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른 과거의 글 하나. 그러고 보니 꽤나 오래전이다. 근 10년 전이구나. 하이쿠야.


요새라면,

아마 차창 너머 운전자들이 쏘아대는 눈빛과 무언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하릴없이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을까.

건너고 나면 대략 깜빡이다 빨간 '서시오'로 바뀌어 버릴 신호등에서 '뒤로 돌아'를 해선 다시 파란 '가시오'가

반짝 불을 밝혀주길 기다릴지언정.


가라면 가고, 서라면 서는 일상이다.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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