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에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을 파는 것도 신기방기한데, 심지어 백숙을 판다는 이야기에 기함.

 

간판은 누가 저렇게 아작을 내놨는지, 그리고 그걸 또 누가 저렇게 잘도 다시 붙여놨는지.

 

 

 

 남포동 BIFF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군것질거리. 씨앗호떡이 기름이 튀겨지는 모습.

 

 가위로 옆구리를 슬쩍 잘라낸 후에 숟가락으로 해바라기씨, 땅콩등을 푹푹 찔러넣는 게 포인트.

 

 

그리고 바로 옆,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생선구이정식을 먹기 전 시장 구경부터.

 

 

 

뜬금없이 발견한 보양탕집, 마침맞게 자라 두마리와 닭인지 오리인지, 커다란 고깃덩어리가 다라이 안에 갇혀있던.

 

그리고 시장통에 줄기차게 이어지는 생선구이집들. 몇년전이나 다를바없이 푸짐하고 맛나던 한상.

 

 

첫째날 (해운대, 용궁사, 광안리)


9시 서울역 KTX 출발


12시 부산역 도착


1시 해운대 SEACLOUD 호텔 도착 by subway


1시 점심 @ 해운대 밀면전문점

2시 해운대(누리마루, 동백섬) on foot

 


3시 달맞이길 on foot

  * 용궁사 앞에서 맛본 부산오뎅의 정수!

4시 해동용궁사 by taxi


8시 저녁 @ 광안리 회타운 by taxi



둘째날 (자갈치시장, 국제시장(깡통시장 포함), 보수동책방골목, 감천동 문화마을, 족발골목)


11시 아점 @ 남포동 자갈치시장, 생선구이정식 by subway


12시 까페 @ PIFF 광장 on foot


14시 국제시장(깡통시장), 보수동책방골목 구경 on foot

16시 감천동 문화마을(a.k.a 태극도마을, 부산 산토리니...) 도착 by 택시




19시 광복동 40계단 도착 by 택시

 


20시 저녁 @ 부평동 족발골목 on foot 

 
21시 해운대 산책





셋째날 (태종대, 이송도마을)


9시 아침 @ 호텔 조식부페


10시 태종대 도착 by subway

12시 점심 @ 태종대 인근 돼지국밥

13시 이송도마을 도착 on foot


15시 부산역 KTX 출발

18시 서울역 도착.

 


* 실제 다녀온 일정에 기반해 약간의 수정을 거침.




부산 중앙동 '40계단' 일대,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의 판자촌이 형성되고 부두 노동자들이 구호물자를 부리던 장소가

바로 이 일대라고 한다. 2004년에 당시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한 문화거리로 만들어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로

조성했다고 하는데, 그 계단을 오르는 길에 만난 아코디언 연주자의 찌그러진 중절모나 투박한 손매가 딱 그때 그시절,

고되고 허름한 삶의 편린을 보여주는 거 같다. 더구나 분위기를 띄우는 저 주황색 가로등 불빛까지.

길가에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는 다른 조각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여긴 '뻥 아저씨'의 뻥튀기는 소리가 금세라도

터질 듯 꼬맹이들이 귀를 꽉 틀어막고 있는 풍경이 담겼다.

그 외에도 1950-60년대 부산역이나 부산항 근처에서 쉬이 볼 수 있던 풍경들을 찾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해가 금방 저물어 더이상 찾는 건 포기하고 혹시나 몰라 동광동 주민센터로 올라가 보았다.

동광동 주민센터로 오르는 나선 모양으로 배배 꼬인 길, 360도가 한 바퀴니까 한 720도나 900도 정도 돌았다는

느낌이 들 즈음 주민센터가 나타났지만, 5/6층에 '40계단' 관련한 전시가 있다는 안내판만 버티고 섰을 뿐

문은 단단히 잠겨있더라는. 주민센터가 쉬는 주말, 연휴에는 운영하지 않는 듯 하다.

남포동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용두산공원, 롯데백화점 광복점 그리고 40계단에 이르기까지 올망졸망

모여있어 하루쯤 시간 내어 휘적휘적 걸어다니며 구경하기 딱 좋은 거 같다. 지도에 나와있는 곳들에 더해 택시를 타고

기본 요금 조금 넘어 도착하는 '감천동 문화마을'(태극도마을, 부산 산토리니 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도 가면

하루 일정으로 딱 맞춤한 스케줄이 나올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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