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름난 곳, 유명한 곳을 따라 다니는 것말고도 재미난 일들은 많다. 동네 마실삼아 설렁설렁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만나는 풍경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으니. 낯선 눈으로만 볼 수 있다면.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1만 있다면.


특별한 뭔가가 있지는 않지만, 그냥 짠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천천히 낡아가는 마을의 살아있는 풍경들.


인공잔디밭이 넓게 펼쳐진 너머에는 야트막한 울타리, 그리고 바로 짙푸른 남해 바다.


몇명이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샛노란 스쿨버스 두대가 얌전히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


논밭 한켠에는 이렇게 생활하수가 흘러내리는 '싱크홀'.


그리고 이름과 외관의 이 아이러니도 참, 온통 낡고 헐어보이는 아주아주 오래된 새마을농업창고. 


그리고 이 오랜, 담쟁이조각이 눌어붙어있고 온통 붉은 녹물이 흘러내리는 철문짝.


언제 마지막으로 열렸을까 싶도록 오랜시간 아무도 접근하지 않은 듯한 철문이었다. 


그리고 등이 굽은 자전거 라이더.


굴양식을 위해 바다속에 걸어두는 조개껍데기들. 여기에 매달려 자라는 건가.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쪽에서, 이 나무 울타리는 왜 때문에 설치해 둔 건지 모르겠지만 새들의 좋은 쉼터가 된 듯.






바닷가 아스팔트길은 온통 갈라터지고 깨져있기 일쑤, 그 틈새에 머리박고 자라난 물색없는 이파리들.


바닷가를 떠나 크게 우회해서 마을로 돌아가는 길. 각기 다르지만 오묘하게 비슷하게 바랜 빛깔의 슬레이트로


누덕누덕 기워진 지붕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벌겋고 퍼런 차양이 갈기갈기 찢겨있는 어느 헛간.



그나저나 사람 한명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동네다. 아까 배 떠나갈 때 두어분의 어르신이 타시는 거 보고 계속 혼자.


이 가로등은 언제 이렇게 기세가 꺽여서는 바다를 굽어보고 있는 걸까. 지난 태풍쯤이었으려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그마 125, 혼다와의 제휴를 통해 혼다 마그나를 그대로 카피했던 아메리카 스타일의

위풍당당한 풍채와 더블 머플러에서 뿜어나오는 배기음은 그전까지의 국산 바이크와는 격을 달리했던 거다.

여느 125cc에 비해 큼직한 차체와 무게감은 흡사 400cc쯤 되는 할리데이비슨 같은 어메리칸 스타일의

바이크를 타는 느낌을 준달까. 느긋하게 뒤로 기대어 양손을 뻗쳐올려서는, 묵직하게 나가는 느낌.

예전에 친구 녀석의 바이크를 몇번 빌려타 본 적은 있었지만, 아예 내 차로 소유했던 건 마그마가 처음이었다.

두 대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어느 친구의 마그마를 보며 불끈 맘이 동했던 시절.

그렇게 업어왔던 마그마 녀석, 남들 다 그러듯 핸들에 걸어둔 하이바를 누군가 들고가 버려서.

결국 돌아오지도 않았고, 하얀 공백 언저리에는 여기에 주차하지 말라는 협박성 멘트만 적혀 있었다.

그렇게 친구로부터 친구의 신분증 사본, 도장이 찍힌 '자동차양도증명서'와 '폐지증명서'를 건네 받고서

내 앞으로 등록한 최초의 오토바이이자 최초의 자동차. 번호도 참 좋았다.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번호.

왼손으로 클러치를 조절하며 왼발로 기어를 조작하는 매뉴얼 바이크인지라 운전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북악스카이웨이니 여의도니 서울 시내는 물론이고 하남, 그너머 남양주까지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결국

맘에 계속 두고 있었던 춘천 여행은 불발되고 말았다.

그래도 겸겸 2급 소형면허를 따놓겠다 해서 250cc 미라지를 몰고 맹렬하게 출발했으나 똑 떨어지고.

