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 현금인출기에 사기를 칠 목적으로 지갑을 두고 가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인출기 앞에 덩그러니 지갑이 놓여 있으니, 솔직히 살짝 유혹에 흔들릴 수도 있고 혹은 정말 굳건한 마음으로
주인을 찾아 주겠다고 들고 나와 경찰서에 맡기거나 우체통에 넣거나 하기 쉽겠지만!!!
이 지갑을 그냥 가지고 나오면 절도죄가 성립된다고 한다.
성능 좋은 CCTV에 촬영된 사진으로 추적이 가능해서 일주일 안으로 경찰이 자택에 내방하는 결과를 빚는다는 것.
구분동작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사기꾼이 현금인출기 앞에 지갑을 두고 나간다.
2) 피해자가 좋은 일 하겠다고 지갑을 들고 나온다.
3) 사기꾼이 신고를 하되, 지갑에 돈이 무지 많이 들었다고 주장한다.
4) 경찰이 CCTV를 이용해서 집까지 추적에 성공한다.
5) 사기꾼은 돈 내놓으라며 큰소리치고, 합의금으로 거액을 요구한다.
좋은 일 하려다가 실제로 어이없이 합의금 몇 백을 쥐어주고야 풀려날 수 있던 사례도 있었다고 하니...
실제 지갑에는 달랑 만원 한 장 들어있었다고 해도 이거 뭐, 증명할 방법이 없지 않은가.
경찰과 CCTV를 활용한 사기 범죄라니, 현금인출기던 길가던 떨어진 지갑을 보면 경계부터 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슬프지만, 좋은 일을 하려도 스마트하게 법적 대비를 철저히 한 후에야 가능하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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