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미술관 관련 포스팅들]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법솥, 지브리 스튜디오 A to Z.
지브리 미술관, "Let's lose our way, toghether"
낡고 더러워진 도쿄 JR선 전체지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법솥, 지브리 스튜디오 A to Z.
지브리 미술관, "Let's lose our way, toghether"
낡고 더러워진 도쿄 JR선 전체지도
또 하나. 미타카 역에서 지브리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꽤나 매력적인 산책로라는 이야기에 그쪽으로 바로
빠지기로 결심은 했지만, 지브리 스튜디오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져 있는 공원에서 좀더 여운을 즐기고 싶은
마음도 움찔움찔.
듯하다. 이제 막 스튜디오에 들어선 꼬마아이 하나가 토토로와 눈싸움을 시작했다.
서울과는 달리 이곳 도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죽어나간다는 전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던 중. 비행기 타고 고작
두시간도 안 날아가는 거리인데 이토록 판이한 날씨라니. 이런 점에서도 가깝고도 먼 나라, 맞다.
남았음을 알리는 표지판. 푯말을 들고 있는 토토로도, 푯말 위에서 휘영청 몸을 꺽어내는 도마뱀도 귀엽다.
사람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고즈넉하고, 조용하면서 깨끗한 거리.
500미터나 떨어졌다. 거꾸로, 미타카역에서 이 길을 따라 지브리 미술관을 향하는 길도 생각보다 금방 가닿을듯.
귀엽다. 뭐, 이런 개나 고양이가 마당에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그런 걸까.
하얀 강아지가 푯말로 붙어있는, 그런 류의 귀여운 안내판들.
뭐니뭐니 해도 지브리의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는 역시 토토로. 붉은돼지 아저씨가 푯말을 들고 있기엔 왠지
어울리지 않는 거 같고.
짙고, 도무지 광량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던 도쿄.
장난스럽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불어내리는 바람이 머리빗처럼 순순한 방향으로 행인들을 빗어넘기고 있었다.
지브리에서의 여운을 곱씹으며 마음을 탁 놓은 채 걷기에 딱 좋던, 딱 알맞은 거리와 분위기의 산책로.
'[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 > Japan-08,09,10,11,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대한 3D로 달아오른 'LOVE'의 위엄. (2) | 2010.09.15 |
---|---|
이토록 '개'같은 표정의 공룡은 본 적이 없다. (4) | 2010.09.15 |
도쿄타워가 있는 야경, 모리타워에서 보는 게 최고. (2) | 2010.09.14 |
불가사리처럼 바닥에 널부러진 오거리길, 다시 서다. (0) | 2010.09.12 |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법솥, 지브리 스튜디오 A to Z. (4) | 2010.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