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채 형체도 못 이룬 꽃잎들이 때깔부터 욕심을 냈는지 벤치 지붕위 또아리를 튼 등나무 덩쿨에 보랏빛 커튼이 치렁치렁. 

 

바람이 슬쩍 불 때면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한껏 뒹굴면서도 그게 또 재미있다고 때이른 꽃향기를 퍼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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