 슈퍼트리의 중심부를 발견했을 때의 위압감이란.

 

 

 두 개의 슈퍼트리를 잇는 노란색 다리는 높이 22미터, 길이 128미터의 스카이웨이.

 

 오른쪽으로 바싹 붙어 보이는 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그리고 기하학적인 연속선으로 표현된 슈퍼 트리의 가지, 혹은 잎새들.

 

한켠의 티켓 부스에서 스카이웨이 티켓을 사서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밑에서 볼 때보다 체감컨대 훨씬 높은 느낌.

 

발 밑으로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던 철판, 그 위에 얇게 덧대어진 고무판 덕에 그야말로 스카이 워크, 고스란히 바람에 출렁거리던.

 

 그래도 이런 전망을 굽어볼 수가 있다는 점, 심장이 쫄깃해지는 발밑의 위태로움과 거센 바닷바람만 제하면 정말 멋진 뷰포인트.

 

출렁거리는 현수교처럼, 발가락 끄트머리가 오무라들던 그 스카이웨이 위로 늘어뜨려진 슈퍼트리의 그림자.

 

 멀찍이 보이는 건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두 개의 실내 정원이 꾸며진 거대한 유리 돔이다.

 

 그리고 또다른 슈퍼트리들 너머 싱가포르 플라이어의 완전한 동그라미가 자리를 잡았으며.

 

 

문득 불어닥친 바람에 바다 위 조각배처럼 출렁이던 스카이웨이 위에서도 태연하게 사진찍기에 몰입하던 사람들.

 

 

 

 한번 끝까지 걷고 나니 왠지 담력이 두둑해져서 다시 반대편까지 한번 더 걸으며 찬찬히 풍경을 완상 중.

 

 설마 이렇게 촘촘하니 강철줄로 연결된 다리가 끊어지기야 하겠어, 여긴 나름 선진국 싱가포르니깐 괜찮을 거란 자기 최면.

 

 

반대편 끝에서 엘레베이터로 다시 내려오기 전, 아무래도 못내 아쉬웠던 점은 이곳은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와야겠구나 싶던.

 

 

 

 

푼힐전망대, 안나푸르나 서쪽에 위치한 이곳은 해발 3,210미터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에서 만나게 될

 

마차푸챠레 베이스캠프 직전의 데우랄리쯤과 비슷한 고도를 점하고 있는 곳이다. 새벽 4시반부터 롯지를 나와 산행을 시작한 건,

 

이 전망대에서 해뜨는 걸 보며 동시에 안나푸르나 사우스, 안나푸르나 1, 마차푸챠레, 닐길리, 힌출리 등의 이름 높은 산들을

 

바라보고자 함이지만, 사실 밤새 구름이 많이 끼고 심지어 비도 조금 내렸어서 큰 기대는 없었다.

 

캄캄한 어둠 속을 헤드랜턴으로 헤치며 근 1시간가까이 헉헉대며 산행을 했을까, 해발 2,874미터에 위치한 고레파니에서 수직으로

 

약 400미터 가까이 올라가야 하는 셈이니 생각보다 거친 산행이었던 셈이다. 슬몃 하늘이 밝아진다 싶을 때 전망대에 도착했다.

 

저멀리 닐기리 산의 눈덮인 정상부가 짙은 구름 사이에서 신비스러운 빛을 내뿜는 게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구름에 숨은 상태.

 

 

우선 전망대에 위치한 찻집에서 밀크티, 찌야를 마시며 몸을 좀 녹였다. 보통 롯지에서는 50루피 내외(KRW 500원 정도)이던 찌야가

 

무려 240루피. 역시나 여기서도 네팔 본국 사람에 대한 우대는 여전해서, 같은 찌야가 고작 120루피. 대개 그렇듯 차 역시 반값이다.

 

 

맹렬한 속도로 움직이는 구름, 날카로운 삼각뿔 형태의 안나푸르나 사우스에 갈갈이 찢기면서도 하릴없이 몰려왔다. 볼 수 있을까.

 

그 와중에도 한쪽의 벤치에는 쌍쌍이 앉아 있는 커플들, 마치 알프스의 다정다감하고 온유한 산정에 오른 듯한 분위기를 연출 중이다.

 

구름이 없이 맑은 날이면 전망대 아랫춤에 붙어있는 그림처럼 쭈욱 이어지는 산봉우리들을 볼 수 있을 텐데.

 

 

끈덕지게 시야를 가로막던 구름들이 조금씩 산개하며 밀려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푼힐 전망대의 전망탑. 하늘은 파래졌지만 사실 아직 태양이 지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은, 그야말로 일출 직전의 긴장감.

 

 

밤새 이슬이 내려앉은 어느 벤치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봉우리들.

 

 

삐쭉, 봉우리가 구름 위로 솟았지만 여전히 계속 감질나는 시츄에이션.

 

그 와중에 봉우리들 틈새로 햇살이 빗겨 번지기 시작했다.

 

무슨 수묵담채화도 아니고, 옅은 금빛의 햇살이 시꺼먼 산 아랫도리를 부드럽게 헤집으며 서서히 채비를 갖췄다.

 

 

 

끝내 맑은 하늘을 못 보려는가 싶으면서도 뭐 딱히 서두를 거 있나,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이제나 저제나 목을 빼고 기다리는 중.

 

사실 딱히 안나푸르나 사우스니 마차푸챠레니 하는 봉우리들이 하나씩 툭툭 불거지지 않아도 좋았다. 어차피 난 푼힐 트레킹 코스

 

말고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로 넘어갈 거고, 그러면 계속해서 그 봉우리들을 바라보고 걷게 될 테니 급할 건 없다.

 

 

 

오호라, 그렇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안나푸르나 1과 안나푸르나 사우스 봉우리를 대면할 수 있었다. 금빛 아침햇살을 머금고

 

반짝거리는 새하얗고 매끄러워 보이는 만년설의 질감이란. 게다가 저토록 섬세한 디테일들이 맨눈에도 쉽게 드러나다니 감탄 또 감탄.

 

 

실컷 감상을 하고서 슬슬 내려오면서도 계속 안나푸르나의 봉우리들은 뒤를 지켜 주었다. 이제 모두 저멀리로 날아가버린 구름들,

 

가끔 깃털인양 한두조각씩 걸쳐지는 구름들을 불어내면서 그 거대하고 웅장한, 위엄돋는 봉우리들이 하늘을 받치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올 때보다 쉬웠다. 우선 날이 밝아 발밑이 안전했고, 줄곧 내리막이었으며, 배가 고팠으니깐. 금세 푼힐전망대의

 

티켓 오피스를 지났고 이내 고레파니의 숙소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고레파니 마을로 들어서기 직전의 회전문. 대체 왜 저런 문을 설치했나 했더니, 닭이니 염소니 물소니 그런 것들이 함부로

 

마을 경계를 넘어 도망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그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꼭 가야 할 곳. 그라데츠 성벽 남문의 로트르슈차크 탑 전망대.

 

그 위에 올라서면 그래도 제법 발딛고 돌아볼 수 있는 360도 전망의 뷰가 가능하다.

 

멀찍이 보이는 건 그라데츠 언덕의 상징인 성 마르크 성당. 타일로 장식된 그 지붕이 마치 자수로 한땀한땀 뜬 거 같이 보이기도 하고

 

레고 블럭을 하나씩 쌓아서 만들어진 장난감 같기도 해서 유명한 성당인데, 그 지붕을 살짝 굽어보는 게 가능하다.

 

 

이렇게 로트르슈차크 탑의 아랫층에서는 다른 붉은 지붕을 가진 집들에 가려서 감질나게만 보이던 성당이, 저렇게 확 트이는 셈이다.

 

 

그리고 카프톨 언덕의 꼭대기에 건축되어 천년을 버틴 성모승천 대성당의 모습이 당당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한쪽 첨탑이 아직 보수가 끝나지 않았다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남은 한쪽을 보고 보수중인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자그레브의 구시가 전경, 저 너머로 보이는 드문드문 높은 스카이라인은 신시가가 시작된다는 표지기도 하다.

 

 

아무래도 시선은 자그레브의 상징이자 심장이었다고 할 수 있는 이 두 역사적인 건축물에 쏠릴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리고 붉은 지붕, 파란 하늘, 그 사이에서 반짝이는 하얀 건물들의 멋진 앙상블 그 자체도 매혹적이다.

 

탑의 맨 꼭대기에 숨어있는 오랜 종, 종을 지탱하는 나무 문설주나 기둥들에 빼곡히 채워진 낙서들을 보면

 

저런 데에다가 저렇게 낙서하는 게 비단 한국사람들의 문제만은 아니었구나 싶어지기도 하고.

 

 

남은 사진들. 전망대의 시원한 바람과, 탑의 아랫도리에 앉아 악기를 연주중이시던 할아버지의 음악 소리,

 

이런 것들은 남길 수 없었지만 햇살 반짝이는 파란 하늘 아래의 자그레브 풍경은 아낌없이 담을 수 있었던 게 다행이다.

 

 

그냥 종탑을 중심으로 한바퀴 돌고, 또 한바퀴 돌며 멀찍이 뻗어있는 붉은 지붕들을 눈으로 더듬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보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걸 감각해내기에 모자람이 없던 곳. 로트르슈차크 탑의 전망대.

 

 

 

 

 

태국 중부의 국립공원 휴양지 꼬싸멧, 역삼각형 모양 자그마한 섬의 무게중심쯤에 있는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코발트빛 바다.

 

하루 300바트짜리(약 11,000원) 스쿠터를 대여해서 거의 산악 오토바이 수준으로 역동적인 코스를 내달린 후에

 

도착한 뷰포인트, 사실은 섬의 남단까지 가보려 했지만 비포장의 산길이 워낙 울퉁불퉁해서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제법 높은 지대까지 올라와서 자그마한 섬이 온통 눈 아래, 게다가 이런 각도로 굽어보니 바닷물 빛깔도 훨씬 깊고 푸르다.

 

돌아오는 길에 섬의 동쪽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비치를 하나씩 돌아보며 쉬엄쉬엄, 음료도 마시고 바다도 보고.

 

저 서양 아저씨는 바다를 바라보며 태극권을 하는 듯 한참동안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여긴 모래보단 돌로 이루어진 해안인 듯, 잠시 앉아서 코코넛 주스를 홀짝홀짝.

 

꽃과 양산으로 장식된 코코넛 열매엔 물이 그득 담겨있었고, 하얗고 탱글한 젤리 역시 두껍게 붙어있고.

 

해변에선 어느 서양인 커플이 영화를 찍고 있는 중.

 

해안에서 다시 비포장도로로 올라가는 길, 정글 한가운데로 스며들어가는 느낌이다.

 

24시간동안 빌려서 열심히 타고 다닌 125cc 혼다 스쿠터. 기름은 일단 만땅 채워주던데, 섬 내부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절반도 채 닳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골목 어귀에선가 만났던 용 그림. 화려한 색감의 용 두마리가 입을 쩍 벌린 채 지키고 섰다.

 

동쪽 해안가에는 방갈로나 값싼 숙소가 많이 모여 있었는데, 그런 숙소들을 가리키는 표지들.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서쪽 하늘.

 

 

 

둥근 홍등이 주렁주렁 내걸린 장대들이 맥주병이 놓인 테이블들 사이에 가로수처럼 불을 밝혔다.

 

 

몇걸음 내딛지 않아 바다에 들어가 파도랑 놀다 온 사람들이 물을 뚝뚝 흘리며 테이블에 앉아 저녁을 먹는 시간.

 

자그마한 해안 모래사장 곳곳에 색색의 조명들이 불을 밝히고 한줌의 사람들을 꼬드기는 시간.

 

 

 

순식간에 까맣게 불살라진 하늘 아래 점점 휘황찬란한 느낌으로 번뜩거리는 노랗고 붉은 등불들.

 

 

 

뉴욕 맨하탄의 중심종선을 관통하는 5번가, 그 라인을 따라 센트럴 파크의 동쪽 경계와 록펠러 센터와 뉴욕공립도서관이

 

북쪽에서부터 이어지다가 나타나는 높은 건물이 바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다. 5th Ave. & 34th St.

 

1931년 5월 1일에 완공되었다는 이 빌딩은 그때부터 벌써 철근으로 구조를 세우고 차곡차곡 세워올린 첨단의 건축물이었다.

 

 

같은 해 지었던 크라이슬러 빌딩은 물론이고 한동안 세계 최고의 건축물 위치를 점했던 파리의 에펠탑까지 크게 앞서는 높이.

 

그러니 킹콩같은 영화라거나 다른 예술 장르에서도 꽤나 자주 불러내어진 소재였단 게 놀랄 일은 아니다.

