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은 '티스토리 첫화면꾸미기 클로즈 베타 테스트'용으로 씌어졌습니다.


ㅇ 경과

 - 3/13, HTML 따위를 포함, 컴퓨터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도 자신의 블로그 첫인상을 결정하는 '블로그 첫화면'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혹하여 티스토리 첫화면 꾸미기 클로즈 베타테스터에 응모. 
  : [첫화면 테스터 응모] 나라고 이런 첫화면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3/13)

 - 3/19, 3/20, 3/22, 첫화면 꾸미기를 이용해 보시고, 마음껏 리뷰하자!라는 1차 미션을 수행하며 
  1) HTML 문맹자로서 첫화면 꾸미기가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시험하였으며,
  2) 아직 불안정한 '첫화면 꾸미기' 기능에 어떤 에러와 아쉬운 점들이 있는지 점검하였고,
  3) 그 결과로 내가 어떤 식의 첫화면을 꾸미는 게 좋을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민하게 되었음.
  : [첫화면 베타테스팅]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3/19)
  : '욕심쟁이 ver.' 첫화면과 보완요청사항들.(3/20)
  : '미니멀리즘 ver.'으로의 전향, 그리고 베스트 노출.(3/22)

 - 3/27, 3/29, 다양한 블로그 주제에 맞는 첫화면 꾸미기을 꾸며보고, 컨셉이나 디자인요소를 설명해주세요!라는 2차 미션을 수행하며
  1) 이 블로그에 주로 담겨 있는 '리뷰'와 '사진'을 각각 전면에 부각시킨 첫화면을 구상, 그 컨셉을 공유하고 드러난 문제점과 아쉬운 점들을 지적하였으며,
  2) 다양한 시험 결과 현재 이 블로그, "異彩가 꿈꾸는 경험적세계의 유토피아적 가능성"에 가장 적합한 첫화면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음.
  : '리뷰'맞춤형 블로그 첫화면.(3/27)
  : '사진첩 버전' 첫화면을 구상해보니 튀어나온 문제들.(3/29)


ㅇ 이채의 '블로그 첫화면' 최종 버전 소개

 -  그간의 시행착오와 다양한 시도를 경과하며, 컨텐츠를 분류하고 노출하는데 있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자체적인 원칙을 가다듬게 되었음.
  1) 여행, 리뷰, 일상은 이 블로그를 크게 나눌 수 있는 세가지 키워드로 5:3:2정도의 비율로 노출되어야 함.
  2) 블로그의 색깔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포스팅이 일부 첫화면에 항시 노출되어야 함.
  3) 최근 포스팅의 식별이 쉬워야 함.
  4) 가능한 심플하고 욕심내지 않는 양의 포스팅을 첫화면에 올려야 함.

 - 부가적인 특이사항
  1) 각 카테고리별 노출되는 포스팅 사이를 나누기 위해 선이나 그림 대신 인용구를 활용하기로 함.
  2) 사진과 글이 비슷한 분량으로 노출되도록 안배하려고 노력함.
  3) 위에서부터 'Recent Post', '여행, 리뷰, 일상', 그리고 '선選'이라는 세 가지 블록으로 정리함.



ㅇ 남은 문제들

 - 타이틀에 들어간 글자가 컴퓨터에 따라 생략되어 보이는 문제.
  : 가능한 가득 채운 글자가 컴퓨터에 따라 아래 그림처럼 ...으로 잘려 나타남.

 - 조합형 박스에서 주가 되는 왼쪽 포스팅이 늘 오른쪽 첫머리에 배치되는 문제.
  : 조합형이 의미가 있으려면 왼쪽 포스팅과 오른쪽 포스팅을 독립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같은 카테고리에서 글이 지정되는 경우 공간이 낭비됨. 좀더 섬세한 노출이 가능하도록 선택지를 넓혀야.

