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볼 수 있을까, 싶었다.
않은 채 안개처럼 풀어진 구름이 하늘가득 점령해 버렸다.
풍경 같이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황홀하기도 하고. 몽롱해지는 느낌이다.
두꺼운 구름장막이 매초 새로운 질감과 두께감을 과시하며 만화경처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사그라들고 어느새 어둠 속에 묻혀버린다는데야.
남국의 태양에 젖은 옷을 말리고, 지친 몸을 쉬이고, 하루의 기억을 다독다독 갈무리하고 있었다.
발치를 조심하지 못해 대형 사고도 난 적이 있다고 한다. 여전히 남아있는 야트막한 경사를 따라 조심조심
내려오면서도 끝내 눈을 떼지 못했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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