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보려 마음을 세운 것이 벌써 몇 년째, 5월초의 황금연휴에 불쑥-떼밀리듯-내려와버렸다.

 

별생각없이 잡은 숙소는 1구간 중간의 행정마을/삼산마을의 부녀회장님댁. 역시 전라도의 손맛이란 게 어찌나

 

훌륭하던지 아침저녁으로 푸짐하고 맛있으면서 저렴한 식사를 하고 내처 사흘째 걷다가 왔다.

 

 

모내기를 준비중인 논들은 온통 그득그득 물을 받아두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둘레길의 방향과 코스를 안내해주는 표지판들의 도움을 얻어 2구간쪽으로.

 

1구간 남은 곳과 2구간을 걸을 요량이었다.

 

 

 

 

 

유채꽃인지 무꽃인지, 화사하게 피어난 노란꽃들이 지천.

 

 

모내기를 준비하느라 물을 가득 채워놓은 논. 수면에 모든 풍경들을 가둬놓은 모양새가 마치 수상마을 같기도.

 

 

 

그렇게 양쪽에 무논을 끼고 멀찌감치 지리산이 시야에 툭툭 걸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이내 운봉읍까지 도착.

 

 

읍내 곳곳의 조금 낡았지만 정겨운 풍경들도 골목골목 들어가며 찾아보고.

 

 

 

색이 빠지고 바래서 이젠 파스텔톤이 되어버린 간판과 자전거와 풍경들.

 

 

그와중에도 버스 정류장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인 듯.

 

 

 

울타리나 철책이 둘리지 않은 자그마한 초등학교.

 

 

 

그렇게 설렁설렁, 금세 도착하게 된 2구간 시작점. 운봉-인월 구간, 거리는 9.9km라는데 뭐 무슨 정복하러 온 것도

 

아니고 갈 수 있는데까지 걸어보고 택시던 버스던 타고 숙소로 돌아오기로 했다.

 

 

 

촘롱, 해발 2,170미터까지 내려온 셈이지만 이제부터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는 죽 올라가는 한 길이다.

 

제법 큰 이 마을에서 당분간은 누릴 수 없을 따뜻한 물 샤워를 즐기고 떠나기 전, 새벽 댓바람부터 안나푸르나 봉우리들이 훤히 보인다.

 

안나푸르나 1, 안나푸르나 사우스, 그리고 두 갈래로 갈라진 물고기 꼬리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 마차푸챠레

 

(마차 : 물고기, 푸챠레 : 꼬리)의 봉우리가 아무런 장애물없이 훤하게 보이는 아침이다.

 

 

밤새 묵었던 촘롱의 롯지. 그래도 비에 쫄딱 젖은 옷들과 우비들은 모두 방앞의 빨랫줄에 걸어놨지만, 밤사이에 말랐을리 만무.

 

 

안나푸르나 1과 안나푸르나 사우스.

 

그리고 마차푸챠레. 슬쩍 빗겨올라치는 햇살이 뚜렷한 선을 긋는다.

 

4일차의 아침. 오늘은 촘롱에서 시누와를 거쳐 2,920미터에 있는 히말라야 캠프까지 올라가는 걸로 일정을 잡고.

 

그새 태양은 불쑥 떠올라 산봉우리들과 거의 눈높이를 맞췄다. 여전히 시꺼먼 어둠 속에 잠겨있는 산의 아랫도리.

 

창밖으로 보이는 안나푸르나 봉우리의 저 디테일한 근육들과 하얗게 반짝거리는 만년설이 빚어내는 몽환스러움.

 

 

숙소의 내 방 앞을 장식했던 티벳 불교식의 부적들.

 

 

역시나 2인룸이었지만, 이 롯지의 여남은 개 되는 방이 텅텅 빈 채였으니 혼자 넓찍하게 쓸 수 있었다.

 

 

  출발해서 몇 걸음 옮기기도 전. 아침밥 짓는 연기가 부엌의 문짝 위로 새어오르고 닭들과 염소들이 겁없이 길을 막고 서는.

 

 

온통 산악지대다 보니 바퀴 달린 도구를 쓰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 당나귀를 시키거나 아님 사람이 직접 나른다.

 

 

이렇게 자기 키를 훌쩍 넘는 짐꾸러미도 어떻게든 꾸메꾸메 엮어서 한발한발 조심스레 옮겨다니는.