 

여전히 그 독특하고 미려한 실루엣으로 뉴욕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를 올라가는 길은 11시가 가까운 시간에도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줄을 선 사람들이 많기도 했지만,

 

애초 86층에 있는 전망대까지 가려면 80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한번 갈아타는 등 동선 자체가 길기도 했으니.

 

그렇게 결국 86층에서 건물 밖으로. 함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던 노랑머리 꼬맹이들이 앞으로 우르르 뛰어나갔다.

 

 

EASTern side

 

바로 나타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기준) 맨하탄의 동쪽. 불쑥 솟은 크라이슬러 빌딩 너머로 East River의 검은 물결이,

 

그리고 그 너머로 퀸즈 지역의 불빛이 보인다.

 

하늘 위로 둥싯 떠오른 달이 시야에 들어왔고, Queensboro Bridge가 노랑 불빛을 총총이 드리웠다.

 

동북쪽. 메트라이프 건물 아래쪽에 숨겨진 곳이 그랜드센트럴 역일 텐데, 높이 솟은 건물들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NORTHern side

 

그리고 북쪽. 위쪽에 까만 박스처럼 보이는 부분이 바로 센트럴 파크. 아무래도 맨하탄의 북쪽은 할렘이나 주택가여서

 

맨하탄 미드타운과 다운타운의 화려한 불빛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도 북쪽으로 뻗어나가는 5번가의 도로 불빛은 그대로 눈부신 빛의 띠가 되었다.

 

문득 눈을 들어 바라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나머지 윗부분. 관광객들이 건물밖으로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한

 

쇠창살이 둥글게 안으로 말려들어왔고 그너머로 붉게 밤을 물들인 나머지 탑 부분이 보인다.

 

 

WESTern side

 

그리고 서쪽. 맨하탄의 서쪽으로 흐르는 Hudson River에 연한 부두들 너머 뉴저지 쪽의 불빛들이 야트막하다.

 

아무래도 허드슨 강 건너편의 뉴저지는 퀸즈나 브롱스, 브루클린과 같은 주거지역이니 불빛들이 약하고 낮을 수 밖에.

 

 

 

SOUTHern side

 

그리고 남쪽. 원래 이쪽으로는 우뚝 솟은 두개의 높은 쌍둥이 빌딩이 자리를 잡았어야 했지만, 11년전의 체류 직후 사라진

 

쌍둥이빌딩 대신 공사중인 새로운 WTC 공사현장의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리긋는 5번가의 노랑불빛과 살짝 사선으로 내리긋는 브로드웨이의 노랑불빛이 부딪히는 곳,

 

딱 그 지점의 서있는 다리미 모양의 Flatiron 건물이 반가웠다. 무작정 맨하탄을 걸어다녔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저너머 보이는 두 개의 현수교는 맨하탄과 브루클린을 잇고 있는데, 그중 가까이 보이는 게 Manhattan Bridge,

 

그리고 뒤로 보이는 게 Brooklyn Bridge.

 

 

그렇게 사람들 틈에 낑겨서 한밤중의 뉴욕 야경을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측정 불가. 도중에 불빛이 빠져들기라도 하면

 

도무지 자리를 뜰 줄 모르고 무한 셔터를 누르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니 말이다.

 

다시 내려오는 길에는, 86층부터 80층까지는 계단으로 걷기로 했다. 불빛이 대낮처럼 환하게 켜진 통로를 따라

 

앞만 보고 열심히 걷다가 문득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내부 장기라고 할 수 있는 파이프들을 한장.

 

그러는 새 눈앞에서 계속 염장을 질러대던 커플 한 쌍. 서로 꼭 잡은 두손을 놓을 줄 모르고 정말 저 상태로 86층에서

 

80층까지 자분자분 내려가는 모습이 부럽다 못해 질투심이 일기까지 했다는.

 

기념품샵에서 발견한 킹콩 인형들. 킹콩이라기엔 좀 많이 왜소해지고 다이어트도 했는지 많이 홀쭉한 모습이지만.

 

 

출구로 나가는데 다시 발견한 킹콩. 이정도는 되어야 왕년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좀 기어올랐구나 할 만한 덩치.

 

그리고 숙소로 걸어 돌아가는 길, 영화 촬영장 조명처럼 내걸린 신호등 너머로 울긋불긋한 엠파이어 빌딩이 보인다.

 

 

 

 

* 정신나간 울릉도 2박3일 도보여행.

 

 

도동을 둘러보는 건 여태 울릉도의 깊고 짙은 자연 풍광을 벗하며 걸었던 길과는 워낙 다르고, 다소 힘든 길이었다.

 

항구에서 떠나고 들어오는 사람도 많고, 무려 삼사층이나 되는 고층건물들이 수두룩빽빽하게 꽂혀 있었으며,

 

차들도 엄청 많아서 그새 낯설어진 탓이다.

 

그런 사람과 건물과 자동차의 틈새에 이런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가 숨어있기도 하고, 잘 보이진 않지만 눈을 크게 뜨고

 

찾으면 보이는 관광용 지도의 힘을 빌어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약수공원 안의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를 참이었다.

 

 

슬슬 오르막길의 시동이 걸리고 있었고, 가는 길에 '호박막걸리'를 팔길래 울릉도 특산 아니겠는가 싶어 사려고 보니

 

2리터 들이 댓병뿐, 혼자 이걸 다 마실 수 있으려나 잠시 고민하다가 먹을 만큼만 먹고 버릴 생각으로 거금 만원을 질렀다.

 

 

오르면서 '뻥' 글씨가 크게 씌여진 가게를 보며 막걸리 한모금, 약수공원 앞을 지키는 독도대장군과 여장군을 보며

 

또 한모금, 생각보다 호박 맛이나 향이 진하진 않고 덩달아 알콜도수도 약한 편이지 싶어 물처럼 마시기 시작.

 

도량에 있는 관음보살 석상 위로 떠다니는 건 독도전망대를 향해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다소 과격하고 유치한 발상의 비석도 하나 보고. 독도를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한다고 우리도 똑같이 대마도를

 

우리 땅이라고 우기자는 건가. 문제는 그거다. 대마도니 간도니 만주니 이런 소모적인 땅따먹기 논쟁이 우리의

 

'역사강역'-한때 이만큼의 영향권을 가졌다는-을 고치는 수준이라면 좋다, 그치만 근대적 의미에서의 영토분쟁과

 

국토의 확장을 기도하는 차원이니까 문제. 임나 일본부설을 내세우며 조선을 병합한 일본 제국주의와 다를게 뭔지.

 

여하간, 그 앞에 잔디밭도 좋고 너른 돌판도 따끈하길래 잠시 앉아 또 한모금. 어느새 호박막걸리가 저만큼 줄었다.

 

 

약수터가 있어 약수공원이라 했던가, 약수터로 향하는 길목에 있던 잘생긴 돌계단은 그저 한번 눈도장만 찍고.

 

 

그 옆에서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왔다. 편도 5분의 왕복 티켓이 어른 7500원.

 

 

 

5분이라고는 하지만 제법 지상과 멀리 떨어진 높이에서 질질 끌려가는 느낌이어서 그렇게 짧게 느껴지진 않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쇠줄이 출렁거리며 살짝 스릴감을 맛보여주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굉장히 아늑했다.

 

불자동차처럼 새빨간 케이블카가 농담을 달리하는 온갖 초록빛을 배경으로 팝업되어 있는 모습.

 

 그리고 전망대. 울릉도의 울룩불룩한 구릉들 사이에서 배어나온 것처럼 형성된 도동리의 '번화가' 풍경이다.

 

 케이블카를 내려서 전망대까지 가려면 조금은 더 걸어야 한다. 나무데크로 잘 꾸며진 길을 따라 조금만.

 

 구릉줄기에서 굴러내리는듯한 깍둑썰기 뭉탱이들이 도동항에서 바다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배 한 척.

 

 

독도전망대의 다른 쪽 전망 포인트. 저기서는 맑은 날엔 독도가 보인다던데, 사람들이 그쪽으로 많이 가는 것 같아

 

일부러 이쪽으로 온 참이었다. 커다란 술병 옆에 차고 덜렁덜렁.

 

 

그러고 나니 제법 너른 전망대 위 공간이 온통 혼자만의 평상이 되어 버렸다. 가방도 던지고, 신발도 벗고,

 

술병과 종이컵도 일단은 바닥에 내려놓고 사면을 두루두루 둘러보기 시작.

 

 

온통 짙푸른 초록으로 성숙해가는 울릉도의 산하. 그 와중에 사방으로 뱅뱅 굽이치는 하얀 길들 중에는

 

어제그제 내가 걸었던 길도 있을 거고, 갈까 하다 말았던 샛길이나 갈랫길도 있을 테고.

 

삼일동안 뒷주머니에 꽂고 다녔던 울릉도 전체지도는 접힌 부분이 닳고 찢어지고 이제 온통 너덜너덜 걸레가 되어 버렸다.

 

핸드폰을 꺼내 노래를 틀어놓고 맨발로 슬쩍슬쩍 거닐며 피로를 풀어주며 홀짝대다보니 어느새 호박막걸리가 바닥을 보였다.

 

 

한 삼사십분 그러고 있었으려나. 마지막 남은 막걸리를 탈탈 털어넣고 일어섰다. 사방의 시야가 탁 트인 이곳에서

 

굽어본 울릉도 동남쪽의 풍경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음직하다. 노래와, 막걸리의 흥취와 함께. 

 

 

 

다시 내려가는 길. 공식명칭으로는, 티켓에 따르자면, '독도전망삭도시설'인 케이블카는 수시로 운행되어서

 

딱히 사람이 차길 기다리거나 그럴 필요는 없어 좋았다. 어디든 대체로 한산한 편, 몰려다니는 관광객 타이밍만 피하면.

 

 

  

 그리고 인제, 사동항으로 걷기 시작. 바야흐로 울릉도에서 내처 걸었던 2박3일의 일정이 끝나가는 참이다.

 

 도동의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울릉터널을 지나고 흑비둘기 서식지를 지나.

 

 

 두둥, 공사가 한창인 사동항에 도착했다. 이제 일이년만 지나도 이 곳의 풍경은 확 바뀌어 있을 거다.

 

 

다섯시 반에 출항하는 배를 타려 줄을 선 사람들, 갑판으로 나가 바람을 쐴 수도 없는 답답한 배 안으로 일찍부터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으니 근처를 서성거리며 바람을 쐬다가, 울릉도를 좀더 바라보다가 거의 마지막에 탑승 완료.

 

묵호까지 세시간 반, 딱 그만큼 소요되어 주차했던 차를 찾으니 아홉시가 살짝 넘은 시각. 열심히 서울로 내달려 귀환하다.1

 

 

 

 

* 정신나간 울릉도 2박3일 도보여행.

울릉도 평리의 예림원(a.k.a. 문자조각공원)을 걸어나와서 다시 북쪽 해변을 따라 울릉도 서안으로 향하는 길.

 

둥글둥글 다듬어진 자갈들이 차르르륵 차르르륵 소리를 내며 파도랑 얼싸안고 나뒹구는 해변.

 

 

 

시멘트 옹벽 아래까지 도톨도톨한 돌기가 선연한 분홍빛 혀를 빼물고는 온통 흐드러진 꽃무더기.

 

그러고 보면, 바다로 향한 등대의 왼쪽은 꼭 빨간색, 오른쪽은 꼭 하얀색으로 반짝거린다. 일종의 약속인 듯 하다.

 

 

현포항에 들어서는 길목, 방파제가 두 팔 벌려 안아주고 있는 야트막한 내해에 소심하게 뻗어나간 구름다리.

 

뒷꿈치가 완전히 아작이 나서, 게다가 울릉도의 길가엔 편의점도 슈퍼도 흔치 않아서, 급기야 현포항에 들어서

 

가장 먼저 눈에 띄인 경찰서에 무작정 들어갔다. 밴드랑 기타 응급약상자가 있을까 했는데, 없다며 근처의 주민분께

 

밴드를 얻어주신 경찰 아저씨를 기다리다 한 컷. 걸음이 빠른 경찰 아저씨가 화면 한구석에 잡혔다.

 

 

맨발도 답이 아니고, 밴드를 발라봐야 이미 뒷꿈치는 피칠갑을 했고. 잠시 암담해하며 쉬어가던 참. 주머니에 꽂았던

 

핸드폰은 그냥 신발에 발 대신 우겨넣고 노래를 틀어버렸다. 신발이 그대로 주크박스로 변신해 버린 참이다.

