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장(6장)] '이게 뭘까요' 질문에 답해주세요.(완료) 에 대한 모범답안.

@ 강화도, 어느 수박장사 트럭.

링던지기 놀이의 링처럼 생기기도 했고, 옥가락지 같이 생기기도 했다. 실제 쓰임은 저렇게 수박을 고정시켜

두는 것 이상으로 다양할 수도 있겠고, 어쨌거나 초록색톤으로 무질서하게 놓인 그 배치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저건 수박을 포함한 과일진열의 어떤 판매공식을 드러내기도 한다. 받침대 간의 간격은 곧 그 위에 올려진

과실의 반경을 의미하는 터. 사진이 찍힌 전면에는 상대적으로 튼실하고 커다란 수박통들이 놓이고, 뒤로 갈수록

쪼그마한 것들이 놓이는 거다. 그리고 척하니 내거는 거다. "수박 10,000원부터"

@ 강화도, 어느 쥐포장사 트럭.

새삼스럽게도, 바싹 땡겨찍은 풍경은 무언가 감각을 일그러뜨리는 면이 있음을 깨닫는다. 나이테같은 무늬를

품고 있는 쥐포들이 잘 썰어진 장작개비들처럼 트럭 위에 차곡하고 빼곡하게 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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