 

 

커다란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굉장히 길고 출렁거리는 게 장난이 아니어서 소름이 슬쩍.

 

그나마 다리 옆 얼마전까지 썼다는 허름하고 다 부서져내린 다리를 보니 이게 훨씬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는 참, 촘롱 위에서부터는 미네랄 워터도 팔지 않고 그냥 히말라야 산에서 내려온 물들을 끓여서 정제해서 판다고 하더니.

 

그리고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물값과 음식값이 비싸진다. 그래봐야 물 1리터에 400원 어간에서 1000원 어간으로 오른 셈이지만.

 

 

제법 화사하게 꾸민 집 한 채 앞뒤로 층층이 다랭이논이 가꾸어져 있고, 알록달록한 색색의 빨래가 길게 꼬리를 늘어뜨렸다.

 

 

여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저 산등성이들 사이로 요리조리 걸었던 것만 같고.

 

잠시 쉬어가는 참에 벌러덩 누워 하늘을 보니 새파란 게 옆엣 롯지의 새파란 굴뚝과 깔맞춤을 했나 싶다.

 

 

 

어느 집에서는 갓 태어난 듯한 새끼고양이가 베개 위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지만, 이미 내 몸도 힘들어서 쓰다듬어줄 생각도 못하고.

 

 

아침에 출발하고 또 네다섯시간, 점심을 먹기로 한 마을, 시누와가 눈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니 걸음이 다시 빨라진다.

 

 

어제 촘롱까지 오는 길에 워낙 무리를 한 탓인지 오늘은 체코에서 왔다는 70대 노부부와 페이스를 맞춰 걷던 참이었다.

 

78살의 할아버지와 77살의 할머니. 오르막이건 내리막이건 평지건, 한결같은 페이스와 보폭으로 걸어가시는 게 뭔가

 

인생의 연륜이 묻어있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드는 두 분. 그래서 결국 무턱대고 달리는 젊은이들보다 빨리 도착하던.

 

할튼, 해발 2,360미터 시누와에 도착. 점심시간이다.

 

 

강릉, 묵었던 호텔의 주인 아주머니에게 별 생각없이 "맛있는 칼국수 근처에 없나요", 라 물었더니 냉큼 알려주신 곳. '해궁'이란

 

곳의 푸짐한 해물칼국수. 아무래도 바닷가라 그런지 온갖 해산물이 그득그득.

 

아침을 든든히 먹은 후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포호 주변에서 드문드문 목격되는 네발 자전거를 따라 대여장소로 뙇.

 

핸들이 심플하고 단단하니 이쁘게 생겼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이 작아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회전감.

 

경포호 옆의 공터에 여기저기서 자전거와 네발자전거..사륜마차를 주차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분들이 보인다. 추위를 막을

 

비닐 차양이 씌워진 것도 있고 그냥 날로 벗겨진 것도 있고.

 

달리기 시작, 운전하는 재미도 생각보다 쏠쏠하지만, 경포호가 생각보다 큰 호수라는 걸 금방 깨닫게 된다.

 

호수 옆에 살짝 주차해 놓고 사륜마차 전신샷. 앞에만 비닐차양을 위로 걷어올리고 삼면을 두꺼운 비닐로 막았더니 그럭저럭.

 

그러고 허난설헌의 생가로 빠지는 샛길을 달려 버렸다. 원래 호수 둘레길은 다소 안정적인 평지였는데, 다리 하나를 넘어

 

경포호에서 백미터 정도만 떨어지면 바로 나타나는 게 허난설헌의 생가. 오르막내리막이 제법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보통 사륜마차는 절대 도달하지 않는 곳에 와 버렸다는 뿌듯함.

 

 

사륜차를 한쪽에 슬쩍 세워두고 설렁설렁 돌아보고. 이미 바람이 차갑고 입김이 하얗게 새어나오는 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고, 종아리는 살짝 기분좋을 만큼의 통증이 느껴지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다시 허난설헌 생가 뒷켠의 해송림 사이 오솔길을 내달리는 길. 아까 경포호에서 이쪽으로 올 때는 내리막이라서

 

엄청난 속도로 오솔길을 육박해왔는데, 다시 돌아가는 길은 (당연하게도) 오르막. 꽤나 헥헥거리며 페달을 밟았다.

 

 

샛길에서 다시 호숫가 둘레길, 공식적인 사륜차의 코스로 복귀하기 직전.

 

찬 바람이 씽씽 불어도 굳이 이 사륜차를 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눈에 띄었다.