 - 기타 보완희망사항들
  : 포스팅 대표로 노출되는 사진을 지정할 수 있도록
  : 각 박스 내 포스팅이 노출될 자리 각각에 카테고리를 지정할 수 있도록
  : 최근 포스팅에 대한 식별이 가능하도록
  : 글자체가 좀더 다양해지고 박스 옵션도 많아질 수 있도록
  : 사진노출용 박스에서 가로세로 사진이 뒤범벅되지 않고 각기 분류되어 노출될 수 있도록
  : 사진 썸네일을 좀더 다양하도록
  : 등등등.


ㅇ 1/2차 미션 총평

 - 사람이나 블로그나 첫인상의 중요성은 똑같은 바, 티스토리가 이제라도 '첫화면꾸미기' 기능을 손쉽게 제공하려 한다는 발상 자체를 크게 평가함.

 - 일종의 '아바타'로서 블로거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첫화면을 스스로 꾸밀 수 있게 한다는 점은 "인간의 얼굴을 한" IT 공간, 파편화된 첫인상과 편견을 지양하고 온기있고 전면적인 관계 위에 다져지는 온라인 네트워킹을 가능케 할 것임.

 - 티스토리 덕분에 Daum View 분류선택에서 생전 올려본 적 없는 "IT"분야를 선택해서 솔찮은 개수의 포스팅을 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함.

 - 티스토리가 셋업해준 기능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 꽤나 만족스러운 첫화면을 만들어 볼 수 있었고, 나름의 한계 내에서 쉽게 fine-tuning이 가능했음.

 - 앞으로도 계속 이 첫화면을 기본으로 하여 조금씩 가다듬을 생각이며, 이번 1, 2차 미션 수행 중에 드러난 문제들을 수정하기 위해 발빠른 대처를 해준 것과 같이 앞으로도 계속 기능상의 난점과 아쉬운 점을 보완해 나가기를 희망함.


ㅇ 총평점 : A0

 - 편의성(HTML모르고도 첫화면 꾸미기에 도전할 수 있는 경로 제공) : A+
 - 수월성(그 경로를 따라 첫화면을 만드는 작업이 얼마나 쉬운지 평가) : A+
 - 심미성(만들어진 첫화면이 미적으로 얼마나 만족할 만한지 평가, 단 본인의 미적능력과 무관) : B+
 - 안정성(첫화면을 수정/변경할 때 얼마나 안정적인지 평가) : A-


꽤나 만족해서 씀직한 기능인 것으로 사료되오~*
티스토리 땡유베리감솨~ㅋㅋ






애초 첫화면을 내맘대로 손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계속 밑으로 가라앉는 이전 글들이 적당한 공간을 찾아

카테고리별로 노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저 가장 최근에 올린 글 하나가 블로그 첫화면의 전부이니

그 글이 담은 내용이 블로그 전체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좌우하고 마는 게 너무도 맘에 들지 않았던 거다.


일상 이야기, 영화니 책이니 리뷰, 사진에 술 이야기까지 잡다구레한 것들이 잔뜩 함께 하고는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오늘 현재 전체 포스팅 845개 중 여행이 349개, 일상이 235개, 리뷰가 178개, 기타 49개..비율상 엄연히

이 블로그는 <여행 블로그>라 해도 될 거 같은데, 그렇게 인정받아 2009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도 된 걸테고.

(첫화면을 감히 손댈 생각도 못하던 이전엔 여행 냄새가 너무 안 풍겨서 불만이었다.)


그래서 내맘대로 만들어본 첫화면, '여행블로그' 느낌 가득한 '욕심쟁이 버전'이다.
[여행]이야기가 맨 위부터 배치된다. 우선 서울, 충북, 제주, 개성 등을 아우르는 'Korea', 그리고 'Asia', 'Arab

World'와 'Europe'까지. 네 개의 카테고리로 새 글을 노출시키기로 했다. 좀더 욕심부려서는 국가별로 한 줄씩

담아 모조리 노출시켜볼까 했는데, 노출이 너무 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거다. 아무 것도 안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거 같아 애써 참았다. 뭐, 여전히 많아 보이긴 한다. 한 박스에 담기는 포스팅은 무조건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서 들어가야 해서 그런 거 같다. 한 박스에 담기는 포스팅들을 각각 지정할 수 있음 어떨까.