125cc를 넘는 오토바이를 위한 2종소형면허시험 가이드.

  

그리고 여러 사정으로 다른 주인에게 넘기기 전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세차해주고 기념사진. 계절 세개를

함께 보내고 매뉴얼 바이크의 손맛에 매료되어 버렸던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좀더 업그레이드된 기종으로

다시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앞에 불룩 튀어나온 헤드라이트로 둥글게 모아지던 풍경들이 휙휙 지나갈 때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고민거리들이 함께 날라갔던지. 일반 자동차는 물론이고 뚜껑없는 차로도 느끼기 쉽지 않은 바람, 공기, 그리고

햇살이 뿌려지는 느낌까지.

그러고 보면 스티브 잡스도 바이크를 타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생의 활력을 찾았다는 기사도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죽음으로 전세계가 애도 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옛 사진들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젊은 시절의 스티브 잡스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는 사진으로, 당시로서도 구형이었던 BMW R60/2 이다.

당시 그는 모터사이클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으며, 애플 컴퓨터 개발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했다.

훗날 나이를 들어서도 팔지 않고 집안에 모셔 두었다고 하니 그의 인생에서 모터사이클 역시 한 부분을 차지했음이 느껴진다.

(기사 : GETTER 1) "

오토바이를 운전한다는 건 어쩌면 자동차 운전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고 주의를 요하는 고급 스킬일지도

모르겠다. 조심해서 운전하는 건 물론, 언제 어디서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늘 신경을

바싹 세워 방어운전을 해야 하는 거다. 한번이라도 사고가 나면 그만큼 치명적일 수 있으니 지금 이시간에도

오토바이 타는 분들은 모쪼록 조심해서 안전하게 라이딩 즐기시기를.



* 안전한 오토바이 타는 방법 : http://www.bama.co.kr/xe/?document_srl=13523


* 자동차 양도증명서 양식 :




(오늘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바램 >

1. 시산제 행사는 지방 특색과 향토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음을 이해바랍니다.

2. 산에 대한 의례적인 예식 행사이니 종교적인 부담스러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산악인의 마음가짐으로 이해바랍니다. (큰절 대신 묵념으로 대신해도 괜찮습니다.)

 

 

ㅇㅇ 산악회 계룡산 시산제 식순 & 축문

 

1. 개회식 [사회자]

 

* 지금부터 시산제 개회식이 있겠습니다.

* 모든 회원님들은 자리에 정렬해 서 주시기 바랍니다.

* 지금부터 신묘년 ㅇㅇ 산악회 시산제를 거행하겠습니다.

* 일동 차렷!

* 순국선열 및 먼저 가신 산악인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 일동 묵념!

* (20초후) 바로!

* 다음은 산악인 선서 순서입니다.

* 선서는 산악대장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

 

2. 산악인 선서 [산악대장]

 

* 산악인은 /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 정열과 협동으로 /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 다만 자유와 평화, / 사랑의 /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3. 회장 인사말 [회장]

 

* [사회자] 회장 신년인사가 있겠습니다.

회장 인사 :

 

 

4. 시산제

 

* [사회자] 지금부터 신묘년 ㅇㅇ 산악회 시산제를 거행하겠습니다.

* [사회자] 강신(降神, 신을 모심)이 있겠습니다.

* [사회자] 모두 단정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시산제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초혼관인 산악회 회장님께서는 제를 올리기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촛불을 켜시고 분향하시기 바랍니다. 집사는 우측에서 도와주시기 바라며, 회장님은 잔에 술을 받아서 땅에 세 번 나누어 붓고 엎드려 초혼문을 낭독하시기 바랍니다.

