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갔던 제이드가든, 어이없게도 들고 갔던 카메라 배터리가 불과 삼십여분만에 엥꼬 나는 바람에 허우적대다가

 

아쉽게 돌아와버렸지만, 그래도 몇 장이나마 찍은 사진이라도 올려두는 게 낫겠다 싶어서.

 

여느 수목원과는 달리 나름 유럽 스타일의 정원을 만든다고 했던가, 꽤나 아기자기하고 세심한 손길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어떻게 보면 골프장 조경만큼이나 신경써서 만들어진 구릉이나 평지, 그리고 연못들의 배치들이다.

 

 

산들이 죽죽 다리를 뻗은 사이로 움푹 들어간 골짜기 안쪽 깊숙이 이어지는 제이드 가든의 산책로.

 

 

슬슬 따라 올라가다가 제이드 가든의 끄트머리, 하늘 정원이던가, 올라왔던 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산바람이 시원했던.

 

 

이런 느낌의 풍광이 발 아래로 펼쳐지던 곳.

 

 

 

내려오는 길, 간당거리는 배터리를 흔들어가며 쥐어짜낸 마지막 몇 장. 이쁜 꽃들이 곳곳에 무더기무더기 피어있더라는.

 

 

흐벅지게 피어난 꽃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벌들, 가끔 불쑥 들이밀어진 카메라에 놀란 듯 윙윙거리며 성을 내기도 하던.

 

 

빨리 따뜻한 여름이 돌아오면 좋겠다..따뜻한 햇살 아래 푸릇푸릇한 풀빛으로 싱싱한 풍경이 벌써부터 그리워지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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