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비군 훈련을 받으며 주위 '전우'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결승전 내용을 드문드문 귀기울였지만, 동생은

마침 로스엔젤레스 비행을 갔던 날이라 결승전을 직접 보고 왔다. 엘에이의 다저스 홈구장 입장권은 19달러부터

조금씩 비싸진다고 하던데, 55달러나 주고야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기 결과야 익히 알고 있으니 별로 덧붙일 말이야 없지만, 사실 평소 야구에 관심도 없고 이번 WBC도 결승전이

마침 예비군 훈련날이었던 터라 겨우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나로서는 준결승도 잘 한게 아닌가 생각할 뿐이다.

뭐, WBC 자체가 야구를 세계화하려는 미국 중심의 쑈라느니, 한국의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뛰는 이유가 다름아닌

병역특례를 받기 위해서라느니, 여러 귀기울여 들을 만한 지적들이 있지만, 최소한 내가 예비군 훈련날 점심식사후

두시간여 티비를 강당에 모여 함께 보며 그을 수 있었던 부등호는 이런 거였다.


(여러가지 면에서) 'WBC 결승전 관람' > '예비군 훈련'.


아래는 동생이 경기장에서 사온 2009 World Baseball Classic 기념 타월. 조잡하게 인쇄된 흰색문양이나 재질감,

역시 택을 눈여겨 살피니 Made in China.

결승전 그 현장의 사진...이 수많은 사람 중 어딘가에 동생이 있었을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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