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예상치 못했던 편지 한통이 집에 왔습니다. 실은 조금 예상은 하고 있었단 말이 맞겠지요, 방명록에

누군가 저희 집 주소를 물었었거든요. 그렇지만 뭐, 이렇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딱 맞추어 뭔가가 올 줄은

몰랐다는 이야깁니다. 주소를 저렇게 스티커형태로 프린팅하다니, 보내주신 분은 저보다 컴퓨터를 잘함에

틀림없습니다.

케잇히메님, 이렇게 손글씨가 이쁘신 분인 줄은 미처 몰라뵈었습니다. 아마도 케잇사마로 추앙받고 있던 님을

히메로 정정해 불러드리는 것이 고마우셨나 봅니다. 어쨌거나, 따뜻한 이채님이라 불리는 사람이 접니다.

헤~하고 벌어지는 편지 봉투는 풀칠로 마감된 게 아니라, 조그맣고 귀여운 스티커로 야무지게 마무리되었네요.

게다가 저 레이스까지 세심하게 붙여놓은 보랏빛 땡땡이 포장지는 어찌나 귀여운지요.

각각 벗겨놓고 나니 요런 것들이 나왔습니다. 2010년 캘린더와 정말 굉장히 이쁜 손글씨로 카드 한면을 빼곡히

채워주신 크리스마스 카드, 완전 가슴이 따땃해져버렸습니다ㅏ.

그리고 캘린더, 손글씨로 날려적은 듯한 숫자들하며, 삐뚤빼뚤한 줄하며 완전 제 취향이에요. 관공서에 걸릴

법한 딱딱한 글씨나 부릅뜬 눈알같은 숫자들 말고 아기자기한 게 말이죠. 감사합니다~* 케잇히메님,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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