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찾아낸 한 해외누리꾼은 '일단 한번 찾아내니 잘 보인다'고 귀띔했다. ('고양이를 찾아라!' 이색 사진 화제, 노컷뉴스)

고양이를 찾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우선 눈코입이나 제대로 보여야 얼굴이 어딘지 알 텐데.

이렇게 눈만 말똥말똥뜨고 있어도 마찬가지, 몸뚱이가 어디로 뻗어나가는지 보이길 해야 말이지.

사실 보려고 눈만 크게 뜨면 이렇게 잘 보이는데, 한번 보고 나면 의외로 쉽게 보인다는 말은 정말이다.

심지어는 이런 테이블 넘버를 알려주는 표찰에도 고양이는 숨어있었다.

타이페이, 홍등으로 유명한 주펀의 한 찻집에서 만난 고양이들이다.

이렇게 길게 널부러진 채 발을 모으고 있는 녀석도 있었고,

초록잎을 품은 채 몸을 외로 꼰 모양새의 고양이도 있었다.

메뉴판에도 고양이들은 떼거지로 등장했는가 하면,

금세라도 쥐를 잡을 듯 잔뜩 옹송그린 채 튀어나갈 준비 태세중인 고양이도 있었다.

풀밭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며 펑퍼짐하게 퍼진 녀석들이 다섯 마리, 고양이 오형제다.

그러고 보니 왠지 올빼미를 닮은 고양이 두 마리.

그리고 각기 특징있는 색깔과 사이즈를 보여주는 세 마리.

찻집 어느 한 켠에는 몸을 동그랗게 만 채 새근거리며 잠들어버린 고양이도 한 마리 숨어있었다.

그리고 약간 무서운 표정을 지은 채 기둥 위에 올라가 손님들을 맞이하는 마중냥이도 한 마리.

뭐, 사실 약간 '고양이를 찾아라'라는 핫 검색어에 편승해 낚아 보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조만간 포스팅하려던 타이완 주펀의 고양이 찻집 풍경.

이 녀석은 이 포스팅의 알파요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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