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는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왓 사원군의 꽃인 '반띠아이 쓰레이'로 향하는 뚝뚝을 운전하는 '청'이

부르는 콧노래입니다, 라는 식으로 소개하고 싶었는데. 온통 바람소리 뿐이다.


앙코르왓 중심부에서 한 40킬로미터를 달려야 나오는 그곳, 마침 정오에 가까운 시각이라 지글거리며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아스팔트 위에는 우리 밖에 없었더랬다. 청이 뒤집어쓴 헬멧이 고작 한뼘도

안되는 그림자만 짙게 드리우는 중천의 태양, 오토바이가 거스르며 달리는 바람조차 뜨거웠던 그 때.


뼈에 추위가 저며드는 때가 아니라 해도 무시로 떠오르는 행복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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