 

제 궤도에 올라 좀 편하게 달려볼까 하다가 문득 옆에서 눈에 띈 꼬불꼬불하고 좁다란, 한눈에 딱 보기에도 마구마구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흥미진진해보이는 길. 물 위에 다리처럼 놓였는데 이리저리 배배 꼬였는 것도 재밌어 보이고.

 

그래서 다짜고짜 진입. 그렇게 또다시 사륜차는 옆길로 새 버리고. 생각만큼 길은 좁아서 사륜차 한대가 꽉 끼는 듯 했다.

 

그 와중에 뭐 재미난 게 있나 싶어 뒤를 따라온 다른 사륜차 한 대. 더구나 저건 6인승이어서 휠베이스가 더 길었는데,

 

덕분에 일정 이상의 꼬불꼬불한 코너를 만나면 전부 내려서 자전차를 들어올려야 했다.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오신 중년부부셨는데 어쩌자고 따라오셔서는.

 

그래도 중간에 차를 돌리고 이리저리 움직일만한 비교적 넓은 공간이 나와서, 슬쩍 주차해두고 요리조리 구경도 좀 하고.

 

호숫가 한 복판에 이런 나무데크의 다리가 고불고불 이어지는 데다가 그 길에 꽉 껴서 달리는 사륜차도 재미있었다.

 

다시 정상 경로로 복귀. 그러고 보니 길 중간중간에 조각상도 보이고, 허난설헌의 오라비인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의

 

장면들을 묘사한 조각들도 보인다.

 

목 좀 축이고 가라며 만들어둔 음수대의 모양이 재미있다. 입을 쩍 벌리고 선 개구리 두 마리.

 

한바퀴를 도는데 한시간이면 느긋하고 유유자적하게, 더러는 딴 길로 새가면서 달릴 수 있는 듯 하다.

 

타기 전에는 뭐 특별한 게 있겠어, 싶다가도 생각보다 경포호 주변으로 샐 만한 곳도 있는데다가 기본적으로

 

두 발로 페달을 저으며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주는 쾌감이 진하다.

 

 

 

며칠 전부터 내 방에서 달콤하면서도 청량한 송진 냄새를 폴폴 풍기는 솔방울들이 한 바가지

가득 자리를 차지했다. 티비에선가 나왔다는 '솔방울 가습기'를 보고 등산다녀오는 길에

부모님이 따온 솔방울들인데, 바싹 말라 온통 벌어져있던 솔방울들이 물을 빨아들이면

저렇게 포실포실한 모양으로 비비적대며 커지는 거다.


효과도 꽤나 좋은 거 같은 게 아침마다 건조했던 목이나 눈이 조금 덜한 거 같고, 목이

잠기거나 가라앉는 것도 한결 나아진 것 같다. 벌써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물을 전부 뱉어내

활짝 피었다가 다시 물을 함뿍 머금고는 통통하게 닫히는 과정을 밟고 있는 솔방울들.

자세히 살펴보면 빛깔도 모양도 약간씩 다른 것들이 이쁘기도 하다.


굳이 이쁜 걸 줍지 않아도, 조금씩 깨지거나 이빨이 나가있는 솔방울을 줏어도 일단

녀석들이 물을 빨아올리기만 하면 토실토실, 생각보다 별로 티도 나지 않을 뿐더러 이쁘긴

매한가지. 근처 야트막한 산이라도 올라 솔방울을 한 바가지 정도만 골라오면 되겠다.






파리는 걷다 보면 어느새 시내 변두리까지 금방 가닿을 것만 같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그마한 느낌이다.

더구나 다니엘과 생 샤펠에서부터 계속 쉴새없이 떠들면서 이곳저곳 내키는대로 쇼윈도우도 들여다 보고, 매장에

들여다보고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뤽상부르 공원까지 도착해 버렸다.

참...돌아다니면서 느꼈던 거지만, 근사한 기럭지의 잘 입혀놓은 모델만 세워두면 바로 화보촬영장이 될 법한

거리인 데다가, 그런 분위기였다. 물색없이 쪼리에 반바지를 입고 나갔던 차림이 추워보인다 싶을 정도의 소슬한

날씨였던 터라 지나가는 사람들은 스카프도 두르고, 깃 세운 반코트도 걸치고 있었지만, 잘 가꿔지고 있던 공원의

만개한 꽃들은 참 이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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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캐나다에 다섯 살 연상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녀와 같이 건축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파리에서의 여행 겸

건축물 순례를 마치면 로마로 가서 친구들과 좀 더 휴가를 즐길 예정이라 했다.


