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나서, 친구랑 삼성역 인근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셨다. 배고팠던 나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마시다가 친구가 '적당히' 오백씨씨 맥주잔에 소주를 콸콸 부어대길래 치킨과 맥주와 소주를
함께 마시고 말았다.
뭔가 모자라서 양주 한 병을 들고 아셈타워 옆 산책길 벤치에 앉아 마시다가 맥도널드로 들어와
마저 마셨다. 상하이스파이스와 빅맥세트, 그리고 발렌타인 17년산. 이건 전적으로 햄버거로 해장을
하는 녀석의 습관 때문이라고 우기고 싶지만, 사실 꽤나 멋진 조합.
또 한번 술병 멱살을 잡고 맥도널드로 쳐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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