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이 팅팅 불은 채 아파하는 암소처럼, 누군가에게 사랑을 쏟지 못해 힘든 마음.

이전에는 몰랐다. 사랑받으려는 욕구보다 큰 게 사랑하려는 욕구임을.


내가 주는 걸 최대한 흘리거나 튕겨내지 않고, 가능한 오롯이 받아낼 수 있는 사람.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까. 어쩌면 정말 인연이란 게 있을지도 모른다.


스무 살 때나 지금이나, 더러 기억하기도 부끄러운 치졸한 이별과 유치하고 눈멀었던 사랑을

겪고 난 뒤에도 결국 난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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