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기엔 너무 짧게 끝나버린 10월의 어느 볕좋던 날, 까뭇까뭇 어둠이 내린 올림픽공원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기는
생각보다 꽤나 고역이었지만. (그리고 아무 데나 '힐링'을 갖다 붙이는 저 더러운 작명센스는 맘에 무척 안 들었지만.)
그래도 폴포츠와 이루마가 각각 토요일 밤과 일요일 밤에 등장한다고 하여 이틀 연속으로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뭐, 이루마의 외모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가 'River flows in you'를 칠 때의 그 손가락 움직임이라거나
중간중간 취하는 제스처, 가끔 활처럼 휘어지는 허리까지, 참 그럴듯하게 피아노를 치는구나 싶었다.
공연 실황을 녹화해 보려고 시도했으나, 이루마도 말했던 것처럼 날이 너무 추워 피아노도 잘 못치겠는 판에
카메라를 계속 쥐고 버티고 있을 자신도 없어서 포기. 레퍼토리 중 떠오르는 곡들을 퍼담아두기로 한다.
'[리뷰] 여행과 여행사이 > 기타(공연/전시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하제일 비색청자전(4부), the Best under Heaven. (0) | 2012.11.05 |
---|---|
천하제일 비색청자전(1-3부), 청자 변기의 호사로움. (0) | 2012.11.05 |
스타벅스에 화난, 오지게 말잘하는 흑형님. (0) | 2012.10.24 |
수입차 베스트셀러 BMW 528i vs 520d 기름값 비교! (2) | 2012.08.14 |
이선희의 '인연', 우연과 같은 필연으로 맺은 인연. (0) | 201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