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하이드, 혹자에 따르면 '지구에서 가장 노래를 잘 한다'는 홍광호가 지킬이자 하이드로 나왔던,

원래대로라면 막공이었어야 했던 날이었다. 루시로는 소냐, 엠마로는 조정은이 나왔던 그날의 공연.


스피커를 터뜨려버리려는 듯한 홍지킬, 홍하이드의 굉장한 열창과 소냐랑 조정은의 매혹적이고

마력적인 목소리들이 폭풍처럼 세시간여 휘몰아치고 나니 넋이 나가버렸었다. 이런 게 예술의 힘,

다시 일주일을 살아갈 힘이 생겼다 싶었었던 순간.(뭐 집에 가는 길에 금세 휘발되어버렸지만;; )


공연이 있었던 잠실 샤롯데 씨어터의 독특하고 우아한 화장실 표시가 뮤지컬 공연장 분위기를

팍팍 내 주었다. 보통 공연을 보러 가면 캐스팅 보드를 찍어오는데 어째 난 캐스팅 보드 대신

화장실 사진이나 찍고 있다. 여하간, 거지광호 쵝오!!




@ 샤롯데 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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