그녀가 한국에 대해 궁금해 하던 것 한 가지, 한국인들은 휴대폰을 세 개씩 갖고 다닌다던데 진짜야?

아마도 IT강국이라거나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한국수출상품의 이미지에서 기인했을 법한 질문이었다. 글쎄,

대부분은 한 개만 갖고 있을 텐데...혹시 모르겠다, 영업을 한다거나 바람을 피고 있는 사람이면 그렇게 많이 갖고

있을 수도 있겠네 했다. 혹..내 대답이 어떤 식으로던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건 아니겠지..


그녀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즐기던 뤽상부르 공원의 분수대 주변. 서울이던 파리던 공원은 공원일 뿐이다, 라는
 
깨달음은 이미 얻었지만 실제로 파리의 공원을 본연의 목적이랄 '쉼'과 '여유있는 담소'의 공간으로 쓴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제야 주변에 배치된 조각상들이나 예술작품들, 혹은 잘 꾸며진 건물과 정원들이 하나하나 꼭

눈도장찍어야 할 뭔가가 아니라 우리의 대화를 위한 온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경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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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따라 하늘도 푸르렀고..다니엘은 아침부터 걸어다녔더니 피곤하다면서 저녁밥은 숙소에서 지어먹을 거라고

했다. 나는 유학생 친구와 함께 먹기로 아침에 약속잡고 나온 상황이었고, 친구와 함께 셋이서든 그녀의 집에서든

같이 밥먹자고 하기는 좀 애매한 상황이 도래하여 일단 작별을 고했다. 다음날 라데팡스에서 현대식 건축물들을

구경하고 개선문을 지나 샹젤리제 거리를 거닐 예정이라 하길래, 뭐 오다가다 만나게 되겠지, 라고 했지만..사실

그곳이 무슨 한두골목이면 끝나는 시골 장터도 아니고.ㅋ 그래서 왠지 한번은 더 마주칠 거 같다는 기대 혹은 예감이

들었음에도, 우선 이멜주소도 주고받고 나중에 캐나다 놀러가면 연락할테니 놀아달라는 약속도 받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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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떠난 잠시 후 공원에 도착한 친구를 따라 유명하다는 '물' 요리점으로 향했다. 파리에 다녀왔던 주위사람들

모두가 추천했던 물요리였는데, 그간 한국에 남았던 친구가, 사람이 그리웠던 듯한 친구녀석이 흔쾌히 사겠다며

앞장서는 덕분에 뒤를 쫄레쫄레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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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 de Bruxelles"이라는 이름의 홍합요리 전문 체인점이란다. 마치 베니건스같은 느낌의 초록색-흰색이

교차하는 외장이지만 한국과는 달리 이곳에는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이 거의 없다고 한다. 맥도널드는

좀 눈에 띄었지만 그밖에 버거킹이나 다른 것들은 아예 못봤다. 이탈리아광장역 옆에 맥도널드나 버거킹이 나란히

있었던 걸 빼고는. 그런데 왠지 이곳의 맥도널드는 로고에 쓰인 색깔도 더 세련되거나 고급스럽다는 느낌이다.

이거 혹시 뭔가 한국에 대한 열등의식의 회로가 발동한 건 아니겠지..? 라고 자문해보았으나, 내 눈엔 저 색감이

훨씬 운치있어 보이고 이뻐보이던 건 사실인 듯.

이곳이 레옹 드 브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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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창밖 풍경에서 느껴지는 정취가 또 다르다. 창문틀을 프레임삼아 내다본 파리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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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란 프랑스어로 홍합을 의미한다. 어찌 보면 포장마차에서 기본안주로 나오는 홍합삶은 거랑 비슷한데,

아마도 치즈가 들어갔는지 맛이나 향이 색다른데다가 홍합도 무척이나 고소하다. 국물 역시 감자튀김이나 바게트

빵을 담갔다 먹어도 별나고, 맥주랑도 아주 잘 어울렸던 게다. 소심한 친구의 만류를 뿌리치고 과감하게, 관광객

티내며 바게트빵을 두번이나 요청했던 리필에 흔쾌히 응해주었던 아저씨에게 감사.

덕분에 국물까지 거의 싹 먹고 배두들기며 가게를 나설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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