 

그래도 돌아보면,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니 저만치 멀어져 버렸다.

 

 

잠시 앉아 쉬어가던 현포 전망대. 멀찍이 지나쳐온 코끼리바위니 노인봉이니, 송곳니처럼 삐쭉 튀어나온 송곳산도 보인다.

 

그리고 울릉도의 밭떼기에서 자주 보이던 저 조그마한 모노레일. 아니지, 레일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니 '모노'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워낙 경사가 심한 비탈을 일구고 가꿔야 하니 이동네엔 저게 필수품일 듯.

 

울릉도는 크게 북면, 서면, 그리고 울릉읍으로 나뉜다. 울릉도 북쪽 해변의 서쪽끝과 동쪽끝을 꼭지점으로 한 역삼각형

 

모양으로 울릉도 북쪽을 차지한 북면의 끄트머리를 지나는 참. 돈키호테를 기다리는 커다란 바람개비가 꽂힌 곳이다.

 

 

현포와 태하 사이, 그러니까 울릉도의 북면과 서면을 가로지르는 고갯길은 구불구불 꼬부랑길.

 

슬슬 짙푸른 군청빛의 바다가 하늘로 기어오르고.

 

조그마한 초등학교 분교 앞 운동장 가득 뭔가를 널어 말리는 계신 아주머니들을 지나.(아마도 울릉도 특산나물 '부지깽이'인 듯)

 

이처럼 씁쓸하고 잔인한 이야기가 서려있는 성하신당으로 도착.

 

 

나이 어린 동남동녀는 서로를 끌어안고 백골이 되기까지 사람을 원망했을까, 울릉도 앞 험한 바다를 원망했을까.

 

 

 

 

회사 1-3년차 때 국제행사나 의전 업무를 맡아 호텔이나 럭셔리한 레스토랑 음식에 시큰둥해졌을 때만 해도

내가 이런 음식 사진을 찍을 줄 몰랐다. 그렇지만 남의 돈이나 행사가 아닌, 스스로의 의지와 재원으로 간 건 처음.


폭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내린 1월의 마지막날. 모두가 집으로의 퇴근을 서두르며 철수하던 여의도로 거꾸로

바삐 거슬러 도착한 여의나루역에선 아무래도 나 혼자 내렸던 거 같다. 63빌딩 Walking on the Cloud에서.















올리비아 코스와 노르마 코스. 가격차가 좀 있어 6코스와 7코스, 나오는 메뉴도 조금 달라서 더욱 풍성했던 저녁.

다음번엔 여의도 63빌딩보다 뷰가 좋은, 강남 도심의 마르코폴로에서 된장질 한번 시도.(그래봐야 회사 3층 위지만)




왓 아룬, 새벽사원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곳은 첫날 일정을 위한 일종의 반환점이었다.

5년 전에 다녀갔던 그 곳. 그 때도 나름 똑딱이로 사진을 남기고 나름의 감흥을 남겼었다

"거대한 것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면, 적당한 거리잡기가 가장 중요하다.
얼마만큼 거리를 격해야 나와 당신의 그림이 이뿌게 나올 수 있을지..
당신의 위풍당당함과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고 내가 그 곁에 자연스럽게 설수 있는 사진은.

너무 멀면, 모든게 용서될 것 같다. 고작 한웅큼 흩뿌려진 저녁 햇살 만으로도
너무도 부드러워보이는 당신의 실루엣.

너무 가깝게 들이대진 말기. 그 오색찬란한 빛깔과 생생한 질감이 사실은
사기접시를 깨넣고 붙여넣은 재활용품처럼 보일 수 있으니.

고슴도치가 사랑을 하듯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바싹 다가가기엔 한 평생 호흡이 길다.
크레딧이 올라가도 삶은 계속되고, 한마디 말로 감정을 전달한다는 건 편집기술의 승리일뿐.

간격잡기는, 고수의 스킬. 당신은 내 간격 안에 들어와있어. 베인다.


p.s. 풍경만이 아니라, 사람도, 삶도, 너무 거대해보이는 요즘이다.



정말이다. 이 커다란 사원의 그 오밀조밀하고 오톨도톨한 질감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었다.

어떻게 새겨넣었는지 일일이 눈으로 쫓으려면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한 무늬들에 온통 둘둘

감겨 있는 거대한 탑, 그리고 요기조기서 탑을 온몸으로 (그리고 한쪽 무릎을 확 꺽어 바닥을

찍은 채) 받치고 있는 신들. 그저 탑의 굵은 윤곽만으로 섬세함과 장엄함을 던져준다.

그렇지만 역시나, 몇 걸음 가까이로 내딛으면 금세 드러나는 거다. 그 굵고 단호한 선 뒤에

가려있던 디테일들이란 게 얼마나 불규칙하고 마구잡이식으로 붙어있는 타일 조각들인지.

하나하나 정갈하게 붙어있다기보다는, 철퍽 접착제를 덧바른 후에 준비된 타일들을 꾹꾹

빠르게 붙여나간 게 아닐까 싶은 느낌으로 더러는 회칠 속으로 잠겨 있기도 하고, 조금은

들떠 있기도 하고.

원래 왓 아룬이 완공되었을 때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의도하진 않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태국의 왕에게 선물로 보내온 온갖 자기들이 있었는데 딱히 왕이 달가워하지 않아 그걸

이 곳의 사원을 꾸미는데 활용했다고 한다. 더러는 깨뜨려서 모자이크 타일처럼 썼지만

사진에서처럼 조그마한 자기는 통째로 붙여 장식하기도 했나본데, 하나가 쑥 빠졌다.

저건 누가 챙겨갔으려나. 괜히 손가락을 힘을 주어 옆의 자기도 슬쩍 건드려보고.

위로 오를수록 가팔라지는 중앙탑에는 사방으로 계단이 나있다. 위로 오르는 사람들은 점점

몸을 탑에 의지하며 파이프 난간을 굳게 잡고, 밑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은 거의 엉거주춤한

자세로 스물스물 계단에 붙어 기어내려오고.

탑의 중턱까지 올라와서 한숨 돌렸다. 짜오프라야 강이 내려다 보이고, 단정한 사원의 뒷끝있어보이는

뾰족한 부리들이 생생히 보이고, 온통 평지인 방콕 시내가 멀리까지 보이고. 남국의 햇살보다

바람이 더 힘센 공간이기도 했다. 따끈한 햇살을 시원한 바람이 산산조각낸 채 사방으로 날려보내는.


그렇지만 이미 상당히 좁아진 공간, 한바퀴 탑을 돌아보는데 좁은 통로를 비비적대며 사진도 찍고

바깥도 구경하는 사람들이 발에 걸리는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사실, 사방을 바라보는 각도와 시야가

몇 가지로 제한되어 버리는 곳이기도 했다.

다시 꾸역꾸역, 더이상 방문객에게 허용되지 않는 제한선까지 올라왔다. 조금더 높아졌고

그만큼 멀리까지 방콕을 바라볼 수 있었고, 짜오프라야 강 너머 꼬물대는 사람들이나 차들이

조그만 벌레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아까 중턱쯤에선 남국의 햇살과 바람 사이에 입을

오른쪽으로 벌린 부등호가 한 개 정도 끼어있었다면 여기는 한 두세개 쯤. 햇살<<<바람.


그만큼 몸을 움직이기도 어려워졌다. 공간이 더욱 좁아져서는 이미 올라와있는 사람들이

돌아보는 방향으로 일방통행밖에 가능하지 않았을 뿐더러, 보여지는 세상도 광각으로 잡힌

그저 작고 귀여워서 마냥 용서가 되는 듯한 사이즈. 그러고 보면 왓 아룬을 멀리서 볼 때의

느낌이나, 이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볼 때의 느낌이 같다.

거의 수직에 가깝게 솟아있는 탑의 나머지 상단부, 여기에서도 몇 명의 역사가 조금 졸린 눈을

하고서 탑을 떠받치고 있었다. 조금은 더 인상을 쓰고 있어야 실감이 더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 탑을 떠받드는 것 자체가 굉장한 공덕이라 여겼으리라 생각하면, 저 나른하고

흐뭇한 표정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그렇지만 가만 보면 탑 상단부에는 이렇게 코끼리들이 머리를 모은 채 커다랗게 휘영청한 상아 이빨과

길다란 코를 휘두르며 금방이라도 탑 밖으로 튀어나올 듯 육박하고 있는 거다. 조그마한 창문 하나를

완전히 꽉 메운 채 탑의 사방에서 돌진하는 녀석들, 그 무게만 해도..하며 어림짐작해보려다가 말았다.

탑 위에서 내려다보는 왓 아룬의 화려한 전경. 저렇게 길고 가늘게 뻗어있는 첨탑은 어떻게

위에 올렸을까. 길기도 길지만 무게도 무게일 텐데, 균형을 잡고 유지하기도 쉽지 않지 싶다.

언제 이 곳에 공양된 화환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낮을 버텨낸 것만으로도 대견하다.

비실비실 수분을 잃고 축 처져버리긴 했지만 아직 그 색과 향은 여전했다.

다시 내려왔다. 탑을 한바퀴 둘러보기에도 여유롭고, 탑의 위와 아래, 디테일과 실루엣을

내키는대로 올려보고 굽어보기에는 역시 아래에 내려와 있는 게 좋은 거 같다. 위에 오르면

아무래도 시각도, 시야도 특정하게 묶여버리고 마는 거다. 그렇게 여기저기 훑어보다가

발견한 저 일란성 쌍둥이 난간 장식들 틈의 미운 오리 한마리. 훼손된 장식을 회색 시멘트로

그냥 다시 붙여버렸나 보다.



그러고 보면, 역시나 태국 사람들은 참 꽃을 사랑하는 거 같다. 모든 장식문양은 결국 꽃.

넓은 꽃잎, 좁은 꽃잎, 긴 꽃잎, 짧은 꽃잎, 그렇게 왓 아룬 사원 전체를 꽃밭처럼 뒤덮은 꽃들.

탑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토끼 분수대. 금색 토끼가 사실적으로 묘사된 조각이 신묘년

토끼해를 맞은 사람들에게 나름 의미를 던지는 듯 하다. 근데 태국도 십이지신의 개념을

매년 적용해서 의미를 부여하려나, 그건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 곳의 아이들에게 이 사원은 그저 잔디가 파릇파릇 깔려있는 폭신한 공원. 깔깔거리며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아이들이 시선을 확 끌어당겼다.

바로 앞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짜오프라야 강 동안으로 넘어가는 길, 꽃 한송이 한송이를

묘사하던 타일 조각들, 탑의 구석구석 피어난 그 꽃송이들, 그것들이 그어내던 미묘하고 자잘한

떨림 같은 선들이 싹 걷혀버렸다. 그리고 다시 처음에 봤던 모습 그대로, 단호하고 기하학적인

굵은 선으로 강렬하게 그어진 탑 한덩이만 남아버렸다.


+ 태국여행, 특히 방콕에 들러 이국적인 문화를 만끽하고 싶다면 방콕호텔 예약은 판매못한 객실을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레이트스테이즈'를 추천하니 참고하면 되겠다.





주요산업 현황 및 전망

자동차 산업

○ 인도 자동차 산업 규모는 2016년까지 약 1,400억 달러로 추정되며, 특히 상용차량 분야의 성장이 예상

- 경제 발전에 따른 소득 증가와 할부 금융 기법의 도입 및 정부의 소형차에 대한 소비세 인하 등의 요인으로 두자리수 성장 지속

○ 인도 정부도 내수뿐 아니라 수출 상품으로 자동차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민영화 등 경쟁을 도입하여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면세 혜택과 같은 다양한 외국인 투자 유인책을 도입

- 구매가능 계층의 확대, 도로망 개선, 대중교통수단 미비, 다양한 지불방식의 도입 등으로 승용차, 상용차, 이륜차에 대한 수요증가 추세는 지속될 전망

○ 현재 인도 자동차 부품업계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도에서의 부품 아웃소싱에 참여 덕분으로 호황을 맞고 있음.

철강 산업

○ 철강 산업은 풍부한 철광석과 석탄 부존, 저임 노동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왔으며, 인도는 5,071만 톤의 粗鋼(crude steel)과 5,190만톤의 탄소강을 생산하는 세계 제5위의 철강 생산국임.(2008. 3월 현재)

- 국내 외에서의 인프라, 부동산, 자동차 산업과 같은 분야의 수요 증대로 현재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평균 16% 증가하여, 2016년까지 세계 2위의 철강 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됨.

○ 인도 철강산업은 풍부한 철광석 및 저렴한 임금에도 불구하고 비과학적 채굴과 낮은 생산성, coking coal의 해외 의존, 높은 금융 비용, 인프라 부족 등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로 되어 있음.

