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에서부터 한 사십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리펄스 베이. 중간에 인도가 없이 차도와 중첩되는 구간이 있어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걸어서 갈 만 한거 같다. 어느순간 눈앞에 펼쳐진 리펄스 베이의 전경.

 

원래 리펄스베이는 20세기초부터 상류층의 별장들이 있는 걸로 유명했고, 지금 역시 홍콩 제일의 부촌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이곳의 유명한 리펄스 베이 해수욕장이 사실 해외에서 수입한 모래로 조성한 인공의

 

해변이라는 점, 500여미터 정도 이어지는 완만한 곡선의 백사장이 전부 인공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역시 해수욕장 배후에는 고층의 개성있는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마치 요새의 해운대 신시가지를 보는 느낌이랄까.

 

 

온갖 것들이 금지되어 있는 해안가. 하나하나 이미지가 꽤나  간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틴하우 상 도교사원. 여기는 홍콩의 유력인사들이 기증한 불상과 신상들이 넘쳐나는데, 그중에서도

 

살펴볼 만한 건 바로 월하노인상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 나왔던 인연끼리의 붉은실이 매어있다는 설화가

 

바로 월하노인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해안으로 길게 내밀어진 부두시설은 바다의 높이에 따라서 저렇게 철썩거리며 수면 아래로 잠기기도 하고,

 

아마도 좀더 낮시간에는 수면위로 불쑥 올라오기도 할 것.

 

 

 

 

홍콩에 가면 늘상 들르곤 하는 구룡반도나 홍콩섬 북쪽 말고 좀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었다.

 

센트럴의 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 6A 버스를 타고 스탠리로 향했다.

 

시내를 빠져나갈 때 좀 지체된다 싶더니 어느 순간 홍콩섬 남쪽의 해안선과 함께 구불구불 달리는 길,

 

스탠리의 상징인 머레이 하우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탠리에 모셔진 틴하우 사원. 이곳은 호랑이의 보호를 받는 사원으로도 알려져 있다나.

 

 

머레이 하우스 앞을 장식하고 있는 석등들.

 

 

그리고 원래 센트럴 한복판에 있다가 여기로 옮겨왔다는 영국 식민지시절의 분위기 물씬한 머레이 하우스.

 

2차 세계대전때는 일본군 취조실로 이용되어서 기둥 곳곳에 탄흔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게 가이드북의 설명이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매끈하기만 한 외벽이라 총알자국은 커녕 스쳐간 자국도 못 찾았다는 게 함정.

 

블레이크 선착장 역시 홍콩 센트럴의 스타페리 선착장 인근에 있던 걸 이쪽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여기는 뱃사람들이 안전과 풍어를 비는 조그마한 사원. 바다의 신을 모시는 북제고묘 밑에는 오랜 우물도 하나 있다.

 

 

그리고 스탠리에서 리펄스베이로 넘어가는 산책로 발견. 해안선을 따라 오르내리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제법 시간이 걸리는 거리이긴 하지만 걸어갈 만 했다. 바다를 끼고 수풀을 끼고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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