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이라는 연쇄살인범 개인의 인권에 대한 지지 활동을 마치 스타에 대한 팬들의 그것과 같이 해보고자 했다는

'팬까페'가 급작스레 폐쇄되었습니다.

네이버를 통해서도 쪽지가 두 건 왔습니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백기를 드는 대신 바톤을 넘기겠다는 글이 올랐었는데, 아무런 전후 사정 설명도 없이

급작스럽게 까페 폐쇄를 결정한 것 같습니다.


대체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가뜩이나 우울한 밤에 더욱 우울한 소식이라 여겨질 뿐입니다. 아마도 이분은,

더이상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소통'의 가능성을 낙관할 수 없으셨던 듯 하네요. 그리고 그렇게 시니컬하게 공지에

올리셨던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 범죄자의 '인권'이란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결론 지어버리신 듯 합니다.

관련 포스팅 : I 'love' Hosun..강호순 팬까페에 가입하다., 강호순의 목청큰 갤러리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떤 의미에서 이 까페는 우리 사회의 포용성과 성숙도를 시험에 들게 했고, 결과적으로 그 시험에서 우리는

아마도 언젠가 재수강을 해야하는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 같달까요...


우울한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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