○ 인도에는 확인된 철광석 매장량이 86억 톤, 추정 매장량이 91억 톤으로 약 170억 톤의 철광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량이 철 함유량 63% 이상의 적철광(Hematite)이나 품질은 열악한 편.

석유화학 산업

○ 인도의 석유화학 산업은 인도 정부의 규제 완화와 무역 정책의 변화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확대와 투자 증가가 가속화되는 한편 외자 합작 사업과 기술 이전도 촉진되고 있음.

- 원자재 획득 및 규모의 경제 상 석유화학산업은 구자라트, 마하라수트라, 웨스트 벵갈주 등이 3개 주 지역에 87.64%가 집중

○ 인도는 기초 원료의 생산을 시작으로 수요가 직접 발생하는 최종 단계(컴파운드, 성형가공)와 하류 제품(합성수지 등의 polymer 제품)으로 확대하는 선진국형 성장모델을 따르고 있음.

- 인도의 석유화학 산업은 풍부한 설비와 노동력, 일부 분야에서 고급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

○ 석유화학 제품은 현재 인도의 5대 수출 품목이며 1위를 차지한 섬유 제품 중 합섬 섬유의 원료로써 주력 수출 분야임.

- 국내외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설비의 확장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인도의 석유화학 시장은 고성장이 계속될 전망

섬유 산업

섬유 산업은 전체 산업 생산 중 14%(약 470억 달러), 인도의 전체 수출의 20%(약 170억 달러), 전체 GDP의 4%를 담당하며 고용 측면에서는 농업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고용효과를 가진 중요 산업

- 인도는 저임의 숙련 노동력이 풍부하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섬유량이 많으며 다양한 품목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

- 단순한 주문 생산에 따른 공급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

○ 인도 정부의 섬유 산업과 관련한 ‘Vision 2010’을 통해 2010년까지 전세계 섬유 산업에서 인도의 점유율을 현재의 4%(370억 달러)에서 8%(850억 달러)로 증가시킬 계획

- 향후 세계 섬유 교역이 완전 자유화되면 인도 시장에 대한 선진국의 섬유 주문 및 생산 기지 이전이 더욱 크게 확대될 전망

서비스 산업

○ 인도의 서비스업 부문 중 IT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생명공학 등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며, 무선통신 산업과 케이블 TV, 건설․인프라, 광물 자원 개발 등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유망 성장 산업으로 평가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

- 인도의 IT 산업은 지난 5년 동안 연 평균 28%의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여왔으며, 전 세계 글로벌 IT 기업들의 연구와 개발 허브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저가의 고품질 소프트웨어 공급처를 확보하고 비즈니스 효율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구입 및 업무 제휴의 목적으로 인도를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포함한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할 전망.

○ 생명공학(BT: Biotechnology)

- 인도 BT 시장은 2000년에 18억 달러였으나 2005년에 22억 달러, 2010년에 5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내수보다는 해외 진출을 겨냥한 전략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

농수산업

○ 농업 부문은 산업 구조의 고도화에 따라 비중과 경제적 중요성이 하락하여 인도 GDP의 18%를 담당하는데 불과하나,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농업부문에 종사하면서 극빈층을 형성

○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농업 부문의 축소

- 인도의 농업 부문은 곡물 생산과 축산업으로 크게 구분되며 곡물이 70%, 축산업이 30%를 차지하고 있음.

- 인도 정부는 농업 부문 발전을 위해 1966년부터 1999년간 두 차례의 녹색 혁명(Green Revolution)을 실시하여, 농업 부문 성장률을 1999년 3.35%까지 증가시킴.

○ 인도의 14개 주는 농업 및 관련 분야의 서비스와 원예 농업과 화훼원예, 종자의 개발, 동물 농장, 수산 양식, 양식, 야채 경작, 버섯 재배 등에서의 자동 승인을 통한 100% 외국인 투자를 허용함.

유망 제품

○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

- LG 전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여러 대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하여 큰 성공을 거둔바 있기 때문에 한국 제품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임.

- 보편적인 인도 바이어들에게 한국 제품은 좋은 품질을 보유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싼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음.

○ 자동차 부품

- 현대 자동차의 대규모 증설과 현지 자동차 설비 증설 붐 그리고 자동차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자동차 부품의 수출은 계속해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임.

전자 및 IT

- 각종 전자 제품, 보안 장비,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LCD 등 현지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전자 제품 및 IT 제품이 유망함.

기계류

- 인도의 산업화가 본격 추진됨에 따라 산업 기계류, 건설 기계류, 일반 기계류, 섬유 기계류 및 관련 부품, 건설 기계 등 기계류 수출이 유망함.

○ 정보통신 장비 및 기자재

○ 금형제품

○ 의료용 기자재 및 일회용 의료용품

투자환경 및 동향

시장 특징

○ 시장 규모가 광활한 시장

-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11억 4,800만 명, 2008. 3월)는 중국보다는 저연령층이 두터운 편이기 때문에 2025년경을 기점으로 경제 활동인구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인도가 노동 집약적 제조업을 육성하는 데 장기적으로 중국보다 더 큰 잠재력이 있음을 의미함.

- 인도는 세계에서 7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남한의 약 33배에 해당하는 서남 아시아의 대표 시장임.

○ 내수 소비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

- 인도의 구매력 평가 기준 GDP(PPP)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며, 최근 국제 금융 자산의 유입과 부동산 및 증시 상승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

- 최근 중산층 및 신흥 부유층의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매킨지사는 2025년까지 중류층 이상의 비율이 현재의 5%에서 43%까지 증가하여 중산층 위주의 사회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

-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최근 4년간 약 10배 가량 증가하여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점하며, 자동차에 대한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임.

○ 다양한 특성을 가진 시장

- 인도인은 수많은 외래민족의 유입으로 다양한 인종적 특성을 보이며, 힌디어를 포함한 16개 언어가 공용어로 인정되고 있음.

- 소득 양극화도 심각하고 카스트 제도 역시 엄연히 실재하고 있으며, 인도의 상권 역시 권역별 특징이 달라 해당 지역의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 특성에 따라 진출 전략을 달리하는 것이 도움이 됨.

대규모 투자 자본이 유입되고 있는 시장

- 90년말 이후 인도는 IT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의 아웃소싱 기지로 각광받았으며, 인도 진출시 내수 및 수출을 동시에 지향할 수 있다는 점 등 인도의 잠재력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함.

- 2007-08 회계 연도 기준 FDI 유치 규모는 246억 달러이며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로서, 인도 정부 당국은 2008-09년도 6월 기준 10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발표함.

○ 정치, 경제, 사회적 안정성을 갖춘 시장

- 정치면에서 보면, 인도는 문자 그대로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이며, 높은 문맹률과 극심한 빈부격차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 일반화되어 있음.

- 이러한 정치적 안정과 함께 풍부한 자원, 광범위한 산업기반, 증가일로에 있는 양질의 기술 인력, 경제개방과 자유화 정책 등에 힘입어 최근 경제적인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됨.

○ 원부자재, 자원 확보가 용이한 시장

- 인도는 광활한 국토면적으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부존자원이 풍부한 국가 중 하나로서, 생산 규모 면에서 볼 때 운모류 1위, 크롬 3위, 석탄 및 갈탄 3위, 철광석 4위, 보크사이트 및 망간광 각 6위, 알루미늄 10위의 위치를 차지

- 이에 따라 인도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키 위한 자원 확보형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의 대리석 또는 화강암을 겨냥한 우리나라의 동인석재, 풍부한 철광석을 고려한 포스코의 오리사주 투자사례가 이의 한 전형임.

투자 애로사항

인프라의 부재

- 인도의 경제발전과 투자유치를 지체시키는 최대 문제점이자 애로사항은 전력, 용수, 도로, 항만, 공항 등 거의 모든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는 점임.

- 예컨대 전력의 경우 평시 전력부족률이 7~8%, 피크타임 전력부족률이 11~12%에 달하며 공급되는 전력의 품질도 매우 불량하여 일상적으로 정전이 발생함.

○ 노무 관리 및 인력 관리

- 현지 노동자들은 수동적 성향이 강하고 조직에 충성하기 보다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인센티브 등을 통해 동기부여를 해 주어야 함. 최근에는 인건비 폭등과 이직률의 급상승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부상하고 있고, 숙련 노동자의 구인란도 심한 편임.

부동산 임대료의 급증

- 최근 델리, 뭄바이, 뱅갈로 지역을 중심으로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에 대한 부동산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공급측면에서 여러 신규 주택 공급 프로젝트들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음.

인건비의 상승

- 인도는 최근 9%대의 고도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 몇 년간 두 자리수의 인건비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으며, 2008년 인도 근로자 인건비 상승률(15.2%)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임.

- 인도 인력은 이직을 보편적인 몸값 상승의 기회로 여겨 쉽게 이직하는 추세이며, 고용 에이전트의 부추김도 상황을 악화시킴.

규제 및 불투명한 행정

- 인도에서 카스트제도는 현실에서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개인과 사회현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 실제로 카스트와 얽힌 사회문제나 갈등은 어려움으로 작용

- 또한 여러 종교, 인종, 언어가 상존하다보니 일상적인 행정처리에 있어 비효율성이 큰 편이고, 사회주의경제시스템을 운영한 전통으로 노동자권익을 과다하게 보호한 노동법 체계 등이 실제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

한국 투자기업들의 애로사항

- 법인 및 공장 설립 단계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투자허가기관 및 파트너의 잦은 태도변화와 인도 특유의 복잡한 행정체계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음.

- 경영관리 전반으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인프라 부족과 원자재 및 부품의 조달과 관련된 애로사항으로 나타남.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KINGDOM OF SAUDI ARABIA) 개황

개관

○ 국명 :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Kingdom of Saudi Arabia)

○ 수도 : 리야드 (Riyadh, 인구 3백만 명)

○ 국왕 : 압둘라 (King Abdullah bin Abdulaziz al-Saud) 국왕

두 성지의 수호자(the Custodian of the Two Holy Mosques)로 칭함.

○ 면적 : 215만㎢ (아라비아반도의 4/5 차지, 한반도의 10배)

○ 위치 : 아라비아 반도 (북위 16-32도, 동경 36-56도에 위치)

○ 인구 : 2,870만 명 (2009년)

○ 민족 : 아랍족 (베드윈족 27%, 기타 아랍정착민 73%),

○ 종교 : 이슬람교 (수니파 90%, 시아파 10%)

○ 언어 : 아랍어

○ 정부형태 : 이슬람군주국 (정교일치의 국왕 중심제)

○ 의회 : 없음 (국왕이 임명하는 120명의 국정자문위원회가 유사한 역할 담당)

○ 주요정당 : 없음

○ 국제기구가입 : UN, ILO, FAO, UNESCO, WHO, IBRD, IMF 등

○ 독립기념일 : 9월 23일 (사우디 왕국 선포일)

○ 화폐단위 : Saudi Riyal (1.00 USD = 3.745 SR, 고정 환율)

○ 산업구조 : 제조업 61.6%, 서비스업 35.4%, 농업 3.1% (2008)

○ 주요수출품 : 석유, 석유화학제품

○ 주요수입품 : 기계류, 운수장비, 섬유류, 식품

○ 석유매장량 : 2,643억 배럴 (세계 매장량의 약 23.1%) (OPEC 자료)

○ 천연가스매장량 : 235조 ft³로서 세계 총 매장량의 4% (OPEC 자료)

○ 경제적강점 : 석유자원 풍부 (세계 매장량의 25%로 세계 최대)

○ 경제적약점 : 노동력 부족, 과도한 석유산업 의존

○ 1인당 국민소득 : $ 13,604 (2009 추정)

○ 국민총생산 : $ 3,469억 (2009 추정)

○ 기후 : 고온 건조한 대륙성 기후

경제개황 및 주요지표

경제 구조 및 특징

○ 2007년 GDP는 3,817억 달러, 2008년에는 GDP가 4,689억 달러에 4.2% 성장하는 최고의 성장세를 시현함. 그러나 이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여파가 2008년 10월경에나 본격화되는 바람에 연간 전체로는 영향을 덜 받기도 한 결과임.

- 사우디 전체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수출액이 2009년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이 2008년 3,037억 달러(추정치)에서 64% 줄어든 1,094억 달러에 불과할 전망임.

○ 사우디아라비아의 높은 경제성장은 최대 석유 매장량 및 생산량을 근간으로 한 천연자원 중심의 수출구조에 기인하고 있는 바, 석유 관련 산업이 전체산업의 70%,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단순 산업 구조이며, 유가의 등락에 따라 정부재정 수지와 경제성장이 크게 좌우되고 있는 실정임.

