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자 쇼는 남자들의, 남자들에 의한, 남자들을 위한.."이란 식의 제목을 달긴 했지만, 사실 그닥 어울리지 않는

형용이라고 생각한다.


몇 가지만 이야기하고 사진 보여주기 컨셉 포스팅으로 낼롬.

팟타야에서 벌어지는 여러 캬바레 쇼들이 있지만, 그중 알카자 쇼가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노출 수위나 쇼의 내용도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서 가족들이 즐기기에 딱 좋은 데다가, 연기자들도 그중 이뿌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성전환자들. 돈을 모아서 생물학적으로까지 변환한 경우도 있고, 아직은 정기적으로

호르몬만 맞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남성이 여성과 달리 지방이 얇고 근육량이 많아서 몸매를 관리하면 보다

쉽고 빠르게 '효과'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도 있지만, 정말 다들 어케 그렇게 키도 크고 늘씬하신지들.
 
키가 전부 180은 넘겠다 싶었다. 물론 10센티는 훌쩍 넘을 듯한 힐높이를 포함해서지만.









국제적인 몇가지 레파토리 중에 한국의 부채춤, 장고춤, 그리고 'SES'가 있었다. 저 세 아가씨..얼굴 분위기도

비슷하다.ㅋ 그녀들이 게이라는 사실은 내겐 사실 큰 감흥을 주지 못했는데, 머..전혀 모르겠던걸. 그녀들의

리드미컬한 워킹과 바디 라인. 감각적인 워킹 한발한발이 가슴에 콕콕 박혔다.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이뿐 궤적을 그리는지, 그런 걸 그녀들은 알고 있었다. 몸에 대한 철저한 관리..통제. 동작하나도

세밀히 다듬어진 듯한 느낌의 이뿐 몸. 팔다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얼마나 이뿐 궤적을 그리며 몸을 움직이는지

가히 통제불능상태로 폭주하듯 몸을 '굴리고 있는' 나로선 마냥 부러울 뿐.








the Queen of Alcaza. 허접한 한국가이드북으로부터 쇼타임후 사진 촬영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입수한

나는, 사진을 찍을라고 달려들었달까..-.ㅡ^ 어떤 목소리가 나올지 자못 기대되었었는데, 역시 하리수랑 비슷한

톤이던걸. 중성틱한 목소리는 그녀들의 여리여리한 몸매와는 너무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무슨 말을 했냐 하면.."이천원 이천원" 이랬다. 물론 퀸은 그런 말을 직접 대놓고 하지 않았고, 다른 출연진들과

연기자들이 그렇게 긁적긁적한 목소리로 외쳤었다.

한시간여의 공연동안 정말 이뿌게 다듬어진 그녀들의 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물론 쇼 자체도 화려하게

볼만했고. 아마도 졸업 여행쯤 온듯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의 소란스러움과 무배려함에 짜증이 살짝 났었는데,

끝나고 나서 한 아저씨가 크게 떠드는 말이 귀에 꽂혔다. 인생이 불쌍하다나..글쎄....?

그녀들이 이 일을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록. 알카자쇼 팜플렛.


부록2. 알카자쇼와 유사한 내용의 티파니쇼..라는데, 가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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