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던 앙코르왓. 다른 곳을 먼저 돌아보길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야말로 크메르 문화의 정수, 롤루오스 유적부터
북쪽 반띠아이 쓰레이의 모든 시도들은 앙코르왓에서 만개하고 있었다. 시간이 넉넉치 않다면 정말 여기만
봐도 괜찮겠다, 싶기도 하고. 물론 다른 자잘한 사원들이 갖고 있는 나름의 매력과 운치는 모두 생생하지만.
어딘지 언제인지도 잊을 만큼 강렬하게 감각을 자극했다.
그리고 앙코르 왓을 떠받치고 있는 벽돌로 다져진 지면까지.
해주었다. 왠지 정말 어딘가 '피안'에서 '차안'으로 돌아온 느낌. 조금씩 사물이 일상적인 것으로 돌아오고,
바닥의 돌 하나, 돌사이 품어진 풀 하나를 조금은 범상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조금은 둔감하게 세상을
받아들여도 된다는 것, 그게 일상을 살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한 게다.
'[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 > Cambodia-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캄보디아#35. 쌍둥이 사원에 흐르는 서로 다른 시간, 톰 마논과 차우 싸이 떼보다 (2) | 2010.08.10 |
---|---|
캄보디아#34. 박쎄이 참끄롱과 '크메르의 미소' 얼짱각도 뽀샵사진. (6) | 2010.01.12 |
캄보디아#32. 박스 안의 박스, 무한선물상자를 열어보는 즐거움, 앙코르왓2 (0) | 2010.01.11 |
캄보디아#31. 채색의 흔적을 발견하다, 앙코르 왓(1/3) (6) | 2010.01.06 |
캄보디아 外傳#4. 맑은데 흐리고, 비오는데 석양은 이쁘고. (16) | 2010.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