주요지표 및 통계

○ 주요경제지표

구분

2005

2006

2007

2008

2009*

GDP(억 달러)

3,156

3,566

3,871

4,689

3,469

1인당 GDP(달러)

13,662

15,046

15,773

18,831

13,604

경제성장률(%)

5.5

3.2

3.4

4.2

-1.0

재정수지/GDP(%)

18.4

21.0

12.3

33.6

-9.0

물가상승률(%)

0.6

2.3

4.1

9.9

2.8

경상수지(백만 달러)

91,471

100,910

96,770

122,824

-29,302

수출(백만 달러)

180,712

211,305

234,145

304,362

120,309

수입(백만 달러)

54,595

63,914

82,598

108,259

86,608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최근 경제 동향

○ 석유부문이 GDP의 4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유가하락과 생산량 감소로 경제성장률은 전년(4.2%)보다 크게 하락하여 2009년에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 2009년 유가하락과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재정수지는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나, 사우디 정부는 향후 5년간4,000억 달러를 투입하여 경기 부양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힘.

○ (대외거래) 고유가로 2008년까지 큰 폭의 경상 수지 흑자를 이어 왔지만 유가하락과 OPEC의 감산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면서 2009년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

- 신용경색으로 대외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외환보유액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외채지표들이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충분한 외화자산 보유로 당분간 대외지불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

○ (정부정책) 사우디 정부에서는 경제의 성장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PIF 자금 지원 폭을 대폭 상향시키는가 하면 국제 파이낸싱이 어 려운 프로젝트의 경우 정부 EPC 프로젝트로 전환시키기도 함.

- 민간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추가 인텐시브를 제공하거나 Saudization 비율도 완화해 주는 등 다양한 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통해 민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유도함.

- 풍부한 오일 머니 유입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경제성장 및 산업기반확대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를 확대하고 있음. 최근 발표 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는 i)사우디 5개 경제도시 개발 프로젝트 ii) 사우디 원유 가스 개발 및 석유화학산업 프로젝트로 구분됨.

- 2009년도 프로젝트 발주시장 규모는 당초 3400억 달러 정도가 예상 되었으나 09년 상반기 시점에서 볼 때는 그 동안 일부 대형 프로젝트들이 지연된 관계로 인해 일부는 2010년으로 이월, 대략 2000억 달러 선이 예상됨. 정부 프로젝트는 다소 지연된 경우는 있으나 대체로 잘 진행되고 있는 편임.

주요산업 현황 및 전망

석유 산업

○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산업이 전체산업 생산의 약 60%(총 GDP의 51%)를 차지하고 있어 석유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임. 세계 최대 의 석유부존 및 수출국으로,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2,460억 배럴로 전 세계 매장량의 21.3%에 해당되며 가채 연수는 83년에 달함.

- 2009년 평균 원유 생산능력은 일일 1,250만 배럴임. 사우디의 파이프라인은 총 길이 1만 5,000km로 90여개가 가동 중이며 주로 원유 생산지대와 정제시설 및 수출 터미널을 연결하고 있음.

○ (유전개발) 석유 생산 능력을 증대하여 지속적으로 세계 석유 공 급을 주도할 수 있도록 유전 개발을 추진 중임. 사우디 정부는 매 년 오일 생산 능력을 순증하기 위해서는 기존 오일광구들의 생산 량 감소분을 감안, 연간 240만 배럴 정도를 신규로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가늠하고 있음.

- 이를 위해 사우디 Aramco사는 120만 배럴/일을 증산할 수 있는 Khurais 유전(리야드 동쪽 위치, 2009년 6월 완공)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는가 하면 연산 90만 배럴 수준의 Manifa 유전(2011년 9월 완공, 110억불 투자) 등 대형 유전들을 개발 추진 중임.

- 사우디는 국내 5곳에 94.5만 배럴 규모로 원유 및 제품을 비축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음.

- 걸프만과 홍해에 9개의 석유 수출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걸프만의 Ras Tanura, Ras Al-Ju'aymah와 홍해의 Yanbu 등 3대의 터미널을 통해 사우디 전체 수출물량의 2/3이상을 수출하고 있음. 이 3대의 수출 터미널의 처리 능력은 1,400만 배럴/일로 사우디의 원유생산량을 능가함.

정유 산업

○ 사우디의 정제 능력은 1980년 64만 5,000배럴/일 이었으나 1980 년대에 정제시설을 확장하여 1990년에는 1일 175만 배럴 규모의 정제 시설을 보유하게 되었음. 사우디에는 2008년 말 기준 총 7개 의 정제시설이 있으며 총 210만 배럴/일의 정제능력을 보유하고 있음.

- 사우디는 기존 7개의 정유공장 외에 Ras Tanura, Jizan, Jubai & Yanbu 등 4곳에 추가로 정유시설을 건설하려고 계획하고 있음. 2008년 폭발적인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당초 일정에 비해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Jubail의 경우 이미 EPC업체가 선정이 되었으며, Yanbu는 2010년 1월 말을 입찰서류 제출 마감일정으로 프로젝트 입찰이 진행 중에 있음.

가스 산업

○ 사우디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총 매장량의 4%(러시아, 이란, 카타르에 이어 세계 4위)에 이르며, 세계 1위의 LPG 수출국임.

- 주요 가스전으로 육상의 Ghawar 유전과 해상의 Safaniya 유전, Zuluf 유전이 있음.

- 대부분의 비수반 가스(non-associated gas)는 Ghawar유전 하층 부의 khuff 구조에 존재하며, Dorra 가스전은 쿠웨이트와의 중립지대 유전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사우디의 일일 천연가스 생산량은 2008년 기준 83억 입방미터로 거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소비하고 있음.

○ 사우디는 지난 10년간 약 48조 입방피트의 가스 매장량을 추가 개발한 바 있으며, 2009년 현재에도 가스전 개발 프로그램을 확대 하고 있음.

- 아람코 5개년 계획에 의하면 307개의 새로운 광구를 시추할 계획 이며, 현재까지 생산되지 않는 홍해와 리야드 북부 Nafud basin 지역에도 가스탐사 및 개발계획을 추진할 계획임.

전력 산업

○ 사우디의 발전소는 SEC외 5개사가 소유하고 있으며 전체 발전 용 량은 37,154MW이며, 모두 화력발전임.

- 사우디 전력산업은 수요측면에서는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최근 산 업화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임. 사우디 수전력부 에서는 현 인구증가속도를 감안할 때 2023년에는 인구가 50% 수 준이 더 늘어나 3800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력 수요 또한 매년 연평균 4.5%씩 증가하여 2023년 에는 발전용량이 지금의 거의 두 배 수준인 60,000MW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수요대비 진행속도가 더딘 실정임. 정부에 서는 민간 자본을 활용, 공급 여건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IPPs 및 WPP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음.

건설 플랜트 산업

○ 건설 및 토목 부문은 GDP의 4.5% 수준을 차지하고, 약 15%의 노동력을 고용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연간 발주액은 1000억 달러를 초과하고 있음.

- 석유화학공장, 발전 및 담수, 시멘트공장 등 각 종 플랜트 건설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담수,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발주 증가가 예상됨.

- 사우디는 담수 생산 공장 건설, 하수 정화 처리 시설 등 수자원 부문에 2024년까지 $463억을 투자할 계획임.

- 2009년도 들어 사우디 경기가 회복되고 더욱이 그 동안 불안정하게 등락을 거듭했던 국제 원자재가가 안정된 방향을 보이면서 그간 지연되거나 중단되었던 정부 프로젝트들이 정상적으로 발주가 이루어지고 있음.

IT 및 통신 산업

○ 최근 수년간 정부의 육성정책 및 수요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사우디는 중동 지역 최대의 IT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음.

- IT 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분야로 연간 10억 달러 규모이며, 매년 2~3% 증가하는 추세임.

- IT 어플리케이션, IT 비즈니스 및 인트라넷 서비스, 모바일 및 무선통신 기기 및 네트워크 시스템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 젊은 층 인구 증가와 함께 휴대폰, 인터넷 수요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사우디 인구 중 15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고, 비율은 증가 추세임.

- 이는 휴대전화 및 인터넷 수요를 확대시켜 IT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어 2008년 3800만 명이던 휴대전화 가입자는 2011년에 사우디 전체인구의 약 230%인 6,100만 명을 초과할 전망임.

제조업

○ 사우디의 제조업은 정부가 직접 투자하여 운영하는 중화학공업 부문과 민간부문이 주로 운영하는 소규모 공업으로 대변할 수 있으며, 이 중 중화학 부문은 주로 석유화학 계열, 시멘트, 철강, 비료 등 소수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육성되고 있음.

- 사우디는 석유 의존적 산업구조로 오일가스 분야가 GDP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비중은 GDP의 9.6% 수준으로 취약한 구조임. 제조업 생산은 꾸준히 상승하였으나 고유가에 따른 원유 생산액 급증에 따라 제조업 비중은 정체됨.

○ 2007년 말 기준 제조업체 수(생산 공장)는 총 4,048개이며, 고용 인구는 42만 6,000명으로 석유화학, 조립금속-기계장비 제조업이 주종을 이룸.

- 석유화학분야는 총 제조업 투자액의 53%, 제조업 종업원 수의 22%, 제조업 총 수출액의 64%를 차지함.

유망산업

○ 한국에 대한 인지도

- 전반적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며, 한국 상품은 품질 면에서 유럽, 미국, 일본과 비교해서 같거나 약간 낮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격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특히 삼성, 현대, LG, 대우 등 우리 대기업의 기업 인지도가 높아 이들 제품이 한국 상품 전체의 인지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 또한 2002년 월드컵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IT, 자동차, 조선 분야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음.

IT 및 정보통신

- IT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 추세를 보임.

- HP와 대만의 Acer가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 또는 설립하기로 확정하는 등 외국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에 대한 현지 투자진출이 유망함.

- 정보통신 부문에서 2007년에 제3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쿠웨이트 MTC사 선정) 등 외국기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관련 부대사업에 대한 투자전망이 밝은 편임.

○ 공업부문 제조업과 농업 개발부문에 외국인투자를 중점 유치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및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유치도 적극 전개 중임.

기계 플랜트

- 고유가 기반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기계플랜트 발주가 확대됨.

- 각종 인프라 구축, 경기활성화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기계플랜트 관련설비 및 기자재 수요 크게 증가함.

- 소형플랜트 설비나 각종 기자재의 경우에는 현지합작투자를 통하여 시장 진출할 경우 효과적으로 진출이 가능함.

투자환경 및 동향


시장 특징

○ 소비자 계층이 다양해 고가품, 저가품 시장이 공히 존재하며 각각 수요 기반을 달리하고 있음. 중류층 이상 사우디인들은 고급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에 전 인구의 1/3 이상인 외국인 노동자와 사우디 저소득층은 저가품을 찾고 있음.

- 이러한 현상은 사치품, 전자제품 등 일반상품 뿐 아니라 기계 및 공구, 각종 산업용 자재에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볼 때 사우디는 가격시장으로서의 성향이 강하므로 가격경쟁력 강화가 진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음.

- 순수 사우디인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2.9%, 인구의 60% 이상이 30세 이하에 분포되어 있어 향후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임.

○ 중동의 정치, 경제 중심국

- 사우디아라비아는 2007년 기준, 전 세계 확인 매장량의 22%에 달하는 2,643억 배럴의 석유(세계 1위)와 3.9%에 달하는 7조 입방미터의 천연가스(세계 4위)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에너지 부국이며, 한반도의 10배가 넘는 국토와 2천4백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한 중동의 정치·경제 중심국가임.

- 에너지 산업에 경제 동력이 편중된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보유 자원 자체가 사우디의 큰 성장 잠재력이 되고 있음.

○ 에이전트 선정이 중요한 시장

- 에이전트의 능력에 따라 수출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으므로 대도시에 소재하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전트를 선정할 필요가 있음.

- 에이전트 계약은 사우디 상공부뿐만 아니라 지역 상공회의소에 등록되어야 하는데, 에이전트를 교체할 경우에는 기존 에이전트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에이전트 선정에 신중을 기하여야 함.

