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 가족들과 함께 삼청각 찻집에 갔다가 예기치 않게 마주쳤던 한국식 화장실 표시.
큰 갓에 두루마리를 챙겨입은 남자와 무거워보이는 커다란 가채를 올린 치마 저고리의
여자가 마름모꼴 공간 안에 들어있었다. 살짝 내외하는 듯 남자나 여자가 서로를 빗겨 선
모습이 더 재미있었다.
국내에서 내가 본 것 중에 이만큼 세심하고 이뿌게 한국의 미를 살리려고 애쓴 화장실 표시는
거의 못 봤던 것 같다. 아주 사소하고 하찮을 수 있는 화장실 표시 하나에도 생각보다 많은 걸
담을 수 있지 않을까. 또 나처럼, 누군가는 그 표시 하나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찾아내려
애쓰는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 싶다.
큰 갓에 두루마리를 챙겨입은 남자와 무거워보이는 커다란 가채를 올린 치마 저고리의
여자가 마름모꼴 공간 안에 들어있었다. 살짝 내외하는 듯 남자나 여자가 서로를 빗겨 선
모습이 더 재미있었다.
국내에서 내가 본 것 중에 이만큼 세심하고 이뿌게 한국의 미를 살리려고 애쓴 화장실 표시는
거의 못 봤던 것 같다. 아주 사소하고 하찮을 수 있는 화장실 표시 하나에도 생각보다 많은 걸
담을 수 있지 않을까. 또 나처럼, 누군가는 그 표시 하나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찾아내려
애쓰는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 싶다.
* Mother nature is calling me, 직역하면 '자연이 나를 부르고 있어' 정도가 되겠지만 보통
이 문장은 허물없는 사이에서 화장실 다녀오겠다는 의미로 새겨지게 됩니다. 여행을 다니며
결코 빠질 수 없는 '답사지' 중 하나가 그곳의 화장실이란 점에서, 또 그곳의 문화와 분위기를
화장실 표시에까지 녹여내는 곳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특징적인 화장실 사진을
이 폴더 'Number one or number two?'에 모아보고자 합니다. 그 표현 역시 우리말로 치자면
'큰 거야 아님 작은 거야?' 정도겠네요^^
이 문장은 허물없는 사이에서 화장실 다녀오겠다는 의미로 새겨지게 됩니다. 여행을 다니며
결코 빠질 수 없는 '답사지' 중 하나가 그곳의 화장실이란 점에서, 또 그곳의 문화와 분위기를
화장실 표시에까지 녹여내는 곳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특징적인 화장실 사진을
이 폴더 'Number one or number two?'에 모아보고자 합니다. 그 표현 역시 우리말로 치자면
'큰 거야 아님 작은 거야?' 정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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