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M에서 와인 한 병을 마셔버렸다.

발단: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왠지 선물로 받은 유리컵과 와인 한병을 들고 왔다.

전개: 간단히 치맥을 먹으며 놀다가, 나가서 길가 벤치나 공원에서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위기: 방사성 물질이 섞인 바람이 차가웠다.

절정: 다시 떠오른 이전의 추억. 맥도널드에서 상하이스파이스버거를 안주삼아 발렌타인17년을 마시다.

결말 :

치킨집에서 챙겨온 쇠젓가락 하나로 코르크를 박박 파내는데 성공. 조금씩 젓가락으로 뜯어내 보면서도

이게 파내어지겠나 싶었던 거다. 여차하면 걍 안으로 밀어넣을 생각도 했었지만 의외로 간단히 성공.


빅맥을 먹기좋게 커팅하고 감자칩을 씹으며 콜라로 헹궈낸 유리컵에 와인을 따라 마셨다.

조용히 조근조근 이야기하며 놀다가 기어이 병을 비우고, 뒷정리도 잘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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