시장 진출 및 투자 시 애로사항

○ 시장 진출 애로사항

- (선적 전 검사제도) 사우디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소비재 상품에 대해 사우디 표준청에서 정한 표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 확인하는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매 선적 시 마다 선적 전 검사 및 안전 감사를 하도록 되어 있어 한국의 수출업체에게 비용과 절차 면에서 부담을 주고, 교역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 (입국비자 발급 애로) 사우디 외교부는 WTO 가입과 관련하여 비즈니스 방문의 경우에 사우디 입국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였으나, 시행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임. 비즈니스 방문의 경우 현지의 초청장 없이 상공회의소 등록증과 신청서만으로 24시간 내 발급하도록 훈령이 전달된 바 있으나, 실제 이행되지 않고 있어 한국 비즈니스맨들의 사우디 입국 비자 발급 시 불편사항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

○ 투자 진출 시 애로사항

- 사우디는 외국인 투자를 원칙적으로 장려하지만 각종 혜택은 사우디 25% 지분 참여를 최소한의 요건으로 하고 있어 특히 제조업 등은 100% 외국인 투자는 드문 편임. 또한 20%로 부과되는 법인세는 비 사우디 기업에만 부과되며, 토지 소유 및 유통사업도 사우디인과 GCC 국민들만이 할 수 있는 등 외국투자자에 대한 내국인 대우는 아직 요원한 편임.

- (스폰서 제도) 종합상사나 자영업의 경우 외국인은 사우디 스폰서를 통해서 스폰서의 명의로 은행거래, 비자 취득 및 각종 영업 행위를 하게 되어 있어 스폰서와의 관계 악화 시 각종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 (각종 불공정 관행 상존) 정부 공사의 경우 공사 계약 및 집행시 국제관행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공사 대금 지급의 지연, 추가 공사 경비 불인정 등은 상례화된 상태이며 발주처와 법적 분쟁 시 회교법 및 관행을 들어 외국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음.

- (Saudization)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우디인 채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제3국 인력에 비해 생산성이 낮고 임금이 높은 사우디인을 채용하게 되므로 업체의 경쟁력 약화가 초래됨.

- (불공평한 조세제도) 내국인은 기본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으나, 외국인이나 외국기업(합작기업 포함)에게는 20%의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음.

- (외국인의 관청출입 문제) 사우디 정부는 외국인의 관청 출입을 불허하고, 현지인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데 공사 책임자가 관련 공무원과의 업무 협의 시 현지인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 경우 부정확한 의사전달 및 처리지연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함.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한-이집트 관계 일반

외교관계

○ 우리나라와는 1961년 영사관계를 수립하였으며, 1962년에 주카이로 총영사관, 1991년 주 서울 이집트 총영사관이 개설됨.

○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이집트가 문호개방정책을 표방하면서 친 서방 정책을 추구함에 따라 한국과 경제․통상관계가 점차 신장되었으며, 공식적으로는 남북한에 대하여 중립정책을 채택하여 왔으나실질적으로는 한국과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중요시함.

○ 1970년대 중반 이후 이집트의 문호개방정책에 따라 외교관계로 발전하였고, 1980년대 이후 실질협력 관계를 수립하였으며, 1995 년 4월 13일에 국교수립에 합의함. 1992년 2월 김종필 총리의 이집트 방문 이후 4월에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방한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진전되었음.

○ 최근에는 2008년 12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한한 Mahmoud Mohie El-Din 이집트 투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상품 교육, 에너지 개발, 건설, 금융, 정보통신 등 서비스 분야에서 양 국 간 협력을 강조하였음.

○ 2009년 2월에는 외교통상부 이용준 차관보가 방한 중인 후세인 하리디 이집트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보와 제 5차 한-이집트 정책 협의회를 갖고 우리기업의 이집트 진출, 교육, 정보통신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였음.

주요협정체결

○ 1979 .5 과학협력 양해각서 교환

○ 1988. 6 항공협정

○ 1989. 6 문화 과학 기술협력 협정

○ 1993.10 한 · 이집트 이중과세방지협정

○ 1995. 4 국교수립 합의

○ 1996. 3 투자 보장협정, 무역협정 등 5개 협정

○ 2000.10 문화행사 교류 시행계획서

○ 2000. 5 보건협력협정

○ 2001. 1 차관 700만 달러 공여협정

○ 2002. 6 원자력 협정

○ 2005. 8 체육분야 협력양해각서

○ 2005. 9 연료전지, 풍력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 등 업무협력협정

○ 2005.12 청소년 교류양해각서

○ 2007. 9 감사원 교류협정

○ 2008. 2 공무원 교육훈련에 관한 양해각서

한-이집트 교역 및 투자 동향

교역 현황

08년 한국의 대 이집트 수출은 전년대비 32.7%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도 전년대비 100% 이상 급증한 13억 달러 기록함. 2009년 기준 이집트는 세계 41위 수출 대상국이자 세계 45위 수입 대상국임.

- 이는 주력 수출 품목인 승용차가 전년 대비 13.5%가 증가했고 합성수지의 꾸준한 수요증가세 및 건설경기의 활황에 따른 건설중장비, 철강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임.

- 05년에 주춤했던 천연가스, 나프타 등 지하자원 및 여타 원자재 수입이 06년 들어 100% 이상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런 추세는 07년 및 08년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

○ 03년 이후 한국의 대 이집트 수출은 매년 30% 수준의 급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

국은 승용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펌프 등 산업 자본재를 이집트로 수출하고 있는 반면 이집트로 부터 천연가스, 나프타 등 원자재를 주로 수입하고 있어 양국간 교역구조는 상호 보완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음.

〈한국의 對이집트 수출입 현황〉

구분

수출

수입

수지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2006

853

20.7

450

123.5

403

2007

1,167

36.7

614

36.4

553

2008

1,548

32.7

1,331

116.8

217

2009.1-7월

777

-9.7

402

-58.0

375

자료원 : KITA.NET (단위: US$백만, %)

주요 수출입품목

2009년 1~7월중 對이집트 총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7억 7700만 달러를 기록함.

통적 수출 상위 품목과 함께 한국 기업의 플랜트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플랜트 소요에 필요한 화학기계 수출이 급성장

<한국 對 이집트 10대 수출 품목>

순위

품 목

2008

2009. 1-7월

금 액

증가율

금 액

증가율

1

자동차

457

19.7

228

-11.0

2

합성수지

170

38.2

62

-36.5

3

석유제품

0

250.1

49

35,688.1

4

자동차부품

147

12.5

37

-67.4

5

섬유및화학기계

24

-6.4

31

186.1

6

공기조절기및냉난방기

47

186.8

31

85.4

7

고무제품

36

36.2

25

9.1

8

철강판

64

155.6

24

-30.5

9

원동기및펌프

46

155.6

19

-23.7

10

종이제품

5

-23.3

18

1,533.4

자료원 : KITA.NET (단위 : 백만 달러, %)

<한국 對 이집트 10대 수입 품목>

순위

품 목

2008

2009. 1-7월

금 액

증가율

금 액

증가율

1

천연가스

790

85.9

199

-65.6

2

석유제품

500

226.9

183

-48.5

3

정밀화학원료

0

-

6

-

4

의류

5

76.5

2

-7.7

5

기호식품

3

24.6

2

15.3

6

알루미늄

0

296.2

2

3,245.6

7

천연섬유사

5

79.9

1

-49.9

8

기타비금속광물

2

-28.4

1

-16.5

9

식물성물질

0

348.8

1

1,221.3

10

기타농산물

7

-16.2

1

-90.6

자료원 : KITA.NET (단위 : 백만 달러, %)

우리 기업의 투자 현황

○ 수교 후 동일방직, 대우자동차, POSCO개발 등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나 분규 및 시장성 악화로 일부는 철수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대 이집트 잔존투자는 2009년 3월 신고금액 기준 18건으로 291,305천달러에 이르고 있음.

연도

신고건수

신규법인수

신고금액

투자건수

투자금액

2005

0

0

0

11

3,547

2006

3

1

3,662

13

5,545

2007

3

1

2,430

11

5,903

2008

2

0

1,350

8

4,809

2009.3월

2

0

96,165

2

541

전체

61

18

291,305

397

155,596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단위 :건, 천 달러)

○ 우리기업의 대 이집트 업종별 투자 현황(2009. 3월 현재)

- 업종별로 SK(주)의 북 ZAFARANA 유전개발 참여(25%지분) 등 광업이 2건에 1억 800만 달러, 제조업이 7건에 2억 3,900만 달러로 광업과 제조업 중심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

- 그러나 금액으로는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2.2%. 제조업이 16.0%로 상대적으로 제조업 투자가 부진한 편이며 2004년 이후 신규 제조업 투자는 전무함.

업종대분류

신고

건수

신규

법인수

신고

금액

투자

건수

투자

금액

합계

61

18

291,305

397

155,596

어업

1

1

350

1

150

광업

24

2

241,710

346

113,017

제조업

25

7

29,011

346

113,017

건설업

3

2

1,695

3

557

도매 및 소매업

3

2

4,169

4

4,169

운수업

1

1

195

1

195

정보서비스업

1

1

165

1

165

부동산 및 임대업

2

1

12,510

2

11,556

보건 사회복지사업

1

1

1,500

1

1,500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단위 : 건, 천 달러)

이집트 진출 기업 현황

진출형태

기업명

분야

비고

현지법인

동일방직

면사

민영화 기업임대 후 05년 완전 인수

LG 전자

가전제품

최초 지분 51% 투자, 현재 95% 보유

Texcham Egypt

섬유화학

섬유 염색용 화학제품 제조

현대건설

건설

건설작업 완료 후 청산절차 진행 중

EIMC United

제약

한국지분 10%, 07년 말 생산개시

지사

삼성건설

건설

AUC 신축 캠퍼스 건설 진행

연락사무소

금호타이어,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전자, 삼성전자, 샴스코(종합무역) 한산실업(종합무역), GM Africa(자동차)

교포직접투자

Nour Midas Taxtile(섬유봉제, 종업원 1,000명), GS Tech(사출성형) C&C(화학), DH Trade(종합무역), 다인 인텍스(섬유)

자료원 : KOTRA

우리나라의 대 이집트 투자 전망

○ 계속적인 투자사절단 및 시장개척단 등의 이집트 방문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비해 우리나라의 투자진출이 저조해 이집트 정부 및 경제계에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음.

- 그러나 이집트의 전반적인 투자환경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데다 현재의 경기침체로 당분간 우리기업의 현지 투자는 정체 내지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이집트 투자는 투자진출 초기단계는 물론이고 실제 기업 운영과정 에서 사업인허가, 공장설립, 세금문제, 종업원고용, 원부자재 조달, 기타 환경 등 실제투자를 해보지 않고는 경험할 수 없는 의외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 따라서 투자를 실현하는 경우 이미 경험을 해본 기업의 경험담과 문제 해결의 노하우를 사전에 습득하는 것이 중요함.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파키스탄 (Islamic Republic of Pakistan) 개황



○ 국 명 : 파키스탄 회교공화국(Islamic Republic of Pakistan)

○ 수 도 : 이슬라마바드(Islamabad, 70만 명)

○ 국가원수 : Asif Ali Zardari 대통령(2008년 9월 9일 취임, 8년간 군사정권 이후의 문민정부)

○ 면 적 : 796,095㎢(한반도 면적의 3.6배)

○ 위 치 : 동쪽에 인도, 북서쪽에 아프가니스탄, 서남쪽에 이란, 북서-북동까지 중국, 타지키스탄과 접함.

○ 인 구 : 164.2백만 명(2007)

○ 민 족 : 펀잡인(66%), 신디인(13%)

- 다양한 종족 간의 대립 관계는 심각하지 않으나 경쟁 의식과 자아 의식이 강하고 지방별 언어 및 풍습이 상이함.

종 교 : 회교 96.3%(수니80%, 시아20%), 기독교 1.6%, 힌두 1.6%

○ 언 어 : 우루두어(공용어), 영어(상용어)

- 지방별 언어가 있으며, 같은 지방인들끼리는 지방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이 일반적. 국민 전체 문맹률은 47%에 이르고 있음.

○ 주요도시 : Karachi(1,800만), Lahore(680만), Faisalbad(198만)

○ 정부형태 : 연방의회제

○ 의 회 : 양원제(상원 100석, 하원 342석)

○ 독립기념일 : 1947. 8. 14 (영국)

○ 화폐단위 : Pakistani Rupee(PR) (2009. 3월 현재 US$ 1 = 80.46 PKR)

산업구조 : 농업(20.9%), 제조업(18.9%), 교통·통신(10.3%), 건설(2.7%), 광업(2.5%) 등

○ 주요수출품 : 면사, 면직물, 의류, 스포츠용품, 카펫, 쌀

주요수입품 : 기계류, 원유, 화학, 철강 등

○ 주요부존자 천연가스, 석탄

○ 1인당 국민소득 : US$ 1,085달러

○ 국민총생산 : US$ 1,437억 달러

○ 표 준 시 : GMT+5 (최근 서머타임실시 중)

○ 기 후 : 열대 및 아열대 기우로 고온건조하며, 낮기온이 40도에 이르는 4-6월의 혹서기를 지나 7월경 몬순 시작


경제개황 및 주요지표



경제 구조 및 특징


○ 2007~2008년 기간 동안 계속되는 정정불안과 전세계적 경제위기의 여파로 경제 성장률은 다시 5.8%로 하락했고, 2008~2009년에는 5%대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지난 2004~2007년까지 6~9%에 이르는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함.

