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넓은 코스모스밭에 듬성듬성 풀려나 있었다.
좀 거슬리긴 했지만, 양쪽 시야에 코스모스를 꽉 채우고 길을 걷자니 꽤나 멋지다.
이 뽀송뽀송하고 때묻지 않은 '새것'이란 느낌 그득한 점이 크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다.
언제부터 나와서 원두막을 차지했는지 아예 안방처럼 편하게 자리잡으신 가족들.
피곤하다 싶은 사람이라면 굉장한 유혹을 느낄 만한 탈거리지 싶다.
한 귀퉁이는 이미 이렇게 꽃이 지고 뾰족하고 길쭉한 코스모스씨를 툭툭 떨구고 있는 대궁이들이 있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아직 탱탱한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기도 했다.
애초 컨셉은 신해철이 넥스트로 활동할 때 잔뜩 가오잡고 있어보이는 척했던 그런 포즈였는데..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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