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를 거닐다 나무들 사이로 언뜻 비친 초가지붕, 청남대 제2경이라는 '초가정'이 그곳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마을에서 가져왔다는 전통 생활도구를 구비한 초가집. 이런 곳에서도 고졸한
'인품'이 내는 향기가 언뜻 풍기는 듯 하다.
사실 조선시대 국왕들이 흉년이 들거나 새봄이 되면 몸소 허름한 옷을 입고 농사일을 체험했다느니, 따위의
이야기도 선례라면 선례겠지만, 그렇게 보여주기 식으로 꾸며진 곳은 아닌 거 같아서 엄연히 다른 거 같다.
최소한 김대중의 이런 점이 정략적으로라거나 감정적으로 어필했던 적은 없는 거 같은데다가, 여긴 정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쉬고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그맣게 꾸며진 곳이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 하면, 그 앞의 정자 때문이다. 호수와 그 너머 '뭍'의 부드러운 곡선, 그런 푸근하고
평화로운 그림이 그려지는 정자에 앉아서 그는 머리를 식히고, 숨을 돌리지 않았을까. 누구라도 여기에 잠시나마
앉게 되면 뭔가 마음을 턱 하니 내려놓고 착해지지 않을까 싶은 그런 풍경.
몇몇 분들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털썩 그 자리에 앉았다. 아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도 저렇게 앉아
말없이 한참을 따로, 또 함께 있었지 않을까.
김대중 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마을에서 가져왔다는 전통 생활도구를 구비한 초가집. 이런 곳에서도 고졸한
'인품'이 내는 향기가 언뜻 풍기는 듯 하다.
사실 조선시대 국왕들이 흉년이 들거나 새봄이 되면 몸소 허름한 옷을 입고 농사일을 체험했다느니, 따위의
이야기도 선례라면 선례겠지만, 그렇게 보여주기 식으로 꾸며진 곳은 아닌 거 같아서 엄연히 다른 거 같다.
최소한 김대중의 이런 점이 정략적으로라거나 감정적으로 어필했던 적은 없는 거 같은데다가, 여긴 정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쉬고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그맣게 꾸며진 곳이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 하면, 그 앞의 정자 때문이다. 호수와 그 너머 '뭍'의 부드러운 곡선, 그런 푸근하고
평화로운 그림이 그려지는 정자에 앉아서 그는 머리를 식히고, 숨을 돌리지 않았을까. 누구라도 여기에 잠시나마
앉게 되면 뭔가 마음을 턱 하니 내려놓고 착해지지 않을까 싶은 그런 풍경.
몇몇 분들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털썩 그 자리에 앉았다. 아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도 저렇게 앉아
말없이 한참을 따로, 또 함께 있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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