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문득 눈에 띈 지구살리는 법, <샤워를 하며 소변을 보자>라는 캠페인을 보았습니다.

에이 뭐야, 이미 실천하고 있는 거잖아~ 라는 식으로 넘기려는데, 재기발랄한 댓글들이 눈에 띄었어요.

많이 부끄러워하실 것 같아 전부 세심하게 닉넴을 지워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캄보디아에는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있습니다. 파리 스티커를 붙인다거나, 각얼음을 부어넣는다거나,

철망이나 플라스틱망을 깔아넣는다거나, 동글백이 나프탈렌을 수 개 깔아놓아도 해결되지 않던 '튀는 XX방울'에

대한 새롭고 급진적이며 경이로운 해결책, 가히 신의 창조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의 그것은 바로! 두둥(again)
아아, 파인애플을 썰어넣은 모양이랄까요, UFO 출현형태 중 많이 노출되기로 소문난 바로 그 신비롭게 '구멍난

원기둥'형태, 가운데를 공략하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를 꿰뚫고 있는 그 날카로운 통찰력이 구현된 궁극의

나프탈렌입니다! 그렇게 가운데를 공략해도 물방울이 사방으로 비산하는 것을 자연스레 막아주는 저 배려심깊은
 
구멍이라니. 아...어머니의 따스한 품을 생각나게 만드는 감동의 나프탈렌입니다ㅜ 저 완만한 구멍의 생김 역시

가이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시간의 흐름, 아니 액체류의 씻김에 순응하는 호연지기의 자세를 그대로 현현하고

있네요. 아아...감동이어라.


이정도면 나프탈렌의 신 아닐까 싶습니다. 일견한 것만으로도 손끝부터 발끝까지 저릿저릿, 인간 지성의 한계가

없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님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걸 고안한 사람은 아마도 아인슈타인의 화신이 아닐까요.

일단 눈물을 닦고, 감사한 마음으로 바지춤을 내리고 경건하게 자세를 잡습니다. 아아아...좋아라, 키모치이이...

응? 여튼. 첫째, 물방울이 튀지 않습니다. 전부 구멍안에 가두어져 차분하게 흘러내리네요. 둘째, 성취감을

자극합니다. 구멍을 조준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없던 오줌도 나올 지경입니다. 셋째, 나프탈렌이 신속하게

녹아내리며 공기를 정화합니다. 청결한 화장실의 기본은 향취겠죠. 넷째, 변기가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물방울이 튀지 않고, 게다가 저 작은 구멍안으로 대부분 수렴되니 위생상 효과가 탁월합니다.


이거, 대박 아이템 아닐까요?? 혹 실제 사업상 이 아이템을 활용코자 하시는 분은 자유로이 하시되,

제게 스톡옵션 쵸큼만 넘겨주시거나, 집 한 채만 사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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