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꾸 이런데 맛들여서 큰일이다. 강남역 근처의 까페에서 아메리카노랑 티라미슈 조각케잌을

먹다가, 같이 갔던 친구가 (또!) 술 한병과 새 컵 두어개를 들고 와서 에라 모르겠다, 소주를 꽐꽐꽐.


맥도널드에서 상하이스파이스버거를 안주삼아 발렌타인17년을 마시다.

맥도널드에서 빅맥을 안주삼아 프랑스와인을 마시다.


그냥 이런 식으로 먹는데 요새 조금 재미가 들린 거 같다, 딱히 술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의외의

장소에서 술을 따서는 홀짝대는 게 재미있는 듯. 본격적으로 많이 마시거나 부어라 마셔라 강권하거나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집에서 혼자 홀짝거리듯 부담없이, 적당하게.

다음번엔 또 어디서 뭘 마셔볼까, 내가 의지를 갖고 술을 막 챙겨다니는 건 아니고, 무슨 교통사고처럼

어디서 누군가와 무슨 일이 생기면 마시게 될 텐데.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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