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사진)은 20일 “북한은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50km밖에 안 떨어졌다고 위협하지만 우리가 보면 평양도 군사분계선에서 150km밖에 안 떨어져 있다”며 “현대전에서 이런 거리의 차이는 수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18일 ‘서울이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50km 안팎에 있다’고 협박한 데 대해 “우리 군은 국지도발이든, 전면도발이든 즉각 응징할 대비가 돼 있다. 북한은 도발을 엄두도 내지 말고 하지도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아일보, 09. 4. 21)


북측의 엄포에 대해 우리도 이런 식의 엄포라니...북한이 아무리 '서울 불바다' 운운했어도 이런 식으로까지

까칠하게 대응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니들이 까면, 우리도 깐다라는 식이잖아.


그렇지만 이전에도 이들처럼 할말이 없어서 안 한 건 아닐 게다. 양측 모두의 전쟁의지를 억제시킬 수 있는

MAD(mutual assured destruction)식의 미친 협박을 서로 겨누어봤자, 우리 측이 잃을 것이 워낙 많은 탓에

애초 상호 협박이 불가능한 탓이다. 게다가 북한은 이미 수십년째-혹은 일제시대 때 '태평양전쟁'을 치르면서부터-

온통 지하요새화, 벙커화되어 있는 지역이니 한국, 그리고 서울의 하늘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른 마천루에

비할 게 아니다.


정말 싸우자는 건지, 괜히 한번 폼 재볼라고 으르렁대보는 건지, 아님 MAD인 건지 모르겠지만,

이건 상대도 뻔히 공갈인 걸 아는 실속없는 엄포이니 가오도 안 잡힐 뿐더러, 실속도 없고, 분위기만

더 악화시킬 뿐인 최하수 아닌가 싶다. 멍충이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