○ 파키스탄의 주요산업은 농수산업 등의 1차 산업 분야로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 정도이며 일반제조업 및 물류, 통신, 도소매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임.

○ 파키스탄은 만성적인 대외 무역 적자를 겪고 있으며 특히 유가 급등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자 정부에서는 수출 산업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옴. 이에 따라 정부는 불요불급한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을 억제하고, 사회 인프라 기반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음.


주요지표 및 통계



○ 주요경제지표

구분

2004

2005

2006

2007

2008*

GDP(억 달러)

980

1,099

1,268

1,454

1,565

1인당 GDP(달러)

650

720

810

890

940

경제성장률(%)

7.4

7.7

6.9

6.4

3.6

재정수지/GDP(%)

-1.7

-3,8

-7.0

-4.1

-6.2

물가상승률(%)

7.4

9,1

7.9

7.6

15.6

경상수지(백만 달러)

-817

-3,605

-6,750

-8,255

-12,557

수출(백만 달러)

13,297

15,433

17,049

18,121

22,021

수입(백만 달러)

16,693

21,773

26,696

28,761

36,030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최근 경제 동향


(국내경제) 파키스탄의 최대수출국인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유가 및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물가의 급등으로 인하여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섬유부문의 실적도 부진해짐에 따라, 정부의 투자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이 2008년 6.0%에서 2009년 4.2%로 급속히 둔화될 전망임.

- 최근 6~7%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어 왔으나 부토 여사 살해, 총선 실시, 10년만의 민주정권 수립, 무샤라프 대통령 사임, 연쇄 폭탄 테러 발생 등 정치·사회적 불안이 증폭되면서 경제 둔화

- 재정수지가 빈곤퇴치를 위한 지출 증가, 군비 증가 등으로 증가하여 4% 이상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

○ (경상수지) 파키스탄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총수출의 약28%)의 경기가 침체되어 있고, 주요 수출품목인 섬유 및 관련제품의 수출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고유가와 국내투자 증가에 따른 원자재 및 자본재 수요증가에 따라 수입이 크게 증가하여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됨.

- 2009년에는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6.8%(약119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성장세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여 상품수지 적자는 144억 달러로 다소 안정될 전망임.

(외환보유액) 외환보유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8년 10월 약 83억 달러를 기록하였고, 대외부채를 감안하면 실질 외환보유액은 약 30억 달러 수준으로 한달 수입액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짐.

- 루피화 폭락, L/C 개설 거절 등 외환 시장이 급속히 악화되자 파키스탄 정부는 2008년 10월 IMF와 구제 금융 지원 협상을 시작, 11월에 협상을 일단락하고 IMF에 76억불의 구제 금융을 신청함.

- IMF는 구제 금융 제공 조건으로 정부 재정 적자 축소, 재정 수입 확대, 정부 경상 경비 및 국방비 삭감, 금리 인상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금년 파키스탄 경제는 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됨.

주요산업 현황 및 전망

섬유 산업


○ 파키스탄은 세계 4위의 면화 생산국으로 인더스 강 유역의 풍부한 면화와 인구 1억 6,000만의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섬유 산업을 전체 산업 인력의 38%, 전체 제조업의 46%,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국가 최대 산업으로 발전시킴.

○ 정부의 지원과 풍부한 원자재, 저가의 노동력 등을 이용하여 그 동안 중저가 면섬유 제품에서 강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에는 품질 향상을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정부에서도 쿼터 폐지 후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후 설비 교체를 위한 각종 지원과 관세 등 세금 인하를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지난 수년간 섬유 기계의 현대화가 급속히 진척


가전산업


○ 대부분 다국적 기업과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한 현지 생산 형태를 띄고 있으며 TV, 에어컨, 냉장고 등이 주로 생산되고 있음.

○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파키스탄 경제가 고성장을 실현했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가전 제품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으며 또한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

- 따라서 현지 생산 업체들은 사양을 과거에 비해 고급화하고 있으며 일부는 최신 제품을 수입하여 판매를 병행

현지 생산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LG, 삼성을 포함하여 PHILIPS, PEL, ORION, DAWLANCE 등 여러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중국산도 상당 부분 유입되고 있음.

- 현재 시장 점유율은 한국산의 점유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산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강세를 보이고 있음.


자동차 산업


○ 지난 1995/1996년에 48,000대 정도이던 파키스탄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2006/2007년도에는 200,500대를 기록. 취약한 자체 부품 조달 능력 및 숙련 노동자의 부족 등 여러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4배 가까운 증가세를 실현함.

○ 최근 자동차 시장의 호황과 정부의 일관된 관련 정책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의 감소로 다수의 국내외 기업이 자동차 산업에 투자

- Master Motors 는 지난 2004년 중반, 중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픽업 트럭의 생산을 개시

- 800cc 규모의 Chevrolet 모델을 수입하던 Nexus Automotive 또한 현지 조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Renault, 독일의 Volkswagen 역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짐.

○ 2007/2008년도의 승용차 판매는 최근의 정치 불안 및 금융 위기의 여파로 전년 대비 6.4% 감소


정보통신 산업


○ 2003년 통신산업 규제완화 정책을 발표하며 통신산업의 경쟁 체제를 도입하였고 최근 유무선 통신 산업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임.

이동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 집중과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 수가 최근에 급증세를 보이며 지난 1999년 26만 명 수준에서 2007년 5월에는 6,000만 명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

- 전체 인구 대비 휴대폰 보급률은 40% 대로 소득 수준에 비해 높은 편임.

○ 파키스탄은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고 그 동안 정부의 강력한 인프라 구축 정책의 부재로 현재까지 통신산업 발전은 미흡한 편이나, 최근 경제 성장과 현정부의 인프라 투자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향후 정보 통신 산업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됨.


시장 특징


○ 시장 규모

- 파키스탄은 2008년도 9월 기준으로 인구 1억 7,000만, 1인당 소득 약 925달러에 연간 수입시장 규모는 354억 달러 정도임.

- 일반적으로 소비재는 고관세로 수입 억제 정책을 실시하여 수입 품목의 대부분이 기계류, 석유, 화학제품 등 중화학 공업 제품으로 구성

- 생필품 중 특히 가전제품 등은 상당 부분이 밀수로 들어오거나 여행자 짐을 통해 시장에 반입되고 있어 실제로 소비재의 해외 제품 의존도는 정규 수입량보다 30% 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

시장 특성

- 파키스탄 시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전형적 프로젝트 시장으로 일반 소비재는 밀수가 주도적이었고 도로, 항만, 통신 등 기간산업 설비 확충에 따른 입찰 비즈니스의 비중이 절대적이었음.

- 그러나 1998년의 핵실험 이후 외국으로부터의 원조 및 차관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형 프로젝트는 대부분 공급자 금융의 BOT 또는 BOO 베이스로 추진되고 있음.

- 파키스탄 경제는 원면 및 면방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로서 Cotton 계열 산업 비중이 전체 산업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이 산업은 국제 섬유 시황에 크게 영향 받고 있음.

- 산업 및 기업 구조적으로는 정부의 국영 기업 민영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공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높으며, 정부가 시장에 대해 강력한 영향력을 미침.

○ 한국 상품 인지도

- 파키스탄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품질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으로 유럽이나 일본 제품의 대체품으로 인식되고 있음.

- 그러나 파키스탄은 대표적 저가 제품 위주 시장으로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수준이 우리 제품 구매에 가장 큰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음.

○ 소비면의 특성

- 고소득층 : 유럽 선진국의 모델과 스타일을 선호하며 관혼상제 등 사회적 위신에 관계되는 행사에는 거액의 자금을 지출하는 경향이 있음. 일반적으로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음.

- 저소득층 : 식료품, 의류, 최소한의 가구 등 생활 필수품을 구매하는데 소득의 대부분을 지출

- 파키스탄은 색채 감각이 풍부하여 칼라 제품을 선호하며 참신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나 가격에는 대단히 민감하여 품질보다는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음.

유통 채널

- 파키스탄의 수입 상품 유통은 수입업자, 유통업자, 도소매업자에 이어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경로를 거치게 되며 품목에 따라서 수입업자가 유통업자의 역할까지 수행하기도 함.

- 수입업자와 유통업자 그리고 도소매업자 사이의 거래는 주로 상호 간의 신용도에 따라 15일에서 90일까지의 외상 거래에 의존함.


투자환경 및 동향



투자환경 일반


○ 투자 매력도

- 파키스탄 정부의 제반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정정 불안, 치안 불안정, 사회간접자본 부족, 훈련된 기능 인력의 부족 등 외적 투자 장애 요인을 비롯하여 회교권 문화 특성이 갖는 부수적 제약 요인(예: 금주, 위락 시설부재, 여성 노동력 이용 곤란)으로 투자 진출이 취약함.

- 삼양사의 폴리에스터스테이플화이버 합작 투자를 포함, 대 파키스탄 투자는 '90년대 들어와 비로소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주변 서남아국에 비해 저조함.

- 파키스탄은 낮은 노동생산성 문제가 투자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므로 후진국으로서의 낮은 임금만을 노리고 투자하기에는 업종과 시장 상황, 투자 방법 등에 있어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시장임.

투자 유치 정책

- 외화 보유고가 빈약한 파키스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투자 유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각종 산업 기반시설(도로, 공항 등)의 경우에는 BOT, BOO 등의 방법으로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음.

투자 허가

- 법인(연락 사무소 포함) 설립 시 약 5,000~7,000달러 가량이 소요되며 그 기간은 약 8주가 걸림.

- 파키스탄 공공 기관의 늦은 업무 처리 관행을 고려해 보면 급행료를 지불하지 않는 한,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음.

- 필요 서류로는 소정의 신청 양식에, 주소 등 일반 사항과 경영진 인적 사항 등을 기입 후 영문 회사 정관을 첨부, 담당 부처인 투자청(The Board of Investment, BOI)에 신청하면 되며 양식은 BOI 홈페이지(www.pakboi.gov.pk)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음. 상기 절차를 마친 외국 기업은 파키스탄 증권거래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of Pakistan)에 등록을 하여야 함.


투자진출 유망 분야


○ 투자 진출 유망 분야

- 봉제는 생각보다 유망한 분야가 아니며, 섬유 쪽에 투자를 하려면 현지에 있는 원자재를 이용하여 제조하는 것이 한국에서 원자재를 들여와서 제조 수출하는 것보다 월등히 유리함.

- 현재 소규모 투자로 성공한 두 가지 사례 모두 현지의 면사 및 현지의 가죽 원단을 이용하여 제조, 수출하는 형태로 되어 있음.

- 섬유가 아닌 분야는 아직 많은 분야가 투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유망한 분야는 화학 제품, 플라스틱 제품 제조, 금형 설비, 농수산물 가공 등을 들 수 있음.


외국인 투자


○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화 정도

- 산업 발전 단계상으로 볼 때 파키스탄이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자체적으로 충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파키스탄은 외국인투자 유치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고 있음.

- 따라서 파키스탄 정부는 외국인 투자 시의 조세 감면과 금융 편의, 행정상의 편의, 과실 송금의 보장 등 일반적으로 투자 장려 국가에서 취하고 있는 모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책적 개방화 정도의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에게 거의 문제가 없다 할 수 있음.

-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정부의 의욕적인 정책에 대해 실질적으로 투자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 하드웨어적 또는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이 따라 주지 않는 데에 있음.

- 각종 투자 인허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후진적인 업무 관행도 제약 요인 중의 하나임.

○ 외국인 투자 제한

- 특별한 제한은 없으며 개인 회사, 합작 투자 회사 등 모두 설립 가능(단, 술, 화폐 제조, 국방 관련 품목은 별도 정부 허가가 필요)


무역, 투자 진출시 애로사항


○ 가격 위주의 구매 패턴

- 파키스탄의 일인당 국민 소득은 86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구매 결정의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함.

- 이로 인해 값싼 중국, 동남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파키스탄 바이어들의 가격 협상 능력은 매우 뛰어난 편임.

