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있는 선녀와 나무꾼 테마파크,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는 한국의 7,80년대 풍경, 상가라거나
학교라거나 달동네 풍경을 담고 있는 곳에서 발견한 화장실 표시.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는-이라지만
내가 고등학교때나 대학교때 쓰던 커다란 삐삐나 휴대폰들도 있어서 반가웠다는-시절의 풍경 말고도
어촌, 전통마을의 풍경이라거나 고색창연한 도깨비집도 있었던 곳이어서 한번 들러볼 만한 곳 같던데,
그런 공간의 이름이 왜 '선녀와 나무꾼'인지는 모르겠다. 여하간 이름과 딱 맞아떨어지는 남자화장실.
자잘한 디테일까지 일관성 있고도 개성있게 꾸미는 작업은 꽤나 중요한 거 같다. 방문자로 하여금
이 공간이 참 많이 신경쓰여 가꾸어진 거구나, 하는 느낌을 갖도록 해줄 뿐 아니라 수많은 관광지 사이에
묻히지 않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주효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디테일까지 신경쓴 티가 가득한 이곳 '선녀와 나무꾼'은 옛 서울역사를 닮은 입구를 지나
여전히 서울 여기저기서 보이는 달동네의 풍경, 7,80년대 고고장을 지나 어렸을 적 몇 번 가봤던 듯한
시시껄렁한(그렇지만 꽤나 무서운) 공포의 집 제법 풍성한 컨텐츠를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계속 컨텐츠를 확충하고 있으니 앞으로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한번 가봐도 좋겠지 싶다.
'[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 > 화장실은 어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_화장실은 어디에 있나요. (@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 (0) | 2011.09.29 |
---|---|
20_화장실은 어디에 있나요. (@ 남해 유람선) (2) | 2011.08.22 |
18_화장실은 어디에 있나요. (@ 남해 유람선선착장) (0) | 2011.08.17 |
17_화장실은 어디에 있나요. (@ 산막이옛길) (2) | 2011.05.24 |
16_화장실은 어디에 있나요. (@ 샤롯데 씨어터) (0) | 2011.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