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율이 30%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대체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올림픽에서 자신의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돌아오지도 못하게 막고 퍼레이드를 기획한다고 비판도 무성하지만, 어쨌든 선수들의 금메달을

자기 목에 건 양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사실이다.

YTN 사장을 낙하산 태웠고, KBS 사장을 순식간에 결정짓고자 하며, 잘 나가는 인천공항을 뜬금없이 민영화한다

하고, 든든한 '백'으로 한나라당 쓰레기들을 치켜세우는 이명박. 진정한 '홧병'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사람.

그리고 차츰...그는 국민의 수준을 반영한 적나라하고 극적인 결과물이라는 일각의 시니컬한 지적이 맘에

와닿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동안 수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일하는 정부'를 표방하면서 사회 전반의 변화와 쇄신을 주문했으나 5월 들어 `촛불정국'이 도래한 이후에는 목소리를 낮추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건국 60주년인 올해 8.15를 계기로 새출발을 다짐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주요 발언.

▲"섬김의 봉사정신으로 국정을 살피겠다"(2월25일 취임사에서 `섬기는 리더십'을 펼치겠다며)

▲"공직자는 서번트(머슴)다"(3월10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공무원들에게 머슴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돌아보라고 비판하면서)

▲"우리 의식 속에 박힌 전봇대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3월19일 상공인 간담회에서 의식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청와대에 실세는 없다"(4월2일 비서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일에 매진할 것을 주문하면서)

▲"어느 당에도 내 경쟁자는 없다"(4월22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만찬에서 친박복당 문제와 관련, 당내 화합을 촉구하면서)

▲"축사에 비상구 표지 붙인다고 소가 그걸 보고 나가나"(4월27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 규제혁파와 현장중심 행정을 주문하면서)

▲"정치가 뭉치면 잘되는데 뭉치지가 않는다"(5월22일 건국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첫 회의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을 지적하면서)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모두 저의 탓"(5월22일 쇠고기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약 아닌 독이 될 수 있다"(6월17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 개회식 환영사에서 인터넷의 역기능을 지적하면서)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6월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쇠고기 파동' 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촛불로 뒤덮였던 거리에 희망의 빛이 넘치게 하겠다"(6월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쇠고기 파동' 극복의지와 함께 대국민 협조를 당부하면서)

▲"쇠고기 논란 끝내고 경제살리기 국면으로 가자"(6월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더 이상의 소모적 논란을 접자고 촉구하면서)

▲"개혁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6월26일 일본의 개혁 전도사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게이오대 교수를 접견한 자리에서 개혁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3차 오일쇼크라 할 만한 상황"(7월2일 청와대 수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유가 위기를 거론하면서)

▲"경제살리기 횃불을 높이 들 때"(7월3일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 개막식 축사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경제살리기 노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가도 괜찮으냐'는 전화 많이받는다"(7월3일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 개막식에서 촛불시위에 대한 외국 경제인들의 우려를 전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일어서고자 한다"(7월3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축사에서 새출발의 의지를 피력하면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7월12일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목소리는 낮추되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겠다"(7월24일 국가경쟁력강화위 5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혁과제의 차질없는 추진을 역설하면서)

▲"공무원의 힘이 곧 나라의 힘"(7월15일 공무원에게 보낸 서면 메시지를 통해 공무원의 사기진작 필요성을 언급하며)

▲"우리끼리 자책하면 일본이 웃지 않겠나"(7월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투표장에서 독도사태 관련 책임자 문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대통령전용병원 왜 필요하나"(8월4일 건국60주년 기념사업위 회의에서 소격동 대통령 전용병원의 국민반환 입장을 밝히면서)

▲"여기가 독도입니다"(8월6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내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하던중 복도에 붙은 대한민국 지도 가운데 독도를 가리키며)

▲"베이징은 `상전'(商戰)과 같았다"(8월12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첫 당청회동에서 중국 방문과정에서 느낀 각국의 자원외교 경쟁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으면서)

▲"남북관계도 당당히 정상화해야"(8월14일 취임후 계룡대를 첫 순시한 자리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기본원칙을 재천명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한다"(8월15일 8.15 경축사에서 녹색성장을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규정하면서)

▲"이렇게 든든한 백이 있는데 내가 뭘 걱정하겠느냐"(8월20일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 만찬에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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