그 담에 오는 건 [리뷰]와 [일상], 다른 포스팅이 노출될 때는 전부 포스팅일자랑 댓글수 따위를 지우고

컨텐츠만 노출되도록 했지만 [일상]의 경우에는 포스팅일자를 남기기로 했다. 그런데 왜 저 포스팅은 사진이

아무 것도 안 뜨는 걸까. 엑박인가.


마지막 부분에 오는 건 [사진]과 [선選]. 사진 같은 경우는 사실 그렇게 많은 포스팅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 좀 자극하고 사진찍기에 몰입해 보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욕심쟁이 버전' 배치다. [선選]의 경우는,

애초 이것저것 '첫화면 꾸미기' 기능을 시험해보다가 노출되는 글을 최신순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단

사실에 착안해 배치해 봤다. 포스팅이야 쉼없이 쌓이는 거지만 내가 생각컨대 나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겠다,

내 블로그를 이해하는 '키'가 될 수 있겠다 싶은 글들을 항상 첫화면에 노출시켜두고 싶었던 거다.


완전 제대로 된 '욕심쟁이 버전'임에 틀림없다. 첫화면에 노출된 포스팅이 적어도 삼십개는 될 듯...세어 보니

총 서른네개의 포스팅이다. 흠...법정 스님은 내뱉은 말씀조차 거둬가시려는데 난 아직 멀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건지, 보여주고 싶은 말이 많은 건지 원. 좀 덜어낸 '덜 욕심쟁이 버전'을 추구해 볼 생각이다.


그렇게 do it yourself, 블로그 첫화면꾸미기 기능과 쌈질하는 사이에 눈에 띈 에러나 보완되었음 좋겠다 싶은

희망사항이 몇가지 생겼다. 내 욕심껏 치렁치렁 올려둔 첫화면을 조금 더 보기좋고 임팩트있게 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하다.


우선, 에러부터.

1) 포스팅의 대표 사진이 노출될 때 가로사진이 세로로 붙기도 하고, 사진 자체가 '새로고침'할 때마다 바뀌어
나타나기도 한다.

2) 포스팅 내 사진이 아니라 다른 곳의 사진이 붙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혹은 포스팅 내 사진이라 해도 복사해서
직접 붙인 사진은 인식하지 못하여 그저 '엑박'이 뜨는 것 같다.

3) 첫화면 설정이 자꾸 풀리던 점은 아까 저녁 때 수정하고 나서 해결된 것 같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다음, 보완되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

1) 각 포스팅이 노출될 때 대표사진을 뭘로 할지 선택권이 부여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경우 맨 처음 사진이
자동으로 대표 노출되는 것 같은데 그보단 자신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첫화면 노출에 효과적일 듯.

2) 원본 사진을 전부 노출시켜주던가, 아님 어느 부분이 노출될지를 정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지금은
대표사진이 노출될 때 칸에 맞게 리사이징되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사진의 일부만 노출되고 있는 것 같다.

3) 글만 노출하는 박스의 포맷도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몇 개 되지 않는데 사실 리뷰나 일상
이야기는 사진보단 글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4) 각 박스에 들어가는 노출 포스팅들이 각각 카테고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지금의 경우
하나의 박스 내 포스팅들은 전부 단일한 카테고리에서 끌어오도록 되어 있는데, 그래서야 많은 수의 카테고리
내의 포스팅들을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기가 어렵다.

5) 지금의 박스는 전부 가로형으로 되어 있는데 박스 세로형도 있었으면 좋겠다. 세로형으로 박스를 쌓을 수
있다면 지금과는 다른 배열과 노출이 가능할 거 같다.

6) 첫화면에 노출된 포스팅 중에서 가장 최근에 오른 포스팅에는 특정한 표시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예컨대 노란 박스가 쳐진다거나, 'NEW'같은 표시가 포스팅 제목 옆에 깜빡인다거나. 그런 표시를 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7) 첫화면에 팝업창을 띄울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공지사항이라거나 이벤트 등의
내용을 전달하는 데 유용할 거 같다.


