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책상정리를 하며 풀곤 했다. 마치 책상 위에 산재해 있는 것들이 머릿속에
굴러다니는 이런저런 골칫덩이들인 양 적당히 가르고 포개고 짱박아서 정리를 했던 거다. 그래서인지
나름 남자치고 책상 정리도 깔끔하고 정리정돈도 잘 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고.
그런데 요샌 또 그렇지도 않은 게, 계간지에 연재되는 소설을 한호흡에 다시 읽겠다며 우르르
꺼내두고, 소설이니 사회과학도서니 따위 보려던 거 꺼내두고, 그러다 보니 책상위에 책으로 된
산이 하나 생겨버렸다. 책꽂이가 다 차 버려서 더이상 꼽을 데가 없다고는 해도, 이미 그런 상황도
여러 차례 겪으며 버릴 책 솎아내고 없는 공간 만들어냈으니 핑계란 건 스스로 알고 있다.
어쩌면 요새 머리가 아픈 건 머릿속이 복잡해서가 아니라, 그저 하얗게 비어있는 거니까 딱히
책상 위의 물건들을 빌어 정리를 해야 할 건덕지가 없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여전히
책상 위가 난장판이 되어있는 걸 봐도 정리하고 싶은 의욕도 안 생기고, 그저 책 어디메쯤
꽂혀 있는 고양이 모양 간지가 대롱대롱 매달렸다.
굴러다니는 이런저런 골칫덩이들인 양 적당히 가르고 포개고 짱박아서 정리를 했던 거다. 그래서인지
나름 남자치고 책상 정리도 깔끔하고 정리정돈도 잘 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고.
그런데 요샌 또 그렇지도 않은 게, 계간지에 연재되는 소설을 한호흡에 다시 읽겠다며 우르르
꺼내두고, 소설이니 사회과학도서니 따위 보려던 거 꺼내두고, 그러다 보니 책상위에 책으로 된
산이 하나 생겨버렸다. 책꽂이가 다 차 버려서 더이상 꼽을 데가 없다고는 해도, 이미 그런 상황도
여러 차례 겪으며 버릴 책 솎아내고 없는 공간 만들어냈으니 핑계란 건 스스로 알고 있다.
어쩌면 요새 머리가 아픈 건 머릿속이 복잡해서가 아니라, 그저 하얗게 비어있는 거니까 딱히
책상 위의 물건들을 빌어 정리를 해야 할 건덕지가 없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여전히
책상 위가 난장판이 되어있는 걸 봐도 정리하고 싶은 의욕도 안 생기고, 그저 책 어디메쯤
꽂혀 있는 고양이 모양 간지가 대롱대롱 매달렸다.
'[일상] 사진 혹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을 찬양하거나 비하하거나. 중간은 없을까. (4) | 2011.03.16 |
---|---|
'안농'이라는 인사. (0) | 2011.03.12 |
장자연 야설, 상하이 스캔들, 춥고 배고프고 졸리다. (0) | 2011.03.09 |
고양이볼펜 쥐고, 고양이축복 받으며 따뜻한 남쪽나라로. (10) | 2011.02.25 |
조영남, 연예인들 맛집인증싸인 종결자. (8) | 2011.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