 

* [회장 : 초혼문]

招魂文 :

 

ㅇㅇ 산악회 모든 회원들을 지난 한해동안 무사하게 산행할 수 있게 도와주신 천지신명님과 이땅의 모든 산신령님께 감사드리고, 또 신묘년 올 한해동안 무사히 산행을 하도록 보살펴 주십사하고 부족한 정성이지만 성심을 다하여 제물을 마련하여 정기 어린 이곳 계룡산 정상에서 신령님께 바치오니, 신령님께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오시에 임재(臨在)하여 주시옵소서.

 

* [사회자] 다음은 참신이 있겠습니다. 다 같이 세 번 큰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일동삼배!

* [사회자] 이번은 초헌(初獻) 순서입니다. ㅇㅇ 산악회 회장님께서 산신께 첫 잔을 올리겠습니다. 초헌관은 산신계 잔을 올리고 절을 세 번 하시기 바랍니다.

 

* [사회자] 독축(讀祝)이 있겠습니다. 축문은 ㅇㅇ 산악회의 부회장님께서 낭독을 하시겠습니다.

 

* [부회장 : 축문]

신묘년(2011) ㅇㅇ 산악회 祝文 :

 

유세차~

서기 2011(신묘년) 312(음력 28)

아름다운 마음으로 화합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은 시산제를 거행함에 앞서

천지신명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이시여!

금일 우리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은 정기어린 계룡산 정상에서

지난 한해동안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심에 감사드리며

회원 모두의 정성을 모아서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바라옵건대 신묘년 올 한해에도 ㅇㅇ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더불어 회원간에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며

각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게 하여 주시기를 엎드려 비나이다.

아울러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하를 걸을 때마다

자애로운 눈길로 굽어 살피시어,

우리 회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이시여!

오늘 저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지만

이는 저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ㅇㅇ 산악회가 무사무탈한 산행을 하며

날로 번창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라오며

이 한 잔 술을 올리나이다.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서기 2011년 신묘년 음력 28(양력 312)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 

 

* [사회자] 아헌(亞獻) 순서입니다. 아헌은 전임회장님께서 두 번째 잔을 올리겠습니다. 아헌관은 산신께 두 번째 잔을 올리고 세 번 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 [사회자] 종헌(終獻)이 있겠습니다. 종헌은 산악대장 및 임원들이 잔을 올리겠습니다. 세 번 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 [사회자] 다음은 헌작(獻爵) 순서입니다. 올 일년동안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잔을 신령님께 올리실 분들은 앞으로 나오시어 차례로 잔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전임회장 및 임원진과 회원들)

 

* [사회자] 더 이상 헌작하실 분이 안 계시면 수저를 내리고 산신령님께 작별을 고하는 사신을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은 정중히 큰절을 세 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회자] 다음은 소지(燒紙)를 하겠습니다. 회장님께서 안전산행을 기원하면서 축문을 태워 하늘로 날려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5. 폐회

 

* [사회자] 이상으로 ㅇㅇ 산악회 2011, 신묘년 시산제를 마치겠습니다.

 

* [사회자] 행사를 위해 후원 및 도움을 주신 분들과 묵묵히 산에 와주시는 회원 친구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회장님께서는 시산제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게 골고루 술과 음식을 나누어 드리시기 바랍니다. .






신묘년(2011) ㅇㅇ 산악회 祝文 :

 

유세차~

서기 2011(신묘년) 312(음력 28)

아름다운 마음으로 화합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은 시산제를 거행함에 앞서

천지신명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이시여!

금일 우리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은 정기어린 계룡산 정상에서

지난 한해동안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심에 감사드리며

회원 모두의 정성을 모아서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바라옵건대 신묘년 올 한해에도 ㅇㅇ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더불어 회원간에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며

각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게 하여 주시기를 엎드려 비나이다.

아울러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하를 걸을 때마다

자애로운 눈길로 굽어 살피시어,

우리 회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이시여!

오늘 저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지만

이는 저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ㅇㅇ 산악회가 무사무탈한 산행을 하며

날로 번창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라오며

이 한 잔 술을 올리나이다.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서기 2011년 신묘년 음력 28(양력 312)

 

ㅇㅇ 산악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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