(to be continued..)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블로그 첫화면은 내가 차마 손댈 엄두조차 못내는 거대한 킬리만자로와 같았다. 컴퓨터의 고수분들이 산정

높이 올라 멋진 첫화면으로 포효할 때 나는 디폴트값의 썩은 고기만을 탐하며 산기슭을 방황했다.


컴퓨터를 쥐뿔 모르는 내가 애초 "첫화면 꾸미기 베타 테스터"에 지원한 것은 오로지 이런 FAQ 때문이었다.
 

<베타 테스터 신청 FAQ>

1. HTML을 어느정도 알아야만 첫화면을 꾸밀수 있지 않나요?
테터데스크는 어느정도 HTML를 알아야만 이쁜 첫화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는 첫화면 꾸미기는 HTML을 전혀 모르시더라도 아름다운(?) 첫화면을 손 쉽게 꾸밀 수 있습니다.


 

정말일까.


반신반의하면서도 3월 18일 11시에 뜬다는 베타 테스터 미션이 뭘까, 실은 그보다 "어떻게 나같은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첫화면을 꾸밀 수 있게 해준다는 걸까" 궁금해 하며 쉼없이 '새로고침'을 눌렀다.


 의욕이 충만하여 일빠로 댓글을 남긴 후 휘릭, 내 블로그로 돌아왔다. 그러나.



찬물을 끼얹는 첫 번째 난관.

센터로 가면 "첫화면 꾸미기"란 코너가 새로 개설되어 있어야 하는데 없던 거다.

이렇게 '관리하기>스킨>첫화면꾸미기'로 가면 비로소 뭔가, 첫화면에 손을 댈 수가 있다. 역사적인 순간.

산기슭을 방황하던 컴맹 하이에나가 갈급한 욕구를 품고 산정으로 뛰어올라가는 순간이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우선 '추천세트'에 설정되어 있는 몇가지 배열 옵션 중에서 내키는 것을 고른다.

한 열두세가지 정도 옵션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 같은데, 하나하나 선택을 하면 바로 '미리보기'를 통해

내 블로그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가 있어서 편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설정값을 그대로 쓰는 건 심심하다. 첫화면을 손대고 싶었던 건 내 블로그의 색깔을 뚜렷이

하고, 퇴적되어 가는 이전의 글들을 카테고리별로 첫화면에 게시해두려는 것이었단 말이다.

그래서 Fine Tuning.

각기 '헤드라인형, 목록형, 갤러리형, 조합형' 박스 중에서 내키는 대로 추가해서 자신이 원하는 글을 선택해서

올릴 수가 있다. 이런 기능은 묻혀서 찾기 힘든 과거의 포스팅들을 항상 첫화면에 띄워 둘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잘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

게다가 노출되는 형태가 제각기라서, 사진을 부각하고 싶은 경우, 글을 부각하고 싶은 경우의 의도에 맞도록

세팅할 수가 있다는 점도 꽤나 매력적이다. 포스팅일자라느니 댓글수라느니, 그런 것도 같이 노출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 그러고 보면 상당히 손댈 여지와 재량을 많이 주고 있는 거다.



여전히 첫화면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시험해 보는 중이다. 조금은 자리가 잡혀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은

좀더 머리를 굴려봐야겠다. 정글소년 모글리의 증언에 따르면 발톱사이에까지 털이 났다는 하이에나가 기어이

킬리만자로 산정에까지 오르기란, 역시나 쉽지만은 않은 거다. 벌써부터 조금 아쉬운 점도 생겨버렸지만, 그건

나중에 다시 모아서 한 큐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게다가 아직 '첫화면 구미기 클로즈 베타 테스트' 역시 베타테스트인 셈이어서 조금은 불안정해 보인다는 점도

지적하고 넘어가야겠다.


* 아마 이 글은 Daum View 분류선택에서 "IT"로 올리는 내 최초의 포스팅인 듯. 저는 티스토리가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놓았을 뿐인데...이런 날이 오다니 감개무량..ㅜ


(To be continued...)





