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티스토리의 탁상달력 사진공모를 빙자해서 올 한해동안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모처럼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그 이전에 찍은 사진들은 왼쪽하단에 2004. 11. 1 이런 식으로 년도가 찍혀있는 필름사진이나

온통 인물이 배경을 가린 '증명사진'들 뿐이어서, 그다지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고 나니 남는 사진들은 대개 혼자 다녔던 여행에서 찍었던 풍경들이거나, 최근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포스팅을

염두에 두고 찍은 사진들이다. 우선 7월.

#0. 몽마르뜨 언덕위 하이얀 사크레쾨르성당.

#1. 베르사유 궁전에서 내다본 18세기 프랑스 정원.

#2. 루브르 궁전에서 맞이한 석양.

#3. 루브르 궁전에서 맞이한 석양2.

#4. 고풍스러운 루브르 궁전과 현대적 미감의 유리 피라밋, 그리고 한결같은 하늘.

#5. 황금빛 튈를리 정원.

#6. 저녁 무렵의 에펠탑 전경.

#7. 앵발리드를 끼고 도는 세느강의 야경.

#8. 무성영화처럼 아스라히 고즈넉한 파리의 야경.

#9. 푸른빛 가득한 에펠탑의 야경.

#10. 리야드 알-파이잘리야 타워의 야경.

#11. 후쿠오카 고묘젠지의 연두빛 단풍나무.

#12. 콩코드광장에서 멀리 내다보이는 개선문.

#13. 뤽상부르 공원의 평온한 주말.


#14. 에펠탑에 내려앉은 별무리.

#15. 노틀담대성당에 기댄 거리의 악사.

#16. 생샤펠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화려하게 물들이는 7월의 햇살.



지금까지의 1/4에서 3/4까지가 올해 찍은 사진들로만 고른 거라면, 마지막 4/4는 지금까지 곱게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채 빛을 못 보고 있던 사진들 중 그나마 인물이 소거되어 있거나 있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사진. 사실은

조만간..아마도 조만간 내 블로그에 전부 글과 함께 올리려고 하는 사진들인데, 어느새 사진공모에 몹시 몰입한

터라 우선 몇 장 올려본달까. 6월이 좋겠다 싶은 사진들. (자꾸 머릿속에서 '6월은 호국보훈의 달' 어쩌구 음산한

목소리가 맴돌지만, 꿋꿋이 거부하는 중..)

#1. 태국 농눅 빌리지의 프렌치 가든.

#2. 태국 농눅 빌리지의 프렌치가든2.

#3. 태국 아유타야사원의 어느 길.

#4. 방콕 인근 어딘가의 높은 사원.

#5. 그 태국 방콕 인근 높은 사원에서 내려다본 아랫풍경.

#6. 태국 농눅 빌리지 안의 어느 정원길.

#7. 태국 어딘가의 수상 시장.

#8. 태국 아유타야 근처던가..코끼리와 사이좋은 아저씨.

#9. 태국 꾸란섬 가는 길의 해변가.

#10. 태국 수상 시장위 벌려진 좌판대들.

#11. 6월엔 아마도 부처님오신날. 태국의 어느 사원.

#12. 태국 아유타야 사원의 부처상.

#13. 태국 위만멕궁전의 처마.

#14. 터키의 파묵칼레. 하얀 수반에 담긴 하늘빛 물결.

#15. 터키 파묵칼레 위로 쏟아지는 햇살.

#16. 터키 에페스의 원형극장.

#17. 터키 카파도키아, 땅에서 솟아난듯한 버섯마을.

#18. 터키 카파도키아, 러브 밸리란 이름의 유래는..?

#19. 터키 카파도키아. 뒷편의 장미빛 고운 로즈 밸리.