○ 정치/사회 불안

- 1947년 영국으로의 독립 이후 수 차례의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였고 과격 이슬람 세력의 테러 활동, 종파 간의 갈등 등 국가 위험도가 상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치, 사회적 불안정은 정부 정책 신뢰도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음.

○ 열악한 인프라

- 전력, 통신 등 열악한 인프라가 생산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수자원 부족, 낙후된 공업 기술 및 설비로 인한 품질 경쟁력 저하의 문제가 있음.

수동적 인력

- 파키스탄의 인건비 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나 인센티브 제도 미정착 등으로 인한 수동적 인력 역시 파키스탄 진출의 애로 사항으로 지적될 수 있음.

○ 만연한 부정부패

- 부정부패 및 행정 시스템의 미발달로 인해 관공서의 각종 인허가 업무 처리는 매우 더딘 편이며 신속한 처리를 위한 급행료 지불, 관련 공무원에 대한 뇌물 공여는 현지에서 당연시 되고 있는 형편임.

-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국가별 부패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도 기준 파키스탄의 부패 지수 순위는 조사 대상 180개국 중 138위를 기록하였음.


투자시 유의 및 고려사항


○ 합작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

- 파키스탄 비즈니스맨들은 자신의 능력을 약간 과장되게 말하는 경향이 많고 전문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이 있다고 얘기하므로 실제로 합작 투자 능력이 있는가를 세심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음.

- 대부분의 파키스탄 기업은 외국 기업과의 합작 투자를 매우 선호하여, 비즈니스 상담이 약간만 진척되면 합작 제의부터 시작하며 이는 그만큼 주위에 합작을 하여 재미를 본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하기도 함.

- 문제는 파키스탄 측이 투자하는 부분은 대개 토지, 건물 등 고정자산이며 외국인은 나머지 설비와 자금 등을 투자하는 조건이 되기 때문에 분쟁 발생 시 외국 투자자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후진적 법률 시스템으로 인해 소송을 통한 해결 역시 여의치 않은 실정임.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 요구

- 파키스탄은 인구의 97%가 이슬람교도이며 종교로 인해 인도와 분리될 정도로 종교에 대한 충성도 역시 매우 높음.

- 따라서 현지의 모든 일상 생활이 종교의 지배를 크게 받으며 하루 5회의 기도와 1년에 한번 있는 라마단으로 인해 외국인이 생활하거나 현지인을 고용할 때 상당히 큰 불편을 겪음. 그러나 현지 투자 진출의 성공을 위해서는 종교적 관습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생활 양식을 존중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

- 또한 종교적 이유로 인해 이슬람 방식으로 도살하지 않은 육류(Non-Halal Food)의 가공 및 유통, 주류의 생산(산업용 알코올은 예외), 돼지고기 생산 및 수입, 원산지가 이스라엘이거나 이스라엘을 경유하여 수입되는 물품 관련 분야 일체가 금지되어 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음.

○ 현지 치안 확보에 만전

- 치안 문제는 파키스탄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문제로 총기가 만연되어 있기 때문에 강도나 차량 절도 등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음.

- 따라서 투자 진출 시 현지 공관에 현지 파견 인원 현황을 반드시 등록하도록 하고 거주지 선정에 주의하여야 하며 야간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여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함.

○ 저렴한 인건비 보다는 현지 시장 성장에 주목

- 파키스탄의 경우 일인당 국민 소득이 1,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여 명목상 인건비 역시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임. 또한 선진국에 비해 노동법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고용에 대한 유연성 확보가 용이한 편임.

- 그러나 직업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낮은 편으로 근태 관리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교육 수준 역시 낮아 노동 생산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음.

- 이를 감안해 볼 때 파키스탄은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로 보기 어려운 바, 임금 차이를 통한 원가 절감보다는 인구 규모 세계 7위의 현지 시장 공략에 투자 진출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

○ 현지인의 낙관적 견해보단 철저한 사전 조사에 의지하라

- 투자 타당성의 조사 과정에서 접촉하는 대부분의 파키스탄인들(정부 공무원, 기업인 등)은 대부분 투자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들의 의견만 듣고 프로젝트의 결과를 낙관하는 것은 금물

- 파키스탄은 통계 등 각종 시장 정보가 부족하여 전략적 조사가 쉽지 않은 바, 현지 공관 및 기존 투자 진출 기업과의 상담을 통해 각종 조세 제도, 노동법, 현지법인 설립 절차 및 유의 사항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함.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이런저런 책을 구경하다가 설렁설렁 팡테옹까지 걷기로 했다. 가는 길에 마주친 프랑스

교육의 중심지라는 소르본 대학 건물群. 이젠 소르본대학이 아니라 파리 제3, 제4대학이라 불리는 것들이 이곳에

있다지만, 마치 두터운 성벽처럼 온통 외부인을 막아선 문들 뿐이다. 목이 말라 1.6유로짜리 맥주 캔 하나 사들고는

홀짝대면서 이리저리 빈틈을 찾다가 결국 청소부 아저씨들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일하는 곳을 찾아냈다.


마치 학생인양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더니 어라, 대략 통한다 싶다. 그렇지만 안마당에 들어서서 잠시 발걸음이

헤매는 걸 눈치챈 아저씨가 불러내길래 잠입 실패. 조용히 내부만 한번 둘러보고 싶었을 뿐인데, 방학 중에는

외부인에 닫혀 있댄다.

몇 걸음 걷지 않아 눈 앞에 덜컥 나타난 팡테옹. 소르본 대학이 자리한 거리인지라 대체로 건물들이 크고 높았기에

그다지 팡테옹의 커다란 돔이나 쭉쭉 뻗은 대리석 기둥이 위압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렇지만 이곳 역시 파리의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높고 유명한 곳이랜다.

마침 내가 갔을 때엔 에밀 졸라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양심으로 추앙받는 에밀 졸라,

그가 묻혀 있는 납골당이 바로 이 곳이다. 팡테옹, 고대 로마의 만신전을 의미한다는 이 이름에 걸맞게도

이 곳은 프랑스의 국가적 영웅들이 안치되어 있는 거대한 납골당인 거다.

문으로 들어서면 넓은 공간이 하나 있고, 벽면에는 온통 대리석 조각들, 그림들, 그리고 벽화들이 즐비하다.

한면에는 마치 성당의 제단이나 모스크에서 메카의 방향을 나타낸 제단과도 같이 움푹 들어간 둥그런 공간에

누군가의 대리석 조상이 숱한 군상들에 떠받들려 있기도 했다. 천장의 돔에서 쏟아져내리는 태양광, 그리고

천장 주변에 그려진 황금빛 벽화들은 왠지 성당과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그렇지만 이 공간은 신을 위한 것이 아닌, 프랑스의 위인들을 위한 공간. 만약 한국에 이런 거대한 납골당을 만들어

한국의 위인들을 안치한다고 하면, 대체 누가 '입소'할 수 있을까. 여전히 뜨끈뜨끈한 현대사의 해석과 평가 문제도

문제려니와, 어떤 분위기의 납골당이어야 할지도 시비거리일 거다. 최근 들어 고조되고 있는 종교간의 갈등도

고려컨대, 그 납골당은 연꽃, 십자가, 만자, 혹은 '마늘과 쑥' 등등 온갖 종교적 상징과 이미지들이 몽창 소거된

두터운 콘크리트 벙커같은 이미지여야 하지 않을까. 아마도 치명적으로 휑뎅그레할 '공실률'도 문제일 게다.

푸코의 진자 실험이 진행된 곳이 여기랜다. 실제 실험이 수행되었던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한쪽에서 끊임없이

반복 상영되고 있었고, 저 금빛 진자는 계속해서 무언가 궤적을 종횡으로 그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푸코의 진자

실험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난 그저 그 실험이 진행되는 장면을 지키고 선 듯한 저 이집트틱한 고양이상이 반가웠을 뿐.

지하로 내려가면 온통 묘소 일색이다. 밝은 회색의 석재 관짝이 좌우로 즐비하고 다소 침침한 조명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터키에 갔을 때 거대한 기독교도들의 지하묘지를 봤었는데 거의 유사한 분위기다. 그러한

지하묘소를 카타콤(Catacombs)라 한다던가. 프랑스의 혁명가 마라, 철학자 볼테르, 루소 등 70여명의 학자, 군인,

정치가 등이 묻혀 있고, 아직 250여명은 더 묻힐 공간이 있다고 한다. 훗, 왠지 이곳도 공실률이 꽤나 높군.


꼭 이런 식으로 죽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용해야 할까, 사실 뭔가 경건한 분위기여야 했겠지만 그다지 난. 솔직히

좀 기괴하고 집요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프랑스의 영광을 위해, 프랑스를 위해 사후의 평안마저 갈취당했다면

심한 표현일까.

매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50여명씩 돔에 올라갈 수 있댔다. 바로 이 위가 파리의 멋진 시가를 조망할 수

있다는 거대한 돔이 세워져있다는 곳. 애초 파리의 온갖 전망대 중에서 에펠탑, 개선문, 그리고 팡테옹의 전망이

개중 훌륭하다고 들었던지라 얼른 돔 탐사조에 합류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꼬불꼬불 지나고 나니 어느새 팡테옹 옥상 쯤에 다다랐다. 돔에 훨씬 가까이 온 셈인데, 가까이

접근해서 바라본 돔은 한눈에 담기 버거울 정도로 거대했다. 살짝살짝 이가 어긋나 보이는 돔의 기둥들이 다소간의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이미 옥상에서 바라본 전망만으로도 이렇게나 멋져서 돔까지 얼른 올라가고 싶었다.

팡테옹의 지붕과 근처 건물들의 옥상들이 그려내는 울룩불룩한 감촉의 마천루 위로 솟아오른 에펠탑과 앵발리드.

생테티엔 뒤 몽 교회라던가, 파리의 수호 성녀인 성 주느비에브를 기리는 성당이라고 했다. 우리를 안내했던

팡테옹의 담당자는 자신의 엉덩이에 코를 묻을 만큼 바싹 뒤를 쫓는 내게 쉼없이 파리의 풍경에 대해 설명해주고

싶어했다.

마침내 올라선 돔 내부는 한바퀴 빙 둘러 걸으며 파리의 전경을 360도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렇게 높은 줄은

몰랐는데, 이 정도 높이면 에펠탑 2층전망대 가까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저 멀리 야트막한 구릉이 아마

몽마르뜨 언덕이 맞나..잘 모르겠지만 만약 맞다면 그 위에 섰을 사크레 쾨르 성당의 하얀 빛까지는 안 보인다.

우뚝 선 몽파르나스 타워가 보이는 이 곳은 파리 시내의 남쪽 풍경. 지붕들의 독특하고 고풍스런 장식과 윤곽들을

시선 끝으로 하나씩 쓰다듬듯 따르는 것도 재미난 일이다.

루브르 궁전이 늘어선 회랑이 보인다. 파리라는 도시의 오랜 역사를 실감케 해 주는 건 역설적이게도, 이런 식으로

고풍스럽고 장식적으로 보이는 지붕들인지도 모른다. 저 지붕들 자체야 몇백년이나 헤아릴 수 있겠냐만은, 저런

과거의 것들이 여전히 지금 현재에도 실생활과 함께 한다는 건 구호로만 요란한 600년짜리 도시네 어쩌네보다

훨씬 강력하게 '오랜 역사'를 증거하는 것 같다.

바싹 땡겨서 찍어본 에펠탑과 앵발리드의 금빛 돔. 낮에 바라보는 에펠탑의 저 갈색 빛깔은 왠지 맛있게 타진

프림커피 같기도 하고, 세련된 빛깔로 녹이 슨 황동제 장식품같기도 하고.

돔의 원형 통로. 50여명이 우르르 돌아다니는데도 전혀 인구밀도가 높다는 느낌 따위 없을 정도로 생각보다

폭도 넓고 길었다. 에펠탑이나 개선문 위의 전망대와는 달리 강건한 느낌의 기둥 사이로 내다보이는 파리의

전망이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내려오려는데 왠지 아쉽다. 조금 남아있다가 내려가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안전상의 이유로 다함께 올라오고 또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 못들은 척 미적거리다가 맨 마지막으로 내려왔다. 등 뒤에서 잠기는 만만찮은 두께의

철문, 그렇게 팡테옹 돔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러고 보면 좀 찝찝한 감이 남았다. 거대한 납골당에 안치된 프랑스의 위인들을 밟고 서서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굽어본 셈이랄 수도.

푸코가 1849년 이곳에서 진자를 매달고 흔들면서 수행했던 실험은 돔의 높이를 이용해, 지구의 자전을 세계 최초로

실증한 실험이라고 한다. 글쎄. 이과 쪽 학문에 약한 나로선 당췌 들어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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