 

나라고 이런 첫화면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그게 내가 베타 테스터가 되고 싶은 이유다. 대체 이 블로그가 뭐하자는 곳인지, 나는 뭐하는 사람인지 한눈에

알기가 쉽지 않은 거다. 말하자면, 내 블로그, 그리고 블로그에 조각조각 반영된 나 자신에 대한 '맵'

이랄까 균형잡힌 '조감도'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첫 화면에 필요하다
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었다.


사실은 이 블로그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채워나가고 싶었다. 그에 더해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나의

가장 긴 여행인 '일상'에서 부딪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부수적으로 기록하고 싶었던 건데, 오해가 생긴다.

가장 최근에 올린 글 하나로 블로그의 전체 이미지가 흐려지거나 내 이미지가 왜곡되는 일이 벌어지는

거다. 그런 오해가 빚어지거나, 오해를 유발하는 단초가 된 것처럼 보이는 것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만

꼽아도 쉼없이 주워섬길 수 있을 거 같다.


최근 글로 '누구누구 똥싸개, 빵꾸똥꾸' 이런 글 올렸다고 갑자기 극도로 정치적인 블로그로 비쳐지거나,

(명박이가 이건희 안티라는 더러운 상상.) '면접관으로 들어가보니 이러저러하더라' 이런 글 올렸다가

예기치않은 울화통의 대상으로 전락하는가 하면([면접관 후기] 면접보는 남자들 좀 영리해지자.),

'예비군훈련 공문 요거 재미있지 않나요' 하고 글 올렸다가 군대는 다녀왔냐 페미뇬, 라는 등 정체성의

위기를 겪기도 했던 거다.(어이없는 예비군훈련 안내공문.) 그러고 보니 최초로 (어머 무셔라) 네티즌

수사대에 이름과 나이와 직업과 사진이 털릴 뻔한 위기도 있었다.('키작은 남자가 루저'라는 말도 못하게 하는 하이에나들.)


이미지 왜곡이나 변형이 두렵다고 쓰고 싶은 글을 꿀꺽, 삼키진 않는다. 햇살 내리쪼이는 한여름 폴리에스텔

재질 천쪼가리의 변형이나 손상이 두렵다고 벗고 다니지는 않듯이 말이다. 앞으로도 계속 여행 이야기를 주로

담아나가되, 언제든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키는대로 끼적일 테다.

다만, 사람이나 블로그의 첫인상이 꽤나 많은 부분의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편견을 만든다는 점에서 시스템상의 배려없음이 아쉬웠다.

티스토리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려는 욕구, 있는 그대로 이해받으려는 (실현불가능한) 욕구에 기대어 유지되는

조직 아닌가, 그렇담 조금이나마 노이즈를 줄이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생각했다.

예컨대 다른 포털처럼 친구들을 찾아다니기 좀 편하게 해준다거나, 좀더 정돈된 이미지와 컨텐츠를 넣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쓰기 편한 옵션들을 부가해준다거나, 블로그에 금칠은 못해도 첫인상을 망치진 않도록

여러 가능성들을 타진해 본다거나. 짧은 대화가 가능하다거나 집단대화가 가능하다거나...(점점 안드로..)


여하간 그런 점에서,

<베타 테스터 신청 FAQ>

1. HTML을 어느정도 알아야만 첫화면을 꾸밀수 있지 않나요?
테터데스크는 어느정도 HTML를 알아야만 이쁜 첫화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는 첫화면 꾸미기는 HTML을 전혀 모르시더라도 아름다운(?) 첫화면을 손 쉽게 꾸밀 수 있습니다.


라는 점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본인이 사용하는 사용 환경(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버젼)"엔 필수 입력!

이라는 강조 표시까지 되어있지만 대체 뭘 말하라는 건지, 좀처럼 감을 못잡고 어리버리하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겐 굉장히 탐나는 기회인 거다. 뭘 말하면 되는 걸까. OS는 마이크로소프트고 인터넷 브라우저 버젼은

internet explorer라고 말하는 되는 건가. 7인지 8인지 숫자도 뒤에 붙는 거 같던데 설마 그게 버전인 걸까.

아놔 이거 모른다고 떨어뜨리는 건 아니겠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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