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에 지친 남자: 심형래'감독'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돈주고 본다는 건, 그것보다 진중권에 이빨을 드러내는 건 얼마나 천박하고 상스러운 짓인지. 불량품보고 불량품이라는데, 자기는 보고 싶지 않아 안 보겠다는데 뭘 잘못했지?



A: '불량품 논란에도 130만 돌파'라. 문화의 과잉소비이거나, 방학인데 애들볼 영화가 딱히 없고 해리포터 시리즈가 덜 재밌어졌다 해도 납득불가능한 수치. 근데 내가 왜 창피할까요.



A: 진중권이 대체
A: 뭐라했길래 난린가 볼라고 트윗 찾아보는데
A: 넘 많아

IU에 지친 남자: ㅋㅋㅋ
IU에 지친 남자: 별거 없어
IU에 지친 남자: 한번 불량품 판 곳 다시 안 간다고
IU에 지친 남자: 안 볼거라고
IU에 지친 남자: ㅋ

A: 그 한마디에
A: 그난리였어?
A: 이슈메이커로서는 대한민국 최고네
A: ㅋㅋ

IU에 지친 남자: 그니까
IU에 지친 남자: 근데
IU에 지친 남자: 그 영화를 보고 싶어 너는?
IU에 지친 남자: 영화관에서?

A: 아니
A: 디워도 안봤어
A: 그냥
A: 무관심

IU에 지친 남자: 좀 이해가 안 돼

A: 진중권이 돈받은거야.

IU에 지친 남자: ㅋㅋㅋㅋ
IU에 지친 남자: 노이즈마케팅?

A: 심형래가 제발 한마디만 해달라고

IU에 지친 남자: 하지만 이미 그 전에
IU에 지친 남자: 100만이 넘었다구

A: 헐

IU에 지친 남자: 그 싸구려 B급 영화에
IU에 지친 남자: ㅋ

A: 문화과잉소비.
A: 방학이고
A: 애들볼영화가 없었나...
A: 해리포터가 재미없어서?
A: ㅋㅋㅋ

IU에 지친 남자: ㅋㅋㅋㅋ
IU에 지친 남자: 기껏 진중권 까는 게
IU에 지친 남자: 니가 영화를 만들어봤냐
IU에 지친 남자: 영화만든 심형래의 고충을 아냐
IU에 지친 남자: ;

A: 영화평론가도 아닌게 왜그러냐며.ㅋㅋ

IU에 지친 남자: 아 정말? 그럼 자기들은 왜 떠드나..
IU에 지친 남자: 근데 진중권 미학자자나..;;;; 영화의 미학을 이야기한 거 아냐?ㅋ

A: 애국심에 불을 질렀다기에도, 헐리우드만 가고 해외 수출만 노린다면 전부 먹어주나.

IU에 지친 남자: 심형래 나온 영화에 대한 향수로 해석해야 할까.
IU에 지친 남자: 뭐, 디워를 빼고 생각하면
IU에 지친 남자: 그의 계보는 분명히 있지
IU에 지친 남자: 우뢰매 영구와 땡칠이 따위

A: 그치만 그런 향수를 수백만이 자극받는다고?

IU에 지친 남자: 그것도 아무래도 아닌 거 같지? 이건 미친 거야
IU에 지친 남자: 그냥
IU에 지친 남자: ㅋ

A: 우리나라는 미친나라자나
A: 지금 130만이 넘었대
A: 후덜덜이다.

IU에 지친 남자: 응
IU에 지친 남자: 진짜. 쪽팔리다

A: 영화는 안봤지만
A: 안봐도 뻔하긴 하니.ㅋ


IU에 지친 남자: 천박하고 상스럽고
IU에 지친 남자: 보는 거 자체까지 뭐라 할 수야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백만이 훌쩍 넘는단 거
IU에 지친 남자: 게다가 진중권 한 마디에 미친 듯이 달겨들어 입닥치라고 비난하는 거




* 약간의 재구성을 거친, 배부른 오후의 객쩍은 한담.

대한민국자식연합, 얼마전 '대부'를 패러디해 유명환 장관의 딸 특채로 불거진 "똥돼지" 이슈를 날카롭게 풍자했던

그들이 또다른 패러디 영상을 내놨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이웃집 토토로'를 편집해서 최근의 채소값 폭등과

4대강 준설토로 논바닥을 높이는 삽질을 풍자한 것. 난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들의 첫머리에 나오는 그 파란장면을

보면서부터 풋, 터지고 말았다.


(그들의 주옥같은 '대부' 패러디영상 : (동영상)GodFather 5급, 그리고 불쌍한 '똥돼지'들을 위한 변명.)










그냥 한번 웃고 말 동영상이라기엔, 스토리의 쫄깃함이라거나 대사와 배우들의 싱크로율, 그리고도 날카로운

풍자까지도 놓치지 않은 작품이랄까. 게다가 패러디한 작품도 '대부'란 말이다.


그렇지만 사실 요새 '똥돼지'들을 향한 격렬한 반응과 집요한 추궁들, 그리고 그 추궁의 화살을 어찌됐건 MB를

희롱하는 데로 돌리려는 움직임은 걱정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 노골적 인사청탁이나 부정한 배임행위 없이도

왠지 끼리끼리 모여들게 되는 상황은 이미 오래전부터 강화되어 왔기 때문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알고보니

친구의 자제가 외교부에 들어와있더라, (본인은 결백하다) 따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잘난 집안, 돈과 빽으로 받쳐주는 부모 밑에서 부족함없이 지원받아가며 자라난 그 아이들이라면, 사실 굳이

그런 노골적 인사청탁과 무리수 없이도 한 자리 알아서 챙기는 게 딱히 어렵진 않을 거다. '똥돼지'들은 그런

풍요로운 환경과 아낌없는 지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제 부모 손에 똥을 묻히고 있으니 부모에도 못 할 노릇,

지켜보는 사람들의 복장에도 못 할 노릇. 


사실은 민주주의사회랍시고 갈수록 '계급사회'처럼 피라미드화되어 가는 그 구조 자체를 문제삼고 의제화해야

하는 건 아닐까 싶다. 비단 외교부만의 문제도, 정부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욱 극성스레 사기업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창궐해 있는 이야기니까. 몇몇 그 피라미드에 주어진 자리도 제힘으로 못 꿰어차고 부모의 힘을

빌리는 '똥돼지'는 차라리 예외적인 케이스, 쯔쯔 혀를 차며 불쌍하게 봐줘야 할 케이스라고 봐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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