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라고 너무 굉장히 몹시 크게 써박힌 스트랩을 어깨걸고 덜렁덜렁 다닐 때마다, 살짝 내가 광고판이

되어주는 느낌이었다. 사실 옷이나 가방에도 크게 라벨 붙어있는 걸 기피하는 내가 근 육개월, 그런 스트랩을

참아내고 카메라를 들고 다녔던 건 꽤나 칭찬할 만한 근성이었다. PENTAX가 아니라 PTX쯤으로 보이도록

손에다 칭칭 감고 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어쨌건, 빨간 색 스트랩을 조르기1회 하여 선물로 받고 말았다. 걸어다니는 광고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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