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싱가포르의 우정청이었던 건물을 호텔로 개조한 플러턴 호텔, 그 로비에는 싱가포르 최고의 애프터눈티를 맛볼 수 있다는

 

코트야드가 있다. 과거 대만에서 애프터눈티의 호사를 누리고 나서 다시금 이 곳 싱가포르의 애프터눈티도 만끽하겠다며 진출.

 

 

싱가포르의 유명한 티메이커인 TWG에서 특별납품한다는 스페셜티와 함께, 3단 트레이를 꽉꽉 채운 핑거푸드들. 스콘과 타르트와

 

케잌과 샌드위치들은 계속해서 리필이 가능하다. (가격은 얼마였더라..SD 40-50 사이였던 거 같은데, 두어시간의 호사라면야.)

 

 

책도 좀 읽고, 와이파이를 쓰며 잠시 문명과 접합하기도 하고, 사진도 정리하다간 차를 홀짝대고. 그렇게 두세시간이 훌쩍.

 

  플러턴 호텔에서 북쪽의 올드시티로 이어지는 다리. 강철줄로 지탱되니 현수교라고 해야 하나, 고졸한 아치가 살아있는 모양새다.

 

 

그리고 그 다리 밑으로 왠지 아슬아슬 통과해 지나는 유람선들. 생각보다 속도도 빠르고 왕래도 잦은 편이다.

 

 

 

너머로 보이는 건 보트키Boat Quay로 이어지는 적갈빛 지붕의 건물들.

 

 

그리고, 온통 수십층을 훌쩍 넘긴 듯한 거대한 고층빌딩 사이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당당함, 플러튼 호텔의 고풍스러움이라니.

 

호텔이 품고 있는 앞마당이나 마찬가지인 멀라이언 파크, 바다에 대고 물을 토악질해대는 오리지널 말고

 

요렇게 작고 귀여운 미니어쳐도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다. 이 녀석도 나름 물을 뱉긴 하는데, 아직 연륜이 부족한 듯 질질.

 

 

이미 덕 투어로 근접해서 보았었지만 걸어서 찾아보니 또 다르다. 아무래도 사자와 생선의 기묘한 조합.

 

게다가 이 곳에서 가만히 코를 쫑긋거리면 가까운 아이스크림 샵에서 무려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파는 냄새를 잡아낼 수 있는데,

 

두리안을 좋아한다면 꼭 코를 벌름거려 위치를 확인 후 기필코 맛볼 것. 굉장히 함량도 높고 맛있었다.

 

 

멀라이언 파크에서 바라본 마리나베이 샌즈와 에스플러네이드, a.k.a. 두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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