10월에 찍은 사진이 11월에도 가고 9월에도 맞겠지 싶는 것들이 있다. 매 달에 딱 떨어지는 정합성을 띄고 있거나

대표성을 띈 사진을 찾기도 쉽지 않아 그렇기도 하고, 사실 10월과 11월, 혹은 9월이란 덩어리가 가진 특징이

뚜렷치 않은 탓이기도 할 거 같다. 굳이 어린왕자처럼 10월 31일과 11월 1일의 차이가 뭐죠, 라고 묻고 싶진 않고.


티스토리측에서 꼭 매달에 맞는 사진을 골라달라고 할 게 아니라 차라리 봄여름가을겨울, 이렇게 사계에 맞는

사진만 분류해서 응모해달라고 하는 게 좀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사실 그 많은 사진들을 골라내는 작업에도

한계가 있을 테니 어쩔 수 없을 거다. 응모하는 측에서 그 부담을 조금만 더 덜어주십사 하는 걸텐데, 글쎄..정말

달별로 쪼개는 작업은 쉽지도 않고, 하다보면 스스로 세웠던 기준 자체가 흔들흔들하고 있어서 어렵다.

#1. 10월 - 후쿠오카 유센테이 코헨의 가을 풍경.

#2. 10월 - 후쿠오카 고묘젠지에서 떠낸 붉은 단풍.

#3. 10월 - 후쿠오카 고묘젠지의 가을 정취 물씬한 정원.

#4. 10월 - 후쿠오카 고묘젠지의 단풍.

#5. 10월 - 남이섬 인근의 북한강 풍경.

#6. 10월 - 남이섬 인근 북한강에 불난 듯, 자욱한 새벽 물안개.

#7. 10월 - 북한강변의 가을 단풍.

#8. 10월 - 제주도의 가을 바람.

#9. 10월 - 후쿠오카 유센테이 코헨에서 찍은 달력포즈 사진.

#10. 10월 - 욱씬욱씬 커가는 노란 제주귤.

#11. 10월 - 후쿠오카 다자이후의 가을.


#1. 11월 - 스산하게 얼어붙은 임진강변. 개성가는 길.

#2. 11월 - 후쿠오카의 아크로스 후쿠오카 건물 위에서 바라본 가을.

#3. 11월 - 후쿠오카 고묘젠지의 붉은 단풍.

#4. 11월 - 후쿠오카 유센테이 코헨의 금빛 잉어.

#5. 11월 - 후쿠오카 다자이후 골목을 지나는 여고생들.


8월, 9월...전략적으로 생각했을 때, 8월은 뭔가 여름휴가하면 생각나는 작렬하는 태양, 눈부신 육체, 그리고 축제

같은 분위기가 질펀해야 할 텐데 별로 그런 사진을 찾기 쉽지 않았다. 9월 역시 추석이라는 거대한 이벤트가 

있으니만치 그런 사진들을 올려야 할 거 같은데, 별로 해당될 만한 사진이 안 보인다. 객관적으로 내 사진들을

따졌을 때에도 그닥 뛰어난 사진은 없으므로 틈새를 노려야 한다는 고려도 한 몫해서 사진들의 해당 월수를 찾아

주었던 것.


애초 사진공모를 '빙자'했다고 했으나...어느새 몰입하고 있다는.

#1. 8월 - 제주도의 어느 노천 수영장.

#2. 8월 -  샹젤리제 거리에서의 일광욕.

#3. 8월 - 축제의 도시, 파리의 휴일날 거리공연.

#4. 8월 - 아침고요수목원의 오래묵은 소나무.


#1. 9월 - 후쿠오카 유센테이 코헨의 가을 정취.

#2. 9월 - 김태희 허수아비가 지키는 남녘의 들판.

#3. 9월 -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한  웨이크보드가 응시하는 새벽안개 자욱한 남이섬.

#4. 9월 - 후쿠오카 유센테이 코헨의 이끼슨 석등.

#5. 9월 - 세느강변의 조금 이른 낙엽, 그리고 푸른 잔디밭.

#6. 9월 - 제주도 주상절리대의 검푸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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