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M에서 와인 한 병을 마셔버렸다.

발단: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왠지 선물로 받은 유리컵과 와인 한병을 들고 왔다.

전개: 간단히 치맥을 먹으며 놀다가, 나가서 길가 벤치나 공원에서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위기: 방사성 물질이 섞인 바람이 차가웠다.

절정: 다시 떠오른 이전의 추억. 맥도널드에서 상하이스파이스버거를 안주삼아 발렌타인17년을 마시다.

결말 :

치킨집에서 챙겨온 쇠젓가락 하나로 코르크를 박박 파내는데 성공. 조금씩 젓가락으로 뜯어내 보면서도

이게 파내어지겠나 싶었던 거다. 여차하면 걍 안으로 밀어넣을 생각도 했었지만 의외로 간단히 성공.


빅맥을 먹기좋게 커팅하고 감자칩을 씹으며 콜라로 헹궈낸 유리컵에 와인을 따라 마셨다.

조용히 조근조근 이야기하며 놀다가 기어이 병을 비우고, 뒷정리도 잘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어제 퇴근하고 나서, 친구랑 삼성역 인근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셨다. 배고팠던 나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마시다가 친구가 '적당히' 오백씨씨 맥주잔에 소주를 콸콸 부어대길래 치킨과 맥주와 소주를

함께 마시고 말았다.


뭔가 모자라서 양주 한 병을 들고 아셈타워 옆 산책길 벤치에 앉아 마시다가 맥도널드로 들어와

마저 마셨다. 상하이스파이스와 빅맥세트, 그리고 발렌타인 17년산. 이건 전적으로 햄버거로 해장을

하는 녀석의 습관 때문이라고 우기고 싶지만, 사실 꽤나 멋진 조합.


또 한번 술병 멱살을 잡고 맥도널드로 쳐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